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청소년 기도운동 ‘학교기도 불씨운동’ 전개
학교 기도모임의 자발적인 개척에 앞장
◇지난달 학교 기도모임 사역에 관심을 가진 사역자 31명이 참석해 사역의 정체성과 방향을 공유했다.
연합집회로 학생들이 기도모임 개척을 결신토록 격려
‘다음세대 연합’과 청소년 ‘학교 기도모임 문화조성’ 추구
「학교기도 불씨운동」은 일주일에 1회 이상 학교 현장에서 학교와 학생, 그리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자발적으로 기도하는 청소년들의 기도운동이다. 이 사역에 동참하고 있는 한 사역자인 홍정수목사(참사랑교회)는 이 운동을 청소년들의 자발적인 연합기도운동이라고 소개했다.
이 사역은 2016년에 시작됐다. 홍목사는 “어느 곳에나 학교에 기도모임을 만드는 선교단체는 많다”며, “그러나, 한 학교 안에서 각기 다른 교회에 다니는 학생들이 모이려다 보니, 서로 소속교회를 묻고 각 교역자에게 확인하는 번거로운 일이 생긴다. 이러한 벽을 뛰어넘어 그리스도 안에서 한마음으로 연합하도록 만드는 것이 바로 ‘학교기도 불씨운동’이다”고 설명했다. 연합집회인 「더웨이브집회」를 통해 학생들이 기도모임 개척을 결단하고, 자발적으로 만드는 기도모임인 것이다.
◇한 학교의 기도모임 현장 모습.
이 사역은 YWAM, CCC, YFC 등 이미 기도모임이 만들어진 곳이라면 어디든지 몰아주자는 마음으로 ‘연합’에 집중한다. 홍목사는 “실제로 아이들에게는 주최 단체가 어딘지는 중요치 않다”며, “교회를 다니는지, 하나님을 향한 마음이 있는지가 관심이다”고 말했다.
불씨운동의 연합집회인 「더웨이브집회」는 오로지 청소년을 위한 기도집회이다. 처음에는 사역자들이 집회를 인도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학생이 주도하는 모임으로 만들기 위해 아이들이 일정 순서를 맡아 이끌고 있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사역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집회가 됐다. 홍목사는 “집회에 참여하는 사역자들로부터 ‘어느 누구, 혹은 교회를 알리려는 게 아닌 진짜 연합사역이구나’ 하는 인정을 받게 됐다”며, “지금까지 부산에서만 14차 열렸고, 사역이 잘 알려져 양산, 창원, 남해지역에서도 집회를 열었다. 요새 청소년 집회가 많이 없는데 더웨이브집회에는 매번 1천명가량 모인다”고 밝혔다.
◇한 학생이 집회를 인도하고 있다(사진은 14차 학교기도불씨운동 더웨이브집회).
이 집회 마지막 순서에는 결단지를 돌려 학교 기도모임을 결단하도록 한다. 이후, 사역자들이 결신자들에게 연락해 기도모임 개척을 독려하고, 학교에 자발적으로 기도모임을 개척하게끔 한다. 이처럼 이 사역은 ‘자발적인 결성’이 특징이다.또 기도모임이 활성화되면 교내 ‘전도축제’를 열고 모임을 점차 키워간다. 지역교회를 연결해 주고, 주기적인 연합집회도 잊지 않는다.
코로나 직전까지 부산지역에만 174곳의 기도모임이 있었다. 부산의 중고등학교 개수는 약 320여개인 것을 감안하면 절반 이상의 학교에 기도모임이 있던 셈이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아이들이 졸업하며 모임의 명맥이 끊겼다가 감사하게도, 지난해 12차 집회 이후 기도모임 숫자가 많이 회복됐다. 현 시점으로 기도모임은 52개이다.
마지막으로 홍목사는 “부산지역 뿐만 모든 교회학교들마다 아이들이 기도모임에 가거나, 혹은 기도모임을 만드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교육부서에서도 교내 기도모임을 만들기를 격려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문화가 형성되길 바란다”며, “사실 교내 크리스천 학생 비율이 굉장히 적다. 한 학급에 두 명정도가 크리스천이다. 말그대로 이 운동이 ‘불씨’가 되어 청소년 기도운동이 확산되고 이를 토대로 신앙의 광장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꿈을 밝혔다.
한편, 다음 더웨이브집회는 9월 2일 이사벨고등학교 무궁화관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