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인터뷰] 크로스로드 사역에 매진하는 정성진목사
차세대 목회자와 자립 청년지원에 헌신
정성진목사
거룩한 빛 광성교회(담임=곽승현목사)를 개척해 성장시킨 정성진목사는 20년간의 목회 후 지난 2019년 11월에 자신의 약속대로 65세 나이로 퇴임했다. 하지만 당시 정목사는 원로목사 대우를 포기했다. 그는 교회에 ‘원로목사’ 제도를 두지 않았고 은퇴하며 전별금도 없었다. 오히려 퇴직연금으로 받은 1억 여원을 교회에 헌금하고 교회를 떠났다.
그는 “대형교회는 은퇴를 둘러싸고 잡음이 많고 전별금 문제가 심각하다. 이러한 관행을 깨뜨리고 싶었고,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은퇴가 되고 싶었다”고 원로목사 대우를 받지 않은 이유를 전했다. 그의 이러한 행보는 한국교회에 울림이 되었고 많은 목회자들에게 좋은 모범이 되었다.
은퇴 이후에 정목사는 사단법인 '크로스로드'를 창립하고 다음세대 목회자들을 양성하고 지원하고 있다. 또 고아들을 돌보는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또한 주빌리활동을 통해 통일기도운동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들을 지원하는 교회컨설팅 활동에도 전념하고 있다.
정목사는 특별히 최근에 크로스로드의 '랍비직업 개발원'을 통해 어려운 환경에서 교회사역을 하고 있는 목회자들을 위한 직업학교를 운영한다고 전했다. 개발원에서는 제과제빵, 엘리베이터 설비, 용접 등의 기술교육을 통해 목회자의 생활과 사역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비빌언덕’ 활동으로 자립에 처한 고아원 출신의 36명의 청년들의 사회적 독립을 지원하고 있고, 9명의 새터민 청년들까지, 총 45명의 청년들의 미래를 지원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목사는 최근 ‘교회컨설팅’ 활동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다고 전했다.
그는 “오랜 갈등으로 힘들어 하는 교회나, 후임자가 없어서 어려운 교회, 은퇴 이후 재정적 문제로 힘들어하는 목사님들을 돕는 컨설팅 사역을 한다”며, “그러한 활동 중에 깨진 교회가 회복되고, 은퇴 목사님들의 노후가 준비되는 등 교회들이 상처와 갈등에서 회복되는 것을 보며 큰 은혜를 받는다”고 전했다.
정목사의 신앙관은 아사교회생(我死敎會生)으로 알려졌다. 즉 '내가 죽어야 교회가 산다'는 의미다. 정목사는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에게 교회를 먼저 위하고, 좁은 갈릴리의 길을 걸으라”고 당부했다. 또한 "신앙에 야성을 회복해야 한다. 자기만 생각하고 예수를 잃어버리면 목적이 없어진 삶과 사역을 하는 것과 같다“며, ”자신보다는 교회를, 부유함보다는 가난을, 양지보다는 음지를 선택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