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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잔너머, ‘젠더’를 주제로 이슈포럼 진행

여성적 시각서 교회와 복음주의운동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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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4.03.2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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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잔너머젠더를 키워드로 이슈포럼을 진행했다.(사진은 청어람아카데미 페이스북)

 

복음주의 운동의 한계를 딛고 나아갈 새 동력 절실

에큐메니칼과 복음주의 프로젝트형 연대등 제안

 

성서한국과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등 복음주의권 단체들의 모임인 로잔너머는 지난 26일 서울 영동교회 교육관 5층에서 젠더를 주제로 이슈포럼을 진행했다. 에큐메니칼과 복음주의에 여성이 있는가?란 제목으로 열린 이번 포럼은 여성주의적 시각에서 한국교회와 복음주의 운동의 현황을 살펴보고, 앞으로 복음주의와 페미니즘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참여자들은 그동안 기독교가 쌓아온 복음주의적 유산을 정리하며, 그 과거의 한계를 극복하여 앞으로 나아가는 동력이 될 새로운 이야기가 필요하다는 것에 뜻을 모았다. 그것은 여성을 단순히 배치하는 것을 넘어 언어, 프로그램, 캠페인, 아젠다 등에 있어 여성과 젠더이슈가 자연스럽게 다뤄지는 구조적·의식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에큐메니칼 기관과 여성 역할 점검

이날 발제자로 참여한 채송희목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에서 에큐메니칼 코디네이터이다. 예장 통합교단은 현재 6개의 에큐메니칼 기관의 회원이며, 실무자인 채목사는 각 기관의 활동에도 관여하고 있다. 채목사는 교단이 관여하고 있는 6개 에큐메니칼 기관들이 여성과 관련해 어떤 일들을 해왔고, 하고 있는 지를 역사적, 구조적, 신학적인 측면에서 점검했다.

 

채목사는 로잔대회 한국준비위원회에 대해서 성취주의적인 태도 보다는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을 정직하게 응시해야 한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세계교회 앞에 정직하게 풀어놓을 때, 한국교회나 세계교회는 이후에 복음을 전하고 사회적 책임을 감당할 힘을 하나님께 선물로 받게 될 것이다고 언급했다.

 

채목사는 여성들은 에큐메니칼과 복음주의 진영에 관계없이, 교회가 있는 곳이라며 어디에나 있다. 그러나 동시에 여성들은 교회 직제에서 배제되거나 리더가 되기 어렵다면서, “그리스도인들은 모두 종말론적 소망을 가지고 이미아직사이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아직도래하지 않은 종말을 이미이 땅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마침내 올 정의롭고 평화로운 종말을 이 땅에서 이루기 위해 애쓰는 것이 당연하다. 그래서 여성들이 하나님께 받은 은사와 능력대로 남성들과 동등하게 모든 일에 참여하며, 주체성을 확보하며, 발화하며, 스스로 아젠다를 설정하고, 불의를 경험하는 다른 다양한 존재들과 연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채목사는 한국교회가 짧은 시간에 수적으로 급속히 성장한 것은 맞지만 우리는 그 부작용을 곳곳에서 직면하고 있다, “청년 세대의 교회 이탈 현상, 교회의 노령화, 한국교회의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인 구조, 교회의 공공성 약화, 한국교회 신학의 보수화, 공교회성을 상실한 개교회주의 등의 현상은 미래 한국교회의 전망이 밝지 않다는 지표이다고 지적했다.

 

여성 이해의 전면적 재구성 필요

그러면서 채목사는 백소영교수(강남대)가 제안했던 여성 의제의 우선성여성 주체화의 긴급성을 촉구했다. 이는 전통적 여성 담론을 넘어서 기독교적 정체성과 사회적 시의성을 만나게 하는 여성 이해를 전면적으로 재구성하는 것 로잔운동이 강조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방편으로 국제적, 지역적으로 발생하는 시의적 여성이슈를 신속하게 다룰 상시적 네트워크 기구의 결성 제안 구체적 여성 이슈 중심으로 에큐메니칼 진영과 복음주의 진영이 프로젝트형 연대를 도모할 것 등의 내용이다.

 

이어서 김은선활동가는 우리는 왜 믿는 페미가 되었나?란 제목으로 우리의 활동은 교회 안에서 페미니즘 운동이 가능하다는 화두를 던진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복음주의 운동단체와 함께 긴밀하게 호흡하지 못했다. 한국교회의 가부장적인 구조와 문화를 함께 바꿔가야 하는 상황에서, 운동진영 안에 페미니즘을 중요한 의제로 다루도록 기여하지 못했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기독교 정체성과 복음의 총체적 시각

이날 토론에 참여한 오수경대표는 진짜 우리가 넘어서야 할 것이란 제목으로, “젠더의 불균형은 우리의 세계가 그만큼 좁게 형성될 수밖에 없다는 의미이다. 여성의 자리에 다른 존재들의 이름, 예를 들어 청년, 장애인, 이주민 등을 넣어보자. 우리가 이들과 함께 우리의 복음의 총체성'을 이야기하고 사회적 의제에 관한 이야기를 할 준비가 되었는가라며, “우리의 신앙을 젠더적 관점으로 재구성하는 일이란, 여성을 동등한 파트너로 인정하는 것을 넘어 다양성'을 확보하는 일부터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로잔너머는 올해 9월 송도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4차 로잔대회를 향한 우려와 문제의식을 공유하기 위해 결성됐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기독법률가회, 성서한국, 좋은교사운동, 로잔 포스트,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청어람ARMC 등 기독단체들로 이뤄져있다.

 

이들은 로잔 한국대회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로잔 이후의 한국교회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6회에 걸친 연속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다. 그리고 심포지움에서 다 담아내지 못한 구체적인 이슈를 좀 더 심도있게 다루기 위한 이슈포럼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1기후와 환경에 대한 포럼을, 지난 1평화와 통일에 대한 포럼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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