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를 알면 가정이 보인다(13)
손매남(경기대 뇌·심리전문연구원, 한국상담개발원 원장)
상담 등을 통해 회복된 자녀는 가정에서 편안한 소통을 하게 되고, 자존감 회복, 학업과 진로, 친구관계에서 스트레스 관리능력이 향상된다. 또, 미래지향적이고 긍정적인 열린 사고를 하게 된다.
요즈음 매스컴을 통해 전해지는 어린아이들의 또래 학교폭력 소식을 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짐을 느낀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부모의 양육이 자녀에게 미치는 신경생물학적 이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린 시절의 모성적 관심과 모성박탈이 사회적 뇌의 형성에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모성박탈(Maternal Deprivation)은 아동학대나 분리, 무관심이나 방임 및 거부, 그리고 외상이나 스트레스 또는 사랑의 상실, 우울증 등으로 일어난다. 모성박탈은 뇌의 신경회로를 약화시키고 뇌의 신경가소성을 억제하며 BDNF(뇌유래 신경영양인자)를 감소시킨다. 우울증이나 어린 시절의 모성분리를 경험한 사람은 뇌 기능이 감소되고 고도의 불안증세를 보인다. 그리고 이후 성인에 이르러서도 애착에 어려움을 보인다.
어릴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면 부신에서 코르티솔을 분비케 하여 많은 정서적, 정신적 문제를 야기한다. /경기대 뇌·심리전문연구원·한국상담개발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