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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02.2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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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목교회 주재훈 목사

 하나님을 떠나 살아가는 자는 두려움의 지배를 받을 수 밖에 없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이니”(딤후1:7)이라 선포하고 있다. 두려울 수 있지만 그 두려움에 지배당하지 않는 삶을 사는 것은 내가 무엇을 선택하느냐의 문제이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여 물위를 걸었던 베드로가 파도와 바람을 보는 순간 두려움에 사로잡혀 빠지게 되었다는 사실을 기억해 보면 믿음과 두려움은 서로 다른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존재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본문의 말씀을 통해서 각 자의 삶을 자리에서 나를 두렵게 하고, 걸려 넘어지게 하는 문제들을 다시금 돌아보며 그 모든 상황 속에서 믿음으로 새 힘과 용기를 얻는 은혜의 시간이 되길 축원한다. 


첫째:담대함(1~4)

 이 세상을 살면서 두려워하지 않을 이유의 첫 번째는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사람이 어떻게 할 수 없다는 담대함이 생기기 때문이다. 

 나를 두렵게 하는 이들은 ‘종일’(1,2절)토록 멈추지 않는다. “내가 두려워하는 날에는 내가 주를 의지하리리다”(3절)에서 보듯이 두려울수록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을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출애굽기에 보면 하나님의 계명을 받으러 모세가 산으로 올라가서 내려 올 기미가 보이지 않자 백성들은 불안과 두려움 때문에 요동하게 된다. 그 결과가 무엇인가? 

 바로 ‘금송아지’사건(출32장)이다. 또한 민란이 일어날 것 같은 두려움 때문에 아무 죄가 없다는 사실을 너무나도 분명하게 알 수 있지만 예수님을 십자가에 내어 주고 손을 씻는 빌라도의 모습이 두려움에 사로잡힌 사람의 어리석음을 잘 보여 주고 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진리안에 사는 자는 세상의 누구도 흔들 수 없는 담대함을 가지고 산다.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은즉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혈육을 가진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이까”(4,11절)라는 고백이 오늘 우리의 고백이 되어야 한다. 


둘째:약속의 말씀(5~8)

 이 세상을 살면서 두려워하지 않을 이유의 두 번째는 하나님이 분명하고 정확하게 말씀으로 인도해 주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그 속에 있는 사람은 나의 말이 다른 이들에게 어떻게 판단 될 것인지에 연연해하지 않는다. 

 “그들이 종일 내 말을 곡해하며 나를 치는 그들의 모든 생각은 사악이라”(5절)고 말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의인은 어느 곳에 가든지 환영받을 수 없는 것이 이 세상의 풍조이기 때문이다. 

 복음을 그 마음에 품고, 그것을 증거하고 선포하는 이들은 어느 곳에 가든지 결코 환영받을 수 없다.

  예수님도 “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화평이 아니요 검을 주러 왔노라”(마10:34절)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셨다. 

 복음 안에 살 때 고난과 어려움이 있지만 믿음 안에서, 말씀 안에서 살면서 받게 되는 고통과 어려움의 눈물은 “주님의 병”(8절)에 담겨지게 되고, 그것은 약속의 말씀을 통해서 위로와 평안으로 우리에게 갚아 주신다. 

 하나님의 뜻 가운데 살면서 흘리는 눈물은 하나님께 기억되어질 뿐만 아니라 참된 위로와 평안함으로 갚아 주심을 명심해야 한다.   


셋째:내 편(9~13)

 이 세상을 살면서 두려워하지 않을 이유의 세 번째는 하나님만이 진정한 내 편임을 삶을 통해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자신의 자녀들에게 살아계심을 삶의 자리에서 분명하게 보여주시는 분이시다. 

 “내가 아뢰는 날에 내 원수들이 물러가리니 이것으로 하나님이 내 편이심을 내가 아나이다”(9절)의 말씀을 이루시는 분이시다. 

 악인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 모습을 보고 “그때에 사람의 말이 진실로 의인에게 갚음이 있고 진실로 땅에서 심판하시는 하나님이 계시다 하리로다”(시58:11)의 고백처럼 의인은 의인의 삶대로, 악인은 악인의 삶대로 갚으시는 것이 하나님의 정하신 원칙이며, 공의이다. 

 그 하나님이 “너는 악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말며 그와 함께 있으려고 하지도 말지어다”(잠24:1)고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내 편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받은 손해와 피해를 보며 살아야 하는 것이 믿음을 지키며 사는 길이다. 

 어떤 상황에도 하나님의 편으로 사는 것을 포기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편으로 살 때 우리는 어두움이 아닌 “하나님 앞, 생명의 빛”(13절)으로 다니며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자녀로 살면서 두려워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그저 막연한 기대감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온전한 신뢰와 믿음 안에 살 때 은혜로 주시는 평안과 담대함을 주시기 때문이다. 

 요한 사도는 하나님 안에 거하며 두려움을 극복하는 삶을 살 수 있는 비결을 우리에게 말씀을 통해 잘 가르쳐 주고 있다.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쫓나니 두려움에는 형벌이 있음이라 두려워하는 자는 사랑 안에서 온전히 이루지 못하였느니라”(요일4:18). 때로는 내가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은 큰 두려움을 만날 수 있지만 주님의 나의 힘과 도움이 되시며, 나의 산성이여 나의 요새이며 나의 소망이시기에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믿음의 삶을 살아내길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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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하지 않을 이유 (시56: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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