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일상속 성도의 삶’ 강조하는 나눔교회
하나님나라 복음을 전하는 공동체 추구
예배 마친 후 소그룹을 통해서 자신과 서로의 삶에 말씀 적용
장애인위한 공간개설 등 지역사회 향해 열려 있는 사역 매진
서울특별시 마포구에 위치한 나눔교회(담임=조영민목사·사진)는 2대목사인 조영민목사의 취임 이후 「진리로 사랑하는 우리」란 표어 아래 하나님나라 복음을 추구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아래 주일설교와 소그룹 나눔으로 성도들이 일상의 삶에서 성도의 삶을 감당하도록 돕는다. 그리고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접촉을 통해 지역이 복음으로 변화되고 하나님나라를 이루어가는 데 힘쓰고 있다.
하나님나라 복음통한 비전 추구
나눔교회의 표어는 「진리로 사랑하는 우리」이다. 이 표어는 하나님나라 복음의 가치를 담고 있다. 조목사는 “첫 2년동안은 특별한 목회철학을 내세우지 않았다. 그러다가 부임한지 3년차가 되는 해 「진리로 사랑하는 우리」라는 제목으로 시리즈설교를 하게 됐다. 이를 통해 나눔교회의 핵심가치가 ‘진리’와 ‘사랑’, 그리고 ‘우리’임을 제시했다”면서, “이 내용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김형국목사가 주도하는 하나님나라복음 네트워크에 들어가게 됐고, 많은 것을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핵심가치 중 진리는 교회의 기초가 진리에 토대로 해야한다는 것이다. 사랑은 진리를 사랑으로 나타내야 한다는 의미이다. 우리는 이를 토대로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가족이 되는 것을 추구한다는 의미이다.조목사는 성도들에게 하나님나라 복음의 가치를 전할 때 차근차근 알렸다. 설교를 통해 용어들을 이해시켰고, 교회 리더들부터 이러한 가치로 훈련시켰다.
조목사는 “위에 있는 교회 어르신들부터 이걸 충분히 이해하고 수용할 때까지 순차적으로 이끌어 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에는 교회의 핵심가치를 위한 6가지 실천방안을 공동의회에서 정하고 올해부터 추구하기로 했다. 그 방안은 「△찾는 이를 찾아 섬기는 공동체 △건강하고 진실한 영적가족 공동체 △균형 잡힌 성숙을 추구하는 공동체 △세상의 회복과 치유의 변혁 공동체 △회복을 소망하는 예배공동체 △다음세대에게 신앙을 전수하는 공동체」이다. 핵심가치를 정한지 6년이 지나서야 실천방안을 정한 것도 성도들이 하나님나라 복음의 가치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진행한 것이다.
한편 이러한 핵심가치는 김형국목사가 주도하는 하나님나라복음 네트워크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조목사는 “하나님나라 복음 네트워크에서 강조하는 점은 하나님나라의 현재성이다. 오늘 우리가 이 땅에서 하나님나라를 어떻게 살아가냐는 것이다”면서, “하나님나라 복음은 복음을 구현하는 교회가 되게 하고, 성도가 되게 한다”고 말했다.
예배 후 소그룹으로 삶에 적용
나눔교회의 예배는 전통적예배와 현대적 예배로 나뉘어서 진행된다. 1부는 장로교 예배모범을 따른 전통적 예배이고, 2부는 젊은 세대를 위한 현대적인 예배이다. 예배의 형식에는 차이가 있으나 예배에서 말씀이 강조된다는 점은 동일하다. 또한 성도들이 능동적으로 설교를 들을 수 있도록 주보에 설교의 큰 요지를 적어준다. 그리고 시리즈설교의 경우 몇 주 동안 설교가 진행되는 지 해당 본문은 무엇인지 미리 성도들에게 알린다. 이를 통해 해당 본문을 익히게 한다. 이러한 노력으로 성도들은 말씀을 수동적으로 듣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듣고 있다.
나눔교회 설교의 또 다른 특징은 시리즈설교를 마치게 되면 실제적인 방안을 실천하는 것으로 끝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다음세대에 대한 시리즈설교를 마치게 되면 교회 내 다음세대를 어떻게 도울지 생각해보고 이 방안을 교회가 실천하게 한다. 조목사는 “예배를 우리끼리 모이는 영적인 시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교회사역 전반과 연결시켜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배를 마치고 난 후에는 작은교회에서 주일설교를 자신과 서로의 삶에 적용한다. 작은교회는 나눔교회의 소그룹 이름이다. 이곳을 통해서 성도들이 성장하고 성숙할 수 있는 영적가족 공동체를 이루게 된다. 또한 교회의 절기에 해당하는 주일에는 모든 세대가 함께하는 ‘온 세대 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성도의 영적성숙위한 양육에 주력
나눔교회는 예수님의 대위임령에 따라서 양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김형국목사가 저술한 <풍성한 삶으로의 초대>, <풍성한 삶의 기초>등의 책들로 교회에 처음 온 성도들을 양육하고 있다. 이 과정은 1대 1로 진행되며, 조영민목사를 비롯해 교회 성도들도 양육을 인도하고 있다.
이러한 1대 1 제자양육은 교회리더들뿐 아니라 조목사도 진행하고 있다. 조목사는 “모든 성도는 기본적으로 어떤 영혼을 위해서 수고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어떤 직분의 문제가 아니다. 이건 삶의 태도이다. 영혼을 돕는 건 모든 성도가 해야하는 일이다”면서, “그것이 담임목사라고 해서 안 해도 되는 것이 아니다. 어떤 방식으로 든 영혼을 돌보는 일에 나서야 한다. 이것이 성도가 가져야 할 삶의 방식이다”고 말했다.
1대 1로 제자양육을 진행한 이유는 새가족들을 더 세밀하게 케어하기 위함도 있다. 이를 통해 그들이 충분히 교회에 적응할 수 있는 가이드도 제공한다. 새가족들을 생각한 방안은 새가족환영회에서도 나타난다. 보통의 새가족환영회는 새가족 성도들이 기존성도들에게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이지만 나눔교회에서는 기존성도들이 새가족들에게 자신을 소개한다. 그리고 교회가 어떤 곳인지 안내하면서 하나의 가족으로서 융화될 수 있도록 한다.
한편 1대 1 제자양육 외에 진행되는 양육 프로그램으로는 수요신앙강좌와 독서모임 등이 있다. 이 과정들은 의무는 아니지만 성경을 비롯해 각 분야에 대해 관심가지고 있는 성도들의 교육을 돕는다. 코로나시기부터 비주기적으로 유튜브라이브를 통해서 설교내용이나 신앙적 고민에 대해서 질문하고 답하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사랑실천통한 하나님나라를 추구
나눔교회는 지역사회를 위해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가치를 실천하게 된 결정적 이유는 교회가 추구하는 가치인 하나님나라 복음 때문이다. 교회는 이러한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나눔을 실천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가 장애인들이 예배하고 교제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 것이었다.
코로나 시기에는 방역으로 고생하는 의료진들을 위해 건강음료 등을 지원했다. 그리고 매해마다 지역에 김장 나눔과 기부 등을 하며, 지역사회와 밀착하고 있다.
이러한 나눔의 실천은 교인들을 위해서도 진행된다. 우선 청년들을 위해서 다음세대 지원금이란 이름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 지원금 제도는 재정적 필요가 있는 청년에게 요청서를 받으면 검증의 과정을 거쳐서 지원한다. 지원금제도 외에도 1대 1 멘토링제도 등으로 청년들을 격려하고 있다. 이 제도는 어른들의 입장에서 청년들을 돕는게 아닌 청년들의 입장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보고 반영한 것이다.
한편 나눔교회는 코로나시기에도 청년과 성도들을 위해서 지원금을 전달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사용하지 못하는 교회재정을 성도들을 위해서 사용한 것이다. 이외에도 나눔교회는 매해 절기예배 헌금을 교회와 지역사회외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서 사용하고 있다.
조목사는 “하나님나라 복음은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는 것이다. 이것을 ‘세상의 회복과 치유를 위한 변혁 공동체이다’고 할 수 있다. 세상의 회복을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할까”면서, “그렇게 생각했을 때 변혁해야 할 부분은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부분이라 생각했다. 이 사역들은 이러한 부분들이 구체화 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