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집에 향유 냄새가 가득하였다. (요12:3)
정이녹의 겟세마네(20)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40일을 이 땅에 계시다가 감람산 기슭 베다니에서 승천 하셨다.
그때 흰옷 입은 두 사람이 이르되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다시 오시리라 하심에 모두 당대에 예수님께서 오시리라 믿었던 것 같다.(행1:11) 그러나 베드로와 바울이 AD65년, 68년 순교하고, 예루살렘은 70년, 로마군에게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막13:2) 다 무너져 내렸다.
복음서 기자들은 예수님의 복음을 기록으로 남겨야 할 필요가 절실해졌다. 마가는 60~70년경, 마태는 70~80년경, 누가 60~62년경, 기쁜소식 복음서가 기록되었다.
나사로를 살리신 이야기는 90~100년경에 기록된 요한복음에만 유일하게 기록되어 있다.
요한은 그 잔치 날, 예수님 바로 곁에 있었고, 그날의 이야기는 구체적이고 명확하다.
“유월절 엿새 전에 예수께서 베다니에 이르시니 이곳은 예수께서 죽은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로가 있는 곳이라 거기서 예수를 위하여 나사로의 집에서 잔치할 때 마리아는 지극히 비싼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근을 예수의 발에 붓고 자기의 머리털로 그의 발을 닦으니 향유 냄새가 집에 가득하였다. 제자 중 하나로서 예수를 잡아줄 가룟 유다가 말하되 이 향유를 어찌하여 300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지 않느냐 하니 이렇게 말함은 그는 도둑이라 돈궤를 맡고 거기 넣는 것을 훔쳐 감이라.”(요12:1~6)
마태, 마가복음에 “옥합을 깨고 기름을 부은 익명의 한 여자”는 나사로의 동생 “마리아”이고, 잔치는 죽음에서 부활한 “나사로의 집”이었고, 투덜대던 제자 중 “어떤 이”는 “가룟 유다”이고, 그는 예수를 잡아줄 도둑이었다고 요한은 확실하게 기록한다. 향유는 “예수님의 머리”가 아니고 유대풍습대로 예수님 발에 부어졌을 것이며, 온 집에 향유 냄새가 가득했다.(요12:4~6)
마리아는 오라버니를 살려주신 주님께
향유 옥합 열 개라도 부었으리라.
헌신은 나의 가장 소중한 것을 드리는 것이다.
/한강교회 권사·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