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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6.0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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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협은 지난 5월 사건과 여성신학 모임에 오현선교수와 함께 온라인 모임을 진행했다.

 

한국여신학자협의회(공동대표=이경숙·진미리)는 지난달 31일 오현선교수(공간엘리사벳 대표)와 함께 5월 사건과 여성신학 모임 퀴어풀가족 정상가족 이데올로기 해체하기란 주제로 온라인 강연을 했다.

 

오교수는 자본주의 체제가 지향했던 자본의 축적과 계승 등으로 질주하던 가족론과 그 과정에서 태어난 일부일처제 중심의 정상가족 이데올로기는 이미 우리 사회의 자본 때문에 흐트러지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우리가 소위 정상가족이라 생각하는 4인 가족 형태 외에 다른 형태의 소수자 가족, 즉 지지나 지원을 받지 못하는 가족들에 대한 편들기를 하는 것이 기존의 정상가족 이데올로기 해체에 가장 중요한 디딤돌이라고 했다. 또한 그동안 외면·배제하려 했으나 현실에서 드러나 가시화되고 있는 이 가족들을, 우리가 어떻게 환영하고 이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 나가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화두를 던졌다.

 

오교수는 유명 여성신학자 도로테 죌레의 책 <사랑과 노동>, 캐서린 켈러의 책 <길 위의 신학>을 언급하며, “하나님이 사람을 노동하는 자 그리고 사랑하는 자로 창조했는데, 실제로 자본주의 사회 안에서 이 노동하는 인간의 노동 개념이 왜곡되고 타락하고 경색됐다. 노동 자체가 가지는 의미보다는 그 직업이 갖는 의미와 노동으로 만들어진 재화의 가치에 초점을 두면서, 결국은 사랑도 교환 가치로 매겨지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오교수는 기독교가 정상가족 이데올로기 유지에 일조하고 있다, “직업·결혼·번식 소명, 이원론적 사고의 팽창 등은 인류 보존과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긴 하지만, 여기에 매몰되어 이것만을 정상화하고 기준화하는 중에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이 무엇인가를 고려하는 것이 이데올로기 해체이자 우리가 재건해야 할 이데올로기의 근간이라고 했다.

 

한편, 오현선 교수는 장로회신학대학교 학부·신학대학원·대학원에서 신학과 기독교교육학을 전공하고 미국 클레어몬트신학대학원에서 기독교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은 여울교회 담임목사이자, 한국예수교회연대에 공동대표로 있으며 차별받고 배제당하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목회 및 연구활동을 전개 중인 여성신학자이다.

 

동 협의회는 1980년 창립 이후 정의·평등·평화·생명의 가치를 여성신학적으로 새롭게 해석하고 알리는 역할을 수행하며 하나님 나라를 일구는 생명공동체를 지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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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의미·이념·가치 재정의해야”…여신협, 5월 사건과 여성신학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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