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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한국교회 통일운동의 전망과 과제
      정치군사적 긴장을 완화시키는 ‘평화촉진자’ 역할 수행위한 노력 절실   세계교회와의 협력 속에서 활용해 북한이 대화로 나오도록 꾸준히 설득       2020년은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래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목사)는 지난해부터 ‘2020글로벌희년평화운동’을 선포하고 이에 대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여기서 어떤 실제적 결과가 나올 것인가에 한국교회 통일운동의 성패가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렇게 올해 한국교회 통일운동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교회협이 주도적으로 이끌고나갈 전망이다. 북미관계가 위기로 치닫는 상황 속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한국교회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해 그 어느때보다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에 대한 한국교회의 인도적 지원도 꾸준히 지속될 전망이다. 비록 북한핵문제라는 주도적 문제가 있지만 이 가운데서도 각 교단과 단체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쌀과 의약품 등 인도적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평화협정체결의 확고한 방향  교회협은 지난 해 제67회기 정기실행위에서 ‘2020글로벌희년평화운동’을 전개하기로 결의했다. 이홍정총무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는 2020년을 종전선언과 평화조약 체결을 통해 한반도에 ‘희년’을 이루는 해로 선포하고 이를 위해 세계교회, 시민사회와 함께 평화행동을 실천하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세부적 일정도 나왔다. 무엇보다 8월 15일 광복절 즈음에 남북공동기도회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남북교류협력단과 한반도에큐메니컬포럼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글로벌희년기도운동(2019년 대림절과 2020년 사순절, 사순절에는 금강산 평화기도회 추진) △글로벌희년평화포럼(2020년 4월 27일) △미국 글로벌희년평화운동(2020년 6월) △세계시민 한국전쟁 종전선언 및 평화조약 선포식(2020년 7월 27일, 판문점) 등을 진행한다.   특히 판문점선언 2주년을 맞는 오는 4월 27일에는 세계교회지도자와 기독교인, 국회의원를 비롯한 정책입안자들이 참여하는 모임 주최를 추진한다. 이총무는 “판문점선언은 남과 북의 최고 지도자들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를 전 세계에 선포한 역사적 의미가 있다”며, “난관에 봉착한 한반도평화 프로세스의 활성화를 위해 민간차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7월에 판문점에서 세계시민이 참여하는 한국전쟁 종전선언 및 평화선포식도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물론 이를 통해 실제로 한반도에서 한국전쟁 당사자들 사이에서 종전선언이 실현될지는 미지수이다. 북한과 미국의 관계가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징적이고 선언적인 의미를 준다는 점에서 간과 할 수 없다.   북한 핵문제에 대한 대응 올해도 변함없이 북핵문제가 통일운동의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교계에서 오랫동안 통일운동을 주도한 한 인사는 “우리가 아무리 좋은 통일의 방안을 가지고 있어도 북핵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실제로 아무것도 소용이 없다. 북핵문제가 풀리지 않는 한 남북교류, 경협 모두 제자리 걸음일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교회협이 아무리 희년을 선포하고, 평양방문을 추진한다고 해도 북한이 호응하지 않으면 계획이나 시도로 끝나버리고 만다.   문제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은 극히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북핵문제는 남과 북뿐아니라 미국, 중국이라는 강대한 세력들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미묘한 문제이다. 여기에 남남갈등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통일운동에 대한 회의론이 나오기도 한다.    결국 교회는 비정치적이고, 비군사적인 방법을 북핵문제에 접근할 수밖에 없다. 기독교평화연구소 김성윤소장은 “한국교회가 나서서 남한도 핵무장을 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북핵문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은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 뿐이다”며, “북핵문제로 긴장이 고조될 때 그것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방지하는 목소리를 내는 것이 현실적이다. 어떻든 전쟁만은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도적 지원의 확대 교회협을 중심으로 한 한국교회는 한반도평화운동의 목표로서 평화협정체결을 천명했다. 그리고 여기에 모든 노력을 경주할 전망이다.    그런데 평화협정 체결은 결국 북한의 핵문제에 달려있다고 봐야 한다. 북한이 비핵화에 실질적으로 나서지 않는 이상 미국과의 평화협정체결 가능성이 전무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결국 어떻게 해서든 북한을 대화와 협상의 틀로 나오도록 만들어야 한다.   한국교회는 전통적으로 쌀이나 생필품을 중심으로 하는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교회협이 군사적인 위협을 감소시키는 평화운동에 전력했다면, 한기총 중심의 보수적 교회들은 인도적 지원에 노력을 기울였다.   한반도평화연구원이 지난해 9월 서울 소망교회에서 「신정부 대북정책과 기독교 통일선교」란 주제로 연 포럼에서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서독 정부와 주민들은 통일을 외치지 않으면서도 동독 주민들의 인간적 삶 위해 꾸준히 지원했다. 반면 한국교회는 통일은 외치면서도 인도적 지원은 소홀한 편이다”고 지적했었다. 따라서 “교회가 정치적으로 덜 민감한 분야인 의료보건과 환경 협력 사업 등에 인도적 지원을 집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에 쌀이나 의료품을 지원한다고 해서 그것이 바로 핵으로 둔갑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교회는 이런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   북한에 고구마 보내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는 박형서선교사는 “일단 북한주민이 먹고는 살아야 통일도 가능한 것이다. 그들이 다 굶어죽고 난 다음에 통일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질문했다. 또 “인도적 차원의 지원은 유엔 제재 대상도 아니다. 거기에 기독교는 원수마저도 사랑하는 종교이다”며, “정치적으로 북미관계나 남북관계가 경색됐을 때 교회는 더 인도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한국교회 안에 반대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무엇보다 전광훈목사를 비롯한 강경보수파는 북한정권의 교체를 주장하고, 일부 목사는 여기서 발생되는 북한주민의 희생은 어쩔 수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입장이 한국교회의 주류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남북교회 공동기도회와 평양방문 교회협은 희년운동의 일환으로 평양방문을 천명했다. 거기서 평화협정체결을 위한 남북공동기도회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이 실제로 성사된다면 이는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획기적인 사건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계획으로만 끝나고 말 것이다. 관건은 북한정권의 태도에 달려있다.    지난해 교회협과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은 8.15공동기도문에 합의했었다. 여기서 남북의 교회는 “치열한 세계 경쟁구도에서 남북/북남이 서로 돕는 것만이 살 길이요 미래의 안정과 풍요를 약속하는 상생의 지혜임을 믿습니다. 이 지혜로 너무 오랫동안 닫혀 있는 개성공단을 다시 열게 하시고, 금강산의 절경들을 더 이상 묵히지 않고 다시 찾아볼 수 있게 하소서. 우리끼리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일에 남의 눈치 보느라 실현 못하는 어리석음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남북/북남의 공존공영을 위해 과감히 실행하는 용기를 주소서”라고 기도했다. 이 합의문 안에는 조그련을 통해 간접적으로 북한의 의도가 무엇인지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지난해 북한의 김정은위원장은 금강산 관광단지에서 남측의 시설물을 철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러면서 남한이 미국의 눈치를 지나치게 보고 있다고 비난했다. 공동기도문의 “우리 끼리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일에 남의 눈치 보느라 실현 못하는 어리석음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남북/북남의 공존공영을 위해 과감히 실행하는 용기를 주소서”란 대목과 정확히 일치한다.    이렇게 조그련의 입장은 철저히 북한정권의 입장을 대변한다. 따라서 북미관계가 해결되지 않고 한국정부가 기존의 입장을 바꾸지 않는 한 한국교회의 평양방문이 성사될지는 미지수이다.   이에 대해 장 상박사(전 이화여대 총장)는 세계기독교교회협의회(WCC)의 역할에 주목했다. 장박사는 “WCC는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통일을 위해 수년 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교황 역시 한반도 평화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국제적인 지지와 지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남·북·미 화해예배 계획  교회협은 글로벌 희년평화운동과 관련해 미국에서 노근리양민집단학살 70년을 추모하는 일련의 평화운동을 전개하고, 세계시민 차원의 한국전쟁 종전선언 및 한반도 평화조약을 선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미국장로교회 총회에 조선그리스도교연맹 대표를 초청해 남·북·미 화해예배를 드리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한국전쟁의 실제적 교전국가인 남북한과 미국의 교회들이 화해와 통일을 위해 함께 예배를 드린다면 이는 한반도 통일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문제는 그 실현가능성이다. 결국 한국교회 전체의 관심과 기도 그리고 적극적인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한국교회는 한반도통일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다. 교회협을 중심으로 한 진보진영은 군사훈련중단과 평화협정체결 등 주로 정치군사적인 방향에서 운동을 전개했고, 한기총을 중심으로 한 보수진영은 쌀 보내기 등 주로 인도적 차원에서 통일운동을 진행했다. 2020년에도 이러한 기조는 계속될 전망이다.    중요한 것은 한국교회가 평화의 촉진자 역할을 꾸준히 감당해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때 그 돌파구를 여는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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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2-31
  • 총무선출과 11차 총회 준비에 몰두
      확고한 삼위일체 신학통해 다양한 참가국사이 일치성 추구 WCC와의 협력 속에서 북한과 미국 사이의 대화를 촉구 인공지능, 기후변화 등 논의 세계교회협의회(WCC)는 전세계 110개 국가의 349개 교단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협의체로서 약 6억 명의 신도가 있다. 올해 WCC는 내년 9월 8일 독일 칼스루에에서「그리스도의 사랑이 화해와 일치로」란 주제로 열리는 11차 총회 준비에 온힘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0차 총회는 대한민국의 부산에서 개최되어 세계기독교속에서 한국교회의 국제적인 위상을 고양한 바 있다.   WCC의 총무는 WCC를 대표하며 중앙위원회에서 수립된 정책에 대한 집행을 주도한다. 이런 이유로 올해는 오는 3월말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중앙위원회에서 총무 선출이 WCC의 가장 큰 행사가 될 전망이다.   주제 면에서는 교회일치와 공동적인 선교, 디아코니아와 긴급구호, 신학교육, 세계경제, 인공지능, 환경문제와 기후변화, 정의와 평화의 순례 등 다양하고 역동적인 면을 보여줄 것이다. 여기에 인종갈등, 종교갈등에 대한 대응과 논의도 활발하게 전개될 것이다. WCC가 전통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정의의 문제, 평화의 문제를 각 대륙의 구체적인 교회 상황 가운데서 어떻게 실현시킬 것인가의 문제도 중요하다. 다양성에 대한 확신과 확산 1945년 유엔이 창설될 때 WCC 창립준비위원회 산하 국제위원회는 유엔헌장의 초안작성에 참여하는 등 주도적인 역할을 감당하였다. 2차 대전으로 폐허가 된 인류에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화해의 비전을 국가와 사회에 제공하였다. 1948년 WCC는 분열되고 갈라진 교회의 일치를 추구하며 나아가 인류와 창조세계의 일치를 도모하기 위해 창설되었다. 오늘날의 한국교회와 사회의 현실도 이렇게 서로 다름을 존중하는 가운데 일치를 향한 통합의 정신이 절실히 요청된다.   역사적으로, 또한 문화적으로 다양한 전 세계의 교단이 WCC로 모여 있다. 그래서 다양성과 서로의 다름에 대한 존중이 매우 중요하다. 나의 신학이나 전통만이 옳다고 고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창조의 특징은 다양성이고, 하나님은 이 다양성 속에서 은혜를 드러내신다. 신학적으로 이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이 세계교회협의의 기본정신이다. 그래서 한국교회는 세계교회협의회가 가지고 있는 이 다양성과 포용성을 존중하고 배워야 한다.   WCC가 근거하고 있는 성경은 요한복음 17장 21절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이다. 이 구절에 WCC의 정신, 지향점, 방법 등이 다 담겨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WCC는 다양성을 존중하고 추구하지만 그렇다고 중심이 비어 있는 것은 아니다. WCC의 신학적 중심은 삼위일체론에 확고하게 뿌리박고 있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지만, 그 가운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라는 위격이 있다는 삼위일체 고백은 그 자체로 다양성과 포용성, 일치성을 함유하고 있다. 이런 삼위일체 신학이 WCC의 신학적, 신앙적 고백이다.     WCC와 한국교회, 한반도 평화 보수적인 한국교회에 WCC는 부정적으로 각인된 면이 있다. 특히 1991년 호주 캔버라에서 열린 WCC 제7차 총회에 정현경교수가 선보인 초혼제는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그것은 과장된 퍼포먼스였고 실수였다고 생각한다. 이로 인해서 한국의 보수적인 교회들은 WCC를 혼합주의에 기반한 종교다원주의를 추구하는 집단으로 몰아붙였다. 그러나 WCC의 신앙은 혼합주의적이 아니다. 100% 완벽한 신앙은 없는 것이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어느 누구나 다 부족한 상태에서 믿는 것이다. 이러한 열린 자세, 나도 부족하다는 겸허한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   WCC는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많은 지원과 노력을 해왔다. 지난해 방콕에서 열린 한반도에큐메니칼포럼에서 WCC총무 올라프 트베이트는 “WCC는 북한에 대한 엄중한 제재가 역효과를 내고 있다는 점을 오래 전부터 지적해 왔다. 왜냐하면 그것은 대화와 평화 건설을 위한 정치적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며, “WCC는 한반도에서의 신뢰 구축과 평화적인 공존 추구에 대한 점진적인 접근을 지지한다”고 밝힌바 있다. 이렇게 WCC가 한반도평화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협력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한국교회는 WCC와의 협력 속에서 북한과 미국이 군사적 대결이 아닌 대화의 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동시에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도 계속해야 한다.   북한의 교회는 어용이고 관제라는 시각도 있다. 어떤 면에서 일리도 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북한교인들의 신앙을 전적으로 가짜라고 매도해서는 안 된다.     세계를 향한 한국교회의 책임 세계교회사를 봤을 때 한국교회는 분명한 사명을 가지고 있음을 확신한다. 천 년의 역사를 지닌 서구교회에 비해 한국교회는 아직 ‘젊은 교회’이다. 서구교회의 영광과 오욕을 보며 교훈을 얻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주일학교와 학생회 같은 다음세대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절실하다. 그래서 한국교회가 세계교회의 당당한 일원으로서 책임과 비전을 다하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세계교회협의회 아시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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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
    2019-12-31
  • 교인 회복위한 교회갱신 활동 절실
      성장부진·다음세대 급감으로 신앙계승 단절문제가 대두 차기총선·동성애 합법화 등 좌우갈등 분열 가속화 예상 2019년도를 돌아보며 2019년도는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일찍이 볼 수 없었던 조국으로 시작하여 조국으로 끝난 갈등과 분열의 한해였다. 사회 전체가 그리고 가정과 교회까지 이 갈등의 물결에 휩쓸렸다.   한국교회 역시 여러 갈등의 문제들에 직면했었다. 예장 백석측 교단은 예장 대신측과 합동한 것이 부작용 여파로 끝내 갈라서게 되었다. 교단은 무리하게 합동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해 주었다. 또 명성교회 건은 통합교단이 이 문제를 더 끌고 가면 좋지 않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되어 교단과 교회가 반반씩 양보하여 지혜롭게 문제를 풀게 되었다. 교단은 물론 한국교계를 위해서도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사랑의교회 공공용지 점유 문제는 대법원의 불법 판결로 멘붕상태에 빠졌다.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고도의 고민을 안겨주었다. 서울교회 분쟁문제는 마침내 교단법과 교회 내규의 차이에서 오는 갈등으로 마침내 한 지붕 두 교회 현상이 발생하고 말았다. 서울의 대표적 지성적 교회가 이와 같은 갈등의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어 그 여파가 한국교회뿐만 아니라 사회에 주는 부정적 여파도 상당한 상태로 해를 넘겨버리게 되었다. 금년 한해 각 교단이 뜨겁게 달구었던 문제 중 하나는 시무정년 연장의 건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기감은 목사 장로 정년 연장의 건이 대두되어 결국 근소한 차로 부결되어 이 문제는 해마다 계속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합동측에서도 목사 장로의 시무연한을 늘리자는 헌의안이 부결되었으나 계속 불을 지피는 중에 있고 통합측은 정식 안건으로 올라온 적은 없으나 정년 연장에 대해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중이다. 2020년도 한국교회의 전망 그동안 2020년은 하나의 역사의 마디로 해석되어왔다. 왜냐하면 2020년도는 2020년대를 여는 해이기 때문이다. 2020년도를 맞이하면서 생각되는 것은 2020년대에는 그 어느 때보다 변화무쌍한 시대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우선 2020년도에는 기독교의 본질에 대한 문제가 먼저 대두될 것이 예상된다. 그중 하나는 자꾸만 줄어가는 한국교회의 침체와 성장부진의 문제이다. 교단마다 제출된 통계를 보면 모두 축소되고 있다는 보고뿐이다. 미자립교회는 매해 증가하고 있고 교회학교가 사라지는 교회들이 속출하고 젊은이들은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또한 2020년도 한국교회에는 큰 이슈는 예상되지 않는다. 연합기관의 새로움과 갱신 그리고 변화는 기미조차 보이질 않고 있고 명성교회와 사랑의 교회 문제는 잠복 상태로 한 해 동안 조용해질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2020년도는 한국교회의 문제라기보다는 한국사회의 문제가 한국교회를 흔들 것이라는 우려가 더 크다는 점이다. 그것이 2020년도 4월에 치를 총선 때문이다. 2020년도에 치룰 총선은 지난 시대의 총선과는 차원이 다른 예사롭지 않은 총선이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여당이나 야당은 전에 없던 치열한 전쟁을 치를 것이다. 그리고 이번 총선은 좌우 대결의 처절한 전투장이 될 것이다. 불길한 예감은 이 좌우 전투장에 한국교회가 불가불 출전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또한 한국교회가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이슈는 국가인권위원회가 작성한 인권법이다. 인권법에는 성적지향이라는 단어가 들어 있다. 즉 성별을 굳이 따지지 말고 여유를 두자는 안이다. 성별은 개인이 자유로이 선택할 수 있게 하고 동성의 성행위를 법률로 적극 보호해 주고 양심, 종교, 표현, 학문의 자유에 따라 동성애를 비판하거나 반대하면 차별로 간주하여 처벌받게 하자는 취지로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이 부분이 한국교회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다.   그동안 한국교회가 이 문제 때문에 강력하게 반대를 표명하여 왔는데 마침내 안상수의원을 비롯하여 44명의 의원이 성적지향 조문을 삭제하고 성별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정의를 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국가인권위원회법 일부개정안을 발의하게 되었다. 이 개정안을 보면 ‘성적지향’을 삭제하고 성별을 남녀의 성별로 고치자는 것이 골자이다.    사실 성적지형이라는 개념 속에는 물론 동성애뿐 아니고만 거기에는 소아성애, 수간 등 30여 가지가 더 들어가게 된다. 이 법은 남녀의 결혼만을 합법적으로 인정하는 헌법 제36조와도 위배된다. 그동안 국가인권위원회법 제2조 제3호에 평등권 침해의 차별행위로 성적지향이 포함되어 있어 동성 간 성행위를 법률로 보호해 주어야 하는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여 왔다. 그렇게 되면 헌법상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인 양심 종교 표현 학문의 자유가 성적지향 조항과 충돌하는 등 법질서가 훼손되기 때문에 이 개정안은 한국교회가 환영할 만한 안이라고 생각된다. 새해에 거는 기대 그래도 새해라는 시간에는 언제나 기대와 희망이 서려 있다. 한 해를 보내고 연말이 되면 그래도 한 해 동안 하나님이 함께하셨구나 하는 안도의 마음을 갖게 한다. 2020년도는 20년대를 열고 출범하는 소망 찬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와 한국사회에 함께 하실 것이다.
    • 교계종합
    • 기획
    2019-12-31
  • [신춘특별대담]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 조용기목사에게 듣는다
                                 ◇조용기목사는 영성회복, 다음세대 과제 등 한국교회의 여러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                              (사진은 대담 중인 조용기목사와 최규장주필).   항상 도전을 받고 있지만 그 도전에 응전하는 것이 모든 교회의 역사 “부정적인 것보다 긍정적인 것 보며 희망의 복음선포에 집중하라”   ◇조용기목사는 한국교회가 수많은 도전에 담대한 믿음으로 응전하며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프로그램을 주일학교에 맞춰 재편성, 예산과 인력 투입이 절실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모든 교회가 하나 되어 간절히 기도하자” 2020년의 새해를 맞았습니다.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한다는 기대와 기쁨이 있지만, 교회 안팎의 상황은 녹록치 않은 것 같습니다. 경제적으로는 불황의 한파가 계속되고 있으며, 정치적으로도 총선을 맞아 여야의 극한대립이 예상됩니다. 더욱이 남북관계는 북한의 핵위협으로 더욱 경색될 전망입니다.   한국교회의 상황도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면이 부각되는 것 같습니다. 일부 교회의 목회승계문제, 교인수의 급감, 주일학교의 위축 등 위기의 파도가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지난 50여 년 동안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영적인 지도자로서 교회부흥을 이끌어오신 조용기목사님과의 대담을 통해 한국교회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해 국내를 대표하는 교단의 교인수가 30만 명이나 줄었다고 합니다. 충격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른 교단의 상황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여기에 대해 많은 분들이 원인과 대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의 부흥성장을 이끄신 장본인으로서 목사님은 어떻게 보시는지 말씀해 주시지요.   =교회는 지나온 2000년 동안 끊임없이 마귀의 훼방을 극복하고 살아 왔습니다. 지금 한국교회가 계속 도전을 받고 있으나 우리는 그 도전에 응전하여 승리하며 살아야 합니다. 요즘 들어 교인수가 줄고 이에 따라 교회도 감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들 위기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극복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물결과 파도를 보았을 때는 절망했으나, 물 위를 걸어오시는 예수님을 보았을 때는 소망을 얻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겪는 시련이 험할수록 예수님을 찾고 절대적인 믿음을 갖고 나가면 우리는 승리합니다. 이런 소망을 가지고 기도하며 나가야 합니다.    ▲통계를 보면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이른바 ‘가나안’교인들이 계속 늘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믿음에서 완전히 떠난 것은 아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교회에 정기적으로 출석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렇게 교회를 나오지 않는 가나안 교인들을 다시 교회에 돌아오도록 해야 합니다.   =초대교회의 상황을 생각해보면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성도들은 뿔뿔이 흩어져서 재기의 기회를 찾을 수가 없을 때 하나님은 마가요한의 다락방에 모인 120문도에게 전대미문의 성령충만한 은혜를 베풀어주심으로 성령의 기적을 통해 재기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부정적인 상황도 많지만, 120문도처럼 모여 기도하는 성도들도 많습니다. 그들을 통해 희망이 다가옵니다.  성경은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라고 했습니다. 부정적인 면만 보면 낙심합니다. 그러나 믿음은 긍정과 가능성을 보는 것입니다. 성령운동으로 침체 극복 ▲목사님은 성령의 능력으로 많은 은사운동을 벌였습니다. 방언과 신유 등 큰 역사가 많이 일어 났습니다. 또 이를 통해 교회는 부흥했고, 신앙은 성장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은사가 한국교회에서 많이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를 책임지고 있는 주님의 종들이 잠에서 깨어나야 합니다.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위대한 꿈을 가슴에 품고 또다시 성령을 모시고 일어서는 계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출애굽을 했을 때 그들은 모세와 여호수아와 갈렙 같은 탁월한 지도자의 리더십을 따라서 모든 시험을 극복하여 가나안 땅을 정복했습니다. 우리의 시대도 그 본을 따라야 합니다.    저는 성결교회의 4중복음(중생 성결, 신유, 재림)을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사람은 경제적 생활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성경에는 축복의 복음이 분명히 있었고, 그래서 축복의 복음을 더해 5중 복음을 완성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에서 나오는 전인 구원의 신학적 토대가 형성됐습니다. 또 시편 103편에 ‘네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 네 모든 병을 고치시며 네 생명을 파멸에서 속량하시고 인자와 긍휼로 관을 씌우시며 좋은 것으로 네 소원을 만족하게 하사 네 청춘을 독수리같이 새롭게 하시는 도다’ 이게 꼭 맞아 들어갔어요.   ▲결국 한국교회가 지금의 위기를 타개하고 나아가야할 방안은 영성을 회복하는 것 외에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한국교회가 이렇게 된 것에는 편의주의 신앙이 큰 문제라고 봅니다. 과거에는 자기를 희생하며 기도에 힘썼는데, 지금은 교인들이 편한 것만을 추구하다보니 기도의 열기는 점점 식어져가고, 문을 닫는 기도원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젊은 세대는 점점 교회를 멀리하고 있습니다. 기도운동의 활력을 다시 일으킬 방안에 대한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교회가 타락하고 생기를 잃어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상실이 있는 곳에 생기발랄한 교회와 성도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즉각적이고 희망적인 인생관을 가지고 살라야 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의 주님께서 부활하셨기 때문입니다.   한국교회는 기도운동의 열정을 다시 회복해야 합니다. 모두가 간절히 기도했을 때 모든 문제는 해결됐고, 믿음이 성장했으며, 교회가 부흥됐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목회자부터 강단에서 무릎을 꿇고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그래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영성회복을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어떤 것이 있을까요?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신앙의 기본을 지키는 일입니다. 어떤 프로그램이 아니라 신앙의 실천이 기적을 일으키고 역사를 만듭니다. 편한 것, 안락한 것을 추구하다보면 결국 신앙의 활력을 잃어버리고 맙니다. 신앙은 내 생각, 내 펴안함을 버리고 주님을 바라보며 십자가를 지고 따라가는 것입니다. 다음세대 부흥위한 과제들   ▲지금 한국교회의 큰 문제 가운데 하나가 주일학교의 위축입니다. 그동안 한국교회 부흥의 원동력 가운데 하나가 바로 주일학교였습니다. 주일학교는 한국교회의 ‘모판’과 같았습니다. 그런데 주일학생이 없어서 주일학교의 문을 닫는 교회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올바른 말씀입니다. 젊은 세대를 등진 교회는 희망을 저버린 교회입니다. 교회가 모든 프로그램을 주일학교에 맞춰서 재편성하고 주일학교 예배와 선교를 진행하도록 전심전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주일학교에 예산을 획기적으로 많이 지출해서 교회의 부흥발전을 이루도록해야 합니다.   ▲주일학교가 위축되면서 자연스럽게 젊은 층이 교회에서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성추행 같은 일부 목회자들의 윤리적 일탈이 큰 원인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안티기독교단체들이 목회자들의 실수나 일탈을 한국교회 전체의 문제인 것처럼 확대하고 있기도 합니다.    =소수 목회자들의 비윤리적인 행위를 가지고 한국교회 전체를 비웃어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의 목회사역은 세상에서 비도덕과 방종의 삶을 사는 사람을 향했습니다. 이들을 중심에 뒀습니다.    사두개인과 바리새인들이 그렇게 멸시하는 사람들을 예수님은 불쌍히 여기고 살리려고 힘썼습니다.    간음하다 현장에 잡힌 여자를 끌고 온 바리새인들과 율법사들이 “이 여자가 간음하다 현장에 잡혔는데, 모세의 율법에 이런 자들은 돌로 쳐 죽이라고 했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하겠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이때 예수님은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하심으로 죄인에게 용서와 회개의 기회를 주셨습니다. 나중에 그 여자를 보신 예수님은 “너를 정죄하는 이가 있느냐”고 물었고, 여자가 “없습니다”고 대답했을 때 예수님은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니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고 했습니다.   요즘 세대는 정의와 사랑이 사라지고 정죄와 모욕이 천지를 뒤엎고 있습니다. 하늘과 땅과 교육 받은 이와 안 받은 이 모두가 죄악과 불의에 가담하고 있습니다. 영적으로 고난과 상처 입은 자들을 손가락질 하는 것보다 용서와 사랑을 베풀어 성공과 재기의 길을 주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교회와 사회의 동반성장   ▲한국교회의 큰 문제 가운데 하나는 미자립교회의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소명과 열정으로 개척을 했지만 막상 부딪히는 현실적 문제로 교회성장은 어렵게 되고 결국 생활문제로 목사와 사모는 다른 일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다보면 교회는 더 정체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한국교회 전체가 나서야 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저는 현재 60년 목회생활을 은퇴하고 나와 있으나 재임 중 660개의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고통과 기쁨 속에 행복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 이외는 다른 길이 없습니다.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또한 직업의식으로 하는 목회는 절대 안 됩니다. 사명을 이루기 위해서는 성령의 은사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면 쉴 수가 없어요.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성령의 은사가 필요한데 자신은 사람을 회개 감화시키는 은사를 갖고 싶다고 해요. 둘이서 무릎을 꿇고 기도했습니다. 교회나 목회자들이 사명과 은사를 받도록 전력을 기울인다면 한국교회와 세계는 달라질 것입니다.   ▲청년실업이 심각합니다.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라는 말이 유행하고 더 이상 포기할 게 없다는 ‘N포 세대’도 유행합니다. 교회가 이 문제를 과연 어떻게 극복할지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먹고사는 것에서 해방을 얻지 못하면 자유롭고 평안한 삶을 살 수 없습니다. 기독교는 우리가 죄에서 해방되고 자유를 얻은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말미암은 것이라고 열심히 전했지만, 하나님이 우리 생활에 오셔서 기적을 만들어 주실 것을 믿지 못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를 지날 때 만나와 메추라기를 베푸신 하나님은 오늘날에도 역사하십니다. 꿈과 희망을 가지면 실패할 수 없습니다. 지금의 고통은 희망이 있는 고통입니다. 꿈과 희망을 가지고 믿음으로 밀고 나가면 극복할 수 있습니다. 십자가 신앙으로 연합   ▲한국교회가 그동안 많은 성장을 해왔지만 여러 교파와 수많은 교단으로 나뉘는 분열의 현상이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사회적으로 하나의 목소리를 내지 못했고, 결국 한국교회 전체의 영향력이 축소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목사님은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해서도 그동안 많은 일들을 해왔습니다. 한국교회가 분열을 극복하고 연합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이 절실한 오늘입니다.   =저는 이 나라가 정말 어려운 시절에 피눈물을 흘리며 노력하여 교회를 세웠습니다. 비단 저만 그런 것이 아니라 많은 목회자들이 그렇게 교회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무엇보다 불평을 하지 말기를 권면드립니다. 목회자는 하나님이나 다른 교회를 비난하기보다 스스로를 돌아보며 좀 더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서 모든 주의 종들이 꿈과 믿음과 창조적 생각과 말을 가지고 서로 돕고 힘을 합치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없습니다. 자꾸만 비교하면사 ‘나는 못한다, 안 된다, 할 수 없다’는 생각과 불평만 말한다면 희망이 없습니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 사회가 혼란스러운 것입니다.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중심이 아니라 너무 세속적인, 학문적인 기독교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십자가 중심의 신앙을 가지고 성령에 의지하면 성령의 도움으로 변화가 온다고 생각합니다. 소돔과 고모라 같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하나님밖에 없습니다.  남북대화 지속희망   한국교회가 일어나서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3일 만에 부활한 그 근본 신앙에 굳게 서서 성령의 도움으로 리더십을 회복해야 합니다. 한국의 위기는 사람들이 사상적으로 부패하고 올바르게 살겠다는 생각을 마귀에게 빼앗겨 버렸기 때문입니다. 학문과 법률로는 세상을 바로잡을 수 없습니다. 1907년 평양과 같은 성령의 부흥이 일어나야 합니다. 교회에 예수 십자가 고난과 은총이 성령으로 감화되어 부흥의 불길이 일어나야 합니다. 우리에게 희망이 있는 것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고 죽음에서 부활하셨기 때문입니다.   ▲민족사적으로 봤을 한국교회의 사명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일 위해 일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여러 복잡한 정치상황 속에서도 북한교회에 쌀을 지원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목사님 또한 평양에 심장병원을 건축하시다 중단되었지만, 이러한 운동은 지속돼야한다고 봅니다.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한국교회가 집중해야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평화통일은 민족사의 과제이며 동시에 한국교회가 기도하고 노력해야 할 사명이라고 봅니다. 무엇보다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뜻대로 평화통일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나아갑시다.      대화의 문을 열어 두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대화하면 반드시 이깁니다. 공산주의는 절대로 발전 못하고 자유세계가 열린 문을 통해 들어가기 때문에 결국 자유세계에 무릎을 꿇는 것입니다. 동서독 통일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긴 시간 동안 한국교회를 위해 깊은 고견을 말씀해 주신 것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대담후기 뜨거운 열정으로 한국교회의 비전을 제시 ▲고령에도 불구하고 조용기목사는 분명한 목소리로 대담에 임했다. 진지한 모습으로 질문을 경청했고, 시종일관 밝은 모습으로 질문에 답을 했다.  ▲성령운동과 은사운동을 통해 세계최대의 교회를 이룩한 조목사는 확고한 믿음과 성령의 충만을 강조했다. 다른 어떤 프로그램보다 영성의 회복을 역설했다. 여기에 한국교회의 미래와 비전이 있음을 제시했다.  ▲조목사는 2008년에 영산조용기자선재단을 설립하여 소외된 계층을 위한 나눔을 꾸준히 펼치며 기독교 정신인 사랑과 행복을 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3일에는 자신의 모교인 울산 언양초등학교를 방문해 1,000만 원의 장학금을 기탁했다. 조목사는 이처럼 사랑의 실천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   ▲지금도 규칙적으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조목사는 건강한 모습으로 다음을 기약했다.
    • 교계종합
    • 기획
    2019-12-31
  • 2019년 결산- 본지 기자들의 송년방담
      적극적인 동성애반대운동 전개에 일부 ‘혐오’ 비판 동력 상실한 한기총의 약화에 대안으로 한교총 상승   J=다사다난했던 2019년도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올해도 교계 곳곳을 발로 뛰었던 기자들과 함께 한 해를 정리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늘 그렇듯 모두가 축하해야 할 좋은 일도 있었고, 안 좋은 일도 많이 있었습니다. 먼저 교계에서 가장 논란이 됐던 문제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명성교회와 ‘목회승계’ 문제 C=올 한 해 교회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가장 관심이 몰린 이슈는 명성교회 재판이었습니다. 작년에도 이 문제는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낳았고, 한국교회 안에서 소위 ‘친명성파’와 ‘반명성파’가 생겨 대립과 갈등이 지속됐습니다. 명성교회가 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교단은 지날 9월 104총회에서 명성교회가 김하나목사를 청빙한 것이 교단헌법을 위반해 무효라고 선언한 재판국 재심판결을 수용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김목사가 2021년부터 명성교회에서 위임목사직을 수행할 수 있게 허용했습니다.   J=이러한 결정에 대해 찬반양론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명성교회를 지지하는 그룹의 논리는 어떤 것인가요?   C=대표적인 친명성 그룹으로 알려진 예장통합정체성수호연대는 통합측 총회의 결정을 대대적으로 환영했습니다. 대표회장 최경구목사는 장로교정치에서 담임목사의 청빙권은 개교회에 있다는 입장입니다. 그는 교인들이 공동의회를 통해서 민주적이고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담임목사를 청빙하는 것은 성경적으로나 교회법적으로나 아무 문제가 없다고 강조합니다. 오히려 헌법에 명시된 세습금지법에 문제가 있다며 이를 폐지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J=그렇다면 김하나목사의 청빙을 반대하는 측의 입장은 무엇인가요?   C=예장 통합측의 새문안교회를 비롯해 중요한 교회들이 총회의 결의를 직접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여기에 교회개혁연대 등 기독교시민단체들도 총회가 사실상 명성교회의 세습을 인용했다며 반발했습니다.    이들이 내세우는 논리는 법적인 것과 윤리적인 것으로 크게 나눌 수 있겠습니다. 단순히 보자면 김하나목사는 김삼환목사의 아들이기에 이것은 세습을 금지한 통합측 교단의 헌법에 위배된다는 것입니다.   전광훈목사의 정치참여 논란 J=한국기독교총연합과 대표회장 전광훈목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난 1월 논란 속에서 한기총 대표회장에 당선된 전목사는 시작부터 기독정당 건설과 주사파 척결을 부르짖었습니다. 이를 두고 교회 안팎에서 잡음과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P=그렇습니다. 지난 6월 5일 전목사는 한기총 명의로 문재인대통령이 전 국가와 국민에게 북한 공산주의 이념인 주체사상을 강요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정보기관인 국정원, 검찰, 경찰, 기무사, 군대를 비롯하여 언론, 정부, 시민단체까지 주체사상을 통한 사회주의국가를 현실화하기 위하여 동원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문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습니다.   그러자 각계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손봉호교수를 비롯한 기독교원로들은 전목사를 직접적으로 비판했고, 다른 단체들도 비난에 가세했습니다. 물론 전목사를 지지하는 교회들도 있었지만 반향은 그리 크지 못했습니다.   J=결국 전목사는 12월 12일에 결국 경찰에 출석해서 조사를 받아야 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함께 한국교회의 대표적 연합기관이 경찰조사를 받는 충격적인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원인과 전망을 어떻게 보십니까?   P=경찰은 지난 10월 3일 보수단체집회에서 발생한 폭력행위와 관련해 전목사를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전목사가 청와대진격을 선동했는지 물었지만 전목사는 이를 부인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공개석상에서 청와대 진격을 공공연히 발언했다는 사실에 비춰볼 때 전목사의 발언은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이 외에도 전목사는 내란 선동,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도 고발당한 상태입니다.     동성애반대와 혐오 프레임 J=교회협을 중심으로 하는 진보와 한기총 또는 한교총을 중심으로 하는 보수의 대립은 한국교회의 고질적인 문제이자 과제입니다. 특히 동성애나 차별금지법에서 대립적인 목소리가 흘러나왔습니다. 보수적인 교회들은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하지만, 진보적인 교회들은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과연 한국교회가 여기에 대해 단일한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요?   C=올해 본지의 지역면 톱은 거의 지역 기독교연합단체의 반동성애 연합집회가 차지했습니다. 그만큼 지역 교계는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라는 강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한국교회에 보수적인 성향의 교회들이 많다 보니 진보적인 목소리는 묻이고 말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교회협은 어정쩡한 상태에 머물고 있습니다. 단체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지만, 예장측 통합이나 기감 같은 핵심 회원교단은 총회차원에서 동성애 반대를 천명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J=그러다 혐오논란이 일기도 했는데요.   C=그렇습니다. 일부이지만 너무 적극적으로 동성애 반대운동을 전개하다 보니 동성애를 혐오한다는 우려를 낳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처럼 동성애축제를 반대하는 과정에서 물리적인 충돌이 일어나지는 않았습니다. 그만큼 어떤 교훈을 얻었다는 것으로 보여 집니다. 따라서 국민적인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동성애를 반대하는 것과 동성애자를 사랑으로 대하는 자세를 지혜롭게 나눠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게 보입니다.     교수들의 성희롱 발언 논란 J=목회자들의 성추문이 ‘단골메뉴’처럼 신문의 사회면을 장식하곤 했습니다. 올해는 사회적으로 엄청난 물의를 일으킨 목회자의 성범죄는 없었습니다. 반면 총신대 교수들의 성추행 발언으로 교계가 시끄러웠습니다. 여기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L=사건은 총신대 총학생회가 교수들이 강의 시간에 했던 성희롱발언을 대자보에 공개하면서 일파만파로 커져나갔습니다. 결국 총신대는 조사위원회와 징계위원회를 열기까지 했습니다. 조사와 징계를 떠나서 목회자 후보생들을 교육하는 신학교 교수가 버젓이 성희롱을 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J=가장 모범적이고 윤리적이어야 할 목회자나 교수들이 계속 이런 성추문에 휘말리는 근본원인이 무엇인가요?   L=결국 성인지감수성이 부족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체계적인 성교육을 받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성경읽기, 신학공부, 기도훈련 등은 강조했지만 윤리적인 교육이나 훈련이 부족했다는 것입니다.    J=2019년 한해의 이슈를 정리해보는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올해 취재하느라 수고 많으셨고, 내년에 더 건강하고 깊이 있는 기사로 교계의 소식을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 교계종합
    • 기획
    2019-12-18
  • 교계서 세속·상업화된 성탄절 지적
    많은 기독교 단체들과 지자체들은 성탄절을 맞아 광장 곳곳에 성탄트리를 점등하고, 그리스도의 나심을 기념하며 축하하고 있다. 성탄절은 그리스도의 나심을 기념하는 것만 아니라 예수께서 세상에 오신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기 위한 시간이다. 하지만 성탄절은 세속적인 문화로 인해 산타클로스가 자리 잡고, 가족과 연인이 선물을 주고받는 기념일로만 인식되고 있다. 이제 대중들에게 성탄절은 오락적인 축제의 날로만 생각하고, 여러 상점들과 영업장에서는 한몫을 챙길 수 있는 대목을 기대한다. 이러한 자본주의적인 현실 속에서 한국교회는 성탄절의 본질적 의미를 다시 되새기며, 복음을 전해야 한다.   대중들의 소비를 조장하는 단순한 휴일의 의미로 변질 이웃초청잔치·노숙인돕기 등 이웃사랑위한 실천 위축   ◆상업화로 왜곡된 성탄절 지적·오랜 시간 동안 성탄절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죄를 사하기 위해 오신 날로 예수의 탄생을 기뻐하고 감사하는 날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서구권의 기독교가 침체되면서 성탄절은 세속적으로 변해갔고, 이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날이 되어버렸다. 대중들의 소비를 촉진하고, 그저 즐겁게 보내는 날로 전락하면서 예수의 탄생은 잊혀져갔다. 착한 아이에게 선물을 준다는 산타클로스의 이미지는 한 음료회사에서 상업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져, 이 산타클로스는 현재까지 성탄절을 상징하는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성탄절이 연말인 만큼 가족과 연인들이 한 해를 마무리하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 분위기로 자리 잡았고, 수많은 공연과 문화콘텐츠들이 대중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이러한 현상 속에서 기독교문화 역시 성탄의 의미를 담은 공연들을 무대에 올리고 있지만, 기독교문화가 교인들끼리 즐기는 문화로 인식되면서 대중들의 관심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 교인들까지 세속적인 문화를 향유하게 되면서 성탄절의 기독교문화도 하향선을 그리고 있는 실정이다.   ◆성탄절 양극화문제 갈등 고조·올해도 계속되는 경제침체로 우리 사회의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은 쓸쓸하고 외로운 연말을 보내고 있다. 성탄절은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을 나누는 날이었지만 이제는 소외된 이웃을 향한 관심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백화점 등 고급 매장에서는 구매 욕구를 자극하기 위한 다양한 크리스마스 시즌의 상품들을 내놓으며 고객의 눈길들을 사로잡고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중소 상인들이나 노점들은 매출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양극화 갈등은 한국교회에서도 볼 수 있다. 도시의 큰 교회들은 화려한 전광판과 트리, 장식으로 치장하는 한편 농촌교회와 작은 교회들은 쓸쓸히 예수의 탄생을 맞이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제침체로 인해 중소형교회들은 성탄절 기념행사를 축소할 뿐만 아니라 봉사활동도 점진적으로 축소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성탄절이 다가옴에도 어려운 이웃을 위한 초청 잔치, 노숙인 무료 급식소 등 이웃을 위해 펼쳤던 손길들이 점점 보기 힘들어지고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계층은 바로 경제적 약자들이다. 이렇게 대형교회들은 화려한 성탄절 장식을 하고 있지만, 작은 교회들은 오히려 움츠러들면서 교계 안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성탄문화 재창조 필요성 제시·연말인만큼 세상에는 수많은 문화와 공연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그 속에서는 기독교적 가치관과 성탄의 본래의 의미를 알 수 있는 공연들은 드물다. 기독교 문화공연들이 성탄을 기념하며 무대에 오르고 있지만 과거와는 달리 냉담한 반응을 얻으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는 성탄문화가 갈수록 세속화되어가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그렇기 때문에 기독교는 이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복음을 대중들이 더욱 알기 쉽게, 그리고 높은 수준의 문화로 전해야 할 필요가 있다. 교회 내에서만 알고, 교인들끼리만 즐기는 문화가 아닌 대중들에게 더욱 다가갈 수 있는 성탄문화를 재창조해야하는 것이다.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알리는 기독교문화 콘텐츠들은 더 이상 교회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세상 밖으로 나와야 한다. 그저 교인들끼리만 알고 즐기는 것에서 더 나아가 믿지 않는 자들에게 빛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알려야 하는 것이다. 지금은 기독교 성탄문화의 회복이 절실한 시점이다.
    • 교계종합
    • 기획
    2019-12-18
  • 미자립교회 목회환경 개선방안 제시
      생계 유지위한 노동으로 인해 목회활동 질적 저하 우려 교회, 법인통한 정부·지자체 기금 활용방안 연구가 절실     한국교회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미자립교회의 문제 원인과 대책을 세우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 왔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은 지난 2015년 이미 미자립교회 지원을 위해 ‘교회자립개발원’과 ‘교회자립위원회’를 신설한 바가 있고, 기독교대한감리회는 미자립교회를 지원하기 위해 진보 목회자 중심으로 연구 중에 있고, 또한 ‘작은교회박람회’를 유치하여 큰 교회가 아닌 작은교회로 미자립교회의 문제를 해결해나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교단차원에서 문제해결 촉구 미자립교회의 확산 문제는 고스란히 목회자 가정의 생계 문제와 직접적인 연관을 맺고 있고, 목회자 가정의 생계 문제는 또한 목회자의 목회활동이 질적으로 저하할 수밖에 없는 문제를 양산한다. 한 연구단체가 발표한 바에 의하면 미자립교회 목회자의 월 사례비가 80만 원을 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의 생계문제에 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작은교회박람회를 주도했던 이정배교수는 “미자립교회를 이끌고 있는 목회자들은 대부분 젊은 목회자들이다. 이들은 대부분 이제 막 가정을 꾸리고, 인생과 목회의 첫 여정을 출발한 젊은이들이다”며, “그러나 그들의 미래는 참으로 암담하다. 점점 교인들은 줄어고 있고, 이들이 전도를 아무리 열심히 해도 스스로의 생계를 책임질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미자립교회 목회자의 생계비는 이미 개인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자립교회 목회자의 생계비 문제는 교단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다. 그와 더불어 큰 교회가 아닌 작은 교회를 지향하는 목회철학의 대대적 변화를 통해 해결가능하다”며, “일각에서는 목회자의 이중직을 적극 허용하라는 요구가 있는데 이러한 방안은 하나의 방편은 될 수 있지만 궁극적인 미자립교회의 해결책일 순 없다. 결국은 구조 전체를 상생의 목회로 바꿔야 하고, 목회 패러다임을 ‘작은 교회 지향’으로 바꿔야만 우리시대의 미자립교회 문제와 그 목회자 생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교수의 지적처럼 현재 미자립교회의 수에 관한 통계를 보면 미자립교회의 수는 60%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비록 각 교단들이 발표한 자료는 이보다 더 적은 미자립교회 수를 보고하고 있지만 실제는 더 많을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다. 많은 교회 전문가들은 이렇게 미자립교회 수의 증가와 기독교 인구의 감소가 동시에 진행될 때는 목회자들 개인적인 노력으로 상황을 개선시킬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개인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결국은 극심한 교인 뺏기 경쟁에서 살아남아야만 하는 적자생존의 구조를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교인수 급감하는 현실을 지적 미자립교회에 대한 기성목회자들의 곱지 않은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 목회자는 “개척교회가 미자립교회인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5년, 10년이 지나도록 미자립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그것은 목회자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다”며, “목회자가 목회를 게을리 했으니까 교회가 부흥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목회자가 항시 기도에 힘쓰고 전도에 힘쓴다면 하나님께서 교회부흥을 허락하시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감리교여성인력개발원 최소영목사는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의 태만으로 인해 부흥이 안 된다는 사고방식을 가진 목회자들이 많은 것은 알고 있지만 이들의 생각에 도저히 동조할 수 없다”며, “현 시대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이 처해있는 환경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한다. 본인들이 활동했던 시기와 현 시기를 바로 비교를 하니 시대의 문제를 전혀 읽지 못하는 것이다. 지금은 80~90년대가 아니다. 교회만 개척하면 사람들이 모이는 시기가 아니다. 교회는 넘쳐나는데 교인은 급격히 줄고 있는 시대다”고 강조했다.   한 이중직 목회자는 “평소에 직장 생할을 하며 목회를 하고 있다. 직장 생활을 하지 않으면 도저히 우리 가족의 생계를 유지할 수 없다. 목회에 집중할 수 없지만 어쩔 수 없다”며, “그런데 같은 교단의 목사님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목회를 목숨 걸고 해야 하는데 믿음이 적어서 그렇다고 핀잔을 준다. 그런데 어이없는 것은 그런 목사님 중에 아들에게 교회를 넘겨준 목사님도 계시다는 사실이다. 본인의 자녀들에게는 강요하지 않는 믿음을 다른 젊은 목회자에게는 거리낌 없이 강요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더해 젊은 층의 기독교인들을 중심으로 대형교회로 편입되는 기독교인구는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 현재 교회들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가속화됨에 따라 개인의 차원에서가 아닌 더 큰 공동체 차원에서 미자립교회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는 주장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자립한 교회들의 모델을 제시 미자립교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교회는 먼저 목회자 생활환경 안정에 최우선을 두고 노력하고 있다. 일례로 감리교단은 입법총회를 통해 ‘교리와 장정’의 이중직 목회자 처벌법을 폐지하며 목회자가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바가 있다. 이에 더해  감리회새물결은 교단이 모든 목회자의 사례비를 제공하며 개 교회에 파송하는 형태의 장정개정안을 연구하고 있다.   감리회새물결은 “목회자의 처우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미자립교회 문제는 결코 해결될 수 없을 것이다. 목회자가 목회에 전념할 수 없는데 어떻게 미자립교회에 희망이 있을 수 있겠는가”라며, “감리교는 교단차원에서, 타 교단도 개 교회 중심이 아닌 거시적 관점에서 미자립교회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 선거 등과 같은 정치 행위에 들어가는 돈들만 아껴도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의 최저생계비는 교단이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정배교수는 미자립교회 문제들과 관련해 교회의 패러다임을 전적으로 수정해야 한다고 오래 전부터 주장해왔다. 이교수는 “우리는 작은교회박람회를 통해 건전한 목회 구조를 형성한 교회들을 소개하고 있다”며, 이들은 모두 크지 않은 교회이지만 각자의 방법으로 이미 경제적 자립을 이뤄낸 교회들이다“고 전했다.   이어 “이 교회들의 공통점은 기성교회가 말하는 전도와 부흥, 구원 등의 패러다임을 따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교회들은 더욱 열린 자세로 사고하고 신학한다. 그러면서 이웃을 섬기는 교회의 본질은 결코 포기하려 하지 않는다”며, “미자립교회와 목회자 처우문제의 해결은 교단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이기도 하고, 또 개 교회 목회자들이 연대해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작은 교회를 지향하고, 작은 교회들이 연대하는 교회 공동체를 형성함으로써 자립한 교회들의 예가 적지 않다”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미자립교회와 목회자 생활환경 개선 문제는 사회복지제도나 2018년 실시된 종교과세와 관련해서도 더욱 연구되어질 필요성이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정부나 지자체의 원조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을 교회가 연구하여 제도를 적절히 활용한다면 지금의 위기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일례로 법인을 활용해 정부의 기금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얻은 수익을 다시 사회로 환원하고 있는 교회들이 다수 있어 미자립교회의 좋은 대안이 되고 있다. 이들 교회들이 자립한 과정을 미자립교회들이 연구한다면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 교계종합
    • 기획
    2019-12-12
  • 주요교단서 미자립교회 실태 보고
      한국교회에 미자립교회의 비율이 커짐에 따라 목회자의 생계문제도 함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한 연구보고에 따르면 1년 예산 3,000만 원 이하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의 월 평균소득은 80만 원 이하이다. 이정도의 목회자 사례비로는 목회자 가정의 생계를 유지하기에 턱없이 부족하고, 거기에 더해 대부분 교단들이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의 이중직을 인정하고 있지 않기에 미자립교회 목회자 가정의 삶의 고충이 커져가고 있다. 이에 교단차원에서 미자립교회와 교회의 목회자 가정을 위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생활 환경을 만들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다수의 목회자 가정 100만원 이하 사례비로 생계 유지 교단 차원의 미자립교회 목회자 최저생계비 보장 절실   ◆ 주요 교단 미자립교회 현황·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총회장=김종준목사)은 지난 2018년 교단 소속 8,637개 교회를 설문조사한 결과 3,690교회가 연간 예산 3,500만 원 이하의 미자립 상태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단의 공식적 통계에 잡히지 않는 미자립교회도 있는 만큼 실제 비율은 이보다 높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단관계자는 “교단 교회 10개 중 6개는 미자립교회로 봐야한다”고 전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총회장=김태영목사)은 2018년 교단 소속 교회의 평균 자립률을 65%로 보고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의 경우는 2,236개 교회 중 1,460개 교회가 자립(65%)이었고, 그 절반 정도인 776개 교회는 미자립 상태(35%)였다. 반면 충청권의 경우 931개 교회 중 579개가 자립(62%), 352개가 미자립(38%%)이었고, 전라도는 2,254개 교회 중 1,377개가 자립(61%), 877개가 미자립 상태(39%)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러한 수치도 과장된 측면이 있고, 실제 합동측의 경우처럼 미자립교회의 비율이 공식적 통계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직무대행=윤보환목사)의 경우 2019년 보고에 의하면 미자립교회의 비율은 48%에 달하며 자립교회들 중에서도 많은 교회들이 1년 예산 3,000원 만원의 자립교회 기준을 간신히 넘긴 상태였다.   ◆목회자 가정 생계문제 심각·한국교회에 미자립교회가 증가됨에 따라 그에 소속된 목회자 가정의 열악한 환경이 심각한 교계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교회갱신협의회의 2017년 보고에 따르면 60%에 가까운 목회자들이 100만 원 이하의 사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4인 가구 최저생계비가 약 460만 원인 것임을 감안하면 미자립교회 목회자 가정의 생계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열악한 목회환경 속에서 각 교단이 목회자의 생계를 책임지지 않기에 목회자 스스로가 경제활동을 통해 자신의 가정을 돌보는 이중직 목회자의 수가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 한 미자립교회 목회자는 “밤에 대리운전을 하고 있다. 나와 같이 밤에 운전을 하는 목회자를 찾는 것은 너무도 쉬운 일이다”고 전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교회 수와 목회자 수급에 실패한 한국교회가 이 문제를 해결하는 일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전문기술이나 지식이 부재한 상황에서 대리운전이나 용역 등의 불안정한 직종 외에는 선택할 수 있는 직업군이 없고, 이러한 일마저도 다른 목회자들과 교인들의 편견으로 인해 이중직을 숨기며 일하고 있는 목회자가 대다수인 현실이다.   ◆교단차원의 미자립교회 지원·이에 각 교단은 미자립교회와 목회자들을 돕기 위한 단체들을 설립하고 대책마련을 위해 노력해 왔다. 합동측은 지난 2015년 100회 총회에서 미자립교회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교회자립개발원’을 신설했고, 통합측도 지난 2007년부터 ‘교회자립위원회’라는 기구를 통해 ‘1:1 집중지원’ 방식으로 미자립교회를 지원하고 있다. 감리회도 이제까지 장정에서 금지되었던 이중직 목회를 허용하고, 목회자 처우 개선을 위해 활발한 토의를 벌이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은 많은 부분에서 부족한 지점이 있다는 지적이 있다. 특히 이 문제에 관해 감리회에서 활발한 논의가 벌어지고 있는데 감리회새물결은 △교단 차원에서 목회자 최저생계비 보장 △감리회 소속 목회자 전원에 대한 사례비 교단에서 지급에 관해 연구 중에 있다. 또한 교단차원에서 이중직 목회를 인정할 뿐만 아니라 적극 지지하여 목회자들의 직업교육까지도 해야한다는 주장도 일고 있다.
    • 교계종합
    • 기획
    2019-12-12
  • [창간 54주년 특집] 교회 신뢰상실·양적쇠퇴 등 적신호
    ▲일제강점기와 전쟁을 거치며 한국교회는 눈부시게 발전했지만, 세속화와 개인주의 문화의 발달, 번영신앙의 부흥으로 이웃사랑으로 대표되는 기독교 정신을 잃어 사회적 신뢰도를 상실하고 있는 상황에 빠졌다.   개인·사회구원 간 균형 잡힌 신앙실천통해 교회 공공성 회복해야   135년 전 호러스 뉴턴 알렌선교사가 한반도에 들어오면서 시작한 한국교회의 역사는 한국 근대사와 매우 밀접한 연관성을 맺고 있다. 종교의 자유가 허락되지 않아 선교사역에 매진하지 못한 상황에서 갑신정변으로 중상을 입은 민영익의 수술을 집도한 알렌은 고종 황제의 신임을 얻어 제중원 설립을 승인받았다. 이어 입국한 언더우드가 제중원 교사를 맡고 아펜젤러가 배제학당을 설립하면서 조선 정부의 신뢰를 얻은 선교사들은 민족 복음화와 더불어 근대화를 돕는 일에 매진했다. 사농공상의 계급 사회가 지속됐던 조선 사회에 만민 평등을 부르짖고 남녀칠세부동석이라며 여성을 천대하던 분위기 속에서 그리스도께선 여성과 단둘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셨다며 한자리에 모여 예배를 진행하는 등 당대로서는 진보적이고 혁신적인 변화를 촉구했다. 서구 열강에서 유입된 종교라는 점과 선진적 기술과 의식, 제도를 바탕으로 한국사회에 빠른 속도로 정착한 기독교는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도 사회적 의무를 모두 짊어지고자 부단히 노력했다.   구한말 보여 주었던 기독교의 개혁적 태도는 당대 사람들의 시선에서 매우 우호적으로 비쳤다. 이러한 인식은 기독교를 향한 신뢰와 긍정적 인식으로 이어지면서 6·25전쟁이 끝난 후 60~70년대 급격한 경제성장과 더불어 한국교회 또한 폭발적인 양적 성장을 일구는 데에 이바지했다. 1960년대 전국에서 집계된 교회는 5천여 개로 4년 동안 치른 전쟁으로 인해 그간 쌓아 올린 물리적·인적 기반을 모두 상실한 상태였다. 하지만 전쟁 전후 서구권 교회의 지원에 힘입어 펼친 아동·빈민 구호사역과 더불어 그리스도께서 남기셨던 복음전파와 사랑의 실천을 위해 순교를 마다하지 않았던 손양원목사와 문준경전도사 등 수많은 순교자의 역사가 민족적 수난으로 아픔을 겪고 있던 이들의 마음을 교회로 이끌도록 했다.   하지만 오늘날 교회의 대외적 이미지는 역사상 가장 좋지 않은 상태에 이르렀다. 과거와 달리 세속화와 개인주의 성향의 발달, 다양한 문화 콘텐츠의 발전으로 인한 다문화 사회로의 변이 등 한국사회는 지난 세기와는 또 다른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와 달리 교회는 집단주의와 산업화, 관료적 위계질서 등 근대사회를 대표하는 조직으로서 비치며 반민주적이고 반개인주의적 단체로 치부된다. 이는 교인들의 내적 성장을 충분히 이루지 못한 채 양적 성장에 집중하고 일반 대중이 필요로 하는 것을 알아내지 못하는 고립화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   갈수록 잃어가는 교회 신뢰도 교회의 급격한 양적 성장은 이전부터 펼쳐왔던 대민지원 등 교회사역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면서 이 사회에 계속해서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 주었다. 이로 인해 1990~2000년대 교인 수를 7~900만이라고 추산할 정도로 경이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구한말 보여 주었던 개혁적 태도만이 대중의 시선에서 매력적이라고 여긴 것은 아니었다. 1960년부터 이촌 향도 현상과 도시 밀집화, 산업화 등 급격하게 이뤄진 경제·사회적 변화는 심리적 불안감을 조성했고 몇십 년간 지속됐던 군부독재 체제 아래에서 겪었던 정치적 공포와 타성적 질서 강요 문화는 마음속에 음울한 공상을 심어주기 충분했다. 제 몸 하나 건져내기 쉽지 않았던 시절 사회적 고립감을 느끼던 이들에게 십자가는 단순히 종교적 상징을 넘어 폭풍이 몰아치는 바다를 견뎌낼 한 줄기 빛과 같은 모습으로 여겨졌다. 그리고 교회는 십자가의 고난과 시련을 통한 정의를 앞세우기보다 재정적 부흥을 통한 하나님 나라의 전조를 맛보는 데에 치중한 가르침을 펼쳐왔다. 이를 통해 많은 이들이 교회에 열광하도록 했지만, 역설적으로 오늘날 교회가 겪고 있는 가장 큰 돌부리가 바로 이 점이다.   1980년대를 거치며 대한민국이 완전한 민주국가로 자리를 잡고 경제 또한 선진국 반열에 들어자 한국교회의 양적 부흥은 멈추기 시작했다. 문화·경제·정치적 발달로 인한 기성 종교의 쇠퇴는 유럽을 비롯한 서구 선진국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경향이지만, 유럽교회의 양적 감소는 교회의 대외적 이미지가 손상되어 일어난 것이 아니다. 유럽의 경우 세속적 개인주의 문화의 발달, 신이교주의를 비롯한 대체 종교의 창립과 동양권 종교의 유입, 반종교 담론의 급증 등 여러 가지 외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이와 달리 한국교회의 교인 감소 현상은 교회의 외적 이미지의 손상이 최우선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이는 소위 ‘번영신앙’을 필두로 쉬쉬했던 내적 부패가 교회 공동체 바깥으로까지 노출된 데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이 때문에 한국교회의 이미지는 시간이 흐를수록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지난 2017년 기독교윤리실천운동에서 발표한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기독교를 ‘신뢰한다’고 응답한 이는 20.2%를 기록했지만,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이는 51.2%로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결과를 보여 주었다. 이는 그간 한국교회가 치켜세워왔던 대민사역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한국교회가 사회적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지 관해 묻자 응답자 중 40%도 안 되는 사람만이 이를 긍정했으며 교회 밖 세상과 잘 소통하고 있는지 묻는 말에선 38.7%만이, 사회문제 해결·사회통합에 교회가 기여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33.3%만이 긍정적이라고 응답했다.   해당 통계에 따르면 한국교회의 대외적 이미지 손상에 가장 큰 원인으로 재정 투명성을 꼽는 결과가 나온 것은 필연적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교회가 신뢰받기 위해 시행해야 할 개선점을 선택하라는 질문에서 응답자들은 불투명한 재정사용이라는 대답에 26.1%가 긍정하며 가장 높은 선택률을 기록했다. 또한 교회 지도자의 삶이 17.2%로 교회 바깥을 향한 포용과 더불어 목회자 개인의 윤리성을 회복해야 할 필요성을 던져주었다.   교회개혁을 요구하는 평신도들 새맘교회 목회 사역을 맡기도 했던 박득훈장로는 그의 저서 <돈에서 해방된 교회>를 통해 번영신앙의 모순과 문제를 지적한다. ‘많이 벌어서 좋은 일 하자’로 대표되는 번영신앙의 기저에는 하나님을 수단화하여 개인의 물리적 축복을 얻고자 하는 욕망이 깔려있다. 이에 관해 박장로는 ‘네 마음이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희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명하신 첫 번째 계명이 무너지게 되어 벌어진 일이라고 풀이한다. 하나님을 향유하고 돈을 이용하는 것이 올바른 관념이지만, 돈을 향유하고자 하나님을 이용하고 이를 무마하고자 자신이 누리는 물질을 하나님의 선물이자 축복으로 둔갑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눈속임은 복음전파와 이웃돌봄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더더욱 포장되어 한국교회 곳곳에 뿌리내리게 되었고 이로 인해 교회 바깥에 있는 이웃을 위한 행동이 무엇인지 자숙하는 신앙이 상실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이 때문에 교회를 질타하는 이들의 의견을 살펴보면 오늘날 교회가 제 기능을 상실한 채 교권제일주의와 목회자의 권위를 치켜세우는 데에 급급하다고 지적한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지적은 교회 바깥만이 아니라 내부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지용근대표(목회데이터연구소)는 「목사와 평신도, 인식의 갭」이란 주제로 작성한 글을 통해 오늘날 한국교회의 내적 문제가 무엇인지 분석한 바 있다. 지대표는 “한국교회에는 수만 개의 지역교회가 개교회주의라는 틀 안에서 리더인 목사와 팔로워인 평신도 간 나름의 관계성을 형성하면서 사역을 펼쳐나가고 있다”며, “어떤 교회는 목사와 평신도 간에 생각의 차이를 줄여가면서 성장해 나가기도 하고, 어떤 교회는 두 그룹 간의 차이가 심해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는 교회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민일보에서 발표한 ‘교회와 사회개혁을 위한 개신교인·목회자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하다가 특이한 점을 발견했다”며, “평신도보다 목회자 그룹에서 훨씬 더 긍정적인 인식을 보였다. 두 그룹 간의 인식을 좁히는 것이 교회개혁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고 덧붙였다.   해당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교회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항목별 평가’에서 평신도 대다수가 ‘구제·봉사활동 등 대사회적 역할을 잘하고 있다’나 ‘사회적 약자들의 편에 선다’, ‘믿지 않는 사람을 따뜻하게 대한다’, ‘목회자의 윤리적 문제에 대해 잘 대응하고 있다’ 등 항목에서 적게는 23%, 많게는 32%가량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이어 한국교회의 개혁실천 과제로 우선 필요한 활동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목회자들은 ‘교인의 실제 생활에 대한 방향 제시’와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 ‘청년층을 비롯한 미래 세대 이탈 방지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힘을 실어주었던 반면 평신도는 ‘목회자 권위주의·교권주의적 태도의 변화’와 ‘자기 교회 중심에서 지역사회로 공공성 지향’, ‘양적팽창·외형중심 성장 지양’에 무게를 두었다. 이에 지대표는 “과거 권위주의적 리더십을 통해 교회의 대형화를 이뤘던 시대를 뒤로하고 한국교회에도 ‘탈권위주의·탈교권주의’를 평신도들이 요구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며, “그러나 목회자들은 탈권위주의보다는 교인들의 실제 생활의 방향 제시를 개혁과제로 지적해 두 그룹 간 인식의 갭이 큼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기독교인의 윤리·도덕 수준’에 관한 평가에서는 평신도들은 ‘일반인보다 낮다’는 응답이 높은 반면 목회자들은 ‘일반인보다 높다’는 응답이 높았다”며, “목회자들의 이러한 인식은 교인들에게 윤리의식교육의 절실함을 갖기 어렵게 한다. 정작 교인들은 기독교인의 윤리의식이 교회 밖 사람들보다 못하다고 인식하고 있는데 말이다”고 전했다.   탈권위·탈성장적 신학교육 필요 한편 교계 곳곳에선 지금까지 관행처럼 되풀이되던 목회자 권위 강화와 개교회 제일주의적 태도를 비판하고 이를 시급히 갱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복음주의신학회(회장=원종천교수)에서 개최한 ‘위기시대의 목회’ 토론을 대표적인 경종으로 볼 수 있다. 토론회에 참가한 이정익목사(신촌교회 원로)는 “그간 한국교회를 비롯해 이 사회를 지배한 사고를 한 가지 손꼽아본다면 단연 경제성장 제일주의이다. 경제적으로 부유해지면 지금까지 우리가 겪고 있는 모든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된다고 생각해왔다”며, “하지만 경제성장을 우선한다는 이유로 생명과 가정, 자연환경의 파괴를 묵인하고 비윤리적이고 비도덕적인 행동을 조장하는데 일조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교회도 이러한 태도를 아무런 여과 없이 받아들이고 번영신학의 논리로 교회 성장을 이해했다”며, “오늘날 교회에서 읽고 되새기는 간증과 수기를 보면 대다수가 외형적 성공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이를 보고 들은 교인과 목회자들이 외적 성장과 성공이 교회의 성장이자 하나님의 능력이라는 방정식으로 이어지게 됐다”고 전했다.   오늘날 한국사회의 분위기가 탈권위주의로 흘러가고 있다고 강조한 이목사는 “한국기독청년협의회가 실시한 다음세대 교회·종교의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오늘날 청년들은 탈권위 시대를 살아감에 있어 개인의 권위를 강조하는 교회에 남아 있을 이유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그간 교회가 품어왔던 권위주의는 성장제일주의와 깊은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여러 개발도상국이 급격한 경제적 성장을 이룬 데에는 강력한 지도자를 중심으로 한 독재정치가 바탕에 깔려있다”며, “과거 한국의 경제적 고도성장과 이촌향도 현상은 교회 급성장의 원인이 되었으며 교회에서도 카리스마를 갖춘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대형교회의 토대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목사는 “오늘날 교계 전반에 걸쳐 교인의 숫자가 줄어드는 데에 반해 목회자는 늘어나고 있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교회는 신학을 통한 비판적 성찰 없이 교회성장제일주의에 빠지고 이를 시정해야 할 신학이 교회와는 상관없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복음의 공공성 실천운동 절실 이렇듯 성장제일주의에서 벗어나 목회자 교육의 건전성을 회복하고 탈권위주의적 태도를 교회가 견지할 때에 비로소 세속화된 한국사회에서 기독교가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일각에서는 한국교회가 사회와 소통하는 공동체로 변모해 사회 참여형 공공사역을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는 의견이 일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의 공공성 회복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한국공공정책개발연구원의 장헌일목사(신생명나무교회)는 오늘날 한국교회가 복음에 관한 태도를 올바른 신학적 기초 위에 세워 실천하는 데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장목사는 “주님께서 공생애 전반에 걸쳐 보이셨던 복음의 메시지는 갈릴리 사역이라고 볼 수 있다”며, “고아와 나그네, 과부 등 사회가 돌보지 못하는 이들을 찾아가 그들을 돌보고 치유하면서 하나님 나라에 동참하는 일이 교회가 해야 할 복음의 핵심이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관점에서 그리스도께서 전하고자 하셨던 복음은 개인구원과 사회구원이 하나라는 사실이다”며,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고 믿고 고백하는 모든 이는 하나님께서 주신 삶의 예배자로 살아야 한다. 이는 주기도문에서 나타나듯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가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 이뤄져야 하며 교인들의 삶 속에서 복음으로 변화된 삶을 삶으로써 개인의 공교회성이 회복되고 이를 통해 하나님의 성전인 교회가 공교회성을 회복하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개인구원과 사회구원의 단일성이 회복된다면 교회가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제언한 장목사는 “지역에 있는 개교회가 정부나 지자체의 행정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찾아 그곳에 있는 이들이 진정 필요로 하는 것을 제공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며, “복지가 열악하거나 자연환경이 피폐하거나 사회구조가 붕괴하는 등 지역마다 요구하는 요소가 다양하다. 이를 교회가 알아내어 채워주는 일에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보여주기식 활동보다는 진정성을 요구하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도록 노력해 약자의 아픔을 공감하고 공유하다 보면 성령의 감동을 통해 전도 또한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다”며, “그간 한국교회가 펼쳤던 독선적 전도방식은 지양해야 한다. 행정의 사각지대를 찾아가 하면서 진정성 있는 활동을 펼치는 것이 오늘날 시대의 요구이자 하나님의 부르심이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사회와 교회가 하나로 이어져 있음을 강조하는 복음의 본질을 회복하고 교회가 정직함을 회복하면서 교회 안에서만 통용되는 언어를 세속의 언어로 바꾸어 사용할 때 교회 바깥에 있는 이들과 진정한 소통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며, “궁극적으로는 하나님께서 바로 세우실 것이기에 교회에 실망할 필요는 없지만, 교인들이 삶 속에서 복음을 실천하고 예배자로서 살아갈 때 교회의 신뢰가 회복되고 되살아날 것이다”고 말했다.
    • 교계종합
    • 기획
    2019-12-04
  • 교계, ‘성적지향 차별금지’ 삭제 요구
      성적지향 대표사례인 ‘동성애’ 지지·반대 자유보장 필요 진보 기독교계 인사들 ‘성적지향 차별금지법’ 강력 지지   반동성애연대와 인사들이 지난달 26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성적지향 차별금지’ 삭제 촉구대회를 열고, 차별금지법을 삭제해야만 하는 이유들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소광석목사(새에덴교회)가 성적지향 차별금지 조항의 부당성을 고발했다.   소목사는 “동성애가 에이즈 감염의 경로가 될 수 있다고 하는 과학·의학적 근거가 있다”며, “에이즈 감염은 거의 모두가 성접촉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매년 신규 에이즈 감염인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93%에 이르고 있다. 이것은 에이즈가 동성간 성접촉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음을 잘 나타낸다. 보건복지부 자료도 분명하게 국내 에이즈의 주요 감염경로는 남성간 성접촉이라고 기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질환으로서 또는 잘못된 선택으로서 동성애에 대한 경고를 지속하면서 동성애자의 치유 내지 회복을 돕는 것과 방임하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선한 결과를 가져오는지 판단해보라”며, “동성애를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동성애 행위에 대한 혐오와 동성애자에 대한 안타까움을 구별하고 있다. 즉 동성애 행위의 옳고 그름에 대한 분별과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을 명백히 구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집회 주최측은 ‘성적지향’을 삭제하는 이유에 대해 △성적지향의 대표사례인 동성애 지지와 반대의 자유 보장 필요 △‘법률 명확성의 원칙’ 어긋남 △‘성적지향’으로 동성애자 에이즈 국가의 환자 진료비 급증 △마약자나 흡연자, 소아성애, 수간, 근친상간도 소수자라 주장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또한 주최측은 “유엔인권 이사회가 몇 개국의 주장에 의하여 동성애를 인권으로 보호할 것을 결의하고 각국에 권고한 것은 사실이다”며, “하지만 유엔의 권고는 구속력이 없고, 유엔이 1948년 ‘세계 인권선언’을 통해 각국의 전통문화와 도덕, 남녀전통가정의 보호를 우선시 한다고 하는 결의에도 위배된다. 마약자나 도박자와 같이 자율적 의지로 사회적 폐해를 끼치는 동성애자를 사회적 소수자란 프레임에 넣어서는 안된다”고 피력했다.   한편 진보측 기독교계의 많은 사람들은 ‘성적지향 차별금지법’을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보수 기독교계가 내세우고 있는 동성애 반대 주장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고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진보 기독교인들은 큰 틀에서 혐오발언과 차별을 금지하는 법 의의에 초점을 맞추어 지지하고 있어 이 문제를 둘러싼 공방이 지속될 전망이다.   박일준교수(감신대)는 “극우 기독교와 정치계가 한목소리로 소수자를 공격하고 있는 것에는 숨겨진 이유가 있다고 보여진다”며, “정작 기독교가 비판해야만 하는 대상은 세습과 부정부패를 하나님 이름으로 장사를 하는 이들이고, 부패한 정치권력인데 수많은 기독교인들의 시선을 소수자에 대한 공격으로 돌려놓는다. 극우 성향의 기독교인들이 이렇게 약자를 괴롭히는 모습을 볼 때면 같은 기독교인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깊은 자괴감을 느낀다”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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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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