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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03.1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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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권.jpg

 

유태인들이 즐겨 읽는 탈무드에 보면 사람을 평가하는 세가지 기준이 있다. 그 세가지 기준은 첫째, 키이소오(돈주머니). 둘째는 코오소오(술잔)이요. 셋째는 카아소오(노여움)이라는 것이다.

 

먼저, 그 사람의 인격을 측정해 보려면 그 사람에게 돈 보따리를 맡겨보라는 얘기다. 그가 그 돈을 어떻게 관리하고 어떻게 쓰는가를 자세히 살펴보면 그 사람의 인간 됨됨을 잘 알 수가 있다는 것이다.

 

다음으론 돈 못지않게 그 사람의 인격을 뒤흔드는 게 이라는 것이다. 사람들이 술을 좋아 하다가 처음엔 사람이 술을 마시다가 도가 넘치면 결국 술에 사람이 본정신을 잃고 술이 사람을 망가뜨리게 된다.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가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자신도 망하고 상대방의 생명을 잃게하는 일이 얼마나 비극인가. 술이 도가 넘치면 큰 사고를 만든다. 비극이다.

 

그리고 사람이 노여운 일(카아소오)을 겪을 때 그 사람의 인간성을 엿 볼 수가 있다는 것이다.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 스스로를 자제하고 잘 참는 사람이 덕스러운 인격자임을 알게 된다. 분노로 폭력을 수반하기도 하고 큰 죄로 번질 수도 있다. 그래서 잠언서에도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여도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시킨다고 하였다.

 

그러면 어떻게 인격을 다듬으며 바람직한 삶을 살 수 있을까 생각게 된다. 인생을 돈의 노예가 되어 목적을 삼고 살 게 아니라 돈은 살아가는 방법의 하나로 알고 돈을 보람있게 쓸 것이요, 술에도 노예가 되듯이 술에 도취 되어 탈선하지 말 것이며 우리가 사는 동안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도 잘 조절하고 자제하면서 무엇보다 배려하고 섬기는 봉사하는 삶을 누리며 살아가야 한다. 봉사는 희랍말로 디아코니아(Diakonia)로서 시중드는 일섬김을 뜻하고 영어의 서비스(Service)는 라틴어의 노예를 뜻하는 Servus에서 유래된 말이다.

 

즉 봉사(섬김)는 주는 것이요 희생하는 것이다. 에릭 프롬은 봉사에는 사랑의 행위를 실천함으로 돌봄(Caring)과 책임(Responsibility)과 존경(Respect)이 있어야 한다고 하였다.

 

역시 봉사(섬김)에는 자발적이며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것이다. 스위스의 신학자 칼 바르트(Karl Barth)는 봉사란 타인의 필요와 의도에 따라 행동하는 의욕이라고 했다. 행동하는 사랑의 실천이야말로 우리가 사는 이 사회에 밝은 등불이요 희망일 것이다. 내가 아는 목사님 중에는 서울역 앞 빈민촌에서 노숙자들을 위해 봉사하는 헌신의 모습을 보면서 그 목사님이 바로 사랑을 실천하는 작은 예수의 모습이라고 존경심을 가지게 된다./예장통합측 증경총회장·경천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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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실천]아름다운 섬김의 봉사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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