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 여성위원회 정책세미나
여성장로·목사의 활동보장을 모색
◇예장 통합 여성위원회는 제107회기 정책세미나를 진행하고, 노회의 여성위원회 운영지침 등을 발표하며 여성리더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시찰회·노회의 의사결정 과정에 미미한 영향력을 지적
교단에서 여성들을 아우르는 ‘여성연대 기구’ 등을 제안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통합측 여성위원회(위원장=양재천목사)는 지난 22일 연동교회 본당에서 제107회기 총회여성위원회 정책세미나를 가졌다. 여성장로 및 여성목사의 리더십 함양과 노회·총회에서의 실질적 활동보장을 위한 제도적·인식적 노력의 필요성을 거론하고 개선방안을 제언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두 강사의 특강과 더불어 노회 여성위원회 운영지침 개정 등을 발표했다.
첫 강의는 정민량목사(대전성남교회)의 「교회 여성사역 활성화 방안」이란 제목으로, 지난 총회 기준으로 여성 총대가 전체에 2.3%에 불과한 것을 지적했다. 정목사는 “급변하는 사회환경 속에 당면한 여성리더십의 과제는 바로 각 교회의 여성들에게 달려있다”며, “당분간 남성들의 배려와 여성들의 의식 개혁을 위한 철저한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목사는 “총회 1,500명의 총대 가운데 지난 107회기 총회 기준으로 여성 총대가 35명, 즉 전체 총대의 2.3%에 불과했다”며, “국가통계에 따르면, 우리 사회의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이 53.3%, 지역구 국회의원 여성 비율 11.5%, 대학교 교원 여성 비율은 27.8%이다. 오히려 앞서 사회를 주도해야 할 교회가 뒤따라가기도 벅찬 현상이다. 우리 교회와 총회가 깊이있게 논의하고 변화해야 할 문제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목사가 현재 시무하고 있는 대전성남교회의 여성장로 선출 역사와 과정, 결과를 대표사례로 설명하며, 현재 교회에서 정착된 여성장로직의 긍정적인 영향과 여전히 개선해야 할 점을 부연했다. 그러면서 노회 여성위원회 활성화를 위한 제언으로 △각 교회의 목양 목회자들의 여성리더십에 대한 의식 개혁 △남성 장로들의 여성리더십에 대한 의식 개혁 △각 교회의 여성 지도자들의 리더십 발휘를 위한 실력 배양 등을 꼽았다.
두 번째 강의는 여경순목사(기쁨의 교회)의 「여성사역 빌드업을 위한 제언」이란 제목으로, 총회 여성위원회의 활동이 각 노회 내 여성위원회와 회원인 여성 장로, 여성 목사들에게까지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짚었다. 여목사는 “총회 여성위원회의 상설화, 여장목회, 여목사회, 예장통합 여성연대 등 기구 조직의 외적 변화와 함께 총회·노회·교회가 새로워지려면 여성사역자들이 함께 깨어나야 한다”며, “총회가 여성목사를 인정한 지 30년이 되어가지만 여성목사, 여성 장로직이 제도적으로만 보장되었을 뿐, 노회나 총회에서 장로교의 대의 민주주의 정신에 입각한 역량 있는 여성리더십의 활약을 일반적으로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목사는 다음과 같은 방안을 제언했다. △여성사역자들의 시찰회와 노회 활동 △각 노회에서 총회 여성위원회 상설위원회로의 전환을 위한 헌의 지속에 협조 △ 노회 여장목회 모임을 시작 △예장통합 여성연대 기구를 조직 등이다.
강의에 앞서 동 위원회는 노회 여성위원회 운영지침, 연혁과 조직 등을 발표했다. 동 위원회는 ‘남성중심적’인 교회의 모습을 탈피하고 ‘양성평등적’인 문화와 의식으로 바꿔, 교단의 성장과 발전을 도모함을 목적으로 한다. 이번 회기에 「여성총대 할당제 의무화」 등을 청원한 바 있다.
한편 2014년 제98회 총회에서 탄생한 예장 통합 여성위원회는 「여성 할당제 결의」 등의 활동을 펼쳤다. 전 노회의 여성위원회의 설치 청원, 특별위원회인 여성위원회를 상설위원회로 전환 청원, 7개 신학대학교 커리큘럼에 양성평등 관련과목 개설 청원 등을 해왔다. 현 시점 기준, 전체 65개 노회 중 여성위원회가 있는 노회는 14노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