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은 하나님을 찬양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너무나도 잘 보여주고 있다. 하나님이 받으시는 진정한 찬양은 인생의 가장 쓰리고, 처절한 순간이라 여겨질 때 하나님을 향한 찬양이 멈추지 않는 순간이다.
때로는 힘들고 아플 수 있지만 고난이 주는 유익은 그 한 가운데서 하나님을 만나는 것을 물론이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순간에도 하나님을 향한 찬양이 멈추지 않고 믿음의 길을 걸어가면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은 절대 자신의 자녀들을 혼자 내버려 두시는 분이 아니심을 기억하며 본문의 말씀을 통해 다시 한번 고난의 순간에도 참된 피난처가 되시고, 나의 힘이 되시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고백이 쉬지 않기를 위해 결단하길 축원한다.
첫째:환난 중의 도움(1~3)
하나님을 나의 피난처, 나의 힘이라 고백할 수 있는 이유의 첫 번째는 바로 환란 중의 도움이 되시기 때문이다.
“환란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1절)는 말씀은 환란이 결코 나쁜 것만을 동반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구체적으로 본문을 살펴보면 환란 중의 도움이 되는 하나님은 그 모든 상황을 맞이하지 않도록 주변의 환경을 바꾸어 주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3절)에서 보듯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두려워하지 않는 담대한 마음을 주셔서 이겨내게 하시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고난을 피할 수 있는 길을 알려 주셔서 그 고난을 당하지 않게 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하지만, 고난을 정면으로 맞서서 물러서지 않고 돌파하여 나갈 수 있는 평안을 주시는 것이 하나님의 방식이다.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1절)는 말씀의 참된 의미를 되새겨 보게 된다.
환란이 없다면 아무 문제도 없이 행복할 수 있지만 뒤집어 생각해 보게 되면 환란이 없다면 큰 도움을 만날 수 없게 됨을 깨닫기 바란다.
둘째:흔들리지 않는 반석(4~7)
하나님을 나의 피난처, 나의 힘이라 고백할 수 있는 이유의 두 번째는 바로 환란 중에 흔들리지 않는 반석이 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곳은 그 어떤 것으로도 흔들리지 않는 곳이 된다(5절). 또한 흔들리지 않는 자신의 자녀들에게 약속하신다. “새벽에 하나님이 도우시리로다”(5절)고 말이다.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은 절망의 터널 같은 깊은 밤의 시간이 지나면 여명이 밝아오며 새벽을 지나 아침이 오듯이 하나님과 함께 하며 흔들리지 않는 자들은 긴 밤을 지나 하나님의 도우심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어둠의 사자굴에 던져졌던 다니엘은 새벽에 황급하게 자신에게 달려온 다리오 왕에게 “나의 하나님이 이미 그의 천사를 보내어 사자들의 입을 봉하셨으므로 사자들이 나를 상해하지 못하였사오니”(단6:22)라고 고백한다.
문제는 얼마나 큰 환란이며, 과연 이겨낼 수 있는 고난이냐가 아니라 하나님이 그 모든 상황의 중심에 계시도록 내어 맡길 수 있느냐에 달려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셋째:전쟁 중의 평화(8~11)
하나님을 나의 피난처, 나의 힘이라 고백할 수 있는 이유의 세 번째는 바로 전쟁 중의 평화를 만드시기 때문이다.
전쟁을 멈추게 하시는 것뿐만 아니라 전쟁의 승패 또한 하나님의 손길 아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는 곳마다 승리를 거두게 된 것은 바로 하나님의 그 모든 것의 주권자이심을 모두에게 분명하게 보여 주시는 증거이다.
가나안 땅을 둘러보고 보고하는 10명의 정탐꾼의 보고는 군사적인 관점에서 보면 분명하고 정확한 판단이다. 하지만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인간적인 확률게임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권자이심을 믿는 믿음의 결단을 요구하고 계신다.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을 됨을 알지어다”(10절)는 하나님의 말씀은 출애굽기에서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신 말씀이지만(출14:14), 오늘을 살고 있는 나에게도 동일하게 주시는 말씀이다.
고난과 환란을 만나면 즉시 반응하기보다 멈추는 인생이 되자.
생각하고, 기도하고, 하나님께 맡기자. 하나님이 개입하셔서 풀어내셔야지 그 결과가 평안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믿고, 멈추고 하늘을 바라보기를 축원한다.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통해 분명하게 약속해 주셨다.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 그것을 만들며 성취하시는 여호와, 그의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이가 이와 같이 이르시도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33:2~3)고 말이다.
급박한 상황에 몰리게 되면 주변을 둘러보며 나에게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을 찾곤 하지만 항상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아쉬움을 가지고 돌아서는 것이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이다.
하지만 이제 그 눈을 주변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하늘을 향해 바라볼 수 있는 자들이 되어야 한다.
그 때 나의 삶의 피난처이며, 힘이 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게 되고 그 은혜 안에서 승리하는 인생으로 살게 될 것이다.
언제나 그 넓은 품으로 우리를 안아 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살기를 축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