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19-12-13(금)

교계종합
Home >  교계종합  >  기획

실시간뉴스

실시간 기획 기사

  • 맥추감사절의 현대적 해석과 의미회복
    보릿고개를 끝내고 모내기를 시작하는 농경문화에서 유래 한해의 중간 결산지점 삼아 감사절의 본래 의미를 되살려야  올해도 상반기를 넘기며 맥추감사절이 돌아왔다. 보리를 수확하며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와 예배를 드리는 절기인 맥추감사절은 한국교회의 주요 절기 중 하나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최근 한국교회에서 맥추감사절이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각 교회에서 추수감사절에는 성대한 행사 등을 통해 감사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것과 달리, 맥추감사절은 조용히 지나가는 예가 많다. 이러한 현상은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전환 되면서 농경문화에 기반하고 있는 맥추감사절의 중요성에 대해 제대로 체감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 한국교회에서 맥추감사절에 대한 의미가 퇴색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적 의미로 되살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성서에서 기원한 맥추감사절  보리수확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하는 맥추감사절의 기원은 성서에서 찾아볼 수 있다. 구약의 3대 절기는 유월절과 초막절 그리고 맥추절이다. 맥추절은 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입성 후 첫 보리수확을 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지켜주심에 감사한 것에서 유래한 절기로, ‘오순절’ 혹은 ‘초실절’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초실절은 한 해의 첫 수확을 거둬들인 것에 대해 감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우리의 추수감사절과 비슷한 개념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오순절은 출애굽과 관련이 깊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 땅에서 탈출하여 홍해바다를 건너 광야에서 10일을 지낸 후, 하나님께서 모세를 시내산으로 부르셔 40일간의 금식을 끝낸 50일째 되는 날 십계명을 돌판에 세겨주신 것에서 유례한 것이기 때문이다.  오순절은 신약에서도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기도하던 제자들에게 성령이 임하여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참된 제자로 거듭나게 된 날이 바로 오순절이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계명을 받은 오순절에 성령강림이 일어난 것은 구약의 이스라엘이 신약의 교회로 탈바꿈하게 된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오순절은 교회의 탄생을 알리는 중요한 절기이기도 한 것이다. 결국 맥추감사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으로부터 십계명을 받은 것과 가나안 땅에서 첫 수확을 거둬들인 것에 대한 감사의 의미가 담겨있는 맥추절 혹은 오순절에서 성경적 유래를 찾을 수 있다. 십계명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게 된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정착하게 되어 한 민족과 국가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그것에 감사하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으며, 신약의 교회가 시작되어 우리가 복음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을 상징하는 절기인 것이다. 한국에서 맥추감사절의 의미  이스라엘이 위치한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보리가 영글기 시작하는 시기는 4월경이며, 본격적인 보리추수는 5월경 시작된다. 이스라엘의 맥추절은 보리추수가 시작된 날로부터 50일이 되는 날이기에 6월초에 맥추절을 지킨다. 한국교회에서 맥추절의 또다른 이름인 오순절을 기념하는 성령강림주일이 6월인 것 역시 여기에서 연유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교회의 맥추감사절은 7월 첫주로 지켜지고 있으며, 오순절을 성령강림주일로 따로 지키고 있다. 이는 맥추감사절이 성경에 근거하고 있으나, 실제 한국에서 지켜지게 된 것은 성서에서의 맥추절이 가진 의미 외에 또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맥추감사절을 7월 첫주에 지키게 된 것은 본격적인 산업화가 시작되기 전 농경문화와 연관이 깊다.   우리나라는 70년대 본격적인 산업화 육성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농업이 중심이 된 나라였다. 한국의 농경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보릿고개’라 불리는 춘궁기다. 가을걷이를 통해 쌀농사를 마무리 짓고 난 후 빈 땅에 보리를 심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었다.   겨우내 조금씩 자란 보리가 아직 다 익지 않았지만 가을에 확보한 식량이 모두 떨어져 먹을 것이 없게 되면서 겪게 되는 식량부족 사태는 따스한 봄을 ‘배고픈 시기’로 만들었다. 쌀농사가 흉년이 든 시기에는 식량부족 사태가 더욱 빨리 찾아왔고, 심할 경우 재앙수준의 기근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기도 했다.  이렇게 춘궁기를 버텨낸 후 6월 중순을 넘어 수확하게 되는 보리는 새로운 식량을 확보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했다. 보리를 수확한다는 것은 곧 춘궁기를 벗어난다는 것을 의미했으며, 여기에서 춘궁기의 다른 말인 보릿고개가 나왔다. 보리를 수확하기 전까지 식량난을 버텨내어 결국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가 담긴 것이다.  이러한 농경문화 속에서 기독교인들은 당연히 보리수확의 기쁨을 하나님에 대한 감사로 받아들였다. 보릿고개를 무사히 넘기고 새로운 농사를 시작하며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리는 것은 기독교인으로서 당연한 것이었고, 한국에서 맥추감사절이 7월 첫주로 지켜지게 된 것은 보리수확이 6월에 모두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현대사회에서의 맥추감사절  그러나 1970년대 본격적으로 시작된 산업화와 도시와의 물결, 그리고 비약적인 농업기술의 발전은 맥추감사절의 의미를 점차 잊게 만들었다. 많은 인구가 도시로 유입 되면서 농경문화가 점차 사라졌으며, 이로인해 많은 사람들이 수확의 기쁨과 즐거움 등을 직접 느끼기 어려워졌다.  또 농업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은 작물의 수확량의 급등을 불러왔으며, 이로인해 항상 각종 농산물들이 전국각지에 풍부하게 공급되면서 과거와 같은 춘궁기는 완전히 사라졌다. 게다가 과거와 달리 보리에 대한 수요가 급속도로 줄어들고 수익 또한 줄어들면서 보리가 아닌 다른 대체작물을 재배하는 농가들이 늘어남에 따라 농촌에서도 보리추수를 하는 모습은 드물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과거 벼농사를 끝낸 거의 모든 논에 보리파종을 했던것과는 달리 요즘 농촌에서 보리파종을 하는 곳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그로인해 누렇게 익어가는 보리밭 또한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이로 인해 보리추수의 기쁨이 어떠한 것이며, 그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얼마나 클 수 밖에 없었는지 현대인들은 잘 가늠하기조차 힘들어진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현재 한국교회에서 맥추감사절은 그리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 유래하여 11월 말에 지켜지는 추수감사절이 과일과 농작물들을 전시하고 각종 축하행사 등으로 축제처럼 보내는 것과 달리, 설교를 통해 성서에서의 맥추감사절의 의미를 설명하고 지나가는 것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교인들에게 맥추감사절은 또 하나의 절기 감사헌금을 내야하는 날 정도로 인식되고 있기도 하다.  한국교회에서 추수감사절이 11월에 지켜지는 것은 다분히 미국의 영향이 크다.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온 가족들이 모이는 우리네 설날이나 한가위 같은 명절로, 초기 한국교회에서 미국 선교사들의 영향을 받아 지금도 11월에 추수감사절을 지키고 있다. 그러나 맥추감사절은 한국적 상황에 맞도록 제정된 절기라 할 수 있다. 우리네 현실과 동떨어진 추수감사절은 성대하게 보내면서 우리 실정에 맞는 맥추감사절은 홀대받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 할 수 있다. 결국 한국교회가 맥추감사절을 홀대하고 있다고해도 무방한 상황인 것이다.  그래서 맥추감사절에 대한 현대적 해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맥추감사절이 7월 첫주인 만큼 한해의 절반을 보내며 상반기의 삶을 돌아보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예배를 드리고, 남은 하반기도 기독교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겠다는 다짐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은 보리추수를 통해 굶주림에서 벗어난 것에 감사하고, 모내기를 시작하며 풍성한 결실을 기대하는 맥추감사절의 본래 의미를 현대인의 상황에 맞게끔 재해석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갈수록 의미가 퇴색하고 있는 맥추감사절에 대해 한 해의 중간결산지점으로 삼는 것이야 말로 감사절의 본 의미를 다시 되살리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교계종합
    • 기획
    2017-06-26
  • 맥추감사절의 참된 의미회복 시급
     2017년이 어느덧 절반을 넘기고 있다. 내리쬐는 햇살 속에 한여름을 맞이한 한국교회는 이제 맥추감사절을 맞아 지난 반년간을 돌아보며 그동안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예배를 드리고 있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풍요로움 속에서 살아가는 교인들은 어느새 맥추감사절의 의미를 잊고 있으며, 그만큼 감사절로서의 의미 역시 퇴색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 해의 절반을 넘기며 맞이하는 맥추감사절에 대한 의미를 되살리고, 진정한 감사절로 거듭날 수 있기 위해 한국교회가 맥추감사절에 대한 관심을 더욱 가지고, 현대적 의미에서의 맥추감사절을 재발견해야 하는 이유다.  농경문화가 낯선 교인들, 맥추감사절 불필요 인식 전환해야 지난 반년에 대한 감사와 남은 반년을 다짐하는 계기 삼아야  ◆감사없는 맥추감사절  7월을 맞이하며 시작되는 맥추감사절은 1년 12달 중 딱 중간지점에 위치한 시기에 지정된 감사절이다. 한국교회가 추수감사절과 함께 드리는 단 두개의 감사절로, 그만큼 한국교회에서 의미가 깊은 절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 맥추감사절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교인들은 매우 드물며, 심지어 ‘맥추’가 무슨 의미를 가진 단어인지조차 알지 못하는 교인들도 많은것이 현실이다. 부천시의 Y감리교회에 출석중인 M씨(25세)는 맥추감사절에 대해 제대로 들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M씨는 “어릴때부터 교회를 다녔지만 맥추감사절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어릴때는 맥추를 맥주로 알아듣고 음주와 관련된 것이 아닌가 생각하기도 했다”며, “보리수확을 감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지만 그것이 왜 감사해야 할 일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헌금할 구실로 만들어 낸 것 같다”고 밝혔다.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한 대형교회의 청년인 K씨(29세) 역시 맥추감사절의 중요성에 대해서 의문을 표시했다. K씨는 “보리를 수확한 것에 대한 감사라고 하는데 사실 도시에서만 살아온 나로서는 크게 와 닿지 않는 부분이다”며, “이미 농경사회를 탈피한 시점에서 보리수확을 감사한다는 것이 현대사회에서, 그것도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그냥 교회에서 정한 절기중 하나이니 그런게 있나보다 하는 정도다”고 밝혔다.  맥추감사절에 대한 이러한 인식은 사실상 맥추감사절이 농경사회와 깊은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보리를 수확한다는 것은 곧 ‘보릿고개’를 뜻하는 춘궁기를 벗어난다는 의미였기 때문에 과거 우리나라에서 보리수확은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맥추감사절은 농경사회에서 춘궁기를 벗어날 작물을 수확하게 된 기쁨과 감사, 그리고 새로운 작물인 모를 심으며 알차고 풍성한 가을수확을 기대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농경사회에서 산업화 사회로 바뀌며 보리수확에 대한 감사의 의미는 퇴색되어 갔다. 특히 농업기술의 발전으로 과거와 같은 춘궁기를 더 이상 경험하지 못하게 된 지금의 청년들에게 보리수확에 대한 감사는 그저 과거에 있었던 일이 되어버렸다. 결국 절기로서의 맥추감사절을 지키고 있으나 그 의미를 체험하기란 어려워진 것이 현재의 상황이며, 그만큼 감사절의 의미도 퇴색되어갈 수 밖에 없어졌다.   ◆지난 반년을 감사하는 마음가짐  이러한 이유로 맥추감사절의 의미를 단순히 보리수확에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과거 농경사회에서 보리수확은 곧 굶주림을 벗어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과 함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표시이기도 했다. 보리의 수확과 함께 모내기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맥추감사절이 1년 12달의 절반이 지난 7월에 위치한 만큼, 감사절의 의미를 단순한 보리수확에서 벗어나 지난 반 년간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반성하며 그동안 이끌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남은 반년에 대한 새로운 다짐을 하는 절기로 그 의미를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현대사회에서 맥추감사절은 자연스레 그 의미가 바래게 될 수 밖에 없다. 농경문화가 익숙지않은 현대인들, 특히 청년들에게 맥추감사에 대한 의미를 알림과 동시에 현대적 상황에 맞는 감사의 요건을 찾아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1년의 절반을 보낸것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부각시키는 것은 교인들에게 감사에 대해 생각할 동기를 제공함과 동시에 감사절의 의미를 되살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교계종합
    • 기획
    2017-06-26
  • 대형교회와 개척교회의 ‘공존방안’ 시급
    ▲ 한국교회의 부흥정체와 개척교회 난립으로 레드오션이 된 상황 속에서 대형교회의 지성전 정책이 교인 독과점 현상을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편의점보다 많은 개척교회, 부흥정체기로 ‘레드오션’으로 변모 일부교회의 지성전 통한 확장, 프렌차이즈 기업전략과 유사  지난 70년대 한국교회가 부흥기를 맞이하며 전국방방곳곳에 교회가 들어섰다. 농어촌지역에서는 마을단위로 교회가 들어섰으며, 도시에서도 수많은 십자가가 세워졌다. 그러나 현재 농어촌지역에서는 줄어든 인구와 고령화로 인해 문을 닫는 교회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도시지역은 편의점보다 더 많은 교회들이 레드오션에서의 출혈경쟁을 하는 모양세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일부 대형교회들은 이른바 ‘지성전 선교정책’을 펼치며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다른 지역에 지성전을 건축하면서 더 많은 교인들을 끌어 모으고 있는 것이다. 대형버스를 이용하여 인접지역의 교인들의 출석을 유도하는 것에 이어 타지역에 지교회를 건축하여 출석을 유도하는 상황은 결국 대형교회 출석을 원하는 교인들의 수평이동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대형교회의 등장과 수평이동  초기 대형교회는 한국교회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수만명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목회자들이 더욱 부흥에 힘썼다. 그러나 한국교회의 성장이 정체기를 맞이하며 대형교회는 이른바 교인들의 수평이동을 부추기는 주범이 됐다. 인적 인프라가 풍부한 대형교회는 교회에서의 예배만 드리고자하는 교인들에게 부담없이 출석할 수 있는 배경을 만들어 주었으며, 교회의 이름이 알려질수록 해당교회에 출석한다는 자부심과 소속감을 심어주기도 했다.  대형교회의 성장배경에는 여러 요소가 작용하고 있다. 성장을 시작하던 초기에는 담임목사의 탁월한 설교와 명성이 교인들을 끌어 모았다. 전례가 중심이 되는 가톨릭과 달리 설교가 예배의 중심이 되는 개신교에서 탁월한 설교자는 항상 교회성장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또한 전도운동과 성령운동이 활발하게 펼쳐지면서 많은 교인들이 교회로 몰려들었고, 대형교회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일부 교회에서 대형버스를 동원한 교인수송을 시작하면서, 인접지역의 교인들도 대형교회에 몰리기 시작했다. 처음 인접지역의 교인들의 예배참석을 돕기 위해 시작된 버스운행이 더 많은 교인들이 대형교회로 쏠리게 하는 원인이 된 것이다. 이후 대형교회들은 인접지역에서 출석하는 교인들을 위해 이른바 ‘기도처’를 마련하기 시작했다. 평일 기도할 공간이 없는 교인들을 위해 교인들이 많이 몰려있는 인접지역에 기도처를 마련해 교인들의 기도생활을 지원하겠다는 의도로 시작된 것이다. 그러나 이 기도처는 이후 영상기술과 방송기술의 발달로 인해 기도처에서 영상으로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면서 점차 지역 예배처로 그 성격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본교회까지 오지 않고서도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된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후 인접지역이 아닌 다른 도시, 심지어 다른 도(道)에 이른바 ‘지성전’을 건축하기도 했다. 교인들을 관리하기 위한 부목사를 파송하여 타지역에서 교인들을 끌어 모으기 시작한 것이다. 기업 닮아가는 대형교회 확장  이러한 대형교회의 세력확장은 ‘기업’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본교회에서 파송한 지교회의 담당목사가 타지역의 교인들을 관리하고, 본교회의 예배실황을 생중계하는 ‘영상예배’를 드리면서 더욱 많은 교인들을 끌어 모으고 있는 것이다.  단적으로 E교회는 전국에 40여개의 지교회를 가지고 있지만, 담임목사는 J목사 하나다. 본교회를 제외한 나머지 교회는 모두 본교회에서 파송한 담당목사가 교인관리를 도맡아 하고 있다. J목사는 전국에서 수만명이 출석하는 교회의 담임목사가 된 것이다. E교회의 이러한 확장은 마치 프렌차이즈 기업이 전국적으로 직영점을 개설하는 것과 유사한 형태를 보인다. 일단 수요가 있는 곳을 파악해 직영점을 내고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상품을 통해 더욱 많은 매출과 이윤을 남기는 기업의 영업전략과 닮아있다.  문제는 이러한 지교회의 확장이 전도를 통한 새신자의 유입을 유도한다기보다 해당지역의 타교회 교인들이 옮겨오는 ‘수평이동’을 유도한다는 점이다. 대형교회의 지성전은 대부분 시작부터 대규모 예배당을 건축하면서 시작한다. 여기에 기존의 교인들을 일부 파송하여 일정기간 교회 시스템이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전도활동을 펼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사실상 전도활동으로 유입되는 교인보다 타교회의 교인들을 끌어오는 것이 더 효율적인 교회성장을 이루는 방법이기도하다. 때문에 일부교인들은 전도활동보다 타교회의 교인들을 끌어들이는데 공을 들이기도 한다.  실제 경남에 위치한 중형규모의 S교회에 다니는 C집사(40세)는  대형교회인 J교회의 교인에게 지속적으로 전도 아닌 전도를 당한 기억이 있다. C집사는 “예전에 잠시 알게 된 분이 J교회의 집사였다. 처음엔 같은 기독교인이라는 것에 서로 마음을 열고 대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다니고 있는 교회보다 자기네 교회가 훨씬 더 좋은교회라며 한 번 와보라고 하기 시작했다”며, “처음엔 사양했지만 이후 몇 번씩 J교회의 담임목사가 얼마나 훌륭한지를 이야기하며 교회를 옮기는 것이 더 낫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다. 결국 그 사람과 언쟁을 벌이게 되어 다시는 보지 않는 관계가 됐다”고 털어놨다. J교회는 현재 전국 3곳에 지교회를 가지고 있다. 공존과 상생의 방안마련 시급  문제는 지교회를 이용한 대형교회의 확장이 교인들의 수평이동을 야기하면서 기존의 교회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것에 있다. 이는 지교회 뿐만 아니다. 한 지역에 대형교회가 들어서게 될 경우 인근의 교회들은 교인이탈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  실제 남양주의 한 지역은 현재 한 대형교회의 지성전이 들어온다는 소식에 지역 목회자들이 대책위를 꾸린 상태다. 이 교회는 지성전 건축이 이주민선교와 탈북민선교를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지역 목회자들은 교인이탈을 우려하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 지역은 상가에 위치한 개척교회가 대부분이다. 오랜 시간 힘겹게 목회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지역특성으로 인해 큰 성장을 보이지 못한 경우도 많다. 이러한 지역에 대형교회의 지교회가 들어선다는 소식에 목회자들은 ‘생존의 문제’라며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모습은 마치 대형마트가 들어서며 겪게 되는 인근 상인들과의 갈등과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마트가 들어서게 될 경우 소비자들을 빨아들여 인근 상권이 모두 무너져 상인들의 생존권이 위협받는다는 것과 같은 논리다.    때문에 일부 목회자들은 대형교회가 타지역에 지교회를 세우는 것에 대해 “대형교회의 횡포”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오랫동안 일궈온 텃밭을 하루아침에 빼앗기는 격이라는 주장이다. 실제 남양주의 H목사는 “메가처치가 들어오게 되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것은 작은 개척교회다”며, “이것은 작은교회의 존폐문제이자 생존의 문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러한 주장은 적은 인구수와 난립한 개척교회로 인해 레드오션이 된 지역에서 더욱 강하다. 개척교회들간 성장경쟁이 치열한 상황 속에서 대형교회가 들어서며 수평이동이 이루어지게 될 경우, 수많은 개척교회들은 결국 문을 닫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모습은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과도 많이 닮아있다. 대기업 중심의 자본이 작은시장까지 진출하여 중소자본의 경쟁이 치열하던 레드오션을 독식하게 되어 발생하는 문제들과 유사한 것이다.  거대자본의 시장독식은 여러 가지 사회적·경제적 문제를 만들어 냈다. 특히 서구권에서는 자본주의 역사상 유래가 없는 양극화현상이 발생하면서, ‘상생’과 ‘공존’을 중심으로 한 문제해결을 방안을 마련하는데 고심하고 있다.  대형교회의 성장을 나쁘게만 볼 수는 없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이른바 ‘교인 독과점 현상’이 일어난다면 이는 큰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대형교회와 작은교회가 서로 공존하며 생존할 수 있는 방안마련을 위해 한국교회가 머리를 맞대야 할 이유다.
    • 교계종합
    • 기획
    2017-06-16
  • 시스템과 인프라 격차로 교회양극화 심화
     한국교회는 지난 40여년간 부흥에 부흥을 거듭하며 성장해 왔다. 특히 70년대 급속한 경제성장기를 거치며 이른바 대형교회들이 하나 둘 생기면서, 90년대 들어 대형교회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됐다. 그러나 이제 한국교회는 부흥의 정체기를 맞으면서 전체 교인수가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형교회는 여전히 건재하며 오히려 교인수가 더 늘어나는 교회도 존재한다.  이른바 한국교회의 양극화가 고착화되어 더욱 심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대형교회는 인적·물적 인프라를 바탕으로 교세를 더욱 확장해나가고 있다. 때문에 수많은 개척교회들은 힘겹게 버티다 교회문을 닫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새로운 한국교회의 위기가 닥쳐올 전조라는 지적이다. 대형교회일수록 주일학교 활성화, 자녀위해 출석교회 변경 봉사에 지친 교인들, 편안한 신앙생활 위해 대형교회 출석도 ◆충성도 높은 대형교회 교인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 거주하고 있는 K씨(35세)는 주일이면 서울시 서초구의 한 대형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면서 출석하기 시작한 교회를 떠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직장도 분당에 위치해 생활권이 분당, 수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교회를 옮기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 K씨는 “대학때부터 계속 다니다보니 익숙해져서 다른 교회로 옮기기 꺼려진다. 이런저런 일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대학시절을 보낸 교회를 떠나기가 쉽지 않다”며, “인근의 다른 교회들도 몇 번 가봤지만 계속 출석하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다. 서초동이 거리가 좀 멀긴 해도 매일 출근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괜찮다. 주변에도 좋은 교회들이 많지만 그다지 마음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 K씨의 생활권인 분당과 수지 지역에도 대형교회라 할 수 있는 교회들이 많이 들어서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씨는 대학부터 다니던 서초구의 교회에 계속 출석하고 있다. 이는 그만큼 대형교회에 오랫동안 몸 담은 교인들일수록 교회에 대한 충성도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자녀가 있는 교인들의 경우 거리가 멀어도 대형교회에 출석하려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G씨(45세)는 약 70여명이 모이는 교회에 출석하다 최근 주일학교 문제로 분당의 한 대형교회로 옮겼다. G씨는 “대형교회에서 느낄 수 없는 분위기가 분명 있었지만, 아이들이 자라면서 교회에 또래가 없다는게 마음에 걸렸다”며, “결국 고민끝에 주일학교가 활성화 되어있는 N교회로 옮겼다. 아무래도 아이들이 교회에 가고싶다는 생각을 가지려면 주일학교가 잘 운영되고 있는 곳에 출석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과거 대형교회에 출석하던 교인들이 담임목사의 명성에 따라 움직였다면, 지금은 대형교회가 가진 시스템과 인프라가 교인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대형교회 쏠림 현상은 결국 개척교회와 소형교회를 고사시키는 결과를 낳는다는 점이다.  ◆대형교회 그늘에 가린 개척교회   인천에서 교회를 개척했던 P목사는 5년의 개척목회 끝에 교회문을 닫고 속초의 한 교회의 부목사로 가게 됐다. P목사는 “아무리 기도를 하고 열심을 내어보아도 한 두 명씩 오던 교인들이 결국 인근의 좀 더 큰 교회로 옮겨갔다”며, “가장 큰 문제는 큰 교회가 가져다주는 편안함인 것 같다. 교회가 작으면 작을수록 교인들에게 봉사와 희생을 강조해야 할 때가 많은데, 그런 것에 부담을 느끼는 분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실제 작은교회에서 대형교회로 옮긴 교인들은 “주일이 너무 피곤했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작은 인원이 교회를 꾸려가다보니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았다는 것이다. 그러다 대형교회에 출석해보니 일부 열심있는 사람들 외에는 그다지 봉사에 대한 부담이 적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결국 폭넓은 인프라를 가진 대형교회일수록 보다 안정적인 신앙생활을 하기 원하는 교인들에게 좀 더 편한 신앙생활을 하게 해 줄 수 있다는 현실과 맞물린다. 한마디로 교인들이 본인이 발로 뛰어야 하는 소형교회보다 ‘양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대형교회를 선호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대형교회의 성장과 개척교회의 파산으로 이어지는 ‘교회 양극화 현상’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이러한 양극화는 결국 정체하고 있는 한국교회의 쇠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대형교회가 이제 더 이상의 몸집불리기를 멈추고 주변의 작은교회들과 함께 상생하는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풀뿌리와도 같은 작은교회가 사라질 경우, 한국교회는 대형교회 독식으로 인해 교회의 다양성을 상실하고, 결국 더 이상의 전도와 부흥을 이루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다. 
    • 교계종합
    • 기획
    2017-06-16
  • 교계 동성애 반대운동 전략수정 필요
    ▲ 대선 토론으로 인해 성소수자 이슈가 공론화되기 시작한 가운데, 한국교회가 동성애반대 운동을 위한 새로운 이론을 마련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문재인후보에 항의하는 성소수자 인권활동가) 성소수자 이슈공론화 진행될수록 일부 교계주장 설득력 잃어 현재 젠더·퀴어 담론에 대한 연구통한 새로운 반박이론 필요    지난달 25일 제4차 대선 토론회에서 자유한국당의 홍준표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후보에게 “군 동성애는 국방전력을 약화시키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하면서, 한국 정치역사상 처음으로 성소수자가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당시 문재인후보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대답했으며, 홍준표후보는 거듭된 질문 끝에 문재인후보로 부터 “동성애를 반대한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본격적으로 공론화 된 동성애  지금까지 이른바 ‘동성애’ 관련 이슈는 정치권에서 늘 주변부에 머물러 있었다. 1997년 대통령선거 당시 처음 후보자들에게 성소수자 관련 정책질의가 있긴 했으나, 주요 이슈로 논의 되지는 않았다. 노무현정부 당시 공약인 차별금지법 제정을 놓고 보수기독교계와 충돌하기도 했지만, 이 역시 정치권의 주요 관심사가 아니었다. 이후 차별금지법은 지속된 보수기독교의 반대로 인해 무산되어 왔지만, 이 역시 우리사회에서 주요 이슈로 부각 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TV로 생중계 된 대선후보자들의 토론에서 홍준표후보가 문재인후보에게 “동성애에 찬성하십니까?”라고 질문한 후 성소수자 이슈는 대선판의 주요 이슈 중 하나로 떠올랐다. 다음날 성소수자인권단체가 문재인후보에게 항의시위를 하다 연행된 사건으로 인해 성소수자 이슈는 불에 기름을 끼얹은듯 불 타올랐다. SNS상에서 문재인후보 지지자들은 노골적으로 문재인후보의 편을 들어주며 성소수자 이슈를 공론화시켰다.  이후 보수기독교계는 공식적으로 홍준표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 했다. 지난 2일 기독자유당(대표=선영구목사)은 기자회견을 통해 홍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기독자유당을 실질적으로 이끌어온 전광훈목사(사랑제일교회)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홍준표후보에게 동성애 관련 질문을 문후보에게 던져달라고 주문했다”고 밝혔으며, 이후 “동성애를 계속 이슈화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결국 홍준표후보가 대선토론에서 동성애 질문을 던져 이슈화가 된 것은 보수기독교계의 입김이 어느정도 작용했다는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교계에서 동성애 이슈를 계속해서 공론화하려는 이유는 한 가지로 요약 가능하다. 최대한 사회적 공론화를 시켜 동성애에 대한 문제점을 널리 알리고 차별금지법 등의 제정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성소수자 이슈가 사회적으로 공론화 되었을 때 교계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갈지의 여부는 부정적이다. 단적으로 대선 토론에서 정의당 심상정후보가 1분의 추가발언 시간을 사용하여 “동성애는 찬성이나 반대할 수 있는 얘기가 아니다”며, “성정체성은 말 그대로 정체성이다. 성소수자의 인권과 자유가 존중되어야 민주주의라고 본다”고 발언한 후, 심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급상승 한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심후보는 토론에서의 발언 이전까지만해도 4.2%의 저조한 지지율을 보였으나, 이후 7.3%까지 올랐으며, EBS 여론조사에서는 11.4%까지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동성애 공론화가 가져올 득과 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국교회가 동성애를 공론화시키는 것이 과연 도움이 될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성이 있다. 지금까지 계속해서 동성애 반대운동을 펼쳐 온 한국교회의 입장에서 차별금지법 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는 공론화를 통한 설득작업과 압박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전광훈목사를 위시한 보수기독교계의 전략으로 판단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한국교회가 ‘동성애 이슈’를 바라보는 모습은 굉장히 편협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국교회가 동성애 반대를 외치며 내세우는 이유들은 크게 △반성서적인 죄 △항문섹스로 인한 에이즈의 창궐 △전통적인 가정붕괴와 저출산 등으로 축약할 수 있다.  먼저 반성서적인 죄라는 논리는 사회에서 통할 수 없는 내용이다. 동성애는 곧 죄이기 때문에 용납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은 비기독교인들에게 그 어떠한 공감도 이끌어 낼 수 없다. 성서를 기반으로 한 주장은 기독교 내에서만 통용되는 주장이자 언어이기 때문이다.  동성애가 에이즈를 퍼뜨린다는 주장도 빈약하긴 마찬가지다. 홍준표후보가 대선토론에서 “동성애로 인해 에이즈가 창궐하고 있다”고 발언한 이후 각 언론사에서는 이에 대한 펙트체크를 통해 근거가 빈약하다는 결과를 내 놓았다. 이러한 팩트체크 결과는 이미 온라인 상에서 기독교인들의 주장에 반박하는 근거자료로 쓰이고 있다. 특히 HIV 감염위험도에서 여성동성애자 경우 감염율이 제로에 가깝다는 결과로 인해 “에이즈가 두려우면 레즈비언을 권장해야 한다”는 반대의견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가정붕괴와 저출산 역시 반박 당하고 있다. 아직까지 동성결혼이 인정되지 않고 있는 한국사회에서 동성애가 전통적인 가정붕괴를 가져온다는 주장은 설득력을 가지지 못하고 있으며, 저출산은 동성애 문제가 아닌 갈수록 아이를 키우기 힘든 사회적 현실로 인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동성애 이슈가 본격적으로 공론화 되었을때, 한국교회의 주장들이 사회적으로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지의 여부는 그리 밝지 않다. 특히 가장 중요한 성서에 기반한 반대로는 절대 비기독교인들을 설득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박 위한 새로운 이론이 필요  현재 한국교회의 동성애 반대운동은 그 취지가 어떠하든 외부에서 보았을때 공격적인 양상을 띠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동성애에 대한 반대를 주장하며 ‘죄’라는 용어와 ‘에이즈’라는 질병으로 이른바 공포마케팅에 가까운 주장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성공회 용산나눔의집의 민김종훈신부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보수개신교회가 강조하는 것이 사랑임에도 불구하고, 혐오와 불안을 조장하고 적대시하여 가지고 있는 것들을 지키려하는 듯한 모습이 보인다”며, “이런것들이 반복되다 보면 게토화 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민신부는 “성소수자 영역은 이미 과학적으로는 이미 논란이 끝났으며, 사회영역에서도 논란이 끝나고 있는 부분이다. 신학적으로 논쟁을 할 수 있지만, 과학적, 사회학적으로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배워야 한다. 남은 것은 신학적 논쟁인데, 이 부분에 있어서도 앞서 있었던 과학적·사회적 논의에서 배워야 한다”며, “배우지도 않은 상태에서 발언하는 것은 매우 무모해 보일 수 밖에 없다. 본인들이 아는 신학적인 영역에서만 발언한다면 상관없겠지만, 다른 분야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말하는 것은 결국 한국 보수개신교의 수준을 스스로 낮게 만드는 것이 된다”고 말했다.  이미 사회학적으로 동성애 이슈는 동성애를 넘어서 젠더학, 퀴어학으로 발전한 상태다. 보수교계에서 주장하는 내용들은 이미 사회학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부분이며, 특히 남성동성애에 한정되는 주장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미 학계에서는 이미 남성동성애를 넘어 무성애(Asexual)와 같은 넓은 범주의 성적지향에 대한 연구까지 마무리되어가고 있으며, 이는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서서히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태다. 이러한 현실은 결국 한국교회의 동성애반대 주장이 갈수록 사회 속에서 매우 편협한 주장으로 받아들여질 공산이 크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의 공론화는 오히려 기독교계의 입지를 좁게 만들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이미 대선 토론과정을 통해 성소수자 이슈가 본격적으로 공론화가 된 만큼, 지금까지의 동성애 반대운동 전략을 수정할 필요성이 있다. 현재 한국교회가 보여주고 있는 동성애 반대운동은 결국 기독교 내부의 언어로 외부 사회를 설득하려하는 무모한 시도가 아닌, 사회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언어로 설득해야 한다는 큰 과제를 극복해야 한다는 문제점을 남기게 됐다. 오히려 보다 적극적으로 반대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갖춘 기독교인들이 현재의 젠더·퀴어담론에 대한 적극적연 연구를 통해 이에 대한 반박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새로운 이론을 만들어 내는 것이 향후 한국교회를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교계종합
    • 기획
    2017-05-10
  • 장애인과 비장애인 통합한 차별없는 예배 필요
    ▲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차별없는 예배가 필요한 시점이다.(사진은 지난해 교회협 장애인 주일 예배)   장애인위한 예배당 시설확충 증가 불구, 예배는 비장애인 중심 다 같은 교인이라는 동등한 입장에서의 장애에 대한 배려 요구    지난 20일은 장애인의 날이었다. 한국교회도 20일을 기점으로 장애인주일을 지키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김영주목사) 회원교단들은 지난 16일을 부활절 겸 장애인주일로 지켰으며,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총회장=김선규목사) 등 비회원교단 역시 23일을 장애인주일로 지키고 있다.   친 장애인 교회의 지속적 증가  한국교회는 2000년대 이후 장애인들이 예배에 참석하기 힘든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가지 시설들을 예배당에 도입하기 시작했다. 시골의 작은 교회에서도 휠체어를 타고 예배당에 들어갈 수 있도록 경사로를 설치하기 시작했으며, 경사로 설치가 힘들 경우 리프트를 설치하는 교회도 하나 둘 늘기 시작했다.  새로 예배당을 건축하면서 엘리베이터를 기본적으로 설치하는가 하면, 모든 시설에 문지방을 없애고 휠체어 자리를 따로 마련하여 신체장애를 가진 교인들이 교회시설을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친 장애인적 설계를 하고 있다.  대표적인 건물이 서울 신촌성결교회(담임=박노훈목사)다. 신촌성결교회는 지난 2011년 예배당을 새로 건축하면서 장애인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서울시는 이를 인정하여 교회 예배당 건물로는 최초로 ‘무장애 건물’로 인증하기까지 했다. 당시 서울시는 신촌성결교회가 지하주차장부터 예배실까지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통로는 물론이고 휠체어 전용 예배공간까지 확보함은 물론이고, 장애인 주차공간을 법정 주차대수보다 훨씬 더 많이 확보하여 장애인들의 편의를 증진시켰다는 평가를 내린 바 있다.  또한 연세중앙교회(담임=윤석전목사)는 장애인들을 위한 예배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예배를 드리기 힘든 중증장애인들을 위한 예배를 마련하여 지적장애와 자폐성 장애학생들을 보살피며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예배도 따로 마련하고 있다. 특히 장애자녀를 둔 부모들을 위해 예배때마다 ‘장애인 예배 돌봄 서비스’를 통해 부모들이 언제든지 예배를 통한 은혜를 받을 수 있게 하고 있다.   격리된 장애인 예배의 현실  그러나 한편으로 비장애인 중심적 예배의 모습이 여전히 남아있어 아쉬움을 남기기도 한다. 대부분의 교회에서 휠체어가 진입할 수 있는 공간은 항상 제일 뒷자리인 경우가 많다. 또한 엘리베이터와 경사로가 설치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장애인들에게 밀려 이용에 제한이 되기도 한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시설도 부족하다. 시각장애인들은 대부분 지팡이를 통해 길을 찾기 때문에, 예배당에 이들을 위한 유도블럭을 설치할 경우 큰 도움이 되지만 이를 설치한 예배당은 찾기 힘들다. 또한 시각장애인 안내견은 훈련을 통해 예배에 방해가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와 인식부족으로 안내견 동반을 거절하기도 하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청각장애인의 경우 수화통역이 필요하지만 통역사가 있는 교회는 극히 드물다. 그나마 연세중앙교회가 수화통역을 실시하고 있으나, 다른 장소에서 중계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한 장소에서 비장애인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는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  최근 소극장을 중심으로 생겨나고 있는 청각장애인 전용 프롬포터는 청각장애인이 많은 교회에서 한 번쯤 도입해볼만하다. 일부 좌석에 소형 모니터를 설치해 연극 등의 대사를 자막으로 보여주는 청각장애인용 프롬포터는 수화가 아닌 독순법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청각장애인들이 불편함 없이 비장애인들과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게하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장애인들이 비장애인과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여건조성과 함께 장애를 가진 교인들 역시 장애가 없는 교인들과 마찬가지로 한 교회의 형제 자매이자 시혜적 대상이 아닌 동등한 대상이라는 인식전환이다.  많은 교회에서 장애인들은 따로 예배를 드리면서 격리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증 장애인의 경우 장애의 특수성으로 인해 불가피한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신체장애나 시각장애, 그리고 청각장애를 가진 교인들은 조금만 배려를 해준다면 비장애인과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신체장애를 가진 교인들은 예배당으로의 접근성을 높여주기만 해도 충분히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다. 또한 뒷쪽 구석이 아닌 중간이나 앞자리에 휠체어 좌석을 마련하는 것도 차별없이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예배를 드릴 수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더해줄 수도 있다. 항상 뒷좌석이나 구석에 자리하는 휠체어석으로 인해 소외감을 느끼는 신체장애 교인들이 알게모르게 많기 때문이다.  또한 시각장애인들이 예배당 건물 내에서 이동하기 편하도록 유도블럭을 설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특히 안내견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를 접하고 안내견을 방해하지 않는 배려를 통해 어려움 없이 예배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않고서 예배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교회가 장애인을 대할 때 가장 중요한 태도이다. 장애인들은 언제나 도와주어야 하는 존재가 아닌, 그저 몸이 조금 불편할 뿐이기 때문에 약간의 시설만 갖추어 진다면 충분히 도움없이 주체적으로 시설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등한 인간으로서 대우 필요  장애인은 그저 몸이 조금 불편할 뿐 비장애인과 같은 인격체라는 사실은 한국교회가 장애인들을 대할때 가장 먼저 인지해야 하는 사실이다. 지금까지 한국교회는 장애인들에 대해 도와주어야 할 사람 혹은 도움 없이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사람이라는 잘못된 인식으로 시혜적 태도를 취해온 경향이 크다. 그러나 이는 결국 장애인에 대한 또다른 차별이 될 수 있다.  과거 장애인들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을 때엔 무조건적으로 장애인들을 도와주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강했다. 그러나 현재 장애인들은 스스로에 대한 인권의식도 높아진 상태이며, 무조건 도움을 받기보다 스스로 무언가를 해내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편이다. 실제 우리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장애인들의 투쟁 등은 이러한 장애인들의 인식전환을 매우 잘 보여주는 표식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교회에서도 장애인들을 위한 약간의 배려를 통해 스스로 예배에 참석하고, 비장애인 교인들과 함께 같은 교인으로서 교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장애는 장애일 뿐, 하나님 앞에서 같은 교인이자 사람이고 인격체이기 때문이다.  장애인교회에서 목회하고 있는 조성래목사(사랑의엘림교회)는 “장애인들을 보호와 대상만으로 보는 것은 오만이다. 장애인들은 사회복지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와 똑같은 사랑의 대상이다. 장애인들은 하나님의 놀라운 일을 하는 사역자다”며, “구약시대처럼 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하나님 앞에 나갈 수 없는 시대가 아니다. 장애인들이 언제든지 하나님 앞에 나와 예배드리고 기도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어야 하며, 하나님 앞에 똑같은 한 명의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한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함께 어울릴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장애인을 대하는 교회의 태도는 같은 교인으로서 함께 예배에 참여하여 은혜를 받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 많은 교회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장애인 예배를 점차적으로 줄여나가면서 비장애인과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장애인에 대한 교인들의 시선과 인식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다. 더 이상 장애인을 시혜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같은 교인으로서 동등하게 대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 교계종합
    • 기획
    2017-04-19
  • 한국교회, 타인의 고통과 아픔을 외면하고 있다
    1073일만에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 교계선 ‘진실규명’을 촉구 유가족 외면하던 한국교회, 사마리아인 바라보는 유대인 같아     2017년 3월 23일. 세월호가 304명의 희생자들과 함께 맹골수도 바다속으로 사라진지 1073일만에 물 밖으로 나왔다. 2014년 4월 16일 온 국민들이 TV를 통해 지켜보는 가운데 침몰한 세월호는 3년만에 여기저기 시뻘겋게 녹슨 모습으로 다시 국민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 3년간의 시간 동안 세월호는 파면당한 박근혜정부의 무능과 부패의 상징이자 국론분열의 상징이 됐다. 아이들이 무사히 돌아오길 바라며 시작된 노란리본으로 참사를 잊지 않고 있던 시민들은 대통령 탄핵을 요구한 촛불집회에서 잊혀가던 세월호를 결국 다시 불러냈으며, 파면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조사를 위해 포토라인에 서던 날 세월호가 수면 위로 떠올라 왔다. 박 전 대통령의 몰락과 함께 떠오른 세월호는 헌재의 대통령 파면 판결 이후 13일만에 이루어졌다. ▲ 304명의 희생자들과 함께 맹골수도 바다속으로 사라진지 1073일만에 세월호가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제공=해양수산부)   세월호 인양에 대한 교계 반응  304명의 무고한 생명을 삼킨 세월호가 다시 떠오르자 교계는 즉각적으로 반응을 보였다. 가장 먼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이영훈목사)는 “참사가 발생한지 3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 선체 인양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안까깝다”며, “무엇보다 선체를 온전히 인양하는 것이 중요하고, 아직까지 찾지 못한 9명의 미수습자들이 하루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세월호 인양과 진실규명은 가족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하며, 국민적 관심에 맞게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청한다”며, “정부와 국민 모두가 이후 대책마련 등의 모든 과정에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노력과 관심을 보임으로 세월호를 둘러싼 국론분열을 봉합하고 우리 사회의 국민대통합을 이루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정서영)도 “세월호가 인양되는 모습을 보니 또다시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3년이나 걸린 세월호 인양이 비록 늦었지만 아직 시신도 찾지 못한 9명의 실종자 가족들을 비롯해 모든 유가족들의 찢어진 마음의 상처가 조금이나마 아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세월호에 무심했던 한국교회 그러나 세월호가 인양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한국교회는 전반적으로 세월호에 무심했다. 인양에 성공하자마자 한기총은 이례적으로 ‘진실규명’을 촉구하고 나섰지만,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막말은 사실상 한기총에서 가장 먼저 나왔다고 할 수 있다.  세월호 참사 직후 당시 공동부회장이었던 조광작 목사는 “가난한 집 아이들이 왜 제주도로 배를 타고 가다 이런 사단이 빚어졌는지 모르겠다”며, “왜 이번에는 이렇게 시끄러운지 이해를 못하겠다. 박근혜 대통령이 눈물 흘릴때 함께 흘리지 않은 사람은 백정이나 용공분자다”고 말해 질타를 맞은 적이 있다. 결국 조목사는 이 발언으로 인해 공동부회장에서 물러났지만, 이후 일어난 일들을 보면 조목사의 말이 그대로 적용되었다고 할 수 있다.  박근혜정부는 세월호 참사를 의도적으로 축소하고 은폐하려 했으며, 유가족들을 비롯하여 이에 반대하는 자들을 ‘종북’으로 낙인찍기 바빴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밝혀진 세월호를 대하는 박근혜정부의 지침은 유가족을 분열시키고 세월호를 말하는 시민들을 감시대상에 올리는 것이었다.  세월호는 교회 안에서 금기시되기도 했다. 박근혜 탄핵반대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G교회의 경우 세월호를 상징하는 노란리본을 단 교인을 결국 출교조치 시키기도 했으며, 세월호를 추모하고 옹호하는 모습에 ‘종북좌파’란 딱지를 붙인 것도 교회다.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한 서명을 받기위해 발로 뛰었던 박인환목사(안산 화정교회)의 증언은 한국교회의 세월호에 대한 인식이 어떠했는지를 쉽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박인환목사는 “사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는 목사는 10명 가운데 2~3명에 불과하다. 그보다 ‘이젠 그만하자, 할 만큼 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하는 목사가 더 많다”며, “서명을 받으러 다니면서 목사와 장로가 ‘왜 국가에 반대하는 이야기를 하냐’고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세월호 참사를 통해 나는 우리사회가 강자의 편에 서서 약자를 노골적으로 차별하는 모습을 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세월호가 드러낸 한국교회 민낯  세월호가 3년만에 모습을 드러낸 지난 23일, 서울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임성빈)에서는 학생들과 세월호 유가족들이 함께하는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유가족들은 한국교회가 세월호와 유가족들에게 보여준 모습들을 지적하면서, 세월호로 인해 바뀐 신앙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단원고 창현엄마 최순화씨는 “교회와 유명한 목사가 유가족들에게 뱉었던 뼈아픈 망언들을 많이 들었다. 장례를 치렀으니, 천국 갔으니 예전처럼 돌아와 신앙생활을 하라고 했다. 나라경제를 위해 더 이상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고 말하는 분들도 계셨다”며, “교회 안에서 끼리끼리 사는 삶이 신앙의 참모습이 아니다. 그런 삶은 아무런 영향력이 없다. 50년 넘게 신앙생활을 했지만, 그것은 이 일을 이겨낼 수 있는 어떤 힘도 주지 않았고 오히려 아픔만 주었다”고 전했다.  예은엄마 박은희전도사도 “교회가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어 줄 것이라 믿었지만, 대형교회 목사가 ‘하나님이 세월호를 침몰시키고 아이들을 희생시켰다’고 말하며 우리에게 칼을 꽂았다. 하나님은 죽음의 하나님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누군가의 목숨을 대신 가져간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말하며, “안산 합동분향소에 열심히 찾아와 우리를 위로해주는 교회는 모두 작은교회였다. 우리가 보기에는 그 교회가 덩치 큰 교회보다 훨씬 커 보였다. 사회와 고립되고 누구처럼 구중궁궐 안에서 나 자신만, 내 주변 언저리만 가꾸는데 바쁘지말고, 더 깊숙이 사회에 관심을 갖는 영성을 개발했으면 좋겠다. 나도 이전 신앙생활이 너무나 부끄럽다”고 밝혔다.  세월호는 이제 한국사회에서, 그리고 국민들에게 단순한 사고 그리고 참사에만 그치는 사건이 아니다. 세월호로 인해 국민들은 정부의 무능과 부패, 그리고 오만함을 목격했고, 한국교회는 그 속에 유착하여 이러한 아픔과 고통을 외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박은희전도사의 간증은 이런 의미에서 매우 의미심장하다.  “유가족이 되고 보니 우리들처럼 쓰러지고 피 흘리는 사람이 너무 많다는 걸 깨달았다. 국회, 대기업, 청와대 앞에서 이분들은 10년씩 노숙을 한다. 자신들의 말을 아무도 들어 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길거리에 나오고, 나중에는 높은 곳에 오르고, 단식하고 머리를 깎다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 그 사람들이 절박하게 벼랑 끝으로 쫓겨나고 있을 때 교회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정신이 번쩍 들었다”  유가족이 되면서 박전도사의 신앙관은 바뀌었다. 그는 장신대 학생들이게 “참사 이후 기도가 나오지 않았다. 성경을 읽다가 그 안에 예수님 모습이 우리와 너무 똑같게 느껴졌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에게 보여 준 사랑을 느끼며, 우리는 다시 신앙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동시에, 한국교회가 정말 큰일 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교회는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한다. 사회가 이렇게 썩어 문드러졌으면 교회는 회개해야 한다. 지금 한국교회는 버려지기 일부 직전이다. 사회가 엉망이 됐으면 책임을 느껴야 하는데, 책임을 느끼지 않고 있다. 부디 제대로 된 교회를 이뤘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박전도사는 “교회 안에서 늘 즐겁고 흥겹고 아름다고 예쁜 것만 생각하고 살아온 건 아니었나 유대인들은 사마리아인을 사람으로 여기지 않고 비웃기만 했다. 지금 교회가 그 모습과 다르지 않다. 우리는 거룩하니까, 품위를 찾아볼 수 없는 저 거친 언어, 거친 복장, 거친 삶에 우리가 왜 가까이 가야 하느냐며 살아온 것이다”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외면하는 한국교회의 모습을 지적했다. 그리고 이것이 세월호 참사가 드러낸 한국교회의 부끄러운 민낯이다. 지난해 7월 28일 세월호광장에서 고 문지성양의 아버지인 문종택집사는 한국교회를 향해 이렇게 외쳤다. “가장 아픈 사람들, 고통받는 엄마 아빠들이 있는 곳. 그 곳이 교회가 되어야 하지 않습니까”
    • 교계종합
    • 기획
    2017-04-11
  • 차별금지법, 역사바로세우기 쟁점 논의
    ▲ 한국교회 제19대 대선정책 포럼이 기독교연합회관에서 진행됐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 한국장로교총연합회은 지난달 27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중강당에서 ‘한국교회 제 19대 대선정책 1차 포럼’을 열고 한국교회가 함께 할 대선정책이 무엇인지에 관해 논의했다.    이날 포럼은 한국교회대선정책연대가 주관하여 진행됐다. 김수읍목사(한장총 사회적책위원장)의 사회로 채영남목사의 개회사(한장총대표회장, 한국교회대선정책연대 상임대표), 김우제장로(한국교회평신도단체협의회 대표회장)의 대표기도, 길자연목사(한기총 증경대표회장)과 한영훈목사(한교연 증경대표회장)의 격려사, 소강석목사(한국교회동성애대책협의회 대표회장, 한국교회대선정책연대 공동대표)의 인사, 순서자와 주요인사들의 기념촬영이 이어졌다.    포럼사회는 오치용목사(한국교회대선정책연대 상임위원장)가 맡았으며, 이용희교수(바른교육교수연합 대표, 에스더기도운동 대표)의 「동성애 차별금지법에 대한 한국교회의 입장-2017대선과 동성애 차별금지법」이란 제목의 Ⅰ발제, 박명수교수(서울신대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 소장)이 「역사바로세우기와 근대문화유산에 대한 한국교회의 입장」이란 제목의 Ⅱ발제 순서로 진행됐다.    토론 Ⅰ,Ⅱ는 염안섭원장(수동연세요양병원 원장, 한교연 동성애대책위원장)과 백종구교수(서울기독대 대학원장, 한기총 한국교회역사바로알리기운동본부 위원)이 맡았다. 
    • 교계종합
    • 기획
    2017-03-28
  • 4월, 부활절연합예배 명성교회서 개최
    ▲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는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4층 제2연수실에서 준비상황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가 부활절이자 세월호 참사 3주기인 오는 4월 16일 오후 4시 명성교회(담임=김삼환원로목사)에서 「생명의 부활, 민족의 희망」이란 주제로 개최된다. 설교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인 이영훈목사(기하성 여의도측 총회장)가 맡는다. 그 외의 순서는 총무단들이 정하기로 했다.     2017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대회장=이성희목사, 준비위원장=김창수목사)는 지난 15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4층 제2연수실에서 준비상황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대회장 이성희목사와 준비위원장 김창수목사, 안전위원장 최정봉목사, 시설위원장 김명찬목사, 홍보위원장 이재형목사 등이 참석한 이번 모임에서 이성희목사(예장통합 총회장)는 “올해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해이자, 한국교회총연합회가 출범하고 첫 번째 갖는 행사인 만큼 7개 주요 교단장들이 뜻을 합해 한국교회가 하나되는 모습들을 많은 이들에게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명실공히 하나로 연합하는 모습을 한국사회에 알림으로써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이다”고 말했다.    또 “기독교인들에게 예수님의 부활하신 날은 가장 기쁘고 의미 있는 날이다. ‘그간 보여주기 위한 행사였다’라는 지적이 있어 금년의 부활절 연합예배에는 한 마음과 한 목소리로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예배가 되고, 한국교회에 희망을 줄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준비위측은 이번 부활절연합예배는 작년에 이어 한기총, 한교연, 교회협 등 연합기관의 아닌 교단장 중심으로 드려지며, 한교총 가입 교단 16개와 함께하고자 하는 교단 24개 등 60여개 교단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원 교단 9개 중 8개 교단이 참석할 예정으로 세월호 3주기 관련 건은 부활절연합예배와는 성격과 내용이 다름으로 따로 행사가 진행될 것임을 강조했다.    한편 준비위는 지난해부터 비용 절감을 위해 체육관이나 광장 등 공공장소가 아닌 교회에서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리고 있다. 또 작년 부활절연합예배에서 모여진 헌금은 논산훈련소, 본부교회, 연무대 등에 지출됐으며, 관련 행사는 향후 1주일 내에 홈페이지에 보도자료가 등재되고 동영상 공모전도 계획하고 있다.
    • 교계종합
    • 기획
    2017-02-22
  • ‘설’명절 맞아 고향교회 찾기와 예배동참 요청
    예장 통합·목회포럼, 고향교회 방문 캠페인 활발   ▲ 교회협의 김영주총무는 한교총 출범에 대해 비판하면서 당황스러웠다고 의견을 밝혔다.     우리 민족의 명절인 설날을 맞이하여 진정한 정유년 새해를 맞이했다. 음력 1월 1일인 설을 맞이하면서 새로운 닭띠해가 시작된 것이다. 언제부턴가 우리네 명절 풍경이 된 고향찾기와 함께 다채로운 전통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설을 맞아 한국교회의 교인들도 고향교회를 찾아 예배를 드릴 계획을 세우며 명절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고향교회들의 상황은 매우 열악하다. 농어촌지역의 교회들은 부족한 재정과 인력으로 인해 안정적인 목회활동을 펼치기 어려운 것이 현 한국교회의 현실이다.    한국교회 성장의 기반이 된 농어촌교회, 고령화에 타격 심각 교향교회 및 작은교회 방문으로 ‘동행하는 주일’ 되도록 요청     ◆쇠락하는 농어촌교회·한국교회가 지금과 같이 부흥기를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은 80년대 경제발전과 맞물린 대형교회의 출현이 큰 공헌을 했다. 도심지의 대형교회들은 사람들을 교회로 불러 모았으며, 이러한 대형교회의 급성장을 바탕으로 기독교는 제1의 종교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렇게 한국교회가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열악한 농어촌지역에서 교회를 개척하고 헌신한 목회자들의 눈물과 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도시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이전부터 농어촌에는 마을마다 교회가 세워졌고, 복음을 전하는 목회자들의 섬김과 헌신은 규모는 작아도 알찬 교인들을 양성해냈다. 70년대부터 시작된 도시산업화로 인한 인구이동은 대도시의 대형교회의 원천이 되었다. 도시산업화는 농어촌 지역의 주민들을 도시로 몰려들게 했고, 이렇게 몰려든 사람들이 유능한 목회자를 만나면서 교회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이다.   그와 반대로 농어촌교회는 점차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도시산업화로 인한 인구이동은 농어촌지역의 급격한 인구감소를 초래 했으며, 지역인구의 고령화가 도시에 비해 빠르게 진행되면서 농어촌교회는 기본적인 교회유지에 필요한 비용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경제적 활동이 힘들고 미비한 노인층의 증가가 헌금의 감소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청년층의 부재는 교회의 미래를 기약하기 힘들게 하고 있다. 노인층의 비율이 절반을 넘어 70%를 넘는 교회들이 많아지면서, 이른바 ‘다음세대’에 대한 양성은 꿈도 꾸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있기 때문이다. 늘어나는 노인층과 줄어드는 청년층은 결국 시골마을을 지키던 교회들이 얼마가지 않아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대변하고 있다.   ◆고향교회 방문 운동·이러한 상황 속에서 명절만이라도 농어촌지역의 고향교회를 방문하자는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은 오는 29일을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맞이해 전국교회와 교인들이 고향 교회,농어촌 교회를 방문하는 ‘동행하는 주일’로 실천하는 캠페인을 지켜 달라고 요청했다. 통합측 총회교회성장운동지원본부는 “교인들이 고향교회 및 지역 내 농어촌 지역의 작은 교회를 방문해 도시교회와 농어촌 지역교회,큰 교회와 작은 교회가 함께하는 동행하는 주일에 전국교회가 실천할 수 있도록 협력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동 본부는 교인들이 헌금하고,방문교회의 주보나 역사 자료 및 교회 현황,사진들을 수집해 본 교회에 전시하는 실천방안 등을 제안했다.   이성희목사는 목회서신을 통해 “지금 우리는 교회의 위기 속에서 매서운 한파를 경험하고 있다. 특히 교회의 위기를 현실로 직면하고 있는 우리의 고향 시골교회, 작은 교회들은 문을 닫거나 쇠퇴하는 길로 접어들고 있다”고 우려하며, “총회는 어려운 우리 교회들과 함께하기 위해 설 명절 기간 동안 지역 내 작은 교회와 고향교회를 방문하여 함께 예배를 드리는 ‘동행하는 주일’로 함께 지키려 한다. 이번 동행하는 주일을 통해 고향(작은)교회를 격려하고 축복하여 어려운 현실 속에서 동행하는 형제자매 교회임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미래목회포럼(대표=박경배목사)도 설 연휴를 앞두고 ‘명절 고향교회 방문캠페인’을 시작했다. 미래목회포럼 대표인 박경배목사는 지난 19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어려운 여건 가운데 꿋꿋이 고향을 지키고 있는 교회와 목회자들을 찾아 위로하면서 신앙의 못자리같은 농어촌교회를 보듬어주었으면 한다”고 말하며 한국교회 교인들에게 고향교회 방문캠페인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장성진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도 “대도시의 교회들은 농어촌교회에 신앙의 빚을 지고 있다. 내 교회만 잘되면 된다는 생각보다 주변의 작은교회들도 함께 잘되는 목회현장 캠페인으로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교계종합
    • 기획
    2017-01-24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