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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04.2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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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문화아카데미 이삼열 이사장(전 숭실대 교수·82)은 평신도로서 사회선교를 하며, 종교지도자를 교육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 그는 교회를 통해 사회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을 사명으로 여기며 살아왔다.

 

대화문화아카데미는 당시 크리스챤아카데미란 이름으로 1965교회가 사회적 책임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란 측면에서 독일교회의 지원을 받아, 초대 이사장인 강원용목사에 의해 출발한 기관이다. 교회와 사회를 잇는 가교로써, 민주정치 발전, 한반도 평화, 양극화 등을 주제로 종교지도자들을 교육하고 이들과 토론, 연구하는 역할을 이어오고 있다.

 

이 이사장은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신학교 진학을 고민하던 중에 교회의 사회윤리적 측면에 관심을 갖고 크리스챤아카데미의 간사로 일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독일 괴팅겐대학으로 유학을 떠났고, 1972년도에 유신정권이 시작됨에 따라 독일 현지를 비롯한 유럽권에서 우리나라를 위한 민주화운동에 힘썼다. 당시 유학생, 노동자, 종교인과 함께 반독재 데모 등 민주화운동을 전개하고, ‘민주사회건설협의회를 조직해 유신말기까지 활동했다. 그는 미주와 일본, 유럽의 운동단체들과 연대하며 국내 운동을 지원하는 기독자민주동지회의 조직과 활동에도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가 1982년 마침내 유신체제가 붕괴되고 귀국길이 열려 조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독일에는 한국 출신의 파독노동자들이 많았다. 그는 이들의 고단한 노동환경에 대해 연구했다. 그는 “WCC 총회를 통해 많은 세계 교회가 한국교회 민주화 운동과 인권운동을 도왔다, “나는 유럽 14개국이 모인 연석에서 한국노동자문제에 대해 발표했고, 독일교회는 한인의 인권, 노동 문제해결에 앞장서게 됐다. 1975년 아프리카 나이로비에서 열린 WCC 총회에서 한국의 민주화를 위해 에큐메니컬 지도자들과 함께 외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한국교회는 당시 유신독재의 탄압 속에 민주화운동을 이어갈 수 있었던 근간이 됐다, “이처럼 한국 기독교는 나라와 민족의 위기 때마다 나섰다. 그러나 지금은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퇴보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교회가 시대에 맞게 개혁돼야 한다. 사회가 교회를 걱정하고 있는 모순적인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낀다. 교회는 억눌린 자, 소외된 자 곁에 있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다음세대를 향해 몇 가지를 첨언했다. 그는 유스(youth) 에큐메니컬 운동이 일어나길 소망한다, “타성에 젖어버린 기성교회에 저항하고, 새로운 교회에 대한 갈급함으로 청년, 청소년들 사이에 에큐메니컬 운동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기후문제는 온 인류의 문제이며, 앞으로 당사자 세대들이 깊은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하며, “남북간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데도 협력하고 관심을 갖길 바란다.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해서 평화로운 것이 아니다, “이것은 소극적인 평화이다. 적극적인 평화의 의미로써 공존할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한편 이 이사장은 1941년생으로, 숭실대 철학과 교수,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장,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무형문화유산센터 사무총장, 한국 철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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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십니까] 대화문화아카데미 이삼열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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