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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10.0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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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훈 길목교회 목사.PNG

 본문은 예수님이 부활하신 그 첫날 역사적인 빈 무덤의 사건을 경험한 자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부활의 사건은 먼 옛날 예루살렘에서 일어났던 일회적인 기적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들의 삶에도 끊임없이 고백되어질 뿐 만 아니라 반복적으로 일어나야 하는 역동적인 사건이 되어야 한다. 

 

 부활의 약속이 이미 주어졌고, 그것이 자신들의 눈앞에서 펼쳐졌음에도 깨닫지 못하는 것은 말씀이 중심인 삶을 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첫 부활의 아침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서 오늘 우리의 믿음을 점검해 보아야 할 것이다. 그 부활하신 주님을 오늘 나는 어떤 마음과 자세로 맞이하며 살고 있는지 깨닫고 결단하기를 축원한다. 

첫째:무의미한 행위(1~3)

 말씀 없이 사는 자는 의미 없는 일에 힘과 노력과 재정을 쏟아 붓는 삶을 산다. 

 그녀들은 예수님의 시신을 위해서 향품과 향유를 준비하였다(눅23:56). 하지만 그녀들이 마음과 정성, 물질을 다해 준비한 향품과 향유는 빈 무덤 앞에 서게 되었을 때 쓸모없는 것이 되어 버리고 만다. 

 그녀들이 예수님이 부활하신다는 말씀을 기억하며 사모하고 준비하며 기다렸다면 향품과 향유가 아닌 다른 것들을 준비했을 것이다. 우리도 빈 무덤 앞에 서 있는 이 여인들의 삶과 별반 다르지 않는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리스도인으로 믿음의 삶을 살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 하며 살고 있다고 스스로 위안하고 있지만 주님의 입장에서 보면 하나도 쓸모없는 일들에 대한 열심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 땅에 썩어질 것들에 시선을 두고 하나님의 말씀을 놓치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길 바란다. 


둘째:근심에 매임(4~8)

 말씀 없이 사는 자는 말씀이 없고, 그것을 기억하지 않고 살기에 근심에 매인 삶을 산다. 

 이 근심의 시작은 말씀을 기억하지 못함에서 출발하는데 “살아 있는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5절)가 해답이다. 

 이미 예수님은 세 번이나 자신이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게 될 것이라 하셨을 뿐 만 아니라 3일 만에 다시 살아나실 것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말씀하셨다(마16:21, 막8:31, 눅9:22). 하지만 매순간 말씀을 기억하며 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에 예수님은 자신의 제자들에게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요14:26)고 분명하게 약속해 주셨다. 

 약속의 말씀을 기억하기 위해서는 성령과 동행하는 삶이 되어야 함을 명심하며 내 마음의 자리에 성령이 주인 되시도록 내어드리는 믿음의 삶을 살아내길 바란다.  


셋째:믿음을 잃어버림(9~12)

 말씀 없이 사는 자는 믿음이 바로 서지 못하기에 신앙 없는 사람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삶을 산다. 

 부활의 소식에 제자들은 “허탄한 듯이 들려 믿지 아니하나”(11절)로 반응한다. 죽은 나사로(요11:39~44)를 살리셨고, 회당장 야이로의 딸(막5:38~43)도 살리셨을 뿐 아니라 나인성 과부의 아들(눅7:11~17)을 살리신 현장에 있었던 이들이었다. 

 문제는 무엇인가? 

 그들의 시선은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와 그 약속의 말씀에 초점이 맞추어진 것이 아니라 기적들을 행하시는 예수님의 능력에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악인들은 예수님이 하신 말씀들을 기억하고 있다.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빌라도를 찾아가서 예수가 살아있을 때 3일후에 다시 살아난다고 했으니 군사를 보내어 무덤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한다(마27:62~66).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믿음이 없기에 놀라운 은혜의 자리를 잃어버리고 살고 있지는 않는가? 


 본문은 말씀 없이 사는 우리들의 모습을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하나님은 아모스 선지자를 통해서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를지라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하는 기갈이라”(암8:11)고 말씀하셨는데 마지막이 올수록 말씀의 자리는 사라지게 될 수밖에 없다. 

 “영생의 말씀이 주께 있사오니 우리가 누구에게로 가오리이까”(요6:68)라는 베드로의 고백이 한 주간도 어떤 상황과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사는 한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는 확신의 고백이 되길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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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없이 사는 삶 (눅2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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