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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의 뇌

손매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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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10.2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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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은 정상적인 정서이면서 또 한편 정신적 이상을 알려주는 신호이다. 왜냐하면 불안은 정신병리의 초석이기 때문에 재빨리 처리되지 않으면 어떤 여러 가지 다른 정신장애로 연결 될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정서이다. 불안은 자아 기능을 약화 시킨다. 특히 어릴 때 불안의 형성은 아동기, 청소년기, 성인기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래서 어릴 때 부모의 따뜻한 보호와 안정된 사랑의 보살핌은 자녀의 정신건강의 초석이 되는 것이다. 어린 시절 불안을 야기시키는 원인은 다양하다. 부모와의 분리, 유기, 무관심, 거부, 학대 등은 어릴 때 가장 큰 스트레스이며 이러한 환경이 자아기능을 약화시켜 정신병리를 야기 시키는 근본이 되는 것이다.

 

어린 시절의 스트레스나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해마와 편도체를 포함하는 뇌 영역의 부피를 감소시키고 기억의 결핍이나 정서조절의 문제가 생긴다. 특히, 1세 미만의 영아가 무관심 속에 방치되거나 학대받으면 전두엽 발달장애가 생겨서 반사회성, 충동적, 공격적이 된다. 태어난지 얼마 안 된 아이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는 어머니와의 분리(헤어짐)이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아이가 울음의 형태로 표현되며 이것은 즉각적인 어머니의 반응을 유도하므로 아기의 스트레스를 해소시킨다. 그러나 어머니의 반응이 적절치 못하면 아기의 뇌에 영구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어린 시절부터 스트레스 호르몬이 많이 유지되면 뇌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조절능력을 취약하게 만들어 여러 가지 성인기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불안하면 자아는 정신 방어기제를 만들어 낸다. 인간은 불안하면 누구나 심리적으로 방어기제를 선택하여 행동하게 된다. 그런데 한국인이 특히 잘 사용하는 방어기제가 있다. 그것은 투사이다. 이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모든 것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방어기제이다.

/경기대 상담·심리치료전문 연구소 교수·한국상담개발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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