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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04.1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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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열.jpg

 

디아코니아라는 용어는 신구약 성서에서 강조하고 있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가장 핵심적인 계명을 의미하는 용어이다. 즉 기독교사회봉사라는 단어로 포괄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한국교회에서는 아직 생소하고 개념과 의미가 정확히 신학적으로 정리되지 못하는 있는 형편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과 책임이기도 한 디아코니아가 복음주의 내지 보수적 복음주의(근본주의)중심의 한국교회의 신학정체성에 의하여 신학적으로 다루어지지 못하였고, 목회자를 양성하는 신학교육과정에서 소외되어 왔기 때문이다.

 

디아코니아는 기독교와 성서의 가장 핵심적인 단어이며, 교회의 본질적 사명의 중심이라 할 수 있다. 초대교회로부터 교회의 본질적 사명과제는 예배(leiturgia), 친교(koinonia), 봉사(diakonia)였다. 그 후 교육(didache)과 선교(missio)가 분리 추가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다섯 가지의 공통적인 모든 교회의 본질적 사명과제는 둘로 요약될 수 있는데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경건: pietas)과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caritas)로 나뉠 수 있다. 이 둘은 결코 분리될 수 없는 관계에 있으며, 균형이 있는 두 개의 날개, 두 개의 바퀴, 두 개의 기둥과도 비유될 수 있다. 다분히 한국교회에는 복음주의적 요소가 우선적이고 강하게 강조되다보니 복음을 전파하여 영혼을 구원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경건적 요소에 매진해 온 경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결코 이웃사랑의 계명이 하나님 사랑과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하는 것이 올바른 성경적 해석이다. 즉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은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으로 나타나야 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으로 인정된다고 하는 것이다.

 

디아코니아는 첫째로 영생을 얻는 길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영생을 얻을 수 있으리이까? 질문한 율법학자의 질문에 예수님의 대답은 그 율법학자의 입을 통하여 몸과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하여 주 여호와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신 계명으로 답한 것을 맞다고 인정해주셨다. 즉 하나님 사랑과 최선을 다해야 하고 이웃사랑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므로 이웃사랑의 행위로만 구원을 받을 수 없으나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 외에 이웃사랑도 균형있게 해야만 한다는 것을 가르쳐주셨다. 둘째로 디아코니아는 종말론적인 신앙이라 할 수 있다. 마태복음25장의 양과 염소의 비유에서 최후의 심판의 유일한 기준은 바로 디아코니아적 삶을 살았는가 아닌가였다. 셋째로 디아코니아는 예수 그리스도의 참제자도를 나타내는 행위인 것이다. 우리들이 그리스도께서 본을 보여주시고 너도 가서 이와 같이 하라고 하신 말씀대로 행함으로 우리들의 그리스도의 참된 제자됨을 세상 사람들이 인정해준다는 것이다. 즉 우리는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편지요 향기로서 살기 위하여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경건적 요소와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디아코니아의 삶을 균형 있게 이루어 가야 만 하는 것이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위기의 상황에 처해있다고 진단되고 있다. 교회성장이 멈추고 감소현상이 심각하다. 저출산 고령사회에서 더욱 그러하다. 다음세대의 문제가 심각하다. 일반사회의 불신자들에게 교회와 신자들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낮게 나오고 있는 통계는 분명하다. 세상사람들에게 빛과 소금이 되고 교회가 희망이 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본질적 사명과 책임에 충실하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목사·한국기독교사회봉사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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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론] 교회사명 과제인 디아코니아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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