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종교지도자협, 도정현안 간담회
‘2공항’ 갈등 완화에 적극 협력 약속
◇제주도와 제주종교지도자협의회는 제주 제2공항에 대한 갈등 완화를 위해 간담회를 갖고, 갈등을 지혜롭게 풀어가기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제주종교지도자협의회는 지난달 25일 제주도청 백록홀에서 도내 주요현안인 제주 제2공항에 대한 갈등 완화를 위해 오영훈도지사와 간담회를 가졌다. 오도지사는 종교지도자들을 향해 갈등 완화를 위한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이날 종교지도자들은 도민들이 찬반으로 나뉘어 갈등이 고착화되는 상황에 우려를 표하며, 함께 발전하면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슬기롭게 지혜를 모아 갈등을 풀어나가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또한, 추진 과정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설득, 갈등을 봉합해 나가기 위한 진정성 있는 자세, 현 세대와 다음세대를 위한 책임감 있는 결정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날 제주종교지도자협의회 측에서는 이상구목사를 비롯한, 강형민신부(천주교), 김지연교무(원불교), 성 천스님(불교), 조은성 사무국장이 참석했으며, 제주도 측에서는 오지사와 기획조정실장, 문화체육교육국장 및 공항확충지원단장이 자리했다.
오지사는 “고민도 많이 하고 지혜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어 종교지도자들의 고견을 통해 갈등을 좀 더 줄이는 것, 그리고 도민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 이 두 가지 원칙과 기조에서 지혜를 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상구목사(제주기독교단협 회장·충일교회)는 "찬성, 반대 각각의 입장이 분명한 자신들의 가치관이 있기 때문에 서로 아끼고 보듬어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제2공항 추진상황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과 관련해 지난 3월 9일부터 5월 31일까지 진행된 도민경청회 및 도민 의견수렴 결과를 공개했다. 총 2만 5746명이 응답한 가운데, 「주민투표 실시」에 응답한 이는 50.7%, 「건설 추진」에 36.3%, 「건설 반대」에 12.8% 등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