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01-31(화)

[향유옥합] 다문화시대 교회의 역할

정지윤(명지산업대학원 이민다문화학 국제교류경영전공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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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12.0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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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지역 이주민과 2세들을 돌보고 가르치고 있는 토요학교를 소개한다. 동네마다 십자가가 있는 교회라면 어디든 들어가서 언니, 오빠, , 누나가 있는 그곳에서 마음의 안식을 누리고, 공부도 하고, 한국인을 만나며 조금씩 사회와 문화에 융화되도록 돕는다. 이처럼 부족한 언어에, 아는 사람도 없이 한국에 들어와 많은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교회가 품어줬으면 한다. 실제로 토요학교를 다니며 마친 아이들은 공교육 현장에 놓여졌을 때 학교생활 적응력이나 학습능력이 훨씬 좋았다.

 

우리나라는 글로벌 이민·다문화 이주민 공존시대로 접어들었다. 현재 전국 각 지역 3분의 1 이상이 이민·다문화가정이다. 관련 분야 전공자이자 실무자로서 몇 가지 정책 제언을 해본다. 이민·다문화교육이 좀 더 전문성을 갖춰, 각 분야에 전문적 활용가치를 의무교육화하고, 국외로 이동하는 송출업무에 이어, 국내로 유입하는 수민업무가 가능한 교류인력 관리가 우선 필요하다. 기존 E-9(비전문인력) 외국인근로자를 고용하는 기업들은 전담인력을 고용하거나 지원센터 등을 활용해 효율적인 외국인 근로자 관리를 해야 한다. 또한 D2D4 외국인 유학생들이 학교 밖 취업 시에 체류 자격 외 활동허가를 받고 일을 하도록 하여 불법취업을 방지하고, 비자연장이나 구직, 취업비자 변경 시에는 불법취업 전력으로 인한 불이익(출국명령)을 줄이고, 학교 밖 유학생들의 근로 관리를 위해 유학생 근로담당자라는 전담인력을 채용하여 학사행정 등 외국인 유학생들이 학업에 지장이 없도록 관리가 필요하다.

 

그리고 각 지자체는 농번기를 맞아 수백 명의 E-8(계절근로제도) 외국인 근로자가 한꺼번에 입국하여 농어가에 배정할 때, 지자체 담당자가 현실적으로 수백 명의 근로자를 관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농어가에도 외국인 근로자 관리 전문인력을 통한 획기적인 관리모델이 준비돼야 한다.

 

대한민국은 이제 체류 외국인에 대한 이해도도 높이고 국내 유입 외국 인력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대안을 위한 목소리를 높여야 하는 시기이다. 현재 국내로의 인력 송출국은 필리핀, 베트남, 몽골, 타이 등 16개 국가이다. 따라서 외국 인력 관련 직업군을 자연, 인문계열 학문과 현장에 융합시켜 물류가 아닌 인간이동의 노동력을 통한 생산성의 향상을 주장하는 바이다. 특히 외국인 정책의 사각지대를 찾아내고 끊임없이 정책적 지원 마련을 촉구함에 심혈을 다하며 정보전달의 외부 강의를 비롯하여 포럼, 행사 등 현장에서도 외국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한편, 그렇게 이들이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안정이 되면, 추후 다문화가정을 꾸릴 수 있고, 한국으로 다시 유학을 올 수도 있고, 이곳에서 새 직장을 잡을 수도 있다. 이처럼 교회가 지역사회에서 외국인 근로자, 다민족, 이주민들이 편하게 들락거릴 수 있는, ‘문턱이 낮은교회가 되어 진정한 선교를 하길 바라는 소망이 있다. 또 한국사회와 이주민을 잇는 가교역할을 교회가 감당하길 바란다. 한국인 선교사를 외국으로 파송하는 것도 좋지만, 국내 이주민들에게 먼저 손을 뻗어 이들에게 쉼과 교육을 제공하는 체계와 인력을 갖추는 것이 더 시급하고, 꼭 필요한 선교의 한 방편이란 생각이 든다. /명지산업대학원 이민다문화학 국제교류경영전공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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