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부활절 헌금’ 등 어려운 이웃위해 사용

어려운 ‘이웃섬김’과 ‘나눔운동’ 활발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22.04.13 10:22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18-1.jpg


부활절의 헌금을 산불피해자들과 우크라 난민들에게 전달

헌혈과 이웃의 고난에 동참, 장기기증 등 예수의 사랑을 실천


한국교회는 부활절을 통해 개인의 신앙을 돌아본다. 그리고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웃들에게 사랑을 나누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예수께서 우리에게 사랑을 주셨듯이 우리도 이웃에게 사랑을 흘려보내는 것이다. 많은 교회와 단체에서는 부활절에 예수님이 그랬듯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부활절 헌금을 이웃에 전달

2022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준비위원회는 부활절헌금과 별도에 금액을 합해서 1억 5,000만 원 이상을 동해안 산불피해자들과 우크라이나 난민에게 지원한다고 밝혔다. 대회장 이상문목사는 “코로나19의 어려움이 2년 넘게 이어지고, 동해안산불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암울한 일들이 많다.”며, “아프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고, 코로나 때문에 수고했던 의료진과 유가족, 소상공인을 위로하고 싶다.”고 말했다.

부활절연합예배 헌금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을 위해 쓰는 것이 올해 만에 일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사회적 기여를 한 의료진과 문화예술인 등에게 쓰였으며, 2020년에 드려진 헌금은 코로나19 피해복구를 위해서, 2019년에는 다문화가정과 탈북자 선교단체를 위해서 활용되었다.

각 지역 기독교연합회에서도 부활절 헌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통영시 기독교연합회(대표=성경선목사)는 이웃돕기 성금 1,000만 원을 통영시에 기탁했다. 통영시 기독교연합회는 매년 부활절마다 이웃돕기 성금기탁으로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기탁자에게 수여하는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이웃사랑 실천 우수기부자 감사패’를 수상한 바 있다.

부산성시화운동본부(본부장=이규현목사)는 부활절을 맞아 코로나19로 힘든 이웃들과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해 ‘목회자 사랑나눔 운동’을 진행했다. 이 행사를 통해 모은 코로나19 극복 성금 2,100만 원을 지역에 이웃들을 위해 기부했다. 이규현목사는 “부활절을 맞아 부산목회자 사랑나눔 행사를 했고, 우리 주변에 가장 어려운 이웃과 소상공인들에게 사랑을 나누고자, 많은 목회자가 사례비 일부를 함께 나누는 나눔운동에 참여했다.”며, “부산의 개척교회에서부터 대형교회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이 동참해 주셨다. 뜻을 모아주셔서 감사하고, 이번 나눔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18-3.jpg

 

장기기증 통해서 사랑을 전달

장기기증은 제2의 부활이라고 말한다. 장기기증을 통해서 꺼져 가는 생명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장기기증에 힘쓰는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이사장=박진탁목사)는 매년 부활절을 맞아 생명나눔예배를 통해 장기기증운동에 힘쓰고 있다.

올해 3월과 4월 두 달에 걸쳐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21개의 교회가 참여했으며, 3월에만 170여 명의 성도가 장기기증을 하기로 서약했다. 지난달 생명나눔예배를 드린 서울베다니교회 마성호목사는 성도들에게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사랑에 감사하며, 그 사랑을 나누기 위해 생명나눔에 뜻을 모아 동참하자”고 했다.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에 부활주일 헌금을 전액 후원한 삼동교회 오병철목사는 “예수님이 부활하며 우리에게 새 생명을 주었듯이 삼동교회 성도들은 생명나눔 사역을 통해 이웃에게 새 생명을 나누기로 마음을 모았다.”며, “장기부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했다. 삼동교회는 2014년부터 해마다 부활주일을 기념해 생명나눔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각막 이식 수술비와 혈액투석기를 후원하는 등 장기부전 환자들을 위해 헌금을 기부하고 있다.

박진탁이사장은 장기기증에 대해서 “장기기증은 내가 죽어서 여러 사람을 살리는 사역이다.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는 우리가 세상을 떠날 때 장기를 기증하는 것을 꺼린다면 진정한 크리스천이겠는가?”라며, “우리나라는 생존시 장기기증은 활발하지만, 사후기증은 활발하지 않다. 그런데 사후기증자 중 80% 가까이 되는 사람들이 바로 기독교인들이다.”고 했다.

또한 박이사장은 “생명나눔으로 뜻깊은 부활절을 보내며 하나님의 사랑을 이웃들에게 흘려보낸 성도들에게 감사하다.”며, “한 알의 밀알이 썩어져 많은 열매를 맺듯, 생명나눔을 통해 암흑 같은 삶을 살고 있을 이웃들에게 새 삶을 선물해 달라”고 말했다.


헌혈운동으로 이웃에 아픔에 동참

지난해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측(총회장=장종현목사)은 부활절을 맞이해 대한적십자사와 협약을 맺고, ‘생명나눔 헌혈운동’을 진행했다. 부활주일부터 시작해 7월까지 주요거점 교회에서 진행된 이 행사에는 1,500명가량이 헌혈을 했다. 당시 백석 생명나눔 헌혈팀의 본부장이었던 이승구목사는 “기독교 최고의 가치는 생명이고, 혈액은 생명을 의미한다. 헌혈운동은 생명을 나누는 운동이다.”며, “코로나로 혈액 수급난에 시달리는 가운데 국가적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마음으로 동참하고자 한다.”고 했었다. 총회장 장종현목사도 “코로나19 여파로 혈액수급에 어려움이 있다는 소식을 듣는 와중에서 우리교단 교회들과 함께 헌혈캠페인을 전개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인류의 구원을 위해 보혈을 흘리신 예수님의 섬김의 모범을 따를 수 있는 좋은 계기로 삼아 더욱 나눔사역에 매진하고자 한다.”고 했다.

정영근 당시 부총회장은 “하나님의 은혜로 주신 모든 것을 누리고 살아온 우리가 이번에 생명나눔 헌혈에 참여하게 됐다.”며, “믿음의 사람들이 생명을 나누는 삶을 조금이라도 감당하는 기회가 되고 예수생명을 나눔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귀한 생명을 공급하는 기회가 되게 해달라”고 했다.

15개 교회가 모여 설립된 사귐과 섬김(공동대표=유기성·이규현·주승중)에서도 헌혈운동을 전개했었다. 2020년 성탄절부터 지난해 부활주일까지 예정되었었지만, 참여자들에 성원에 힘입어 5월까지 진행됐다. 유기성목사는 당시 “현재 혈액 수급량이 3.7일분으로 적정량인 5일분에 많이 모자라는 상황이다. 다가오는 부활절을 맞아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교회가 피를 나누는 사랑을 실천하여 수혈이 필요한 모든 이에게 충분히 공급될 수 있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했다. 사귐과 섬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캠페인을 이어가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이웃에게 전하고자 힘쓰고 있다.


이웃의 고난에 동참하는 예배

지난 2017년 부활주일은 4월 16일로 세월호참사 발생일과 같은 날이었다. 이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소속 고난함께 등이 공동으로 드린 ‘고난받는 이웃과 함께 드리는 부활절연합예배’는 2500여명이 참여하면서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과 함께 예배를 드렸다. 이날 세월호 유가족과 성도들은 성찬식을 갖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기억하며 서로를 축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당시 성찬을 집례한 김형원목사는 따로 남긴 포도주와 빵을 당시 수습되지 못한 9명의 몫이라고 말하며, 세월호 미수습자들이 가족의 품에 돌아오길 기도하는 시간도 있었다.

고난받는 이웃과 함께하는 부활절연합예배는 2017년뿐 아니라 2002년을 시작으로 △KTX 해고승무원 복지투쟁 △스텔라데이지호 참사 △난민과 철거민등 매해마다 사회에서 고통받고 소외받는 사람들과 함께 예배를 드렸다. 올해는 이동권 투쟁을 하는 장애인들과 함께 「거친 길은 평탄하게 하고」라는 주제로 연합예배를 드렸다. 이번 연합예배를 준비한 기독활동가들은 “혐오와 갈리치기, 분열에서 벗어나 모두가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하며 예수께서 주신 사랑을 통해 사회를 변화시키겠다고 다짐했다. 

태그

전체댓글 0

  • 99008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부활절 헌금’ 등 어려운 이웃위해 사용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