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려고 하지 않고, 서로 자기의 주장과 생각이 옳다고만 소리 지르는 시대의 모습을 보면서 참 지혜를 가지며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깨닫게 된다.
지혜 없이 사는 이들을 향해 예수님은 “외식하는 자여 너희가 천지의 기상은 분간할 줄 알면서 어찌 이 시대는 분간하지 못하느냐 또 어찌하여 옳은 것을 스스로 판단하지 아니하느냐”(눅12:56~57)고 책망하신다.
모두들 자기의 생각이 있고, 자기만의 주장이 있다. 많은 것을 알고, 그 모든 것이 옳은 것 같지만 하나님의 말씀 안에 거하는 자만큼 지혜로운 자는 없다.
본문은 어떻게 사는 것이 참 지혜를 가진 자의 모습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말씀 안에서 각자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 보며 교만함의 자리에서 내려와 참된 겸손으로 지혜를 소유한 자로 살기로 결단하는 시간이 되길 축원한다.
첫째:흘려보내라(1~2)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지혜를 소유한 자로 살기를 원한다면 첫째로 자신의 것을 흘려보내는 삶을 살아야 한다. 나의 수고와 노력, 내 시간을 투자해서 얻은 것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면 나의 것을 흘려보낼 수 없다.
본문은 “너는 네 떡을 물 위에 던져라 여러 날 후에 도로 찾으리라”(1절)고 말씀하고 있는데 그 의미는 내가 다시 받아야 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흘려보내지 말라는 것이다.
예수님도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네 구제함을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마6:3~4)고 하셨고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눅6:38)고 약속하신다.
내 주변에는 던져 놓은 떡은 없고 강물만 흘러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내가 던져야 할 것이 꼭 물질만이 아니라 많은 것이 있음을 되새기며 그 주신 은혜를 흘려보내는 자가 참된 지혜를 가진 자임을 명심하길 바란다.
둘째:온전히 맡기라(3~5)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지혜를 소유한 자로 살기를 원한다면 둘째로 이것저것 따지면서 망설이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는 자세로 살아야 한다.
본문은 “바람의 길이 어떠함과 아이 밴 자의 태에서 뼈가 어떻게 자라는지를 네가 알지 못함”(5절)의 예를 들면서 자연스러운 것조차 알 수 없는 것이 인생임을 말한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얄팍한 지식을 의존하며 사는 인생의 모습이 바로 “풍세를 살펴보는 자는 파종하지 못할 것이요 구름만 바라보는 자는 거두지 못하리라”(4절)는 말씀처럼 살 수 밖에 없다.
하나님은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 그것을 만들며 성취하시는 여호와, 그의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이가 이와 같이 이르시도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33:2~3) 약속해 주셨다.
아직도 주저하고 망설이는 삶을 살고 있다면 해답은 오직 하나 하나님만을 온전히 신뢰하며 그 손에 완전하게 맡기는 것이다. 이것이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 가장 지혜로운 자의 모습임을 잊지 말고 살아야 한다.
셋째:최선을 다하라(6~8)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지혜를 소유한 자로 살기를 원한다면 셋째로 고난의 순간에도 내게 맡겨주신 일들에 최선을 다해 감당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본문은 “빛은 실로 아름다운 것이라 눈으로 해를 보는 것이 즐거운 일이로다 사람이 여러 해를 살면 항상 즐거워 할지로다 그러나 캄캄한 날들이 많으리니 그 날들을 생각할지로다”(7~8절)고 말씀하고 있다. 그렇기에 “너는 아침에 씨를 뿌리고 저녁에도 손을 놓지 말라 이것이 잘 될는지, 저것이 잘 될는지, 혹 둘이 다 잘 될는지 알지 못함이니라”(6절)는 말씀대로 살아야 하는 것이 참 지혜를 가진 자의 모습이다.
요셉은 보디발의 집의 노예로서의 삶을 살아야 했지만 자기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기에 하나님이 복을 주셨고, 그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그를 인정하는 인생이 될 수 있었다.
내게 주어진 매일의 삶이 의미 없는 시간들이 아니라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순간들임을 깨닫는 것이 하나님이 주신 지혜를 가지고 살아가는 참된 그리스도인의 모습이라는 사실을 믿으며 살기를 축원한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부르실 때 세상의 지식과 능력이 충만한 이들을 부르신 것이 아니라 보잘 것 없고, 내세울 것 없는 이들을 제자로 세워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게 하셨다.
사도 바울은 “지혜 있는 자가 어디 있느냐 선비가 어디 있느냐 이 세대에 변론가가 어디 있느냐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지혜를 미련하게 하신 것이 아니냐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므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고전1:20~21)고 선포한다.
두말한 필요 없이 참 지혜는 바로 복음을 알고 믿는 것이다. 복음 안에 사는 것이 세상의 어떤 지혜보다 탁월한 지혜를 가지고 사는 것이다.
이 축복을 오늘 각자가 누리며 살고 있는지 돌아보며, 이 한 주간 참 지혜안에 거하며 그것을 실천하는 인생이 되길 간절히 축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