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기독교단체들 ‘창조질서’ 지키기에 앞장

“원전 오염수 방류, 하나님의 자연파괴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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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05.2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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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환경주일연합예배를 드렸다.

 


 지난 2021년 일본정부는 후쿠시마 핵사고 이후 발생된 오염수를 해양으로 방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오는 7월에서 8월 사이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에 주변국가들은 반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일본정부의 결정을 규탄하면서, 오염수를 방류하게 되면 심각한 환경오염이 초래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등 기독교단체들도 하나님의 자연을 파괴하는 행위라며 이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탄소배출로 인한 기후위기 문제도 부각되고 있다. 원전 오염수방류와 기후위기등의 문제 속에서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지키는 데 교회가 앞장설 필요성이 제기된다.

 

진보와 보수단체 하나되어 일본정부의 계획철회 요구

탄소배출 감소 로드맵 등으로 기후위기 문제에 대처키로

 

 

창조질서 보전위한 오염수 방류 반대

 

일본정부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는 하나님의 자연을 훼손하는 일로서 그리스도인들이 앞장서서 막아야 한다는 여론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여론은 일본정부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는 기독교단체들의 성명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단체들은 보수와 진보 상관없이 일본정부의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YWCA는 최근 성명을 통해 일본정부는 오염수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치면 안전하다고 하지만 다핵종제거설비는 삼중수소를 비롯해 인체에 치명적인 핵종들을 거르지 못한다면서, “한국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로 피해받는 당사자의 목소리를 대표해야 한다. 바다와 피부를 맞대고 살아가는 사람들, 수산물을 유통하고 공급하며 생업으로 삼는 사람들, 정성으로 준비한 밥상을 나누는 사람들, 모든 국민이 후쿠시마 오염수 이해당사자이다고 주장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도 성명에서 일본정부는 이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라는 장비를 동원하여 몇 가지 위험한 핵종을 제거하여 이를 바다에 방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일본 정부의 결정 이후 2년이 지났다. 그리고 오는 20237-8월경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면서, “문제는 일본 정부의 다핵종 제거설비를 통한 오염수의 처리가 검증된 바 없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오염수의 해양 투기를 반대한다. 우리는 정의가 물과 같이 흐르고, 공의가 마르지 않는 강과 같이 흐르는 세상을 원한다. 오염물질이 우리의 바다를 오염시키고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것, 함께 살아가는 바다의 수많은 생명을 고통 속에 빠뜨리는 일에 반대한다면서, “그리고 그러한 바다생물을 잡아 생계를 이어가는 수많은 어민과 그들로부터 어획된 생물들을 먹고 사는 수많은 이들을 위험에 처하게 할 오염수 해양 투기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보수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도 지난해 8월 이와 관련된 성명을 냈다. 성명에선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방관하는 것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의 복지와 안식 회복을 위해 선한 관리자로 부르신 하나님의 명령에 역행하는 것이다면서, “일본정부는 국제 공공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이기적 행위를 중단하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을 철회하라고 밝혔다.

 

탄소배출 문제로 나타난 기후위기

 

환경문제에 있어서 원전문제와 함께 심각하게 부각된 것은 탄소배출로 인한 기후위기 문제이다. 기후위기를 실감하게 한 사건은 지난해 6월 발생한 중부지방 특히 수도권지역에 내린 폭우를 들 수가 있다. 폭우는 대한민국 기상 관측 사상 가장 심각한 상황으로 기록됐다. 당시 서울특별시 동작구 신대방로에 내린 비는 시간당 최고 141.5mm로 이전 최다 강우량 1위였던 118.5mm를 넘어섰다. 14명의 사망자와 2명의 실종자가 발생했으며, 도로와 주택, 차량 등이 침수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9월에 따뜻해진 바다로 인해 발생한 태풍 힌남노도 많은 피해를 입혔다. 2,700명의 이재민과 1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재산 피해도 17300억에 달했다. 교회들 또한 폭우와 태풍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예배당이 지하에 위치한 교회들이 피해를 보게 됐다. 지하예배당이 물에 잠기는 경우도 허다했으며, 이로 인해 성구와 음향시설 등을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시민단체인 기후위기비상행동은 이 무참한 폭우는 기후위기의 얼굴 그자체다. 기후위기로 인해 발생한 기상이변은 올해 산불, 가뭄, 폭염에 이어 폭우라는 이름으로 많은 희생과 피해를 낳았다고 말했다.

한국 기상청과 태평양경제협력체는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탄소배출이 감소되지 않으면 폭우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고 발표했다. 탄소배출 문제가 기후문제와 무관하지 않음을 알 수가 있다.

 

환경문제 해결 앞장설 녹색교회 선정

 

위와 같은 상황에서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지키기 위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생명문화위원회(위원장=인영남목사)와 기독교환경운동연대(상임대표=양재성목사)는 매년 환경주일 시기에 녹색교회를 공모한다. 녹색교회란 예배·교육·봉사·운영 등 교회에서 이뤄지는 여러 영역에서 창조질서 보전을 위해 노력하는 교회를 지칭한다.

 

올해 녹색교회로는 11개 교회가 선정되었다. 이를 위한 시상식이 지난 23일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린 제40회 환경주일 연합예배서 진행됐다. 이날 예배에서 대한성공회 이경호의장주교가 삼위일체 하느님, 우리의 믿음을 새롭게 하소서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주교는 설교 후 생태정의를 일구는 교회란 제목으로 선언문도 발표됐다. 선언문에서는 지금 우리는 전 지구적인 생태위기에 직면해 있다.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고 있으며, 기상이변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삶의 터전에서 쫓겨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이제 돌이켜야 한다.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지금 당장, 생명의 희망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생태정의를 일구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교의 설교 후 생태정의를 일구는 교회란 제목으로 선언문도 발표됐다. 선언문에서는 지금 우리는 전 지구적인 생태위기에 직면해 있다.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고 있으며, 기상이변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삶의 터전에서 쫓겨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이제 돌이켜야 한다.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지금 당장, 생명의 희망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생태정의를 일구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또한 「△우리는 고통받는 피조물들의 탄식소리를 경청하겠다 우리는 겸손한 청지기가 되겠다 우리는 생태정의를 염원하는 모든 이들과 깊이 연대하며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연합예배 이후에 시상식과 기후위기 걷기기도회가 진행됐다. 특히 기도회는 「△생명마당: 참회 정의마당: 저항 평화마당: 결단과 다짐등의 제목으로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앞마당, 정동제일교회 앞마당, 서울시의회 앞마당에서 진행됐다.

 

보수와 진보 함께하는 환경운동

 

기후위기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서 교계도 이를 위한 운동에 나서고 있다. 주목할 점은 기후위기 문제에도 보수와 진보가 모두 하나가 된 것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생명문화위원회는 지난해 한국교회 탄소배출 감소를 위한 한국교회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 로드맵은 한국교회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2030년까지 50%로 줄이고 2040년에는 100%까지 줄이며, 2050년까지 이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이 로드맵은 특히 직접배출 부분 감축을 위해서 「△화석연료 에너지관리 시스템 구축 화석연료 사용 이동수단을 순차적으로 전동화 그린 리모델링 진행 미활용 에너지 활용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한국교회 탄소배출 감축 이행 목표에 대한 설명자료를 보급하며, 탄소배출 감축 지원기금도 조성할 계획이다.

 

한국교회총연합도 지난해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라는 주제로 탄소중립 창조회복교회 만들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를 위해서 예배자료와 홍보자료 배포, 탄소중립에 연구사업을 진행했으며, 교계신문과 연계해 관련 칼럼도 연재했다. 그리고 올해도 탄소중립 나부터 실천라는 주제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오는 4일부터 10일까지를 기후환경주간으로 지키기로 했다. 이를 위한 설명회가 지난 18일 진행됐다. 이 연합 대표회장인 이영훈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바라기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 실현에 나부터, 우리가정과 교회부터 실천하겠다는 한국교회의 응답이 있길 원한다. 한국교회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내일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면서, “우리교회부터 동참하면 불안한 내일은 희망으로 바뀔 수 있다. 한국교회에 간절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교총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예배자료와 홍보자료 등을 배포했다. 특히 캠페인을 위한 매뉴얼이 배포됐다. 이 매뉴얼은 교단에게 「△기후환경주간을 정하여 전국교회와 함께 해주세요 교단 기후환경위원회를 구성하여 적극 활동해주세요 실천매뉴얼을 공유해 주세요교회에게 「△기후환경주간에 참여하고, 설교와 기도를 해주세요 교회부터 캠페인에 참여하고, 성도들과 실천 매뉴얼을 나누세요 교회시설과 교회활동을 점검하고, 탄소중립을 꼭 실천해주세요성도에게 「△가정에서 탄소중립 실천사항을 점검하고 나부터 앞장서주세요 학교와 직장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모범이 되어주세요 이웃과 친구에게 탄소중립을 실천하도록 알려주세요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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