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
오피니언 검색결과
-
-
[향유옥합]빵과 장미를 향한 기도
- 선한 일을 하다가, 낙심하지 맙시다. 지쳐서 넘어지지 아니하면, 때가 이를 때에 거두게 될 것입니다. - 갈라디아서 6:9 3월 8일은 ‘여성의 날’이다. 유엔은 1975년을 세계 여성의 해로 지정하고, 1977년 12월 총회에서 모든 국가가 여성의 권리와 국제적 평화를 위한 유엔의 날로 공포하도록 권고하는 결의문을 채택하였다. 이후 세계 각국은 3월 8일을 공식적으로 기념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2018년 여성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한 바 있다. 여성의 날을 맞이한 지구촌은 2025년 여성의 날의 주제를 ‘더 빠르게 행동하라’ Accelerate Action 로 정하고 성평등한 세상으로 가기 위한 속도를 높일 것을 제안했다. 지금대로라면, 세계경제포럼의 통계를 기초로 전망해 볼 때, 133년이 흐른 2158년이 되어야 비로소 평등한 세상을 만나 될 것이라는, 무려 5세대를 더 기다려야 한다는 계산이다. 행동의 가속화의 필요성에 집중하는 것은 성평등을 위한 신속하고 과감한 조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며, 여성들이 마주하는 일상화된 차별과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 더욱 강력한 추진력과 긴급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반복되는 이야기이지만 정책결정과정에 과소대표된 여성들, OECD 회원국 중 가장 극심한 남녀임금격차로 시달리는 노동현장의 여성들, 돌봄 노동을 비롯 남성의 2배를 넘어서는 여성의 무임금노동 실태 등 산적한 과제들 앞에 지체되고 미루어지는 여성인권을 어떻게 보장할 수 있을까? 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우리에게 던져진 질문에 누군가는 답을 해야 하지 않을까? 우선 유엔이 제시한 답이 있다. 회원국 정부에게 속도전을 기본으로 평등한 권리, 평등한 기회, 평등한 권력을 가능하게 하는 ‘6가지 행동’을 더욱 대담하고 야심차게 추진할 것을 요청했다. 모든 여성과 소녀들을 위한 디지털 혁명(기술의 발전은 배제가 아닌 평등을 위한 힘이 되어야 한다), 빈곤으로부터 자유(여성 10명 중 1명이 극빈 상태에 처해 있다, 여성의 무임금노동은 남성의 2배에 달하며, 돌봄 노동의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 제로 폭력(살아생전 3명 중 1명의 여성이 폭력을 경험하며 보다 강력한 법집행과 처벌이 요구된다), 완전하고 평등한 정책결정과정의 참여(정치적 결정과 판단이 여성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에 남성중심의 정치는 남녀가 함께 하는 정치로 바뀌어야 한다), 평화와 안전(지금 이 순간 6억 명에 달하는 여성과 소녀들이 무력 충돌 지역에서 살고 있고, 관련된 성폭력 피해여성들의 숫자가 50% 급증했다, 평화구축과정의 여성의 참여가 절실히 요구된다), 그리고 기후 정의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는 기존의 불평등을 더욱 악화시키기에 기후위기재난대응정책 수립 과정의 여성참여는 정책의 효과성 제고에 전제조건이 되어야 한다) 가 그것이다. ‘여성의 날’을 기념한다는 것은 우선 역사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들이 이룬 성과를 인정하고 널리 알리는 일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항존하는 불평등 이슈들을 가시화하여 성불평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날로 만드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개인, 공동체, 조직 차원에서 보다 포용적이고 평등한 세상을 위한 행동을 북돋우며, 기부와 기금조성, 여성의 권리와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연대 강화를 모색하고 실천하는 날로 채우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행동에 관한 것임을 어찌하랴. 말씀을 듣기만 하고 행하지 아니하는 자, 스스로 속이는 자가 되지 않기 위해 행동의 중요성을 새겨보는 여성의 날이 되기를 기도한다. 117년 전 빵(노동권)과 장미(참정권)를 외쳤던 여성들의 바람이 단지 바람이 아닌 현실이 되어야 하기에...
-
- 오피니언
- 칼럼
-
[향유옥합]빵과 장미를 향한 기도
출판/문화/여성 검색결과
-
-
[향유옥합]빵과 장미를 향한 기도
- 선한 일을 하다가, 낙심하지 맙시다. 지쳐서 넘어지지 아니하면, 때가 이를 때에 거두게 될 것입니다. - 갈라디아서 6:9 3월 8일은 ‘여성의 날’이다. 유엔은 1975년을 세계 여성의 해로 지정하고, 1977년 12월 총회에서 모든 국가가 여성의 권리와 국제적 평화를 위한 유엔의 날로 공포하도록 권고하는 결의문을 채택하였다. 이후 세계 각국은 3월 8일을 공식적으로 기념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2018년 여성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한 바 있다. 여성의 날을 맞이한 지구촌은 2025년 여성의 날의 주제를 ‘더 빠르게 행동하라’ Accelerate Action 로 정하고 성평등한 세상으로 가기 위한 속도를 높일 것을 제안했다. 지금대로라면, 세계경제포럼의 통계를 기초로 전망해 볼 때, 133년이 흐른 2158년이 되어야 비로소 평등한 세상을 만나 될 것이라는, 무려 5세대를 더 기다려야 한다는 계산이다. 행동의 가속화의 필요성에 집중하는 것은 성평등을 위한 신속하고 과감한 조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며, 여성들이 마주하는 일상화된 차별과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 더욱 강력한 추진력과 긴급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반복되는 이야기이지만 정책결정과정에 과소대표된 여성들, OECD 회원국 중 가장 극심한 남녀임금격차로 시달리는 노동현장의 여성들, 돌봄 노동을 비롯 남성의 2배를 넘어서는 여성의 무임금노동 실태 등 산적한 과제들 앞에 지체되고 미루어지는 여성인권을 어떻게 보장할 수 있을까? 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우리에게 던져진 질문에 누군가는 답을 해야 하지 않을까? 우선 유엔이 제시한 답이 있다. 회원국 정부에게 속도전을 기본으로 평등한 권리, 평등한 기회, 평등한 권력을 가능하게 하는 ‘6가지 행동’을 더욱 대담하고 야심차게 추진할 것을 요청했다. 모든 여성과 소녀들을 위한 디지털 혁명(기술의 발전은 배제가 아닌 평등을 위한 힘이 되어야 한다), 빈곤으로부터 자유(여성 10명 중 1명이 극빈 상태에 처해 있다, 여성의 무임금노동은 남성의 2배에 달하며, 돌봄 노동의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 제로 폭력(살아생전 3명 중 1명의 여성이 폭력을 경험하며 보다 강력한 법집행과 처벌이 요구된다), 완전하고 평등한 정책결정과정의 참여(정치적 결정과 판단이 여성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에 남성중심의 정치는 남녀가 함께 하는 정치로 바뀌어야 한다), 평화와 안전(지금 이 순간 6억 명에 달하는 여성과 소녀들이 무력 충돌 지역에서 살고 있고, 관련된 성폭력 피해여성들의 숫자가 50% 급증했다, 평화구축과정의 여성의 참여가 절실히 요구된다), 그리고 기후 정의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는 기존의 불평등을 더욱 악화시키기에 기후위기재난대응정책 수립 과정의 여성참여는 정책의 효과성 제고에 전제조건이 되어야 한다) 가 그것이다. ‘여성의 날’을 기념한다는 것은 우선 역사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들이 이룬 성과를 인정하고 널리 알리는 일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항존하는 불평등 이슈들을 가시화하여 성불평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날로 만드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개인, 공동체, 조직 차원에서 보다 포용적이고 평등한 세상을 위한 행동을 북돋우며, 기부와 기금조성, 여성의 권리와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연대 강화를 모색하고 실천하는 날로 채우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행동에 관한 것임을 어찌하랴. 말씀을 듣기만 하고 행하지 아니하는 자, 스스로 속이는 자가 되지 않기 위해 행동의 중요성을 새겨보는 여성의 날이 되기를 기도한다. 117년 전 빵(노동권)과 장미(참정권)를 외쳤던 여성들의 바람이 단지 바람이 아닌 현실이 되어야 하기에...
-
- 오피니언
- 칼럼
-
[향유옥합]빵과 장미를 향한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