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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보다는 보내용이 중요하다

본지 창업자 고 김연준박사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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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6.3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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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철학은 실천되지 않는 사랑이란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입으로만 외치는 사랑은 사회에 아무 것도 기여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실천이 따르지 않는 사랑이란 속 빈 강정과 같은 것일 뿐이다.

 

내가 젊을 때부터 기독교에 대하여 다소 회의를 가진 것도 일부 기독교인들이 실천보다는 말의 성찬(盛饌)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안 뒤부터였다. 그래서 나는 기독교인들이 좀 더 참다운 신앙인의 자세를 가져야한다고 비판하였던 것이다. 이를테면 형식이나 제도보다는 실질적인 내용, 즉 성령운동이 우선되어야 종교 본래의 뜻을 실현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얼마 전 미국 하버드대학의 종교사회학자인 하비 콕스 교수가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제5회 국제 신학 학술 세미나’에 참석하여 주제발표를 한 내용의 요지를 보았는데, 그의 주장은 앞으로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으로서 소외계층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교회가 과거 30년동안 세계 기독계를 놀라게 했던 것은 양적으로 놀라운 성장속도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구의 기독교가 물질문화와 소비주의에 찌들어버린 지금, 한국교회의 시대적 사명은 양적 성장 뿐 아니라 질적으로 기독교의 진정한 가치관과 이상을 정립하여 세계교회를 선도하는 것이다… 교회가 사회의 소외계층과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선교를 소홀히 한다면 그것은 교회의 이상을 잊어버린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의 위기를 말하고 있지만 그것은 유럽에 국한된 상황이다… 유럽인들의 경우도 신앙심이 떨어졌다기 보다는 제도화된 교회에 대해 거부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비록 표현이 똑같지는 않지만 이처럼 콕스 교수 역시 사랑의 실천 정신을 강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가 종교의 현실참여를 강조하고 사회정의를 구현하는데 종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하면서 참된 성령운동이 일어나야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바로 종교의 본질을 말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종교는 형식보다는 그 내용이 우선되어야 제 본분을 다 할 수 있음을 그는 갈파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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