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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총신대 대학 기본역량진단평가 탈락

반드시 책임이 물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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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9.0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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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20189월부터 지난 20215월까지 사이의 학교운영 실제를 토대로 전국 대학에 대한 대학 기본역량진단평가를 실시하였다. 대학 기본역량진단평가는 전임교원확보율, 교육비환원률, 법인책무성, 구성원참여소통, 교육과정 운영 및 개선 등 13개의 지표에 대한 평가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충격적이게도 총신대(총신대학교)는 대학 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탈락하였다. 총신대 관계자에 따르면 전임교원확보율에서 15(20점 만점)을 받았고, 법인책무성에서 1(4점 만점)을 받은 것이 탈락의 주요 원인이었다는 것이다. 교육비환원률이나 구성원참여소통 등의 분야에서는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관계자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3점이 부족해서 대학 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탈락했다는 전언이다.

 

전임교원확보율에서 15점을 받은 것은 교수충원률이 낮기 때문이었다. 총신대는 20202학기에 새로운 교원을 임용하였다(2020. 8.28. 이사회회의록). 2021819일의 이사회회의록에 따르면 총신대는 14명의 교원을 충원(승진포함)하기로 했다. 하지만 단 4명의 교수만 이사회의 승인대상으로 올라왔고 모두 승인되었다. 만약에 이사회의록에 있는 대로 10명의 교수가 이사회에 승인요청 될 수 있었더라면 전임교원확보율에서 더 나은 점수를 받았을 것은 분명하다. 교수충원이 되지 않은 결정적인 이유가 교수들 사이에서 합의에 의한 교수추천이 불가능했기 때문이었다는 것이 충격적이다. 반드시 살펴보아야 할 일이다.

 

법인책무성에서 1점 밖에 받지 못한 것은 학교법인으로 전입금이 들어오지 않은 것이 가장 컸다고 한다. 학교소식에 따르면 이재서총장의 주도로 지난 2년여 동안 총신대에 기부된 금액은 십 수억 원(?)에 이르렀다. 그런데 이 기부금들이 발전기금(학교교비)로 처리되면서 법인으로 들어온 전입금이 전무하다시피 하였고 그 결과 법인책무성에서 1점밖에 받지 못한 것이다. 이 기부금들이 법인으로 전입처리 되었더라면 당연히 총신대는 대학기초역량진단평가에서 탈락하지 않았을 것이다. 왜 법인()이 학교기부금을 법인전입으로 하지 않고 발전기금으로 처리되도록 했는지가 반드시 살펴져야 한다.

 

구성원참여소통 평가에서는 총신대 내의 내부고발이나 소송사건 등이 여타의 대학들에 비해서 많기 때문에 평가가 낮았다는 것이다. 교원인사나 직원인사의 부당성이 원인이었다. 크리스천포거스(2020. 12. 7)는 김00교수의 인사가 부당하다고 보도하였는데 이 기사가 총신대 교원인사의 실상을 대변하고 있다. 직원인사에서도 고가평가점수에 따라서가 아니라 부정하게 처리되었다는 소문이다. 00교수의 징계에 대한 것도 문제였다. 법원은 총신대 이사회의 이00 교수 해임은 위법”(2021. 8.26.)이라는 최종 판결을 내렸다. 위법 판결의 스모킹 건은 이00교수의 해임에 이00 교수, 00 교수 두 사람이 깊이 관여되어 있다고 증언한 한 장의 진술서였다. 이외에도 총신신대원 원우회장 선거(2021.6.1. 실시)에서 불법 행위가 있었다는 것이다. 원우회장 후보로 백00 후보와 양00후보 두 사람이 등록하였다. 그런데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투표하기 전날(2021531), 그것도 오후 11시경에 양00후보자를 비방하는 글을 일방적으로 신대원 전 학우들에게 발송하였다. 이에 양00후보자는 선거의 불법성을 학교당국에 문제 제기했고 이 사태는 지금까지 불법적 선거 분쟁(소송)으로 이어지고 있다.

교원인사나 직원인사가 부당하게 이루어진다는 것은 교수들 사이와 직원들 사이에 불만과 불신을 조장하는 결과를 가져오기 마련이다. 원우회장 선거에서의 불미스러운 일은 현재 신대원생들 사이에 불신을 조장한다. 선후배들에게도 회의감이나 자괴감을 갖게 한다. 이러한 요인들에 의해서 구성원참여소통 평가점수가 낮을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와 처방 또한 필요하다.

 

교육비환원률은 교육비(등록금)이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교과과정과 비교과과정에 투여되는 비율에 의해 평가된다. 교육비환원률은 결국 교수충원이 충분하고, 학교에서 운영하는 교과비교과를 포함한 다양한 배움의 과정이 얼마나 설치운영되느냐에 따라 평가가 매겨진다. 그런데 현재 학교기금이 대략 3백억 원(?) 정도가 축적된 채 사용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발목을 잡았다. 학교의 모든 수입이나 수익은 어쨌든 학생과 학교발전을 위해 빠르게 소비되고 투자되어야 할 비용이다. 예컨대 이 기금이 기숙사 건립이나 여타의 학생들을 위한 교육비로 사용되었더라면 교육비환원률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을 것이다. 한전에서 제공한 학생장학금 명목의 30억 원 만이라도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사용되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이에 대한 타당한 평가와 정당한 집행을 위한 조사와 분석이 필요하다.

 

대학의 운영은 총장과 부총장 그리고 법인이 중심이 되며 여타의 보직교수들과 직원들이 어우러져 이루어진다. 따라서 이번 총신대의 대학기초역량진단평가에서 탈락한 데 대해서는 말할 필요도 없이 현 총장과 부총장, 그리고 법인국장에게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 그 다음으로는 총무처 등의 책임이 있다.

사랑으로 덮자고 해서는 곤란하다. 사랑한다면 이런 일을 만들지 말았어야 한다. 사랑한다면 잘못된 일을 고치고자 해야 한다. 사랑하기에 밝히 드러내고 사랑하기에 책임을 지고 나가고 책임을 지고 들어와야 하는 것이다. 허송세월하는 것은 학교를 더욱 병들게 할 뿐이다. 재단이사장을 중심으로 이사회가 전면에 나서서 관련위원회를 구성하고 분석과 조사를 바탕으로 인적 구성을 새로이 하여 총신대의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고 총신대 선후배들의 수치를 치유해 줄 수 있는 도약의 장을 마련하기를 기대해마지 않는다(자유기고자: 문노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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