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낫고자 하느냐? (요5:1~16)
정이녹의 겟세마네(12)
예수님께서 베데스다 연못 물이 동하기를 기다리며 누워 있는 38년된 중풍병자를 보시고,
“네가 낫고자 하느냐?”고 물으셨다.
영원 전부터 나를 아시고 나를 택하셨으나 주님은 내게 먼저 물으신다. 나의 주권을 인정하시고 소중히 여기신다.
내가 문을 열기를 기다리신다.
믿음은 일방통행이 아니고 하나님과 함께 걷는 것이다.
이날은 안식일이었다.
유대인들은 병이 나은 사람에게 “오늘은 안식일이니 자리를 들고 가는 것은 옳지 않다.”
그가 대답하였다.
“나를 낫게 한 그가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셨소.”(요5:11)
안식일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일을 마치시고 이날에 안식하시었다. 십계명 중 네 번째 계명인데 유대 토라와 히브리 구전 법에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들이 39가지 더 첨부되었다.
바느질도 못하고 불도 켤수 없다. 하루에 2000규빗(약900m) 이상 걷지 못한다. 추수, 탈곡 금지 규정에 의해 이삭을 자르거나 비벼서 먹을수 없다. 구덩이에 빠진 어린양도 구해 올릴 수 없다. 먹이를 던져주고 올라오기를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주님께서 명쾌하게 말씀하셨다.
“안식일은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며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막2:27~28)
엿새동안은 힘써 네 모든일을 행하고 일곱째날은 창조주를 기억하며 거룩하게 지켜라.
우리의 일생을 마치고
저 천국 이르러 하나님과 함께 영원한 안식을 하기 위하여
우리는 우리의 전생(全生)을 들고 간다.
/한강교회 권사·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