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10-22(금)

(독자투고) 제106회 예장합동 정기총회를 바라보며

선거의 현실과 혁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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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8.2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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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총회)는 매년 9월 총회에서 부총회장 선거를 한다. 올해는 913일에 개최되는 제106회 총회에서 부총회장 선거가 실시될 예정이다. 부총회장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총대들(매년 구성되며 약 1,500명 내외)의 과반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금권선거가 문제다

 

2000년대 이후에 부총회장 선출과 관련하여 예장합동에서 회자되고 있는 것은 후보자가 누구이든 상관없이 총대들에게 돈을 많이 쓴 사람이 당선된다는 것이다. 이 사실은 총회사무실에 근무하는 사람들이나 총회 임원 등의 관련자들에 의해서 쉽사리 확인될 수 있다.

올해 제106회 총회에서 선출될 부총회장 후보자는 예수인교회의 민찬기 목사와 주다산교회의 권순웅 목사(교회 이름의 가나다 순서를 따름)로 결정되었다. 국민일보는 예수인교회의 민찬기 목사는 서울의 20개 노회가 지지를 하고, 주다산교회의 권순웅 목사는 30여 개 무지역 노회에서 지지한다는 보도를 하였다.(국민일보 2021. 5, 21.) [좋은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합동F신문]에서는 106회 총회 임원 후보들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등록 마쳐라는 제하에서 부총회장 후보등록 자 중 한 사람과 관련된 사람들을 집중하여 기사화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를 작성한 F기자는 두 후보자 중 한 사람과 모종의 커넥션이 있다는 소문이다. (좋은신문 2021. 7.27.)

사정이 이렇다면 예장합동은 더 이상 장자교단이 아니라 수치스러운 종교집단이라 하더라도 할 말이 없다. 이러한 편법과 불의를 당장 도려내야 한다.

 

바른 선거는 칼빈주의의 사상과 교회론을 바르게 아는 데서 시작된다

예장합동은 칼빈주의 사상을 신조로 한다. 그것은 성경에 기초하고 있다. 성경이 말하는 성부 하나님, 성자 하나님, 그리고 성령 하나님과 그 내용은 모두 진리다. 성부 하나님의 거져 주시는 은혜와 예정, 그리고 성자 그리스도의 의와 대속의 죽으심으로 인생들이 의롭다함을 입어 구원을 얻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 성령님은 이 사실을 깨우쳐 믿게 하시고 우리를 하늘나라에 갈 때까지 인도하신다.

교회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자녀들을 은혜 안에서 품으시고 양육하시기 위해 우리에게 허락하셨다. 교회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와 한 몸을 이루어 어려서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가르침 받으며 자라가고 서로 교통하는 은혜의 연합체다. 세계 열방의 온 교회들이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여 서로 지체가 되어 한 몸을 이룬다는 것 역시 말할 필요가 없다.

교회의 표지는 말씀과 성례와 권징이다. 말씀이 하나님의 뜻에 맞게 선포되고 실천되며 성례가 성경대로 지켜지다면 권징은 그다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성례는 성찬식의 참여는 물론이고 모든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동참하여 그와 함께 연합하여 살아가는 삶 자체로 실천된다. 교회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하나님의 뜻대로 진리로 선포되고 실천된다면 성례와 권징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다. 그래서 말씀의 선포가 중요하다.

그렇다면 부총회장은 금권이 아니라 자신의 교회 안에서 어떻게 말씀을 선포하며 모든 성도를 그리스도 안에서 얼마나 연합되게 하고 있는지의 여부를 중심으로 선택되어야 할 것이다. 이 때문에 필자는 두 후보자의 4편의 설교(202174일에서 725일까지의 4주간의 주일설교)를 비교하면서 후보자의 선택기준에 대하여 논하기로 하였다.

 

예수인교회 민찬기 목사의 설교는 자연스럽고 성도와 교감적이다.

 

민찬기 목사는

74일 주일에 맥추절을 왜”(23:16), 711일 주일에는 신앙의 경주를 위하여”(12:1-2), 718일 주일에는 영혼의 거울인 성경”(1:22-25), 725일 주일에는 역전의 명수”(6:19-23) 등의 설교를 하였다.

민찬기 목사의 설교는 매주 1, 2, 3부의 설교가 주제는 같으나 그 내용은 서로 달랐다. 그래서 성도들 중에는 1부 말씀이 더 은혜가 되었다거나 2부 예배가 더 은혜가 되었다고 말하곤 한다는 것이다. 같은 본문을 다양하게 보고 말씀을 선포한다는 것은 민 목사가 어떤 위급한 상황을 만나도 A플렌 , B플렌, C플렌 등의 계획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민 목사의 설교는 정형화되어 있지 않고 내용이나 형식에 있어 자유롭다. 민목사는 7월 한 달간의 설교에서 부총회장 출마와 관련하여 단 한 번도 말하지 않았다. 설교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동영상 화면에 헌금을 안내하는 계좌가 나타나지 않았다.

 

주다산교회 권순웅 목사의 설교는 강해식으로 정형화되어 있고 훈육적이다.

 

권순웅 목사는

74일 주일에 맥추감사와 부흥”(16:9-17), 711일 주일에는 시대재앙과 리바이벌 새기비()”(시편 91), 718일 주일에는 가둘 수 없는 사람”(16:19~34), 725일 주일에는 역사(history)는 하나님의(His Story) 역사다라는 제목의 설교들을 하였다.

권순웅 목사의 목사의 설교는 학문적이었다. 설교가 조직화되어 있고 충실하다. 그는 설교 도중에 자신이 총신신대원 원우회장이었으며 원우회장으로써 했던 일들을 증언하였다. 권목사 자신이 중심이 되어 복음운동(스파크)를 주도하였다. 이런 점들이 권목사의 설교를 훈육적이게 했다. 711일 주일설교에서 선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총회장과 부총회장이 중요하다고 하였고, 725일 주일설교에서는 자신이 부총회장에 출마했으며, 내년(2022)이 주다산교회 30주년이어서 부총회장 출마와 교회행사를 위해 동영상 촬영을 많이 한다고 하였다. 설교하는 동안 오른쪽 상단에 헌금을 위한 계좌가 게시되고 있었다.

 

이번 부총회장 선거는

가난으로 고생하며 기도하던 민찬기 목사와

총학생회장과 원우회장 출신의 권순웅 목사 사이에서의 선택이다.

 

예수인교회 민찬기 목사는 총신대학교 신학과 75학번 출신이다. 민 목사는 총신 75동기생들 에게는 기도하던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가난했기에 기숙사생활이 힘들어서 친구의 기숙사 방 한 켠에 자기 짐을 맡겨(?) 놓고는 총신 뒷동산(사당동)의 기도굴 등에서 지내곤 하였다. 일산에서 목회하는 동안에는 가난한 교회 살림으로 인해 여유 있는 활동을 할 수 없었다. 검소한 생활이 필수였고 세월이 가면서 이러한 태도가 습관이 되었다. 40여 년의 목회를 통해 현재 3천여 명 이상의 성도가 출석하고 있는 예수인교회는 모든 성도가 가난 속에서 이루어온 기도와 눈물과 땀의 결실이다. 부총회장 입후보도 많이 망설이다 결정되었다. 그는 자신이 헌신해서 전국의 성도들과 함께 총회 산하 모든 교회를 섬기고 그 연합을 이루기를 꿈꾸며 입후보하였다.

주다산교회 권순웅 목사는 영남대학교 경제학과 출신이다. 권목사는 총학생회장 출신이라는 유혹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유혹들을 물리치고 하나님의 종이 되기로 작정하고 복음에 헌신하는 목회자다. 서울 송파구에서 목회하다 현재의 동탄으로 옮겼으며 이곳에서 8 가정을 중심으로 주다산교회를 시작하였다. 말씀에 따른 헌신으로 주다산교회는 현재 5천여 명의 성도가 출석하는 대형교회로 성장되었다. 권목사의 스파크(SPARK)운동은 타교회의 귀감이 될 만한 복음운동의 하나이기도 하다. 이러한 조직과 운영은 총학생회장과 원우회장의 수행경험에서 온 것일 것이다. 학생회장의 경험은 권목사 자신이 직접 수고해서 마련한 자산이 아니기에 그것을 사용함에 있어 과감하고 대범하게 해 주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예장합동 부총회장을 선택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총대원들의 믿음에 선 결단이 중요하다. 바라기는 교단에 혁신을 불어넣을 수 있는 분이 되었으면 한다. 이를 계기로 향후 예장합동교단이 하나님 앞과 민족 앞에서 그들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선거혁신을 위해 다음 몇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부총회장 선거, 이렇게 해보자.

첫째로, 입후보자의 조건으로서 자신이 속한 교회 성도들이 공동의회를 통해 과반 이상의 찬성을 받게 하는 것이다.

총회장으로 섬긴다는 것은 후보자 목사 개인이 아니라, 그가 속한 교회의 모든 성도의 몫이다. 그래서 부총회장 입후보자는 성도들의 승낙을 먼저 받는 것이 우선이라고 본다.

 

둘째로, 현행 총대제도는 그대로 두되, 투표방식에서는 비대면 온라인 투표제도를 채용하여 총회 소속된 모든 교회의 목사들과 장로들이 전체 투표인단을 대폭 확대하는 것이다. 투표인을 늘림으로서 금권에 의한 선거 자체를 불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본다.

 

셋째, 부총회장 입후보자들의 공개토론회(1회 이상)을 실시하는 것이다.

패널리스트를 활용한 질의응답, 입후보자 개개인의 정책과 비전 발표, 또는 후보자들끼리의 자유스러운 질문과 토론 등을 실시하는 것이다.

 

넷째, 3권역으로 나누어 각 권역에서 한 번 씩 직접 설교하게 하는 것이다.

지역별 순회 설교(1)와 함께 지역별로 후보자와 공식적으로 공개된 자리에서 다수가 참여하여 자유스러운 대화의 시간을 갖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이런 선거운동 방식은 지역 간의 유대형성에도 유익할 것으로 보인다.

 

다섯째, 부총회장 선거를 예장합동의 모든 교회와 성도들이 서로 신뢰하고 화합하는 일종의 잔치로 만들자는 것이다.

새로이 부총회장과 총회 임원이 되신 분들이 전국의 성도들에게 소정의 선물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자유기고가: 문노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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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권선거를 막아내는 좋은 대안으로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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