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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9.0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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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욱,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명예교수, 환경협력대사
 이음사회문화연구원 자문위원
「프로젝트: 기후 위기 시대의 기독교」 필진

코로나-19로 인하여 전 세계가 뒤흔들리고 있다. 이 코로나-19는 기후변화와 또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인간 활동의 한 결과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에 에이즈, 사스, 메르스, 구제역, 조류독감과 같이 깊은 생태계에 잠자고 있던 질병들이 가축과 사람에게도 옮은, 소위 인수공통감염병들이 80여 가지가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다 인류가 예전에 알지 못하던 질병들이다. 이는 신명기에 기록된 말씀을 떠올리게 한다.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지 아니하면, 이 율법책에 기록하지 아니한 모든 질병과 모든 재앙을 네가 멸망하기까지 여호와께서 네게 내리실 것이니 (신명기 28:15, 61)”. 지구상에는  바이러스가 800만 종, 곰팡이가 600만 종 가까이 있어서 앞으로 나타날 수 있는 질병의 종류는 무궁무진하다. 그러나 질병보다도 앞으로 다가올 기후재난은 훨씬 더 큰 충격을 가져올 것이다. 
 
지구는 지난 130년 동안에 평균 온도가 0.85도 올랐다. 우리나라는 이 동안에 1.8도가 올랐고 수도권은 2.8도가 올랐다. 이로 인하여 지구 생태계가 겪고 있는 변화는 놀라울 정도이다. 작년에 우리나라에 54일이라는 사상 최장의 장마 기간에 851.7mm라는 사상 최대의 비가 쏟아져 큰 홍수 피해가 났다. 그러나 이 홍수는 일본과 중국이 최근에 겪는 홍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하루에 1,050mm, 한 시간에 200mm의 비가 쏟아지고 있는데, 해가 갈수록 더 세어지고 있어서 싼샤(三峽)댐의 붕괴와 같은 대형 참사도 언젠가는 닥칠 수가 있다. 그런가 하면 북남미, 호주, 서유럽은 건조하고 가물어 산불이 계속 일어나고 있고 전 세계에 사막이 확대되어 가고 있다. 매년 한반도 1.5배의 땅이 사막으로 변하고 있고 남한의 100배의 땅이 사막화의 위험에 처해 있다. 올해 캐나다를 덮친 50도의 폭염을 우리가 맞이하는 것도 시간의 문제일 뿐이다. 그리고 지구 역사상 어느 때보다도 더 빠른 속도로 지구 생물들이 멸종하고 있다. 독일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1989년에서 2016년의 27년 동안에 꿀벌을 비롯한 날벌레들이 76%가 감소하였다고 한다. 영국과 미국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꿀벌은 이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아인슈타인은 꿀벌이 사라지면 식량이 생산되지 않아 인류도 4년을 버티지 못하고 멸망할 것이라고 하였다. 인류가 지금처럼 기후변화를 방치하면서 살아간다면 인간을 비롯한 지구상 대부분의 생물들은 생존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온실가스 배출이 완전히 없어져야 한다. 2018년에 우리나라에서 열린 기후변화 정부 간 위원회(IPCC) 회의에서는 ‘지구온난화 1.5도’라는 특별 보고서가 채택되었다. 산업화 이전보다 2도가 상승할 경우에는 북극의 빙하가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손상되고, 산호초가 전멸하며, 기후난민이 수억 명 발생하여 인류가 이를 감당할 수 없다는 인식에서 이 보고서가 채택되었다. 1.5도를 달성하자면 2050년까지는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이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 이것을 탄소 중립이라 일컫는다. 그러나 현재까지 각국 정부가 유엔에 제출한 2030년까지의 온실가스 감축 계획에 의하면, 탄소 중립은 커녕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탄소중립이야말로 현재 인류가 풀어야 할 가장 위급한 과제이다. 이미 120여 나라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하겠다고 선언하였는데, 우리나라도 이에 동참하기로 하였다.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서는 재생 에너지를 개발해야 한다. 재생 에너지는 대량생산, 대량수송, 대량소비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에너지를 절약해야 한다. 정신만 차리면 에너지를 절약할 수가 있고 기술만 있으면 재생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세상이 혼란해지면 에너지도 식량과 마찬가지로 무기화된다. 일본은 미국이 일본에 석유 수출을 금지하자 침략전쟁을 벌였고, 일본은 우리나라에 가장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생각되는 물품을 골라 수출을 금지하였으며, 코로나가 돌자 80여 개 나라가 수출을 규제하였다. 지금도 에너지가 있어도 수출을 못하는 나라도 있고 돈을 주고도 수입을 할 수 없는 나라도 있다. 우리나라는 이 기회에 재생 에너지로 에너지 자립을 하여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애써 만드신 세상에서 잘 살아야 하지만, 큰 발전소를 지어 변두리의 힘없는 사람들을 희생시키고 자기만 잘 살겠다는 것은 기독교 정신이 아니다. 지역의 에너지는 그 지역에서 책임져야 한다. 덴마크가 1970년대에 98.5%의 에너지를 수입할 때에 먹고살기 힘든 나라였지만 에너지 자립을 이루자 비록 전기요금이 우리의 3배 이상이지만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로 등극했다. 
 
하나님이 이 땅을 창조하셨다고 열심히 믿는다는 기독교인들이 이 땅을 지키는 데에는 한없이 소홀히 하고 있는 현실은 참으로 안타깝다. 많은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이 인간만을 특별히 더 사랑하여 자연을 인간이 사용해야 할 도구로 주셨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 성경은 하나님이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피조물을 보시기에 좋았다고 하였고, 또 사람뿐만 아니라 다른 생물들에게도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축복하셨다. 하나님이 ‘이처럼 사랑하신 세상’은 사람만이 아니라 ‘모든 피조물’이다. 하나님을 경외한다면 하나님이 손수 만드신 피조물도 당연히 잘 보살펴야 하고, 이웃을 사랑한다면 환경을 훼손하여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되며 우리 후손들의 안녕에도 관심을 가져야 마땅하다. 
 
이 땅이 오염되고 그 안에 피조물들이 고통을 받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이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요한계시록 11:18은 마지막 심판에 대하여 이같이 말씀하고 있다. “이방들이 분노하매 주의 진노가 임하여 죽은 자를 심판하시며, 종 선지자들과 성도들과 또 무론대소하고 주의 이름을 경외하는 자들에게 상 주시며, 또 땅을 망하게 하는 자들을 멸망시킬 때로소이다.” 하나님을 무서워하지 않는 사람들의 대표적인 큰 죄악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땅 자체를 망치는 것이다. 성경은 분명히, 땅을 망쳐 생물들을 죽이는 행위, 창조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에 대해 무섭게 경고하고 있다. 우리는 반드시 기후 위기를 극복하여 후손들과 모든 생물들이 올바로 생육하고  번성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아야 한다. 
 
 
- 프로젝트: 기후 위기 시대의 기독교 ; 생태신학 녹색교회 생명목회를 위하여 - 
공동주최: 기독인문학연구원-이음사회문화연구원·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에이치투그룹 주식회사
후원 및 연대기관: 주) 천일식품 · 한국교회생명신학포럼 · 비블로스성경인문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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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기후위기 시대의 기독교 1] 기후 위기 시대의 기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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