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들이 자녀에게 가장 바라고 기대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사랑하는 자녀들이 행복하게 사는 것입니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도 그와 같습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자녀들이 행복하게 사는 것을 원하십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행복하십니까? 가난하고 잘 살지 못했던 우리나라는 불과 수십 년 사이에 많은 발전을 이뤘습니다. 1960, 1970년대에 비해서 수백 배 더 부유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때보다 더 행복하냐고 물어보면 오히려 그 때만큼 행복하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물질적인 풍요가 행복을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은 언제 행복감을 느끼게 됩니까? 귀하게 여김을 받고 존중을 받을 때 행복을 느낍니다. 다시 말해 자신의 존재가치를 느끼며 살 때 행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비록 가난해도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인정받고,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끼면 행복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언제 존재가치를 얻게 됩니까? 존재하는 목적에 꼭 맞는 역할이나 기능을 감당할 때 얻을 수 있습니다. 마이크는 작은 소리를 큰 소리를 바꿔주는 기능을 감당할 때 그 존재가치를 인정받게 됩니다. 내비게이션은 목적지를 정확히 안내할 때 존재가치를 인정받게 됩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목적에 따라 살아갈 때 존재가치를 느낄 수 있고, 거기서 인생의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목적에 합당하지 않은 삶을 산다면 불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벧전 2:9)
새번역 성경에서는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라는 부분을 ‘인도하신 분의 업적을 여러분이 선포하는 것’이라고 번역했습니다.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고, 그분이 우리를 위해 하신 일이 얼마나 위대한 일인지를 선포하는 존재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김천에 설렁탕집을 운영하는 부부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신실하게 섬기는 기독교인들이었습니다. 부부의 경영철학이 있다면 설렁탕 한 그릇 끓일 때도 꼭 예수님께 대접하듯 끓인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일 좋은 쌀, 제일 좋은 고기 등 가장 좋은 재료만을 엄선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인가 뼈를 고아도 뼈 국물이 뽀얗게 우러나질 않고 누런 물이 나오더랍니다. 뼈를 판 가게에 알아보니 좋은 뼈를 보내주지 않은 것입니다. 뼈를 판 가게 주인은 사과를 하며 프리마를 타면 얼추 색이 비슷하게 나올 것이라고 하루만 그렇게 장사를 하라고 알려주더랍니다. 부부가 어떻게 했을까요? 문을 닫고 이렇게 써 붙였다고 합니다. “재료가 나빠서 오늘은 장사를 못합니다.”
이것이 바로 소명에 합당한 삶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을 사신 것처럼, 작은 예수가 되어 하나님께서 부르신 그 자리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볼 수도 없고 만날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소명에 합당한 삶을 사는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게 되고, 그분을 만나게 됩니다.
소명대로 살 때 진정한 행복이 임합니다. 여러분의 소명은 무엇입니까, 소명대로 살고 있습니까? /수원중앙교회 목사·중앙예닮학교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