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하반기 기획전시
한국교회 선교역사의 시초를 조명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이사장=정영록장로, 관장=한동인장로)은 오는 12월 30일까지 동 박물관 3층 기획전시장에서 「한국선교의 빛(光)과 빛(色)」이란 주제로 전시회를 연다. 「복음의 빛 흩어진 이야기들」이란 부제로 열리는 전시는 고서와 사진들을 통해 한국 기독교 역사에 비친 복음의 여명과, 그 가운데 흩어진 다양한 색깔의 이야기들에 주목한다.
주요전시물은 <평양노회지경각교회사기>(1925)이다. 이 땅에 복음이 전해지고 1925년까지 평양지역 교회의 역사를 한눈에 접할 수 있는 역사적 문헌이 담긴 책이다. 이 책은 강규찬, 김선두, 변인서가 지었으며, 이 책을 통해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 때 장대현교회에 임했던 그 놀라운 성령의 역사를 그대로 만날 수 있다. 이 책의 서론은 장대현교회를 담임하였던 영계 길선주목사가 썼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호주에서 온 장 페리선교사가 쓴 <회색 옷을 입은 남자>(1906)를 볼 수 있다. 여성 선교사로서 겪었던 다양한 종교적, 문화적 체험을 기록한 선교 경험담 및 조선 생활 체험기이다.
그리고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고아원과 사회사업의 선구자로 불리는 영국 출신 진 페리선교사의 <칠구피의 즐겁이>(1906)를 선보인다. 이 책은 주인공이 세례를 받은 후 집에서 부르는 이름인 ‘섭섭이’에서 ‘즐겁이’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이외에도 이번 전시에서는 캐나다 선교사 제임스 게일의 <천로역정> 삽화를 비롯한 조선시대 선교사 사진 등을 볼 수 있다.
동 박물관은 “이번 전시에서는 본 박물관에 각기 다양한 빛깔로 자리하고 있는 초기 선교사들의 수많은 헌신적인 사랑과 열정을 통한 복음의 ‘빛’은 복음의 ’빚’이 되어, 이제는 복음의 생명력으로 우리가 각 나라에 펼쳐지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고 취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