복음선교위해 협력한 에큐메니컬 정신 강조
선교사의 교육통해 민주국가의 기반을 마련
초기 한국교회 연합정신의 재해석과 구체화 절실
미션스쿨과 기독교학교가 근대교육 발전에 기여
에큐메니컬선교연구회에서 진행한 선교 140주년기념 미선교회 세미나에서는 복음선교를 위해 교파를 뛰어넘어 협력한 에큐메니컬 정신이 강조됐다. 또한 초기선교사들의 교육이 민주국가로 건설되는 기반이 되었음도 부각됐다. 「첫 사랑의 기억: 선교사연합공의회와 에큐메니칼 정신」이란 제목으로 발제한 PCUSA 선교동역자 김지은목사는 “약 2년 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에큐메니칼선교연구회는 한국선교 140주년, NCCK 100주년을 바라보며 한 걸음씩 동행했다. 각기 다른 교단, 기관으로 부름받아 섬기고 있지만 다름 속에 추구하는 일치를 잊지 않고 협력한 초기 한국선교의 역사는 140년간 그리스도의 한 몸을 이루려는 호흡과 활동으로 지금껏 이어져왔다”면서, “각기 보냄 받은 곳과 부름 받은 곳이 달랐던 선교동역자들 속에서 애써 꽃피운 상호 존중과 연합이라는 정신은 어쩌면 우리에게 아름다운 첫 사랑의 기억이다”고 말했다.
또한 “초기 한국에 온 선교사들은 기독학생운동의 풀안에서 초교파적으로 성경공부, 비교종교연구, 선교지 연구를 하고, 국내 선교 활동과 국제 대회에 참가하여 다양한 에큐메니칼 경험을 했다”면서, “비록 그들은 교파 선교회의 파송을 받아 한국에 교파 교회를 설립했지만, 복음 선교를 위해서 교파를 뛰어넘어 협력할 수 있는 에큐메니컬 정신을 갖추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해외선교사들과 협력관계 속에서 한국교회는 기독교의 전통을 유지해 오면서 개신교의 에큐메니칼 정체성을 이어왔다. 그러나 이는 과거의 모습이다”면서, “교회의 위기와 개교회주의, 교단주의는 우리 자신이 풀어야 할 현재와 미래의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조선선교사공의회의나 한국교회의 연합정신이 현대적, 창조적으로 재해석되고 구체화되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미국장로교 한국선교회의 교육선교 연구」란 제목으로 발제한 최영근교수는 “북장로회와 남장로회를 아우르는 공통적 교육선교의 목적과 정체성은 한국교회 발전을 이끌어 나갈 기독교 지도자 양성이었다”면서, “이를 위해 철저한 기독교적 신념과 교육내용에 기반하여, 기독교 교사가 기독교인 학생들을 기독교적 원리로 가르치는 학교의 본질과 특징을 유지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선교초기 초등교육에서 시작하여 중등교육에 집중하고, 더 나아가 고등교육으로 발전시키며 체계적으로 교육선교를 이어나갔고, 교회학교, 미션스쿨, 기독교대학의 체계적인 기독교 교육의 체제 안에서 서구의 근대교육과 민주적 가치를 심화시키며 한국사회를 이끌어 나갈 시민계층과 지도자를 배출했다”고 말했다.
또 “한국교회와 기독교 공동체를 위한 인재 양성이라는 본질적 목적 외에도 선교회의 교육목적에 동의하는 비기독교인 학생을 받아들여 교육하면서 다른방법으로는 서구적 근대 교육을 제공받을 수 없었던 당시 한국사회에서 미션스쿨과 기독교 학교는 한국의 근대교육 발전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면서, “교육을 통해서 근대 한국사회가 형성되고, 일제 식민통치를 극복하며 민주국가를 건설하는 기반이 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