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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7.0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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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목회자들의 어려움은 경제적 문제보다 고립감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새로운 관계전도 방법 만들어야


지난달 23일, 기자는 인터콥 회원들의 형사재판 취재를 위해 경상북도 상주로 출장을 가게 되면서 하룻밤을 묵을 숙소로 상주남부교회 사택 게스트하우스를 사용할 수 있었다.

 

기자를 안내해 준 상주남부교회 최규원목사는 이 교회에 부임한 지 6년이 됐다고 한다. 대구에서 부목사로 사역하다가 이곳에서 사역하는 지금, 많은 어려움을 느낀다고 최목사는 말한다.

 

“코로나 19 확산 이후, 특히 상주 북부지역에 위치한 BTJ 열방센터에서 촉발된 집단감염사태 발생 후 많은 어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전도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최목사는 “시골 동네에서 어떤 한 사람이 코로나 의심증상이라도 보이면 그 동네 사람들뿐만이 아니라 이웃동네 사람들도 다 피합니다. 그러니 서로 조심하고 피하고 있죠”라고 말한다.

 

한마디로 농어촌교회 목회자들의 핵심사역이 어려움에 봉착한 것이다. 동네에서 사람을 만나 일손을 거들고 접촉점을 넓히며 관계전도를 해야 하는데 그 길이 막혔다는 것이다.

 

최목사는 “도시에 사는 자녀들이 이곳에 사는 부모님에게 장터는 가도 교회는 가지 말라고 신신당부한다”고 전했다. 상주 시내에서 북쪽으로 한참 떨어져있지만 같은 지역에 있는 BTJ 열방센터에서의 집단감염이 비그리스도인 지역민들의 불신을 가져온 하나의 단면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경제적 문제, 자녀교육문제보다도 더 힘든 것은 목회자들의 심리적 문제라고 최목사는 지적했다. 최목사는 “농어촌교회 목사들의 가장 어려운 점은 외로움”이라면서 “이 외로움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로움을 극복하지 못하는 목회자들은 농어촌교회를 떠나려고 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목회자들의 심리적 갈등은 목회에 영향을 주고 그 영향은 성도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결국 서로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농어촌교회의 목회자들은 같은 지역의 목회자들과 서로 교제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최목사는 조언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대면접촉의 어려움은 전도에 있어서 마을주민들과 지속적인 대화를 통한 관계의 형성이 핵심인 농어촌교회에게는 심각한 타격이다. 최목사는 “예전에는 마을을 자주 돌아다니며 어르신들께 인사를 하고 집을 방문하는 것이 자연스러웠지만 이제는 성도들이 그러한 목회자의 심방활동을 부담스러워하는 상황”이라면서 “여기에 코로나라는 감염병이 나타나 기저질환이 많은 어르신들을 많이 상대해야 하는 농어촌 목회자의 입장에서는 더더욱 다가가기 어렵다”라고 말한다. 그래도 “그나마 상주 도심보다는 조금 나은 편이다”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농어촌과 도농복합도시 교회와 목회자들의 어려움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그런지 최목사는 마지막으로 “농어촌에서 20년, 30년 목회하신 목회자들을 보면 정말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그런데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최목사가 지적한 ‘농어촌목회자의 외로움’에 대해 얼마나 생각을 해 봤는지 한번 짚어 볼 필요가 있다. 농어촌교회를 목회하는 목회자와 그 가정의 생계문제가 거론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래서 교단과 개교회 차원에서 지금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일반적인 농어촌교회 목회자 가정은 경제적으로 많이 어렵다. 그런데 여기에 코로나19라는 상황이 겹친 것이다. 여기서 한국교회는 농어촌교회 목회자들의 정신적 어려움에 대해 과연 관심을 가졌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그로 인한 우울증상, 즉, ‘코로나블루’ 증상이 많은 이들에게 찾아온 상황 극복이 중요하다./박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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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변화된 농어촌교회 현장, “‘코로나19’로 전도의 길이 막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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