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힘
정성진
사람들은 말하기는 좋아해도 들으려 하지 않는다. 지혜자가 되려면 말하기 훈련을 하기 전에 반드시 듣는 훈련을 해야한다.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지니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란 야고보서 1장 19절 말씀을 듣고 가슴에 새기기만 해도 인간관계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 상담의 제1원리는 경청하는 것이다. 잘 들어주기만 하면 자기 스스로 결론을 다 내리고 털어놓고 나서 ‘시원하다’고 말하며 일어난다. 그런데 가르치려 하고, 훈계하려고 하면 기분이 나빠 마음을 열지 않고 돌아갑니다. 그래서 듣는 훈련이 중요하다. 이렇게 사람의 말을 들어 줄 때 성공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다.
한국 기독교가 열심히 모여 예배하고 날마다 말씀을 듣는데, 세상을 향한 영향력은 점점 떨어지는가? 그것은 말씀을 실천하지 않기 때문이다. 말씀 속에 길이 있다. 그 길을 따라가면 시온성이 나오고, 소원의 항구에 도달하고, 하나님을 만나게 된다.
세상사람들은 강한 것이 이기고 오래간다고 생각한다. 과연 그런가? 아니다. 혀와 치아를 비교해 보라. 부드러운 혀가 딱딱한 치아보다 훨씬 오래간다. 잠언 25장 15절에서 「부드러운 혀는 뼈를 꺾느니라」고 말한다. 노자는 ‘물방울이 돌을 뚫는다’고 말한다. 물방울은 부드러우나 계속 떨어지면 돌을 뚫는다. 그러므로 온유한 사람은 약한 사람 같으나 강한 사람이다. 강한 사람은 충돌하고, 부러지고, 상하지만, 온유한 사람은 감싸고, 덮어 주고, 위로자가 된다.
세상에 생명이 왕성한 것은 모두 부드럽다. 어린아이는 부드럽다. 그러나 숨이 끊어진 시체는 한 시간만 지나면 돌덩어리가 되고 만다. 부드러운 것에 생명이 있다. ‘나는 성질이 급해서 틀렸어’라고 말하지 말라. 번갯불에 콩 구워 먹는 사람이란 별명을 가졌던 요한도 사랑의 사도가 되었다. 구약에서 한 성질 하는 것으로 유명한 모세도 ‘온유함이 세상사람들 중에 최고’란 칭찬을 받았다.
한국교회가 힘차게 복음을 전하는 교회로 다시 굳게 일어서길 기대하고 있으며, 그러기 위해선 우리 성도 각자가 하나님 앞에서 철저하게 깨어지고 다시 일어서야 한다. 한국교회가 말씀의 힘을 회복해 말로 새로운 생명들을 얻길 소원한다. /거룩한빛광성교회 원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