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본문은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는 한 사람의 어리석음이 얼마나 큰 문제를 일으키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그는 다름이 아닌 압살롬이다.
그는 자신의 여동생 다말이 이복형인 암논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버림을 받자 앙심을 품고 암논을 죽이는 끔찍한 일을 저지르고 그 일로 아버지인 다윗을 피해 그술로 도피해 3년이라는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지만 2년이 다 되도록 다윗의 얼굴도 보지 못하는 시간을 지내야 했다. 그랬던 그가 오늘 본문을 보면 마치 이전에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는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압살롬이 이처럼 행동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자기를 위하여”(1절)에서 알 수 있듯이 지극히 이기적이며, 자기중심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시선이 자기에게만 집중된 사람은 죄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 말씀을 통해서 나의 시선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다시 점검하는 시간이 되길 축원한다.
첫째:거짓(1~3)
자기만을 위한 사람의 특징 첫 번째는 바로 자기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거짓을 진리인 것처럼 포장하는 사람이다.
그는 자기를 위하여 “병거와 말들을 준비하고 호위병 오십 명을 그 앞에 세우니라”(1절)고 기록하고 있다. 이 모습은 왕이 자신의 권위를 드러내기 위해 행차할 때 갖추던 것이다.
압살롬에게 있어 다윗과의 화해가 필요했던 이유는 바로 자신이 아버지의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서 해야 할 일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압살롬은 법적인 문제를 가지고 예루살렘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아버지 다윗이 송사를 들어 줄 사람을 세우지 아니하셨다(3절)라고 말한다. 더욱이 “일찍이 일어나 성문 길 곁에 서서”(2절)처럼 열심도 있고, 확신에 찬 모습처럼 보인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거짓은 언젠가는 반드시 드러나게 되어 있고, 거짓이 진리를 이길 수 없다.
각자의 삶에 나를 위해서, 나의 욕심과 만족을 채우기 위해 거짓과 타협하며, 그것을 받아드리며 살고 있는 것은 무엇이 있는지 돌아보며, 악은 모양(살전5:22)이라도 버릴 수 있는 믿음의 삶을 살기를 바란다.
둘째:위선(4~6)
자기만을 위한 사람의 특징 두 번째는 자기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자기의 본 모습을 감추고 위선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이다. 그는 스스로를 재판관이라 이야기 할 뿐만 아니라 자신이 정의를 베풀기를 원한다(4절)고 말한다.
사람들의 입장에서도 왕이 세운 재판관을 찾아가서 사정 이야기를 하고 문제를 해결받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압살롬의 힘에 기대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훨씬 수월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압살롬은 “사람이 가까이 와서 그에게 절하면 압살롬이 손을 펴서 그 사람을 붙들고 입을 맞추니”(5절)에서 보듯이 철저히 겸손하고, 낮아지는 모습으로 백성들을 대했다.
압살롬의 이러한 행동은 “이스라엘 사람들의 마음을 훔치니라”(6절)에서 알 수 있듯이 사람들의 마음을 얻게 된다. 하지만 성경은 압살롬의 그런 행동을 ‘훔친다’로 표현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예수님에게 책망을 받았던 이들은 죄인들이 아니라 위선자들이었음을 명심하며 내 삶의 위선의 가면을 벗어 버리기를 결단하길 바란다.
셋째:기만(7~12)
자기만을 위한 사람의 특징 세 번째는 자기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다른 이들을 속이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압살롬은 다윗왕에게 자신이 그술에 머물 때에 서원한 것이 있어서 헤브론에 가서 제사를 드려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아버지 다윗을 속이는 것뿐만 아니라 하나님께 서원한 것이 있다는 말로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죄를 범하고 만다.
그는 헤브론에서 왕위에 오르기 위해서 4년이라는 시간을 위선적인 모습으로 백성들의 마음을 훔치는 일에 열중했으며, 그 모든 시간들 가운데 아버지 다윗을 기만하는 삶을 살았다.
아버지 다윗에게는 헤브론에게 서원한 것이 있어 제사를 드리러 간다고 하지만 뒤로는 나팔 소리가 들리면 자신이 헤브론에서 왕이 되었다는 소식을 전하라며 이스라엘 모든 지파 속으로 사람들을 보내고 있다(10절).
겉과 속이 다르고, 말과 행동이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은 자기만을 위해 살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위한 삶을 살기로 선택할 때 우리는 다른 이들을 배려하고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가지게 된다.
사도 바울은 말세에 고통하는 때에 사람들이 행동들에 대해서 열거하고 있는데 그 첫 번째를 바로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딤후3:2)라고 정의하고 있다.
예수님은 어느 계명이 크냐는 질문에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마22:37~40)고 말씀하셨다.
자기만을 사랑하는 이 시대에 정말 필요한 말씀이 바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다. 이번 한 주간 나를 향해 있던 인간적인 시선을 하나님을 향해, 이웃을 향한 영적인 시선으로 바꾸는 은혜의 시간들이 되길 축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