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19-11-21(목)

“소득수준 높을수록 기독교비율 높아”

서울연구원의 「서울사회학」서 밝혀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17.05.10 13:06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6-1-2.jpg▲ 개인의 종교활동도 경제적 영향으로 인해 양극화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사진은 서울지역 개신교인 비율 그래프)
 

강남구를 비롯한 서울 동남권 자치구 기독교인 비율 32.8%

서초구 등의 대형교회, 인맥형성 위한 교류의 장으로 이용돼

 

 개인의 종교활동도 경제적 영향으로 인해 부익부 빈익빈으로 양극화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오면서, 한국교회 교인들 사이의 양극화 현상이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개신교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산하 연구기관인 서울연구원이 최근 펴낸 보고서인 <서울사회학>에 실린 청년세대, 피안(彼岸)은 어디인가?라는 연구결과에 따르면 소득이 높은 동네일수록 종교를 가진 사람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2015년 여론조사기관인 서울서베이에서 서울에 사는 만 15세 이상 46,800명을 대상으로 거주지별 종교의 유무 등을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시행한 것이다. 이 연구에 따르면 서울시내 25개 자치구의 유종교율 평균은 42.8%, 유종교율이 가장 높은 구는 강남구(58.1%)였다. 그 뒤를 강서구(55.8%)와 송파구(53.6%), 서초구(50.9%)가 차지했으며, 은평구(31.4%)와 영등포구(33.3%), 도봉구(33.7%), 관악구(35.2%) 등 소득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구의 유종교율이 높게 나타나고 그렇지 못한 구에서는 저조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에 대해 한국종교가 점점 더 중산층을 위한 종교에 가까워져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제적, 시간적 빈곤층이 종교활동에 진입하기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러한 분석결과는 한국교회에서도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모양세다. 연구결과는 20~30대 청년층에서의 종교활동이 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청년들이 줄어들고 있는 한국교회의 현실과도 일치하고 있다. 특히 소득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서울 동남권 자치구인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의 경우 개신교인의 비율은 32.8%로 다른 권역보다 5~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구와 서초구의 경우 기독교를 통한 인맥형성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 교회가 중산층 이상 교인들의 교류의 장이 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교회에서의 활동이 금전적인 부담을 떠안게 된다는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실제 30대 미혼 직장인들이 교회를 다니며 사용하는 비용은 십일조와 헌금을 포함하여 대략 40만원 안팎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청년들이 모임을 가지며 헌금 외에 사용하는 금액은 의외로 상당한 수준이다. 강서구의 한 중형교회에 다니는 청년 K씨는 예배를 마친후 청년들과 함께 친교를 목적으로 저녁을 먹거나 볼링을 치면서 드는 비용이 생각보다 많다, “가끔 부담이 되긴 하지만 그래도 같은 청년부 멤버로 함께한다는 생각으로 참여하고 있다. 실제 일부 청년들은 이러한 비용이 부담이 되어 친교모임에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직장 등으로 인해 예배참석이 힘든 경우도 있다. 강남의 한 미용실에서 미용사로 일하고 있는 C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전공에 따라 헤어디자이너 일을 하면서 교회에 제대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취업을 하기 전까지만 해도 예배에 빠지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취직을 한 후 주일에도 계속 일을 하게 되는 때가 많아 주일예배에 빠질 수 밖에 없어서 힘이든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특히 강남의 대형교회의 경우 정보교류의 장이 되고 있기도 하다. 청년들은 교회에서 취업정보 등을 취득하고 있으며, 중장년층 역시 사업이나 승진 등을 위한 인맥형성의 장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이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한국교회가 이러한 문제점들을 직시하고 대처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소득수준 높을수록 기독교비율 높아”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