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19-12-12(목)

이단논쟁으로 몸살, 바른 검증과정 개선 절실

분열된 한국교회, ’이단과의 전쟁’으로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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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10.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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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교단의 핵심 이슈 이단논쟁’, 교회연합운동 저하 원인
·외부적 갈등 주요원인, 사이비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해야

 마르틴 루터로부터 시작된 종교개혁사를 살펴보면 한마디로 이단과의 전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급진적 개혁세력이었던 재세례파는 루터는 물론이고 장로교의 아버지라 할 수 있는 쟝 칼벵에 의해서도 이단으로 정죄되었고, 장로교회사에서 지금까지도 큰 논쟁으로 남아있는 세르베투스의 화형사건도 표면적으로 삼위일체 해석으로 인한 이단논쟁에 기인하고 있다. 그만큼 이단은 종교개혁가들에게 큰 위험으로 다가왔고, 그로인한 마찰과 다툼도 클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상황은 현재 한국교회에도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 장로교 주요교단의 총회에서도 이단논쟁은 뜨거운 이슈였다. 이는 그만큼 한국교회가 이단으로부터 받은 피해가 막심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장로교 총회 이슈 이단’·올해 장로교 총회는 시작 전 부터 이단논쟁으로 몸살을 앓았다. 가장 큰 이슈는 예장 통합측(총회장=이성희목사)이단사면 문제로 사면대상자 신청부터 공포, 철회에 이르기까지 논란에 논란만 더하다 끝이 났다. 처음 직전총회장인 채영남목사가 화해위원회를 통해 면직자에 대한 복권 등을 추진하면서 불거져 나온 이단사면에 대한 이슈는 올해 한국교계 전반을 휩쓸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장 한교연의 바른신앙수호위원회(위원장=황인찬목사)는 채영남직전총회장을 이단 연루자 및 옹호자로 규정했으며, 통합측 내부에서도 전국의 노회와 증경총회장들이 채직전총회장의 이단사면 선포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면서 총회장 탄핵의견까지 나올 지경이 됐다. 결국 통합측의 이단사면 논란은 채영남직전총회장이 사면선포 8일만에 선포철회를 선언하며 끝이나는 듯 했으나, 이어진 제101회 총회 현장에서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애꿎은 사무총장만 연임이 부결되는 등 후유증이 컸다.
 예장 합동측(총회장=김선규목사)은 한기총 복귀와 관련하여 이단논쟁이 불거졌다. 지난 818일 대치동 총회회관에서 열린 한기총복귀위원회의 류광수 다락방 관련 공청회는 말 그대로 파행이었다. 당시 복귀위측은 한기총 복귀 추진에 있어 류광수목사에 대한 한기총의 답변에 근거한 공청회이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공청회에 참석한 목회자들은 이단재심이라는 용어 사용을 문제삼으며 크게 반발했었다. 패널로 참석한 교단산하 신학대학교의 교수들도 한기총의 검증이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며 재심을 입에 담아서는 안된다며 강경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9월 충현교회에서 열린 총회에서 한기총복귀추진위원회의 보고는 한기총에 가입한 이단을 문제로 격한 논쟁이 이어졌으며, 간신히 1년간 연장하는 것으로 결론내렸다.
 예장 합신측(총회장=최칠용목사)9월 총회에서 두날개의 이단성 조사여부에 대해 격한 논쟁을 벌이다 박영선목사(남포교회 원로)의 중재로 일단락 된 바 있으며, 기장(총회장=권오륜목사)도 이례적으로 인터콥의 이단성 여부를 목회와신학연구소에 맡겨 연구키로 결의하는 등, 이단논쟁은 장로교 주요 교단의 이슈로 떠올랐다.
교회연합의 걸림돌 이단논쟁’·이는 그만큼 이단에 대한 한국교회의 경계심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과거 휴거설을 주장한 이장림 등의 이단들의 활개로 큰 피해를 본 경험이 있는 한국교회의 입장에서 이단을 재심한다는 것 자체가 금기시되다시피 하고 있는 것은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게다가 이단으로 분류된 단체와 교회, 교단들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며 한국교회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사례가 왕왕 발생하고 있다는 것 역시 이단에 대한 한국교회의 격한 알레르기 반응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이러한 이단논쟁은 결국 교회연합운동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미 한기총은 한교연과의 분열 이후 고 박윤식목사의 평강제일교회에 대한 이단해제를 선언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며 간극을 더욱 넓히고 있다. 한기총과 한교연의 통합을 위한 교계의 여론과 노력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기총의 이단해제 문제는 두 단체가 통합에 있어 쳇바퀴만 돌리는 형국을 만들어 놓았다. 실제 예장 합동측이 한기총을 탈퇴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이 구 전도측과 평강제일교회 문제였던 만큼, 이단논쟁은 교회연합운동을 분열운동으로 역전시키고 있는 형국이다.
이단과의 전쟁중인 한국교회·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국교회는 이제 이단과의 전면전을 선포하고 전쟁을 치루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한국교회가 협력하여 만든 기독교방송인 CBSCTS를 비롯한 기독교언론이 주도하고 있는 신천지 OUT’ 운동이다.
 특히 CBS는 신천지의 해악을 낱낱이 파고 들어 보도하면서, 신천지와 본격적으로 대립하고 있다. CBS의 심층보도와 폭로에 대해 신천지는 법적대응은 물론이고 CBS 사옥 앞에서의 대규모 시위 등을 벌이며 전면전에 돌입했으며, 이에 맞서 CBS를 비롯한 기독교언론들은 신천지에 대한 폭로성 기사를 연신 게재하며 방어와 공격을 동시에 진행하는 상황이다.
 기독교언론만 총대를 멘 것이 아니다. 한기총도 한기총 해체를 외치고 있는 신천지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섰으며, 한교연 역시 바른신앙수호위원회를 중심으로 신천지를 비롯한 이단사이비 집단에 대한 규탄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한국교회는 더 많은 이단들의 침투와 공격상황에 처해있다. 현재 가장 큰 피해를 주고 있는 신천지뿐만 아니라 JMS나 중국에서 넘어온 전능신교 등 사이비 종교에 가까운 이단들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사회에서 우뚝서야 할 한국교회가 이단문제로 내부갈등과 외부갈등 모두를 겪으며 신음하고 있는 것이 현재의 모습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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