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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6.0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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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박물관으로 고서도 함께 전시, 정기적으로 음악연주회

인문·예술적 만남. 저자와 독자가 대화하는 공간으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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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화동천 책박물관에 전시된 고서 등 서적들.

 

서울시 한복판 순화동 아파트촌에 이색공간이 있어 화제다. 아파트 입구에 쓰여진 순화동천(巡和洞天)이란 이름은 무슨 공간인지 알 수가 없었다. 예전 이곳 순화동은 인쇄업, 출판업하는 이들의 터였다.

 

인문·예술 출판의 명가 한길사 역시 이곳에서 시작됐다. 이러한 한길사는 순화동에 책의 길이고 예술의 공간인 순화동천을 개관하게 됐다. 순화동천은 책과 미술과 음악과 담론이 함께 어우러지는 새로운 개념의 인문예술공간이다.

 

올해 창립 45년을 맞은 한길사가 치열한 시대정신으로 펴낸 책들로 꾸며낸 60미터에 이르는 책의 길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예술풍경이다. 한길사가 25년째 펴내고 있는 대형기획 한길그레이트북스를 비롯한 한길사만의 인문·예술 도서들로 구성된 책의 길은 매우 독특하게 느끼도록 한다. 일관되고 고유한 미학으로 디자인 된 한길사의 책 3만여 권은 그 무엇보다 아름다웠다. 순화동천에 들어서면서부터 엄청난 책들의 풍경과 지혜에 압도됐다. 한 출판사가 한 시대를 통해 펴낸 책들의 정신과 사상, 그 아름다움이 실로 경이롭게 다가왔다.

 

순화동천은 책 박물관이다. 한길사 김언호 대표가 책을 만들면서 세계 곳곳을 여행하고 컬렉션한 아름다운 고서들을 함께 체험할 수 있다. 당대에 출간된 새 책들과 출판 장인들이 펴낸 고서들의 서향(書香)을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에코뮤지엄이다. 세계의 출판문화사를 찬란하게 장식하는 위대한 책의 장인 윌리엄 모리스의 책들과 위대한 미술가 귀스타브 도레의 책그림은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순화동천의 품격이다.

 

순화동천은 아름다운 책들과 함께 손잡는 미술관이다. 책 자체가 미술품이기도 하지만 고서와 신서가 함께 전시되는 미술작품들은 더 흥미로운 예술적 구성으로 느껴진다. 순화동천은 인문학 담론이 펼쳐지는 공간이다. 인문·예술 강좌가 기획되고 진행되고 있다. 인문·예술적 만남이며 저자와 독자가 대화하는 공간이다. 또한 순화동천은 음악의 공간이기도 하다. 최고 연주자들이 정기적으로 작은 음악회를 펼치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우리 음악도 정기적으로 연주되고 있다. 이것은 새로운 음악운동이다.

 

순화동천 권성경PM은 “책 박물관, 북카페라는 많은 다양한 형태들이 생겨 나곤 했는데, 책이 중심이 돼야 하는데 카페가 중심이 되다보니 많이들 실패하신 것 같다. 우리 순화동천은 철저히 책이 주가 된 공간이다. 이곳은 개성있고 수준 높은 인문예술공간을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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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만나면서 인문의 지혜를 만나는 순화동천. 인문예술의 유토피아 순화동천에서 우리는 함께 창조적인 삶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 인문학과 인문출판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묻고 그 해답을 모색한다.

 

한길사는 격동하는 시대의 한가운데서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를 묻는 인문정신을 탐구해온 출판사다. 지금까지 3,000종 이상의 책을 펴낸 한길사는 70년대와 80년대 민주화운동 시대의 정신사·사상사를 이끌었다. 한국현대사를 이끈 책들이 비치되어 있는 순화동천에 들어서면 동서고금의 찬란한 인문정신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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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길사서 개관한 「순화동천」, 개성’‘수준’높은 ‘인문’ 예술공간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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