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19-12-13(금)

양적 성장에 치중한 한국교회, 개혁통한 질적 성장 절실

종교개혁 499주년 기획 ① 성장멈춘 한국교회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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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10.06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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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3개 장로교단, 전체 교인수는 감소하고 목회자는 늘어
타종교로 개종 혹은 가나안 성도증가, 개혁 대상된 한국교회

 마르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단행한지 500주년이 이제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총회를 마친 장로교단들과 감리교, 침례교 등 모든 교단들은 내년도 500주년 기념사업들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한국교회는 종교개혁의 의미를 되살리기에 힘겨운 상황 속에 처해 있다. 각 교단의 총회에서도 이러한 분위기는 쉽게 감지되었다. 저마다 교단의 개혁을 외치며 교단이 처한 상황 속에서의 개혁의 의지를 밝혔지만, 그 결과를 보면 아직까지 갈 길이 멀어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본지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4회에 걸쳐 각 교단의 총회에서 나온 공통 이슈들을 모아 그 내용을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늘어나는 목회자에 비해 줄어드는 교인으로 인한 문제, 그리고 끊임없이 한국교회를 괴롭히고 있는 이단대책에 대한 문제, 교회연합운동의 난항에 이어 마지막으로 교회 내 여성에 대한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계속해서 줄어드는 교인 수·한국교회에서 교인들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번 주요 3개 장로교단에서 나온 교세에 관한 통계를 살펴보면 이를 더욱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이다.
먼저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총회장=김선규목사)의 지난해 통계에 따르면 교인수는 20142,721,427명에서 0.8% 감소한 2,700,977명으로 집계됐으며, 교회수의 경우 12,078개에서 11,770개로 2.5% 준 것으로 나타났다. 그에 반해 목사수는 22,646명에서 23,179명으로 2.4% 늘어났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총회장=이성희목사)2014년 교인수 2,810,574명에서 2,789,102명으로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교회수는 8,731개에서 8,843개로, 목사수는 18,121명에서 18,699명으로 오히려 늘어났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권오륜목사)2014년 교인수 284,160명에서 264,743명으로 19,417명이 줄었으나, 교회수는 1,600개에서 1,634개로 늘어났다. 다만 목사수는 2,952명에서 2,909명으로 43명이 줄었다.
이 세 교단의 공통점은 전체적으로 교인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통합측의 경우 지난 2011년 이후 지속적으로 교인수가 감소하는 추세에 놓여 있으며, 합동측 역시 마찬가지다. 이러한 교인수의 감소는 장로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기독교대한성결교(총회장=여성삼목사)2015년 교인수가 2014년 대비 56,000여명이 감소했으며,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전명구목사)의 경우도 2015년 교인수가 2014년 대비 5.7%나 감소한 78,035명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늘어나는 목회자 수·이에 반해 목회자의 수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것이 특이할 점이다. 교회수의 경우 각 교단들이 미자립교회와 농어촌교회를 살리기 위한 운동을 펼치면서 늘어나는 교단도 있지만, 예장 합동측과 같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줄어드는 교단도 있다. 반면 목회자의 수는 모든 교단이 전반적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그만큼 각 교단마다 배출되는 목회자의 수가 매년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이른바 한국교회의 스테그플레이션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이러한 추세라면 과다 배출되는 목회자들이 교회를 개척하여 교회수가 덩달아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교인수는 계속 줄어들어 결국 교회 수 역시 줄어들고 실직하는 목회자의 수가 급증하게 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국교회가 갈수록 위축되게 되고 그만큼 교세도 약화될 것이며, 종국에는 한국교회의 존폐 위기까지 맞이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안겨다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교단에서 양성되는 목회자의 수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기존의 주요 대형교단의 경우 양성되는 목회자의 수는 신학대학원 기준으로 정원을 모두 채우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중소형교단이나 신생교단의 경우 조금이라도 교세를 확장하기 위해서 무분별하게 목사안수를 주는 행태가 여전히 일어나고 있으며, 이러한 소위 무인가신학교에서 배출되는 목회자의 수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교회개혁의 필요성 대두·결국 현재 한국교회의 위기는 전도를 통한 부흥은 커녕 기존의 교인들조차 교회를 떠나게 만드는 현재의 한국교회가 가진 여러가지 문제점들로 인한 것이다. 신실하게 교회를 다니던 교인들이 타종교로 옮기거나 무종교로 빠지는 경우, 혹은 교적을 두지 않는 이른바 가나안 성도로 남는 사례들은 모두 교인들이 한국교회에 대한 실망을 넘어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다.
각 교단들이 지난 총회에서 개혁에 대한 문구를 많이 사용한 것은 이러한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로마 가톨릭의 부정부패로 인한 종교개혁으로 태동한 개신교가 이제 과거의 가톨릭교회처럼 개혁의 대상이 되어버린 것이 현재 한국교회의 현실이다.
한국교회는 지금까지 양적인 성장에 치중해 왔다. 과거 정치·경제·사회가 모두 어려운 시기에 한국교회는 찾아오는 이들에게 힘을 얻고 희망을 심어주는 역할을 충실하게 해 내었다. 그러나 경제성장과 맞물려 등장한 양적 성장에의 치중은 결국 목회자와 교인들의 질적 하락을 가져왔고, 이는 곧 사람들이 교회를 외면하고 교인들마저 교회를 떠나게끔 만드는 결과를 낳았다.
종교개혁을 맞이하여 교회개혁을 외치는 현재 한국교회에 필요한 것은 양적인 성장에의 집착을 버리고 현실을 살아가는 교인들에게 실질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복음으로 무장한 질적인 성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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