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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교회협의회, 동북아시아 정의위한 협력 다짐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일본 그리스도교협의회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평화와 화해의 사도로서 교회의 역할」이란 주제로 한국기독교회관과 경동교회 등에서 제11회 한일NCC양국협의회를 진행했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초고령사회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을 논의했다. 또한 양국 교회협의회는 동북아시아의 정의를 위한 연대와 협력을 다짐했다. 이번 협의회 분과별 토론시간에는 「△한국과 일본사회가 마주한 초고령화 사회에 대한 교회의 역할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포함한 성정의에 대한 교회의 역할 △청년세대 평화교육을 위한 교회의 역할 △비핵화, 원전문제를 포함한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교회의 역할」로 진행됐다. 현안강의 시간에는 「△미군기지와 한반도평화 구축 △여성평화인권운동으로서의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 △일본평화헌법 9조 △오키나와 미군기지와 동북아 평화구축 △한국사회 속 약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 △일본사회 속 약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 인종주의」라는 제목으로 진행됐다. NCCK 국제협력선교위원회 위원장 강태석사관의 사회로 드려진 개회예배는 국제협력선교위원회 서기 김한나교수의 기도 등의 순서 후 부회장 박상규목사가 「그 분의 풍성하심을 따라」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환영사를 전한 NCCK 회장 조성암 대주교는 “우리 양국은 난민문제, 고령화, 양성 평등, 젊은이들의 그리스도교 신앙으로부터 멀어짐, 기후정의 등과 같은 공통된 문제에 직면해 있다. 우리의 본보기는 초대 그리스도인들이 되어야 한다. 오늘날의 우리도 열정을 다해 ‘마음의 혁명’을 이루러 투쟁해 나간다면, 즉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살아간다면, 양국간의 화합과 사랑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면서, “이는 시시각각 변화는 불안정한 경제적·지정학적 이해관계에 기반하는 것이 아니라,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반석’과 사랑이라는 ‘새 계명’을 기초로 하는 것이다”고 했다. 「한일기본조약으로부터 60년 –변한 일, 변하지 않는 일, 지금 교회에 교구되는 일」이란 제목으로 발제한 다즈케 카즈히사 NCCJ 서기는 지난 60년 동안 크게 달라진 것에 대해 “2024년 방일 한국인 수는 약 882만명, 방한 일본인 수는 327만명이었다”면서, “한일 양국은 일방통행이 아니라 양방향으로 사람들이 방문하는 관계가 되었다. 일본에 있어서 한국은 2001년이후 18년 연속으로 제3위권의 무역 상대국이며, 한국에 있어서도 일본은 제3위의 무역 상대국이다”고 말했다. 또한 “대중문화는 한국측의 금지조치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 한국으로의 유입 일변도였던 시대가 길었지만 한류열풍으로 인해 상황은 달라졌다”면서, “K팝스타를 동경하고 한국에 유학가는 젊은이들도 해마다 늘고 있다. 한류 열풍은 출판의 세계로도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달라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일본 관민 사이에서 여전히 많이 볼 수 있는 식민지책임의 문제에 진지하게 마주하려 하지 않는 자세이다. 일본사회에 더불어 사는 재일한인에 대한 무관심, 몰이해, 차별의 상황도 안타깝게도 60년 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한일기본조약에 의해 그 존재자체가 부정되었던 조선인민주의공화국에 대한 일본사화의 적대시는 오히려 강화되었다. 이렇게 돌이켜보면 달라진 부분은 한국 측의 변화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고, 변하지 않은 부분은 일본 측의 식민주의 미청산에 기인한 바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 기독교인에 요구되는 일에 대해 “지난 60년을 돌아보면 한 사람 한 사람의 시민의 만남과 교류가 만들어 간 변화가 큰 시대의 변화로 이어졌음을 알 수 있다. 한일정부간의 관계가 악화되었을 때도 시민에 의한 교류와 연대가 그것을 극복해 온 것이다”면서, “장기간에 걸쳐 계속되고 있는 이러한 교류에는 몇 가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하나는 각각의 교류가 일본의 침략, 식민지 통치의 역사지시로부터 교류를 시작했다는 점이다. 미흡한 점도 있을지도 모르지만. 우선 일본 측의 죄책고백과 사죄로부터 교류가 시작됨으로써 상호간의 신뢰가 강화되어 우정을 더욱 깊게 키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라고 했다. 또한 “또 하나는, 각각의 교류가 리더쉽의 교류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층에 의해서 담당되고 있는 점, 특히 젊은 세대와 고류가 역점이 놓여져 있다는 점이다”면서, “교단, 교구차원에서 행해져 온 교류를 한층 더 작은 교회차원으로 진행시키는 것으로 우리의 유대가 한층 강해질 뿐만 아니라, 협동 일이 생활의 현장에 한층 더 가까운 장소, 정말로 필요한 봉사가 요구되는 장소에서 전개되어 가는 것이 아닐까”라고 했다. 「광복/패전 80주년, 양국 미해결과제와 우리의 동행」이란 제목으로 발제한 유영식교수(장신대)는 “진정한 광복은 통일이 이루어질 때 비로소 실현될 일이다. 그렇다면 일본이 한반도통일과 평화에 실질적으로 조력한다면 한국과 일본 간의 과거사 청산과 역사화해에 있어서의 일본의 진정성을 확인하는 길이 된다”면서, “남북한 분단청산과 통일을 위해 도덕적 의무를 수행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과 일본의 동행은 동북아시아 공동의 미래차원과 연계되어야 할 것이다. 샌프라시스코 강화조약 이후 미국은 일본 이외에도 한국, 대만, 호주 및 뉴질랜드 등의 국가와 양자안보 동맹을 통해 중심축-바퀴살 형태로 밀도높은 안보 메커니즘을 구축했다”면서, “동북아시아 역내 국가 상호 간 ‘동맹’은 어렵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동맹은 구속력있는 조약협정등을 통해 군사적 협력으로 발전해야 하기에 안보 및 경제적 이해가 일치하고 오랜 협력과 신뢰의 기반 위에서야 가능하다. 영토분쟁이 있거나, 과거의 일로 국민들 사이에 적대감이 내재한다면 동맹으로 나아가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양국총무보고에서 김종생목사는 한일 교회에 활동을 나눈 후 “한일 두 교회가 공동의 고백과 선교비전을 재확인하고, 화해와 연대에 대한 우리의 선교와 헌신을 시대의 부름에 맞게 다짐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NCCJ 오시마 가오리 총간사도 “앞으로도 그리스도 안에 있는 친구로서 정중한 교류를 계속해 나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이후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집회에 참석했으며, 경동교회와 함께하는 수요예배에 참석했다. 마지막 날에는 아침경건회 후 성명서 검토 및 토론 그리고 폐회예배를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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