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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
    2018-12-27
  • 고사 위기 기독교 대학들, "혁신만이 살길이다"
     2034년까지 전국 180여개 대학 중 70여개 대학 폐교위기 종교학교 인식에 학생들 지원 기피, 해외 학생교류도 제한   ▲ 올해부터 대학정원이 고교졸업자수를 초과하면서 대학간 학생모집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수는 35만7700명으로 197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40만6200명)보다 4만8500명(11.9%) 줄어든 것으로 출생아수가 40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가 여러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가운데,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대학간 학생을 선점하기 위한 무한 경쟁체제가 날이 갈수록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는 학생부족으로 인한 재정난으로 대학운영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학과존폐의 위기를 넘어 대학이 문을 닫아야 할 정도로 심각한 사태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금과 같은 저출산 기조가 계속 이어질 경우 2034년에 이르면 전국 180여개 대학 중 70여 대학이 폐교 될 것으로 예상되어 교육부 대학평가와 더불어 각 대학들은 사활을 걸고 대학 체질개선과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당장 올해부터 고교 졸업자가 대학의 입학정원을 초과한 상태로, 2023년에는 고교졸업자가 40만명에 불과할 것이라는 통계도 나온 상태다. 대학 입학정원 대비 16만명이 부족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 상황에서 올해 각 대학들은 2019학년도 학생모집에서 정원을 채우는 일이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특히 대학별로 미달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학과 홍보를 비롯하여 고교방문을 통해 입학생을 모집하는 등 학생모집에 비상을 걸고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일부 대학들은 지난해 정시모집에서 미달사태가 일어나 추가모집을 통해 정원을 채운 경험으로 올해는 더욱 절실히 정원 채우기에 나서고 있다.    대학 간 학생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현실에서 기독교 대학들은 일반대학보다 더 열악한 상황에 처해있다. 학생수 감소와 경쟁력 하락으로 인해 고사위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반학과 학생 지원율은 물론 신학과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급감하면서 학교운영이 어려워지고, 이에 따라 정부의 재정지원대상에서도 제외되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종교대학 이미지로 학생모집 난항   이들 대학의 가장 큰 문제는 기독교적 교명으로 인해 학생들이 종교인 양성기관으로 인식하면서 지원을 기피하는 등 학생모집 자체가 힘들다는 점에 있다. 신학과가 아닌 일반학과 학생모집도 어려워지고 있으며  입시 경쟁률도 매년 하락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정시에서 각 기독교 대학들의 신학과 지원율이 감신대(0.99:1)를 비롯하여 한영대(0.81:1) 고신대(0.92:1) 침신대(0.79:1) 아신대(0.81:1) 등으로 낮은 경쟁률을 보여 일반학과에 비해 더욱 지원자 수가 적었다.   이처럼 어려운 현실을 타개하고자 수년전부터 기독교 대학들이 적극 활로로 삼고 있는 대안 중 하나는 해외 유학생 유치다. 10년 전 8만여명 규모였던 외국인 유학생 수는 지난해 10만여명이 넘게 증가되는 등 국내 외국인 유학생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학생자원 감소를 외국인 학생들로 채운다는 것이다.   이같은 전략은 대학 입학생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2주기 대학구조 개혁에서 대학 정원수를 감축하겠다고 발표한 교육부가 정원 외 순수 외국인 입학생에 해당하는 외국인 신입학생의 경우 교육부의 정원 감축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더욱 강화됐다.   해외 유학생 모집은 원활한 학생모집 방법으로 수년간 기독교 대학들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으나, 최근 이 또한 암초를 만났다. 현재 국가별 외국인 유학생 유치 현황을 보면 중국과 일본, 대만, 미국 순으로 외국인 학생의 분포가 아시아 대륙에서 거의 85%를 차지할 정도로 편중 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한국대학을 찾는 중국 유학생의 비율이 절대적으로 많은 상황에서 최근 중국정부가 반 기독교 정책으로 기독교 학교들과의 학생교류를 금지하면서 유학생들의 발길이 끊겼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몇몇 기독교 대학들은 중국유학생들과의 교류를 위해 수년전까지 학생교류를 비롯한 다양한 학사관리를 해왔으나, 최근 기독교 대학에 학생 유학을 금지한 중국정부로 인해 번번히 유학생 유치에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 이들이 기독교 대학이 아닌 일반 종합대학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기독교 대학들은 일반종합대학에 비해 더욱 경영난에 처한 상태다.   취업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불리   학생모집 뿐아니라 취업시장에서도 기독교 대학들은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과거 기독교 대학들은 신학과 학생들이 일반대학과 다른 특수성으로 인해 졸업 후 교회에서 일하며 4대보험 등을 적용받지 못하면서 취업률 통계에서 빠지는 경우가 빈번했다.   교회 인력을 양성하는 학과의 특수성이 단순히 직장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만을 토대로 산정되는 취업률 등에 반영되지 않으면서 대외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는 결과를 낳았고 이는 취업률에 민감한 예비대학생들이 지원을 꺼리는 원인이 된 것이다.   ▲ 취업시장에서 종교대학 학생들은 종교적 편견으로 인해 일반대학에 비해 차별받고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취업난으로 인해 취업정보를 활발히 공유하는 취업포털 카페에는 이같은 고민을 털어놓는 경우가 종종 나온다. 취준생 카페에서 활동하는 A학생은 “기독교 재단이 운영하는 대학에 재학 중인데 나는 종교가 없다. 신학과도 아니라 일반학과다. 이제 4학년인데 종교적 편견으로 다른 일반대학 출신 학생들에 비해 면접에서 불리할까봐 걱정이다”라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기독교 학생들 사이에서도 취업에 대한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 대전의 기독교 대학 재활상담학과에 재학 중인 김소은씨는 “주위의 동기나 선후배들에게 종교대학 이미지가 강한 학교라 아무래도 취업에 불리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학교 특성상 채플과 기독교 관련 수업을 필수로 들어야 하는데 기업 인사담당자가 안 좋게 볼까봐 걱정이다”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특성화로 대학경쟁력 확보 시도   이처럼 대외적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에도 일부 기독교 대학들은 정원에 비해 부족한 학생들을 모집하기 위해 대학운영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미래에도 대학의 존속을 위해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추진 중이다.   특히 생존을 위한 활로로 대학 특성화를 추진하고 있는 대학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대학 특성화를 살리는 것만이 교육개방의 장벽을 넘고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발돋움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공감대에 따른 것으로,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학의 전문적인 분야를 특성화시키고 집중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이다.   △고신대의 경우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의과대학인증 평가인증에서도 6년(2014년 2월∼2020년 2월)을 획득해 의학교육의 경쟁력 강화 및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동대도 지속가능 에너지·환경 융합부분을 특성화 하고 있다. 특성화 융합 교육과정 성과 관리와 교수법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융합 교육 교수법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나사렛대는 1995년 국내 최초로 신설된 인간재활학과를 비롯해 재활공학, 언어치료, 수화통역, 심리재활, 특수체육, 특수교육, 사회복지 등 복지와 재활 분야 학과를 중점적으로 개설해 장애인 재활복지와 인권분야 전문대학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한영대는 재활복지에서 미래비전을 찾고 있다. 재활복지학과를 신설하고, 아동학과를 유아특수재활학과로, 상담심리학과는 재활상담심리학로 각각 이름을 바꾸는 등 재활복지 선도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한세대 또한 2014년 국내 최초로 산업보안학과를 개설하는 등 산업보안 커리큘럼 개발과 실무형·현장형 교육, 산업보안실습실 마련 및 디지털 포렌식, 물리보안 시뮬레이터 등 실습장비 구축 등 보안분야에서 특성화 교육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기독대는 ‘휴먼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특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신학과와 상담학과 사회복지학과 예체능학과 간의 융합을 통해 복지 콘텐츠를 개발한다는 것이다.   탄력있는 대학운영의 자율성 중요   전문가들은 기독교 대학들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학교육시스템의 유연성 제고와 자율성 확대 △대학별 기능과 역할에 대한 재검토와 특성화 △교수법 개선과 문제해결능력 통한 융합교육 강화 △대학의 자원공유와 통합 △대학의 국제경쟁력 확보와 입학자원 확대 등을 제시하고 있다.   저출산으로 사회경제의 축소와 생산력 저하로 인해 대학이 학령인구 감소와 학생들의 취업난 문제를 동시에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현재와 같은 교육시스템으로는 미래사회의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것을 뜻하며 학생구성과 학과의 입학 및 학과의 전·출입 등을 자유롭게 설계하고 탄력있는 운용이 가능하도록 대학교육시스템의 유연성 제고가 필수적임을 뜻한다.   특히 대학별로 주어진 여건과 환경에 따라 인재상을 구체화 및 재정립하여 특화된 인재를 육성해야 하며, 부족한 입학자원은 해외 유학생의 유치·충원을 통해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또한 기독교대학의 정체성은 살리면서 비 기독교 학생들도 모집할 수 있는 이미지 변화도 필수적임을 지적하고, 현재도 많은 유학생이 국내 대학에 진학하고 있으나 기독교 대학들이 선교적 관점에서 양적 질적 확대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 교계종합
    • 기획
    2018-07-24
  • 학생모집·대외협력 위해 ‘기독’, ‘신학’ 등 교명 변경하는 대학 증가
    교직원과 학생, 동문들 대상으로 공모전과 공청회 등 개최 “입학자원 감소에 따른 대학의 위기극복 위한 최선의 선택” ▲ 기독교 대학들은 종교적 편견을 극복하고 대학 경쟁력 확보와 원활한 학생수급을 위해 교명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의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듀크, 다트머스, 보스톤, 그리고 영국의 옥스퍼드, 캠브리지 대학 등과 같이 세계 유명 대학들은 신학대학에서 시작하여 세계적인 명문으로 성장했다. 한국도 연세대와 한양대, 이화여대, 숭실대 등 초기 창립정신이 기독교 정신에 기반하여 설립된 대학들은 현재까지도 이 같은 설립정신을 바탕으로 종합대학으로 자리매김한 경우다. 이러한 현실에서 출산율 저하로 인한 입학자원 감소와 대학 간 무한경쟁의 심화, 수업연한의 다양화, 대학구조개혁 등으로 큰 변화가 요구되고 있는 현실에서 중소규모의 기독교 대학들은 대학 경쟁력 높이기 위한 노력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특성화학과 중심의 경쟁력 강화’, ‘취업중심대학으로 도약’,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대학’ 등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신학’이나 ‘기독교’ 관련 교명을 가진 대학들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종교적 편견으로 인해 학생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등 학교경영 차원에서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일부 기독교 대학들은 종교인 양성기관 이미지가 강한 교명으로 인해 정부와의 협력사업 등에서 후순위로 밀리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점차 치열해지고 있는 대학 간 경쟁과 대외적 인지도 상승, 브랜드화를 위한 ‘교명 변경’이 각 대학별로 활발히 논의중이다.     대학가에 불고 있는 교명 변경 바람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있는 (구)그리스도대학교는 지난 2015년 교명을 KC대로 바꿔 달았다. 이미 1995년 신학대에서 종합대로 승격한 뒤 20년이 지났지만 교명이 이를 대변하지 못한다는 판단에서다.   대학측은 “개교 당시 신학교로 출발했지만 이후 여러 학과가 개설되면서 종합대로 승격됐지만 ‘그리스도대’란 이름 때문에 여전히 신학대란 이미지가 강해 KC대로 변경하게 됐다”며, “신학대학의 이미지가 강해 MOU체결이나 학생 취업시 불리한 점이 많았다”고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구)한영신학대학교도 2017년 서울한영대학교(총장=한영훈목사)로 교명을 변경했다. (구)한영신대는 교육부의 최종 승인을 얻어 지난해부터 새 교명을 사용하고 있다. 동 대학은 교명 변경을 통해 인재확보와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명 변경은 변경된 새 이름의 홍보와 이미지 구축에 따른 브랜드 상승의 장점과 타 대학의 차별화에 큰 이점 있다. 역사적으로 교명을 변경한 기독교 대학교는 △조선신학대->한신대 △광주신학교->광신대 △천안대->백석대 △계명기독대->계명대 △대전신학대->목원대 △피어선대->평택대 △천신신학교->성공회대 △순복음신학교->한세대 △장로회신학교->총신대 △그리스도대->KC대 △한영신대->서울한영대 등이다. 교명을 변경한 대학들은 공통적으로 신학대학의 이미지를 뺀 명칭을 선택했고, 종교적 이미지 대신 종합대학의 느낌을 강화했다.   교명을 변경하는 것은 신학대학 뿐 아니라 일반대학에서도 꾸준하게 시도되었던 일이다. 종교적 고정관념으로 인해 교명 변경을 추진한 기독교 대학들처럼 시대의 변화에 따라 ‘여대’란 이름에서 일반대학으로 교명을 변경한 대학들도 많다.   상명대는 1937년 세워진 상명여자고등기예학원이 모체로, 1983년 사범대학에서 일반대학으로 전환됐다. 이후 상명여자대학으로 교명을 변경했으며, 1996년 교명을 현재 이름으로 변경했다. 세종대는 1940년 5월 경성인문학원에서 1954년 2년제 수도여자사범대학으로 개편했다가 1979년 남녀공학으로 개편하면서 세종대학으로 이름을 개칭했다.   신라대는 1954년 설립된 부산여자대숙을 시작으로 1964년 부산여자초급대학을 거쳐 1969년 부산여자대학으로 승격했다. 1997년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면서 교명을 신라대로 바꿨다. 한성대는 1972년 한성여자대학에서 교명을 한성대학으로 변경했다.   최근 성신대학교로 교명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성신여자대학교 김봉수학생처장은 교명 변경의 당위성에 대해 “대학의 이름을 바꾸려는 것은 지금까지 해 오던 관행에서 벗어나 전 세계 모든 대학과 경쟁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며 교명 변경이 새로운 대학경쟁력의 확보의 방안으로 여겨질 수 있음을 강조했다.   종교대학에서 특성화대학으로 성장   교명 변경을 선택한 대학은 길게는 수십 년 쌓아온 대학 이미지를 포기하고 새로운 대학 이름 홍보를 위해 예산과 행정인력을 투입해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그럼에도 이같은 시도가 이어지는 것은 현실적으로 대학의 위기 극복을 위한 최선의 방법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교명을 변경하면서까지 종합대학화를 시도하는 신학대학들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에 관해 대학 관계자들은 현대에는 신학만으로는 대학으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최근 교명을 변경한 모 대학 관계자는 “교명을 변경하는 것은 큰 모험이지만 학생 수 감소에 따른 대학의 위기극복을 위한 최선의 선택일 수 밖에 없다”며, “정부의 대학정책 방향에 부응하고 기존의 종교대학에서 벗어나 특성화 대학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다”라고 전했다.   단순한 ‘신학대’가 아닌 신학을 중심으로 학문의 폭을 넓혀 다방면의 인재를 양성하는 ‘기독교 대학’으로서의 면모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교명 변경으로 입시경쟁률이 높아진 학교로 백석대가 있다. (구)천안대학교였던 동 대학은 교명 변경당시 교명 변경을 위해 재학생과 동문, 교직원 등 총 6천 4백 30명이 교명 변경 공모 내용을 조회하고 참여하여 타 교명에 비해 압도적 지지를 얻은 ‘백석대학교’를 최종 선정했다.   서울신학대학교도 오랫동안 교명 변경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10년 개교 백주년을 맞아 교명 변경을 고려했으며, 지난 2015년에도 당시 유석성총장이 “글로벌 기독교 대학에 걸맞는 학교 이름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히며, “‘신학 대학’이라는 이름 때문에 오해를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종교대학으로 스스로 이름에 갇히기보다는 좀 더 열린 이름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여러모로 좋을 것이라는 의견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경영과 기독교정신 두 마리 토끼 잡아야 일반대학보다 기독교 대학의 경우 신앙 정체성을 훼손시키지 않기 위해 교명 변경에 더욱 신중한 입장이다. 대학 경영과 기독교 정신 모두를 발전시키며 계승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교명 변경 공청회를 개최한 서울기독대학교(총장=이강평목사)도 1928년 10월 9일에 개교한 미국 호프국제대학교의 전신인 (구)태평양 성경신학교가 교명을 변경하면서 크게 성장한 모습을 들어 대학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 미국 호프국제대학교 이강평총장은 “기독교 대학의 목적은 복음화에 있다. 안 믿는 학생들이 공부하며 영성과 지성, 덕성이 기독교화되는 것이 참된 신앙교육이다”며 “일반 학생들이 ‘기독’이나 ‘신학’등의 교명으로 인해 지원을 망설이는 경우가 상당하다. 인구절벽 시대를 맞아 기독교 학생만 지원하는 학교는 성장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국제적으로도 기독교를 배척하는 국가의 대학과 학생교류를 추진할 때 학교이름 때문에 무산되는 경우가 많다”며, “학교이름의 종교성 여부를 떠나서 미래를 보고 젊은이들에게 매력적인 커리큘럼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교계종합
    • 기획
    2018-06-19
  • 근로소득 신고보다 종교인소득 신고가 유리
    종교인소득세 본격시행으로 목회자들 혼란 납세를 위한 실질적인 교육필요성 대두 종교인과세 반대운동에만 치중한 한국교회, 준비기간 놓쳐 지역 세무서에서 종교인 대상 과세제도 설명회를 진행키도 지난해 한국교회가 당면한 주요과제 중 하나는 ‘종교인과세문제’였다. 오랫동안 논란이 되어왔던 종교인과세를 놓고 한국교회는 정부와 지리한 줄다리기 끝에 결국 올해 1월 1일부로 종교인과세 시행을 맞게 됐다. 국가 조세법에 종교인들의 소득에 대한 과세가 명시된 만큼, 이제 세금납부를 반대하던 목소리는 많이 잦아진 편이다. 그러나 정부의 일방통행식 정책에 대한 불만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3월 3일 납세자의 날을 맞아 종교인과세 시행과 한국교회를 돌아보았다.  종교인과세로 인한 혼란 올해부터 목사와 신부 등 종교인에게 소득세를 부과하는 종교인소득과세가 시행됐다. 그동안 비과세 대상이었던 종교인들에게 소득세를 부과하게 되면서, 목회자들 사이에 세금납부 방법과 소득신고범위를 놓고 혼란이 일고 있기도 하다. 특히 지난해 12월 21일 기획재정부가 종교인들의 종교활동비 부분에 대해 비과세 대상으로 지정하면서도, 그 내용에 대해서는 관할 세무서에 신고하도록 하는 수정안을 내놓으면서 목회자들이 더욱 혼란을 겪고 있다. 이러한 혼란은 한국교회와 정부가 종교인과세를 놓고 대립하면서 계속 법안의 내용이 수정되어 왔기 때문이다. 현재 시행되는 종교인소득세 관련 법안이 시행일은 올해 1월 1일을 불과 11일 남겨놓은 상황에서 나온 것만 보아도, 과세범위와 세율 등 주요사항이 확정되지 못하고 계속 변동되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이 정부가 성직자들을 노동자들과 같은 과세대상으로 보는 것에 대한 반감 등으로 인해 과세법에 대한 세부내용에 대한 논의보다 과세 자체를 무산시키려는 시도에만 주력했던 것도 원인이라 할 수 있다. 본격적인 세금납부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고된 올해를 앞두고도 보수적 성향의 교계연합단체를 중심으로 종교인과세반대운동을 계속 이어오며 실제 시행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때문에 다수의 목회자들은 올해부터 소득신고를 하고 세금을 납부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소득산정 방법과 신고방법, 심지어 납부방법을 알지못해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종교인과세가 2015년 12월 19대 국회에서 통과되어 2년간의 유예기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적인 과세대책을 준비하지 않고 과세반대에만 열을 올린 결과다. 실질적 납세교육이 필요 이러한 상황 속에서 혼란을 겪는 목회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일고 있다. 주요교단을 중심으로 납세를 위한 교육이 진행되고 있지만 일회성에 그치는 경향이 많으며, 이마저도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참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교육이 서울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지방의 소도시나 농어촌지역의 목회자들은 당장 세금납부가 현실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현실을 인식한듯 각 지역의 세무서에서 종교인소득 과세제도와 관련한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서울의 송파세무서의 경우 지역의 모든 교회에 ‘종교인소득 과세제도 설명회 신청안내서’를 발송했다. 설명회 개최를 희망하는 모든 종교단체와 종교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 설명회는 참가를 원하는 종교인들의 신청을 받아 이루어지며, 설명회가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신청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송파세무서는 설명회가 필요한 교단과 종단 등에서의 신청자 수가 일정규모 이상일 경우 희망하는 교육 일시와 장소를 신청받아 협의 후 방문설명회 등을 실시한다. 특히 대형교단 등에서 단체로 설명회를 요구할 경우 지방청에서의 실시도 가능하다. 또한 개별 종교단체의 경우 설명회 신청 접수후 세무서별로 명단을 취합하여 세무서 실정에 맞는 설명회를 진행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세무서는 설명회를 통해 과세대상이 되는 지역의 종교인들에게 종교인소득세 과세제도에 대해 구체적으로 상세히 설명해주고, 국세청 홈택스를 이용한 소득신고방법과 반기별 납부방법 등 실제 종교인들이 납세를 위해 필요로 하는 부분들을 상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또한 국세청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사항들을 상세히 설명해주고 있어 목회자들과 교회 담당자들이 소득신고 내역과 납부방법 등을 찾아 볼 수 있도록 했다. 사례비에 대한 원천징수, 종교인소득의 경우 반기별 신고도 가능 원천징수 신고하지 않을시 매년 5월 종합소득세 신고를 직접해야 ▲ 종교인소득과세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은 특정기사와 관련없음)   금년 1월 1일부터 종교인소득세 제도가 본격 시행됐다. 지금까지 면세대상이었던 종교인들에게 소득세를 부과하는 종교인소득 과세는 보수기독교계의 큰 저항에도 불구하고 시행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이로인해 목회자들은 올해부터 자신의 사례비의 일정부분을 국가세금으로 납부해야만 한다. 그러나 각 교회의 현장에서는 종교인소득세 납부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부족으로 인해 혼란을 겪고 있다. 대구에서 목회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 목사는 “올해부터 세금을 내어야 한다는 말을 들었지만 어떻게 내게 되는지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전혀 없다. 무언가 준비를 해야한다는 생각은 있지만 막상 세금이 어떻게 적용되고 얼마를 내야 하는지 전혀 알지 못해 답답하다”고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목회자들이 면세대상으로 세금제도에 대해 무관심했던 만큼, 실제 과세가 시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도 한 몫한다. 일부 목회자들은 이미 시행된 과세제도에 대해 ‘계도기간’이 아니냐고 되묻기도 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올해부터 목회자들이 교회에서 받는 사례비에 대한 소득신고와 세금납부가 이루어져야 하는 만큼 이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필요한 시점이다. 종교인소득 과세의 세부내용 국세청은 종교인소득에 대해 “종교관련 종사자가 종교의식을 집행하는 등 종교관련 종사자로서의 활동과 관련하여 소속된 종교단체로 부터 받은 소득”이라 정의내리고 있다. 보다 상세히 통계법 제22조에 따라 통계청장이 고시하는 한국표준직업분류에 따른 종교관련 종사자로, 기독교와 가톨릭, 불교 등 종교계에서 종사하는 목사와 신부, 승려, 교무 등의 성직자와 함께 교회의 전도사와 성당의 수녀 및 수사 등 종교관련 종사원을 의미한다. 즉, 교회에 적용되는 종교인소득 과세대상은 담임목사 뿐만 아니라 부목사와 강도사, 수련목, 전도사 등 교역자 전체가 대상이 된다. 또한 과세의 대상이 되는 소득은 ‘종교단체’로 부터 받은 것으로, 국세청은 “종교의 보급 기타 교화를 목적으로한 민법 제32조에 따라 설립된 비영리법인, 국세기본법 제13조에 따른 법인으로 보는 단체, 부동산등기법 제49조 제1항 제3호에 따라 부동산등기용 등록번호를 부여받은 법인 아닌 사단・재단으로서 그 소속 단체를 포함한다”고 밝히고 있다. 즉, 법인으로 등록된 교단에 속한 교회나 선교단체, 교계단체 등이 모두 포함되며, 여기서 사역하고 있는 목사와 전도사 등 교역자들이 사례비를 받을 경우 과세대상이 되는 것이다. 다만 종교인소득 중 법령에 따른 본인 학자금, 식사 또는 식사대, 실비변상적 성질의 비용(일직료・숙박료, 여비, 종교활동비, 재해관련 지급액), 출산・6세 이하 보육수당, 사택제공이익은 종교인소득으로 신고 시 과세대상에서 제외된다. 즉 교회에서 따로 지급받는 위의 사항은 과세대상이 아니라는 뜻이다. 세금납부를 위해 필요한 것은 소득신고다. 국세청은 “종교인소득은 기타소득으로 신고하는 것이 원칙이나, 근로소득으로 원천징수 하거나 종합소득세 과세표준 확정신고를 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기타소득과 근로소득 중 자신에게 유리한 것을 선택해 신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목회자가 자신의 소득을 기타소득으로 신고할 경우 지급받은 소득의 최대 80%까지 필요경비로 인정받을 수 있어 근로소득에 비해 적은 금액을 납부할 수 있으며, 근로소득의 경우 근로소득 과세체계가 적용되어 교회에서 원천징수 하거나 종합소득세 과세표준 확정신고를 할 수 있다. 기타소득과 근로소득 모두 신고 후 요건이 충족될 경우 근로장려금 등 소득지원 혜택이 가능하며, 이러한 제도는 사례비가 부족하여 생계에 곤란을 겪던 목회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종교인 소득신고와 납부방법 소득신고는 교회에서 원천징수하는 방법과 교역자 본인이 직접 신고하는 방법 두 가지가 있다. 국세청은 “종교단체가 종교인에게 매월분 소득(종교인소득 또는 근로소득) 지급시 소득세를 원천징수하여 다음달 10일까지 신고하고 납부한다. 다만 종교단체가 반기별 납부를 신청하면 연 2회의 신고・납부(7월 10일과 1월 10일)로 원천징수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교회가 목회자의 사례비에서 소득세를 원천징수하여 매달 신고하고 납부하거나, 매년 2차례에 걸쳐 신고하고 납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세청은 종교인이 직접 납부해야 하는 경우에 대해 “종교단체가 원천징수를 하지 아니한 경우엔 종교인이 다음해 5월에 종교인소득에 대해 종합소득세 확정신고를 직접 하여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교회에서 목회자들의 사례비에서 원천징수를 하지 않았을 경우, 목회자가 직접 자신의 사례비에 대해 종합소득세 확정신고를 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교회에서 받는 종교인소득 외 사업이나 근로, 혹은 종합과세대상 금융소득 등 다른 소득이 있을 경우 종교인소득과 타소득을 합산하여 종합소득세 과세표준확정신고를 해야만 한다. 즉, 이중직을 겸하고 있는 목회자의 경우 교회에서의 원천징수가 없을 경우 사례비 외 다른 소득을 합산해 매년 신고를 해야 한 후 세금을 납부해야만 한다. 교회에서 사례비에 대한 세금을 원천징수 할 경우 국세청이 운영하는 홈택스(www.hometax.go.kr)를 이용하여 세무서를 방문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신고할 수 있으며, 세무서에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신고서를 제출할 수도 있다. 교회에서 원천징수를 할 경우 종교인소득 간이세액표에 따라 세액을 산정하면 된다. 적용되는 계산은 매월 지급하는 사례비에 12를 곱하거나, 혹은 연간 지급하는 사례비 액수에서 필요경비로 인정되는 부분을 뺀 후, 여기에 기본공제액과 연금소득공제를 제한 것에 20%의 세율을 곱한다. 여기에 총지급액 구간별 기부금과 연금계좌세액공제, 표준세액공제를 반영한 세액공제결과를 계산한 세액을 12개월로 나눈 금액을 빼면 된다. 연간 총지급액 구간별 기부금 등 지출수준을 반영한 세액공제금액은 총지급액 7천만원 이하일 경우 총지급액의 2.3%이며, 7천만원이 초과할 경우 161만원에 결정세액의 10%(90만원 한도)를 더한 금액이다. 공제대상의 가족 수를 산정할 때 납부자 본인과 배우자도 각각 1명씩 보아 계산하며, 종교인소득 간이세액표에 따르면 월 120만원부터 공제대상 가족수 1인의 경우 1천원이 원천징수액에 포함된다. 월 250만원의 사례를 받을 경우 최소 1천원에서 최대 37,400의 세액이 원천징수되게 된다. 즉 부양가족이 많고 사례비가 적을수록 징수금액이 낮아지는 것이다. 그러나 종교인소득이 아닌 근로소득으로 원천징수하게 될 경우 종교인소득이 아닌 근로소득 간이세액표에 따라 원천징수세액이 적용되어 불리한 부분이 있다. 종교인소득세 납부위한 준비 그러나 이러한 내용만으로 실제 목회자들이 세금납부를 위한 준비를 하기엔 어려운 부분들이 많다. 지금까지 비과세대상이었기 때문에 교회에서의 재정운영 또한 세금납부를 염두에 두지 않고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예장 개혁 종로측(총회장=윤서구목사)은 이러한 교회와 목회자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종교인소득세 납부를 위해 필요한 준비과정을 알리고 있다. 이 교단의 총무 박만진목사는 “종교인과세에 대비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 몇 가지 있다. 그 중 중요한 것은 교회통장을 3~4개로 만드는 것이다”며, “교회재정을 관리하기 위한 통장 1개와 교역자들의 사례금 이체통장 1개를 만들어 따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목회자 활동비 통장 1개를 만들면서 법인카드도 함께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또 “목회자 개인통장도 필요하다. 교회의 사례금 통장에서 매월 날짜를 정해놓고 송금받는 통장이라고 보면된다. 필요할 경우 송금을 받은 후 다른 개인통장으로 이체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교회의 장부는 재정관리 장부와 사례비 지출장부, 목회활동비 장부, 공과금 및 기타 장부로 나누어 관리해야하며, 지금까지 개인이 관리해왔다 하더라도 공적인 것이면 모두 교회명의로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빙계약서 혹은 근로계약서를 필히 작성해야 하며, 교회정관에서 재정운영에 대한 부분은 투명성이 보장되도록 변경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근로소득이 아닌 종교인소득으로 신고하는 것이 원천징수를 하더라도 유리하다”고 밝혔다. p.p1 {margin: 0.0px 0.0px 0.0px 0.0px; text-align: justify; text-indent: 14.2px; font: 10.0px 'HCR Batang'; color: #000000; -webkit-text-stroke: #000000} p.p2 {margin: 0.0px 0.0px 0.0px 0.0px; text-align: justify; text-indent: 14.2px; font: 10.0px 'HCR Batang'; color: #000000; -webkit-text-stroke: #000000; min-height: 13.0px} span.s1 {font-kerning: none} span.s2 {text-decoration: underline ; font-kerning: 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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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
    2018-02-28
  • 국가조찬기도회 폐지청원, 과거사 반성과 회개가 필요하다
    조찬기도회 일정발표 후 7개로 증가, 기독교인이 청원하기도  적폐청산의 대상으로 지목하고 설교자에 대한 비판도 팽배 올해 국가조찬기도회가 다음달 8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상 최대규모로 준비되고 있는 이번 조찬기도회는 국민들의 염원이 담긴 촛불의 힘으로 문재인정부가 출범한 후 열리는 첫번째 조찬기도회로 교계에서의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국가조찬기도회를 폐지하거나 문재인대통령의 불참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올라오면서, SNS에서는 국가조찬기도회의 필요성에 대한 논쟁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과거 군사독재정권 시절 국가조찬기도회가 시작되어 정권과 교회가 유착관계를 형성했다는 주장이 퍼져나가면서 논란이 더욱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 국가조찬기도회 폐치를 청원이 청와대 게시판에 올라와 진행중이다. (사진은 청와대 홈페이지 청원게시판 갈무리)   국가조찬기도회 폐지청원 지난해 11월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소통광장의 국민청원 게시판에 「국가조찬기도회를 폐지해 주시기 바랍니다」는 제목의 글이 처음 올라왔다. 처음 이 게시물은 큰 관심을 끌지 못하면서 한 달후 청원인원 10명의 초라한 숫자로 마감했다. 그러나 올해 국가조찬기도회 일정이 발표된 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달 31일 하루에만 다섯개의 청원이 추가로 올라왔다. 조찬기도회 폐지를 청원하는 게시물이 3개, 문재인대통령의 조찬기도회 불참청원이 2개 였으며, 지난 1일 조찬기도회 불참청원이 하나 더 올라오면서 국가조찬기도회 관련 게시물은 총 7개로 늘어났다. 이 게시물들은 즉각 SNS를 타고 퍼져나갔다. 즉시 온라인 상에서 국가조찬기도회에 대한 찬반 의견이 대립하기 시작했으며, 이 가운데 다수는 조찬기도회 폐지와 문재인대통령의 불참에 찬성하는 글들이었다. 게시물이 올라온지 일주일이 되는 시점에서 7개의 이 청원에 동참한 사람들은 약 2천여명으로, 3주간의 청원기간 동안 동참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청원의 내용은 다소 과격한 편이다. 국가조찬기도회 폐지를 청원한 게시글은 “국가조찬기도회는 박정희정권시절 대통령조찬기도회로 시작했으며, 시작부터 민주화 투쟁에 선봉에 서 있던 기독교인들을 외면하고 국가권력에 기생하고 독재정권을 찬양했던 첫 단추부터 잘못된 기도회”라며, “1980년 민주화의 열망을 꺾고 정권을 찬탈한 전두환 상임위원장을 축복하는 기도회도 열려 독재정권 찬양에 앞장으며, 그것은 신군부 정권찬탈 시나리오의 꽃이었다”고 비판하고 있다. ▲ 국가조찬기도회 폐지청원은 독재정권과 유착했던 한국교회의 과거를 비판하고 있다. (사진은 1974년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여사)   이번 기도회의 설교를 맡게된 소강석목사에 대한 비판도 있다. 게시글은 “소강석목사는 개신교계를 대표하는 인물이 아닐 뿐더러 지난 박근혜정권 당시의 국가조찬기도회에서 헌법적 가치와 국민의 역사의식을 벗어나는 발언과 여성의 외모를 비하하며 성소수자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발언 등을 서슴치 않는 설교를 한 사람이다”며, “종교인과세를 반대했던 인물로 이중장부 발언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으며, 정부의 의지와 상황을 보고 반대에서 유예로 입장을 선회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청원글은 “그들(국가조찬기도회)은 기독교를 대표하지 않으며, 지난 날 이명박・박근혜정권과 결탁한 죄를 결코 회개하고 있지 않다. 이 땅의 평화에는 관심없고 편협한 종교관과 안보관을 가지고 국가조찬기도회를 이끌어왔다”며, “대통령은 보편교회의 신앙인으로써 예수의 이름을 참칭하는 국가조찬기도회를 거부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가조찬기도회를 적폐청산의 대상으로 보는 글도 있다. 7개의 게시글 가운데 청원자가 가장 많은 한국독립PD협회의 황성연PD의 청원글은 “전통적으로 열리는 국가조찬기도회는 적폐라 불리는 한국 보수개신교 목사들이 중심이 되어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며, “적폐대상의 기도회에 왜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대통령이 참석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이들을 청산하려 한다면 대통령이 이번 국가조찬기도회에 불참선언을 해달라”고 밝히고 있다. 청원글들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대부분 기독교인이 올린 것이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는 부분도 많다. 한 청원글에서는 “저도 개신교인이지만 국가조찬기도회는 독재자들과 군사정권시절의 권력자들에게 쓴 소리는 커녕 축복을 빌고 아부를 하던 개신교의 부끄러운 민낯일 뿐이다”는 내용이 있으며, “몇몇 대형교회가 아닌 개신교계 대부분의 구성원들은 그들의 잘못된 행태를 비판하는 상식적인 사람들임을 기억해달라”는 내용도 있다.   독재정권 찬양으로 시작한 기도회, 정교유착의 뿌리로 성장감사기도로 시작한 제헌국회 정신 잇는 진심어린 기도 필요 p.p1 {margin: 0.0px 0.0px 0.0px 0.0px; text-align: justify; text-indent: 14.2px; font: 10.0px 'HCR Batang'; color: #000000; -webkit-text-stroke: #000000} span.s1 {font-kerning: none}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의 국가조찬기도회 폐지 청원은 지금까지 한국교회가 사회에 보여준 여러 적폐들이 하나로 뭉쳐 터진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청원자들은 한결같이 국가조찬기도회가 기독교와 과거 군부독재정권과 유착관계를 만들어 냈으며, 강단에서 발화되는 여성과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종교인과세에 대한 반대 등을 이유로 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청원을 올린 사람들이 대부분 기독교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충격의 여파는 더 크다. 국가조찬기도회가 한국교회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는 자리인 만큼, 일반 교인들 사이에 대형교회와 교권을 가진 목회자들에 대한 불신이 퍼져나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 국가조찬기도회 폐지청원은 우리사회에서 대형교회와 교권을 가진 목회자들에 대한 불신이 퍼져나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제49회 국가조찬기도회) 정교유착의 지울 수 없는 과거 국가조찬기도회는 교계의 지도자들과 유력 목회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뜻 깊은 자리다. 박정희정권시절인 1966년 조선호텔에서 제1회로 시작된 국가조찬기도회는 이듬해 제2회부터 박정희 전 대통령이 참석하면서 그 위상이 올라갔다. 그러나 독재로 철권정치를 펼치던 박정희 전 대통령이 참석한 조찬기도회는 대통령이 자신의 뜻을 알리는 정치의 장으로 활용하기 시작했으며, 이에 발맞춰 교계 지도자들이 대통령에 대한 충성을 보여주는 자리로 변질되기 시작했다.  초기 국가조찬기도회를 이끈 김준곤목사는 대통령이 불참한 제1회 기도회에서 “박대통령이 이룩하려는 나라가 속히 임하길 빈다”고 기도했으며, 제2회 기도회에서는 “우리나라의 군사혁명이 성공한 이유는 하나님이 혁명을 성공시켰기 때문이다”고 제3공화국 출범의 시초인 5・16 군사쿠데타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1972년 박정희정권의 10월 유신이 선포된 후 열린 제6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는 “10월 유신은 실로 세계정신사적 새물결을 만들고 신명기 28장에 약속된 성서적 축복을 받은 것이다”며 유신정권을 찬양하기도 했다. 10・26 사태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망 이후 12・12군사반란으로 신군부가 등장하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향한 찬사는 전두환씨에게로 옮겨갔다. 당시 조찬기도회는 국보위상임위원이었던 전두환씨를 위한 기도회로 매달 열리다시피 했다. 이 자리에서 정진경목사는 전두환씨에 대해 “일찍이 군부에 헌신하여 훌륭한 지휘자로서 나라에 충성을 다하도록 한 데 감사한다”며, “어려운 시기에 국보상임위원장으로서 사회악의 제거에 앞장설 수 있게 해준 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많은 희생자를 낳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진압된 이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도회에서는 “이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직책을 맡아서 사회 구석구석에 악을 제거하고 정화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기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렇게 군부독재정권을 찬양하던 전력으로 인해 1987년 6월항쟁 이후 국가원수를 위한 조찬기도회에 앞장선 교계지도자들에 대한 퇴진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 전두환 신군부의 등장이후 조찬기도회는 군부독재정권을 찬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은 조찬기도회에서 연설하는 전두환 당시 대통령) 민주화 이후 주춤하던 국가조찬기도회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다시 위상을 되찾았다. 충현교회 장로였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적극적으로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했다. 군부독재가 무너지고 민주화가 시작된 만큼 과거와 같은 맹목적인 대통령찬가는 사라졌으나, 대신 대통령이 정책기조나 생각 등을 국민들에게 전달하는 자리로 바뀌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IMF 위기에 빠졌던 1997년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온 국민이 다시 한번 단합하고 결속하여 일어선다면 지금의 위기는 반드시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우리 조국과 민족을 위해, 그리고 부족한 제가 무거운 책임을 감당할 수 있도록 많은 기도를 부탁한다”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한보그룹 사태와 아들 현철씨의 비리로 인한 구속 등으로 인해 살얼음 같던 여론에 대한 응답이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민의정부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 시절도 다르지 않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8년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실업자 구제를 위해 종교지도자들이 적극적인 국민운동을 일으켜달라”고 요청하면서 정부정책에 대한 교계의 협력을 요구했으며, 사학법 문제로 교계와 갈등관계에 있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 역시 2005년 국가조찬기도회에서 “규칙으로 표결하고 그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원칙이자 도리”라며 교계에 대한 날선 비판을 날리기도 했다. 이러한 과거의 사례들은 국가조찬기도회가 단순한 종교행사가 아닌, 정치적 영향력을 가진 국가적 행사로 자리잡았다는 것을 말해준다. 교계 지도자들은 국가최고권력자가 참석하는 기도회에서 자신의 명성을 드높일 수 있었으며, 대통령 역시 기도회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국가조찬기도회의 폐지를 요구하는 사람들이 기도회를 ‘정교유착’의 표본으로 지적하는 것에 대해 반박할 수 없는 이유다. ▲ 국가조찬기도회는 단순한 종교행사가 아닌 정치적 영향력을 가진 국가적 행사로 자리 잡았다. (사진은 지난 2012년 대선후보 당시 국가조찬기도회의 헌신예배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게토화 된 기독교의 현실반증 그러나 국가조찬기도회 폐지청원은 단순히 정교유착의 문제만 지적하고 있지는 않다. 오히려 기독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어떠한가를 보여주는 예시라 할 수 있다. 청원들은 한결같이 올해 기도회의 설교자인 소강석목사를 지목하며, 소목사가 여성혐오와 소수자혐오 발언을 하고 종교인과세에 반대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사실 이러한 발언과 인식은 한국교회 전반에 만연한 것들이다. 최근 일부 교계단체 등에서 자정의 모습을 보이고는 있으나, 현실적으로 한국교회에서 성소수자와 이슬람은 받아들일 수 없는 ‘적’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교회 내에서 여성들의 지위는 여전히 콘크리트 천정에 막혀 있는 상태다. 보수적인 교회에서 강하게 나타나는 이러한 특징들은 성경중심의 보수신앙을 가진 기독교인들에게 타협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사회에서 여성과 성소수자, 무슬림 등 소수자에 대한 문제는 이미 인권의 영역에서 다뤄지며 우리사회에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서서히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최근 EBS의 페미니즘프로그램 페지와 충남도의회의 인권조례 폐기, 평창올림픽 무슬림기도처 설치 무산 등 기독교계의 반대운동의 결과물들은 비기독교인들에게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교인들의 SNS와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전파되는 동성애와 이슬람 반대운동 독려 글들이 외부에 공개되면서, 강한 비판과 함께 독선적이고 대화가 불가능한 집단으로 낙인찍히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한국교회가 사회의 흐름 전체는 보지 못하고 일부 쟁점사안들에 대해 대화와 타협을 통한 결론도출이 아닌 주장의 관철을 위한 위력과 억지로 대응하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다.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사회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빠르게 받아들이는 것을 생각해 볼때, 대화의 여지 없이 사회적 변화에 대해 반대하며 무조건적인 자기주장만을 줄기차게 외치는 기독교는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사회에서 외면당하게 될 것이라는 미래를 예측할 수 있게 한다. 이렇게 게토화된 한국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들이 최근 불거진 몇몇 대형교회들의 대형사고들과 맞물려 국가조찬기도회의 폐지청원으로 이어졌다고 할 수 있다. 청원자들의 청원글의 공통된 내용 중 하나는 한국교회가 이명박・박근혜정권의 적폐 중 하나라는 것이다. 이는 정권과 유착한 과거와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변화에 대한 강한 거부가 함께 묶여 국가조찬기도회가 적폐의 온상으로 지목되어 대통령에 대한 불참요청과 폐지되어야 한다는 주장으로 나타난 것이다. ▲ 국정농단사건으로 탄핵당한 대통령이 참석한 마지막 국가조찬기도회에서의 발언은 아이러니하게도 작금의 한국교회에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적확하게 꼬집고 있다. (사진은 2016년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연설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진정한 회개와 신뢰회복 절실 그러나 한 가지 기억할 것은, 국가조찬기도회의 정신은 1966년 제1회 국가조찬기도회가 아닌 1948년 제헌국회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당시 의장이었던 이승만 전 대통령은 목사였던 이윤영의원에게 기도를 부탁하며 제헌국회를 열었다. 이윤영목사의 기도는 말 그대로 감사의 기도였다. “역사의 첫 걸음을 걷는 오늘의 우리의 환희와 우리의 감격에 넘치는 이 민족적 기쁨을 다 하나님에게 영광과 감사를 올리나이다”는 이목사의 기도는 권력자에 대한 찬사로 넘쳐났던 국가조찬기도회의 기도와 결을 달리한다. 국가조찬기도회 폐지청원은 결국 한국교회가 과거 독재정권에서의 과오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것에서 시작한다. 2016년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미스바의 기도’를 언급하며 “국민의 마음을 모아 이 땅에 미스바의 기적이 재현되도록 한국교회가 앞장서달라”고 말했다. 미스바의 기도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처절한 눈물의 회개가 담긴 것이다. 국정농단사건으로 탄핵당한 대통령이 참석한 마지막 국가조찬기도회에서의 발언은 아이러니하게도 작금의 한국교회에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적확하게 꼬집고 있다. 국가조찬기도회가 적폐의 온상으로 지목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 속에서 한국교회는 과거의 과오를 반성하고 회개하며 새롭게 환골탈태할 필요가 있다. 교계와 정부가 서로 이용하는 기도회가 아닌, 진정 국가의 안녕과 민족의 화합을 위한 기도의 자리로 바꾸어야 하는 것이다. 제헌국회에서 이윤영목사는 “이제 이로부터 국회가 성립이 되어서 우리 민족의 염원이 되는, 세계만방이 주시하고 기다리는 우리의 모든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며, 또한 이로부터서 우리의 완전 자주독립이 이 땅에 오며, 자손만대에 빛나고 푸르른 역사를 저희들이 정하는 이 사명을 완수하게 하여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한 진심이 담긴 이 기도가 회개와 반성을 통해 과거를 정리한 후의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울려퍼져야 한다. p.p1 {margin: 0.0px 0.0px 0.0px 0.0px; text-align: justify; text-indent: 14.2px; font: 10.0px 'HCR Batang'; color: #000000; -webkit-text-stroke: #000000} p.p2 {margin: 0.0px 0.0px 0.0px 0.0px; text-align: justify; text-indent: 14.2px; font: 10.0px 'HCR Batang'; color: #000000; -webkit-text-stroke: #000000; min-height: 13.0px} p.p3 {margin: 0.0px 0.0px 0.0px 0.0px; text-align: justify; text-indent: 14.2px; font: 12.0px 'HCR Batang'; color: #000000; -webkit-text-stroke: #000000} p.p4 {margin: 0.0px 0.0px 0.0px 0.0px; text-align: justify; text-indent: 14.2px; font: 12.0px 'HCR Batang'; color: #000000; -webkit-text-stroke: #000000; min-height: 16.0px} span.s1 {font-kerning: none}
    • 교계종합
    • 기획
    2018-02-12
  • 임지없는 목회자 증가, 신학교는 학생 수급난
    신학교에서 양산되는 목회자 수, 일선 목회현장의 수요 넘어 젊은 목회자의 유입속도 비해 기존 목회자들 은퇴속도 저조 대학 졸업시즌이 다가왔다. 한국교회의 미래를 책임지게 될 신학생들을 배출하는 신학대학교와 신학대학원 역시 졸업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신학대학원 졸업생들은 강도사고시 등을 준비하며 목회현장 일선에 본격적으로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교회의 상황은 이들이 마음껏 자신의 목회를 펼쳐나가기에 녹록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부교역자로 시작해 청빙을 통해 담임목사로 사역을 이어나가는 것이 졸업생들이 그리는 이상적인 미래이지만, 졸업생의 수에 비해 부교역자를 구하는 교회의 수는 부족하기만 하다. 여기에 일부 교단에서 목회자 정년을 폐지하여 젊은 목회자들의 입지를 좁히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현상은 결국 신학대학교에 대한 기피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넘쳐나는 목회지망생・신학대학교와 신학대학원은 한국교회를 이끌어갈 목회자들을 키워내는 학교다. 이들 학교의 졸업생들은 대부분 목회지망생으로 학업과 함께 기성교회의 부교역자로 일하며 목회자의 소명을 키워나가고 있다. 그러나 현재 수많은 신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목회지망생들을 모두 받아들이기에 한국교회는 인력과다 현상을 겪고 있다. 교회에서 필요로 하는 수요에 비해 신학교 졸업생의 공급이 더 많아진 것이다. 때문에 일부 신학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교회개척을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개척교회 역시 난립하면서 이미 포화상태이며, 교인들도 개척교회보다 대형교회를 선호하는 경향이 여전히 강해 섣불리 개척을 시도하다 빚더미에 올라앉게 되는 경우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한국교회의 현실은 목회지망생으로 하여금 목회의 꿈을 접게 만들기도 한다. 모교단의 인준을 받은 한 신학교에서는 졸업생의 50%만이 목사안수를 받고 나머지 50%는 일반 기업체에 취업하거나 취업준비생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정규인가를 받은 신학대학교와 신학대학원 역시 마찬가지다. 총신대학교와 장신대학교, 목원대학교, 협성대학교, 한신대학교, 나사렛대학교 등 신학대학교의 신학과 졸업생들은 대부분 신학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신학대학원 졸업생들 가운데 목회가 아닌 일반기업에 취업하거나 창업, 혹은 연구소 등에서 일하는 비율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는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후 목사안수를 받더라도 부교역자로 청빙받기가 매우 힘들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교회의 경우 부교역자 한 명을 청빙하는데 100: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한다. 이는 그만큼 목회지망생들이 목회현장을 찾기 힘들어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신학교의 침체와 수급 불균형・이렇게 목회자를 꿈꾸던 졸업생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신학대학교의 신입생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대한기독교감리회는 경우 올해 12월까지 교단산하 3개 신학교인 감리교신학대학교와 협성대학교, 목원대학교의 목회대학원 통합을 위한 제반준비를 완료하기로 했으며, 교단의 장단기발전위원회와 3개 신학교는 목회자 수급조절과 신학교육의 양질향상을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감리교가 목회대학원을 통합하기로 한 가장 큰 이유는 학생수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던 중 미국에서조차 신학대학교들이 타 대학에 흡수되어 통폐합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운영이 열악한 감리교회의 신학대학교들이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일기도 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역시 지난 제101회 총회에서 향후 3년간 신학대학원 신입생 정원을 감축하기로 결의했다. 이 역시 지원자가 줄어드는 상황 속에서 나온 고육지책으로, 우리나라의 신학대학원에 지원하는 목회지원자가 갈수록 줄어드는 현실을 반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목회자지원자의 수는 과다상태다. 그만큼 한국교회가 지금까지 너무 많은 목회자들을 양산해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젊은 목회자들의 유입속도에 비해 기존목회자들의 퇴임속도가 너무 느린것 역시 이러한 불균형의 원인이 되고 있다. 신학교는 학생들이 부족해 허덕이고 있지만, 실제 목회현장에서는 너무 많은 목회자들로 인해 경쟁이 과열되는 아이러니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 ◇매년 전국 각지의 신학교에서 수천명의 목회자후보생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임지는 부족한 상황이다. (사진은 예장 합동측의 강도사고시를 위한 특별교육과정)      무임목회자 문제 해결위한 정년조정 필요 목회자 과잉공급으로 임지부족 초래 해마다 교인수 감소현상 뚜렷함에도 불구, 목사수는 증가세 조기은퇴 등 젊은 목회자들이 활동할 수 있는 기반마련 절실 한국교회가 목회자 수급의 불균형 문제에 직면했다. 전국 각지의 신학교에서 매년 수천명의 목회자후보생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이들이 목회활동을 펼칠 임지는 부족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신학대학교와 대학원들은 학생모집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갈수록 목회의 비전을 가진 목회지망생들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신학생들이 줄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임지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은 현재 한국교회의 목회자 수가 포화상태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임지를 찾지 못하는 목회자들 지난해 안수를 받은 P목사는 요즘 고민이 깊어졌다. 지난 연말 사역하던 교회에서 사임한 후 아직까지 임지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P목사는 “사역하던 교회가 재정적으로 어려운 작은 교회이다 보니 전임교역자가 부담스러웠던것 같다. 교육전도사 시절부터 5년 가까이 사역을 했기 때문에 교회의 사정을 이해한다”며, “후임지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사임하게 되어 아직까지 임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곳 저곳 이력서를 넣어보았지만 연락이 오는 곳이 없었다. 아무래도 지방신학교를 졸업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P목사와 같이 목회 초년생들은 임지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다. 도시에 위치한 왠만한 중소형 교회에서도 부교역자 청빙공고를 올리면 수십명의 지원자가 몰려들고 있다. 담임목사 청빙의 경우 경쟁률은 매우 치열할 정도로 올라간다. 대다수의 부교역자들이 꺼려하는 농어촌지역의 교회에서도 담임목사를 청빙한다는 공고가 올라오면 수십명의 목회자들이 지원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해외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목회자들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국교회의 성도수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도 무임목회자들을 더욱 힘들게하는 요인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의 경우 지난 1년간 세례교인수가 12,299명 줄었으며, 전체 교인수 역시 59,202명이 감소했다. 2010년 전체교인수가 285만2천311명에서 2016년 273만900명으로 줄어들어 지난 6년간 12만명이 넘는 교인들이 통합교단을 떠난 것이다. 이것은 비단 통합측만의 문제는 아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의 경우 지난 1년간 3,426명의 교인이 감소했으며, 한국기독교장로회 역시 2만4,881명이 줄어 큰 감소폭을 보였다. 계속해서 성장가도를 달려오던 한국교회가 이제 마이너스성장의 시대로 접어들게 되면서, 목회자들의 임지 역시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회자의 수는 증가하고 있다. 2016년 예장 통합측의 목사 수는 1만9,302명으로 전해에 비해 590명이 증가했다. 교인수는 줄어드는데 목사의 수는 되려 늘어난 것이다. 늘어난 목사의 수만큼 교회수 역시 증가했다. 2016년 통합측 산하 교회수는 8,984개로 전해 대비 141개 증가했다. 이는 임지를 찾지 못한 목회자들이 개척을 시도하는 수가 그만큼 많다는 것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이러한 현상은 현재 한국교회에 목회자들이 과잉양산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교회에서 필요로 하는 목회자의 수는 한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보다 많은 목회자들이 매년 배출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지난 1월 기독교대한감리회의 수련목자격고사 시험에 480여명이 응시했으나, 이 가운데 합격자는 170명에 불과했다. 감리교는 적정수준의 목회자 수를 유지하기 위해 수련목자격고사를 계속해서 개선해 왔으며, 매년 일정수준의 합격자만 선발하고 있는 것을 생각해 볼 때, 4대1이라는 경쟁율은 신학교에서 그만큼 많은 목회지망생들을 배출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 역시 마찬가지다. 올해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예정자는 약 490여명이며, 총회인준 3개 신학대학원의 경우 120여명이 강도사고시를 치르기 위한 특별과정에 지원했다. 합동측에서만 매년 600명이 넘는 목회지망생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예들은 한국교회가 지나치게 많은 신학생들을 양산하고 있으며, 결국 이들을 목사안수를 받고도 임지가 없는 무임목사로 만들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학생감소 직면한 신학대학교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학교들은 학생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방의 신학대학교는 정시모집 이후 추가모집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학생수가 미달인 상태다. 특히 신학과의 경우 정원의 절반도 제대로 채우지 못하고 있다. 이 학교의 한 관계자는 “해가 갈수록 학생모집이 힘들어지고 있다. 10년전만 하더라도 미달사태가 드물었지만, 5년전 부터는 매년 모집미달을 겪고 있다”며, “신학과는 학생모집이 더 힘들어지고 있다. 그나마 현재 모집된 학생의 절반 이상이 30대 이상의 늦은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들이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실제 이 학교의 신학과의 경우 평균연령대가 30대 초중반이다. 고등학교를 갖 졸업한 신입생들보다 늦게 신학공부를 시작하려 찾아온 학생들이 더 많은 것이다. 이는 신입생 모집이 계속 미달되면서 입학하기가 수월해진 것도 영향을 끼쳤다. 현재 이 학교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신학생은 50대 중반을 넘어선 만학도이다. 학생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이 학교만의 문제만은 아니다. 한 대형교단의 신학대학교는 갈수록 신학과 지원자가 줄어들고 있다. 예장 통합측의 경우 지난 1년간 예비 목회자라 할 수 있는 전도사의 수는 84명, 교육전도사의 수는 230명이 감소했다. 특히 신학대학교와 대학원에서 학업 중 파트타임으로 사역을 하는 교육전도사 수의 감소는 신학대학교의 학생수 감소현상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하다. 신학대학교에서 공부하는 목회지망생의 숫자가 계속에서 줄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목회자 과잉현상을 겪고 있는 것은 지금까지 한국교회가 고도성장을 거치며 급격히 늘어난 목회자 수요를 채우기 위해 너무나 많은 신학교들을 세웠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대형교단일수록 강하다. 예장 합동측의 경우 전국에 4개의 신학대학원에서 예비목회자들을 배출하고 있으며, 예장 통합측 역시 전국에 7개의 학교를 가지고 있다. 감리교 역시 3개의 신학교에서 예비목회자들이 공부하고 있다. 결국 신학생 감소에도 불구하고 목회자 공급과잉 현상을 보이고 있는 현재의 한국교회의 아이러니한 상황은 계속해서 성장만 해오던 한국교회가 정체기를 지나 마이너스 성장기를 맞이했음에도 불구하고 신학교 유지와 교세확장 등을 이유로 계속해서 목회자들을 양산해 낸 결과인 것이다. 목회자 정년조정 필요성 제기 이렇듯 신학생의 수가 계숙 줄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임목사의 수가 늘어나는 이유는 이미 기존의 교회가 필요로하는 목회자의 수가 포화상태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목회자는 꾸준히 공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필요로 하는 임지는 더 이상 늘어나지 않고 있다. 또한 교회성장 감소로 인해 더 이상 새로운 땅이 생기지 않고 있는 상황 속에서 기존의 목회자들이 모든 땅을 차지해 새로이 목회현장에 나온 젊은 목회자들이 갈 곳이 없어진 것 역시 문제다. 현재 한국교회는 공급과잉의 포화상태인 레드오션(Red Ocean)을 넘어 살아남기 힘든 데드오션(Dead Ocean) 상태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한국교회가 당면한 목회자 수급의 모순적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새로 유입되는 목회자의 수를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기존의 목회자들이 조기은퇴 등을 통해 젊은 목회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은퇴 후 목회자들이 생활의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 현재의 한국교회 상황 속에서, 조기은퇴란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은퇴후 목회자들이 담임목회를 하지 않더라도 다른 방식으로 지속적인 목회활동을 펼칠 수 있는 방안이 아직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것 역시 어려운 부분이다. 실제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일부 군소교단의 경우 목회자의 정년을 없애기도 한다.  p.p1 {margin: 0.0px 0.0px 0.0px 0.0px; text-align: justify; text-indent: 14.2px; font: 10.0px 'HCR Batang'; color: #000000; -webkit-text-stroke: #000000} p.p2 {margin: 0.0px 0.0px 0.0px 0.0px; text-align: justify; text-indent: 14.2px; font: 10.0px 'HCR Batang'; color: #000000; -webkit-text-stroke: #000000; min-height: 13.0px} span.s1 {font-kerning: none}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았을때, 목회자들의 정년조정은 필요한 부분이다. 갈수록 줄어드는 청년층들을 다시 교회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서라도 젊은 목회자들이 제대로 자리를 잡고 목회활동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 지금이라도 고민해보아야 하는 지점이다.
    • 교계종합
    • 기획
    2018-01-31
  • 교계연합단체 재편성, 한국교회 구심점 실종
    교회협・한기총으로 대변되던 진보와 보수, 4강 체제로 재편 진보와 보수성향 모두 가진 한교총, 중도적 역할 가능성 의문 지난해 한국교회는 큰 지각변화를 겪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의 통합을 추진하며 실제 통합이 가시화 되는 듯 했으나, 결국 한국교회총연합회라는 제4의 단체가 출범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단체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그리고 한국기독교연합으로 명칭을 변경한 한교연 그리고 한국교회총연합회의 4자구도로 재편됐다. 이로 인해 한국교회가 당면한 여러 국가적 사회적 상황 속에서 구심점을 찾기 힘들어 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결과적으로 난립하게된 연합기관의 역할론에 대한 의문도 함께 제기되면서, 결과적으로 난립하게된 연합기관의 역할론에 대한 의문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교계연합단체 갈등과 분열・전통적으로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단체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 총무=이홍정목사)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엄기호목사)였다. 교회협은 60년대 이후 꾸준히 세계교회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군부독재로 어두웠던 제3공화국부터 제5공화국까지 이어진 민주화운동을 지원하며 영향력을 키워나갔다. 그러나 신학과 정치적으로 진보적인 입장을 고수했던 교회협은 보수적 경향이 짙은 한국교회 전체를 아우르기엔 한계가 명확했다. 당장 WCC를 반대하는 보수교회에서 WCC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교회협은 한국교회를 대표한다고 여기기 힘든 단체였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한국교회의 보수를 대변하기 위한 연합단체의 필요성이 요구되면서, 1989년 한경직목사를 중심으로 한기총이 출범하면서 한국교회의 연합단체는 진보의 교회협과 보수의 한기총으로 양분되었다. 교회협과 한기총은 한국교회의 좌우 양날개의 역할을 하며 교계의 입장과 목회자들의 목소리를 사회에 전달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2011년 한기총 내부에서 일어난 갈등은 결국 한국교회연합이라는 새로운 보수단체가 탄생하게 만들었다. 이른바 보수의 분열로 인해 한국교회 연합단체는 갈등에 휩싸이게 됐다. 한기총과 한교연이 다시 통합해야 한다는 요구가 계속 이어전 것은, 한국교회의 보수를 대변할 하나의 창구가 필요하다는 절실함으로 인한 것이었다. 때문에 양 단체의 통합을 위한 수많은 시도들이 있어왔고, 지난해 교단장들이 중심으로 이른바 ‘빅텐트’를 내걸고 양 단체의 통합을 시도하면서, 실제 통합이 가시화 될 수도 있다는 기대를 갖게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 빅텐트는 한교총이라는 새로운 연합단체의 출범으로 끝이 나면서, 한국교회의 보수를 대변할 수 있는 연합단체는 3분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게 됐다. ◆재편된 교계연합단체의 명암・이렇게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단체가 4강 체제로 재편 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교회 전체를 보아 다수를 차지하는 보수적 성향의 교단들이 하나의 통일된 목소리를 낼 창구가 한기총과 한기연, 그리고 한교총으로 삼분할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주요 대형교단들이 한교총에 가입했으며, 한기총과 한기연에 주요교단이 몇 남지 않은 상황 속에서 결국 한교총이 과거 한기총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즉, 한교총이라는 신생단체가 한기총과 한기연을 유명무실한 단체로 만들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러나 한기총의 경우 한경직목사로부터 시작된 한국교회의 보수를 대변하는 단체로서의 상징성이 매우 강하다. 주요교단들이 대부분 탈퇴한 상황 속에서도 한기총이 대사회적으로 한국교회의 대표로 인식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역사성에 기인하고 있다. 또한 신생단체인 한교총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교회협의 회원교단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가진 교단은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총회장=최기학목사)과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전명구목사)다. 이 두 교단은 예장 합동측(총회장=전계헌목사)와 함께 한교총의 출범에 가장 주도적을 역할을 한 3대 교단이라 할 수 있다. 즉 한교총은 표면적으로 한국교회의 진보와 보수가 손을 맞잡은 모습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한교총을 구성하고 있는 대다수의 교단들이 완연한 보수성향임을 감안할 때, 과연 한교총이 한국교회의 중도적 입장을 취하며 이를 대변할 수 있을지의 여부 역시 의문이다. ▲ ◇한교총이 출범하면서 단체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교총이 한국교회의 중간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사진은 한교총의 창립총회)   재편된 연합단체와 한교총의 중도적 역할론 제시 진보와 보수 사이의 중간자적 입장 기대 양 극단의 교단들 연합에 단체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 제기도 대화와 토론을 통한 한국교회의 중도적 합의 도출해 표명해야 지난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기독교연합, 한국교회총연합회 4개 단체로 재편되면서 교계 전반의 큰 지각변동이 일었다. 과거 교회협과 한기총으로 양분되어 한국교회의 진보와 보수를 대변하던 체제가 한기총의 분열과 한교총의 출범으로 4강 체제를 맞이하면서, 한국교회를 대변하는 대표적인 연합단체의 구심점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계속해서 분열하는 연합단체 지금까지 한국교회는 진보적 성향의 교회협과 보수적 성향의 한기총이 우리 사회에서 기독교계의 입장을 대변해 왔다. 그러나 지난 2011년 한기총의 분열로 인해 한국교회의 보수를 대표하는 단체가 한기총과 한교연으로 양분되면서, 양 기관의 통합을 위한 논의가 계속 이어졌다. 이는 보수적 한국교회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하나의 단일한 창구의 필요성에 기인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통합에 대한 논의는 결국 한교총이라는 새로운 단체의 출범으로 마무리 되면서, 보수측을 대표하는 단체가 난립하여 대표성을 상실하게 된 결과를 가져왔다. 이렇게 한국교회의 보수연합단체가 계속해서 분열을 거듭하게 된 이유는 보수적 성향의 교단들이 한국교회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 사이의 갈등과 이견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11년 한기총의 분열은 표면적으로 한기총 내부개혁의 실패와 이단의 영입이라 할 수 있으나, 실제 대표회장 선거로 인한 내부적 갈등이 그 원인이 되었다는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이는 그만큼 한기총이 한국교회의 보수를 대표하면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한기총의 대표회장은 다수를 차지하는 한국교회의 보수를 대표하는 것으로 곧 한국교회 전체를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러한 한기총의 분열은 보수교회의 구심점을 흐트려 놓았다. 다수의 대형교단들이 한교연을 창립하는데 동참하면서, 한기총의 규모는 상대적으로 축소될 수 밖에 없었으며, 특히 국내 최대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의 한기총 탈퇴는 한기총에게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기총은 한국교회의 대표성을 인정받아 왔다. 한기총이 그 세력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표성을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1989년 한경직목사를 중심으로 결성된 최초의 단체라는 역사성과 상징성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출범한 한교총은 시작부터 한국교회의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하나의 단체를 표방했다. 이른바 ‘빅텐트’를 내세우며 3개로 나뉘어진 한국교회 연합단체를 모두 통합하여 대사회적인 단일창구를 마련하자는 취지였다. 실제 한교총은 출범단계부터 장로교 양대산맥인 예장 합동측과 통합측,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기독교한국침례회, 기독교한국루터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측 등 대부분의 주요교단들이 참여하며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교총의 역할론에 대한 의문 그러나 결과적으로 한교총이 한국교회 전체를 대표한다고 하기엔 여전히 미흡한 부분이 있다. 대표적인 진보성향 교단인 한국기독교장로회와 기독교대한복음교회, 그리고 대한성공회가 빠진 상황 속에서 진보와 보수를 모두 아우른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비록 교회협 가입교단인 예장 통합측과 기감이 속해있다고는 하나, 통합측의 경우 한기총 시절에도 교회협과 한기총 양 단체에서 활동했으며, 기감 역시 교단 전체적으로 진보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교단내 정치적 중심세력은 전체적으로 보수적 성향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두 교단의 경우 교회협에서 탈퇴할 그 어떠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 실제 교회협의 실세라고 할 수 있는 총무의 경우 기감의 김영주목사 뒤를 이어 지난해 통합측의 이홍정목사가 취임하면서, 두 교단은 교회협에서의 활동을 이어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결국 한교총이 그 뜻을 이뤄 한기총과 한기연과의 통합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교회협이 여전히 한국교회의 진보의 상징으로서 남아있는 한 진보와 보수 모두를 아우르겠다는 한교총의 초창기 계획은 빗나갈 수 밖에 없다. 게다가 한교총을 구성하고 있는 교단의 다수가 보수적 성향을 띠고 있는 만큼, 한교총이 보수교회를 대변하는 단체로 자리매김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 이 경우 과거 통합측이 교회협과 한기총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했듯, 기감 역시 통합과 함께 교회협과 한교총 사이에서 어떠한 사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제대로 밝히지 못하게 될 가능성도 높다. 실제 통합측의 총회장을 지낸 박위근목사가 한교연 대표회장이던 시절,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그러나 교회협은 차별금지법 제정에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현재 차별금지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통합측 전 사무총장이자 현 교회협의 총무인 이홍정목사도 차별금지법의 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교연은 창립부터 지금까지 차별금지법 반대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 교단이 두 연합단체 사이에서 일관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중도적 역할 대한 필요성 제기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교총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한교총은 진보와 중도 그리고 보수가 모두 뒤섞인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중심교단만 하더라도 기감은 전통적으로 진보적 성향의 교단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예장 통합측은 중도적 성향, 예장 합동측은 강한 보수로 분류된다. 특히 예장 통합과 합동은 WCC 가입문제로 분열된 이후, 지금까지 이 문제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실제 2013년 WCC 부산총회를 유치하고 성공적으로 치뤄내는데 통합측은 적극적으로 나섰으며, 합동측은 이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와 캠페인을 벌이며 맞불을 놓아 서로 전면전을 치르기도 했다. 그러나 한교총 출범과정에서 양 교단은 ‘적과의 동침’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초 처음 한교총 출범을 알리며 내세웠던 이른바 ‘빅텐트’는 진보와 보수 모두를 통합한다는 취지로 표면적으로 매우 긍정적인 부분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주요교단들이 분열된 가장 큰 이유가 WCC와 에큐메니칼운동에 대한 이견이라는 것을 생각해 볼 때, 실제적으로 여전히 에큐메니칼운동에 대해 맹렬히 비난하며 반대하는 보수교단과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진보교단의 간격이 너무나 큰 것을 알 수 있다. 이 간격을 좁히지 못한다면 언제든지 이러한 문제로 인한 다툼이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안고 가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때문에 한교총에 대해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사분오열된 교계 연합단체들 사이에서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던 대형교단의 교단장들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출범하게 된 불안한 조직이라는 것이다. 실제 예장 합동측은 한기총 탈퇴 이후 교계연합사업에서 겉돌았으며, 예장 통합측 역시 교회협과 한교연에서 가장 큰 지분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진보적 성향으로 분류되던 기감의 경우 갈수록 보수화되는 모습을 보임과 동시에 위축된 교회협에서 벗어나 외연의 확장의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결국 대형교단들의 필요와 이해관계로 인해 한교총이 태동하여 출범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한교총이 중도적 입장을 취해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한교총이 진정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처음 한교총의 설립 취지였던 ‘빅텐트’를 기반으로 진보와 보수의 입장을 잘 조율하여 중도적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진보성향의 교회협과 보수성향의 한기총 그리고 한교연이 한국교회를 대변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한교총의 역할은 한국교회의 중도적 입장을 표명하며 진보와 보수 사이의 조율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전체적으로 한교총은 진보적 성향의 기감과 중도보수적 성향의 통합, 그리고 보수의 합동이 주요 교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상태다. 전체적으로 보수적 성향의 교단이 숫자적으로 압도하고 있으나, 처음 한교총의 설립취지를 되살려 최대한 대화와 토론을 통해 한국교회와 사회에 어느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중도적 입장을 대변하는 단체로 정체성을 잡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중도적 입장을 취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사회의 양 극단으로 치닫는 상황 속에서 한교총을 중심으로 한국교회가 토론을 통해 중도적 입장을 도출해 낼 수 있다면, 한국교회는 물론 우리사회에서도 중간자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 교계종합
    • 기획
    2018-01-31
  • 성탄 문화컨텐츠 활용방안 논의가 시급
     올해도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신것을 기념하는 성탄절이 다가왔다. 성탄절은 기독교에서 지키는 절기 중에서도 가장 중요히 여기는 시기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은 곧 기독교의 본질인 ‘죄의 사함’과 ‘구원’의 근간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성탄절은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아가페적인 사랑과 헌신이 곁들여지는 축복의 날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 성탄절은 각종 상업주의와 쾌락주의로 인해 본질에서 멀어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른바 ‘크리스마스 특수’를 노린 각종 마케팅전략들이 즐비하며, 개교회들도 이러한 분위기에 휩쓸려 단기적이고 물질적인 만족에 머물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산타’가 주인공이 된 성탄, 청년들은 ‘연인을 위한 날’ 인식 팽배 성탄의 본질을 사회에 전할 수 있는 컨텐츠 개발과 보급이 필요  ◆예수가 사라진 성탄·성탄절은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날로 기독교문화가 바탕에 깔려있는 서구권에서는 큰 축제의 날이자 기쁨의 날이다. 그러나 서구권의 성탄은 이미 세속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일례로 미국의 오바마 전 대통령은 성탄의 기쁨을 전하는 인사인 “메리 크리스마스” 대신 행복한 연휴가 되라는 의미의 “해피 홀리데이”라는 인사를 성탄에 사용하기도 했다.  한 음료회사의 광고로 인해 시작된 ‘산타 클로스’ 이야기는 성탄의 주인공을 아기 예수에서 산타로 바꿔놓았다. 착한 아이에게 선물을 준다는 산타 클로스의 이미지는 음료회사가 상업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뚱뚱한 몸에 희고 긴 수염, 붉은색 옷과 사슴이 끄는 썰매로 어린이들에게 성탄의 주인공이 되었다.   성탄절 시기 거리에는 아기 예수가 아닌 산타복장을 한 사람들이 특수를 맞아 조금이라도 더 많은 손님을 끌기 위한 호객행위를 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성탄의 주인공이 아기 예수에서 산타로 뒤바뀌면서 ‘예수가 사라진 성탄절’이 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기독교의 영향으로 ‘거룩한 밤’에 대한 이미지가 남아있었으나, 최근들어 급격히 변해가고 있다. 교회 내에서도 청년들을 중심으로 성탄절을 ‘연인과 함께하는 휴일’로 인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기독교적 요소를 찾아보기 힘든 일본의 성탄과 매우 흡사한 모습으로, 불과 몇년 전만 하더라도 성탄절은 예수의 탄생을 알리고 복음을 전하는 기쁨이 넘치는 날로 인식되었던 것과는 대조되는 부분이다.  ◆예수탄생의 의미 회복해야·과거 한국교회는 성탄절을 매우 특별히 보냈다. 인근지역 주민들을 가가호호 방문하여 성탄찬송을 부르는 새벽송을 돌았으며, 교인들은 주변의 불우한 이웃들을 돕기 위해 주머니를 털어 구제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한국교회에서 이러한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성탄절 새벽송 풍습은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사라졌으며, 일부 교회에서는 성탄절 새벽기도를 마친 후 교회마당에 모여 성탄찬양을 부르는 것으로 대체하기도 했다.   청년들 역시 과거 함께모여 밤을 새며 친목을 다졌던 것과 달리, 각자 개인적인 시간으로 보내거나 연인과 함께 보내는 비기독교인 들과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단지 성탄예배를 드리는 날로만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국교회가 성탄의 기쁨이 주는 의미를 되새기며 아기 예수의 탄생의 기쁨과 의미를 더욱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과거 새벽송을 통해 믿지 않는 지역의 주민들에게 예수탄생의 기쁨을 전했던 한국교회의 모습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도로 개인화된 현대사회 속에서 과거와 같은 새벽송은 사실상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교회 내부까지 세속적 문화와 인식이 침투하기 시작한 이 시대에 한국교회가 성탄의 본질을 세상에 알리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더욱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특히 기독교 문화컨텐츠를 적극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 과거 성탄절이 다가오면 벤허나 나사렛 예수와 같은 기독교 영화들이 TV를 통해 방영되고 각종 공연이 성황했던 것을 생각해 볼때, 갈수록 세속화 되어가는 성탄문화의 회복이 곧 사회에서 성탄의 의미를 회복하기 위한 첫 단추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현대사회에서 문화컨텐츠가 갈수록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을 생각해 볼때, 시기에 맞는 성탄 문화컨텐츠의 개발이 절실한 시점이다.
    • 교계종합
    • 기획
    2017-12-20
  • 피해복구 위한 한국교회의 지원이 절실
    ▲ 포항지진의 진앙지와 가까운 흥해지역의 교회들은 철거가 요구되는 등 피해상황이 매우 심각했다.(사진은 흥안교회 피해상황)   진앙지 가까운 흥해지역 교회, 안전진단 결과 철거 필요 다수 교인들 피해에도 불구, 2천명 이재민 돕기위한 자원봉사 나서   지난 15일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북쪽 9km지역에서 발생한 진도 5.4의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상당한 가운데, 교회들의 피해도 매우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진앙지와 가까운 흥해지역의 경우 예배당이 반파되거나 심한 균열로 인하여 더 이상 사용이 불가능한 교회도 있었다. 본지 기자는 지난 18일 가장 피해가 심한 흥해지역을 찾아 피해상황을 직접 보고 돌아왔다. 외벽붕괴 및 반파로 피해 심각 제일 처음 도착한 흥해제일교회(담임=정언용목사)는 겉으로 보기엔 외벽의 붉은 벽돌 일부가 떨어져 나간 것 외엔 큰 피해가 없어 보였다. 그러나 교회 내부로 들어서자 여기저기 금이 간 곳이 많이 보였다. 화장실의 타일은 군데군데 깨져 떨어져 나갔으며, 계단 옆 벽은 가로로 긴 금이 가 있었다. 교육관 역시 깨진 타일이 떨어진 자국들이 군데군데 있었고, 주방의 모서리부분은 타일과 벽돌이 깨져 벌어진 틈 사이로 바깥의 빛이 들어올 정도였다   정언용목사는 “본당 우측에서 떨어진 외벽이 가로 3m에 세로 7m가량이 된다. 자세히 보면 외벽과 내벽 사이에 공간이 생긴 것을 볼 수 있다. 언제든지 떨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외벽에 금이 간 곳이 있기 때문에 또 다시 여진이 올 경우 추가 붕괴도 우려된다”며, “외벽의 벽돌이 땅에 떨어지면서 군데군데 움푹 패였다. 해병대에서 지원을 나와 간신히 정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예배당 외벽을 살펴보니 여기저기 금이 가 있었다. 특히 본당 뒷부분의 벽채는 지붕부터 길게 이어진 금들이 눈에 들어왔다. 본당과 교육관 사이의 이음새 부분은 한 건물이 아니었다는 것을 확인하듯 갈라져 있었다. 이음새를 확인하다 보니 기자의 눈에 2층과 3층 사이의 모서리가 갈라져 약 2~3㎝가량 어긋난 부분이 눈에 들어왔다. 정목사는 “어제까지만 해도 확인하지 못했던 부분”이라며 걱정어린 눈으로 어긋난 부분을 살폈다. 계속되는 여진으로 인해 피해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것 같았다.   정언용목사는 “여진도 여진이지만 비가 내릴 경우가 더 걱정이다. 천정과 지붕쪽의 틈 사이로 빗물이 새어들어가면 피해가 더 심해질 것이다”며, “안전진단 검사를 요청했지만 피해건물이 많아 언제할 수 있을지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결과가 나와봐야겠지만, 지난 수요일에는 예배를 드리지 못했다. 주일예배는 뺄 수 없기 때문에 준비를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계속 고민중이다. 예배를 드리다가 여진이라도 올까 걱정이 된다”고 전했다.   약 70여가구가 사는 작은 마을에 위치한 흥안교회(담임=김두천목사)의 모습은 처참할 정도로 완전히 반파 된 상태였다. 지진이 강타한 짧은 시간에 진동을 이기지 못하고 붉은 벽돌로 쌓은 옥상 난간이 슬레이트로 씌운 입구쪽을 덮치면서 완전히 무너진 것이다. 벽돌로 쌓은 부분은 그나마 온전해 보였으나, 자세히 살펴보니 여기저기 갈라진 곳들이 눈에 들어왔다. 내부에서의 균열이 상당할 것으로 보였다.   무너진 잔해들을 헤치고 들어간 예배당 내부는 지진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천정과 벽에서 떨어진 하얀색 페인트 가루와 흐트러진 장의자, 간신히 메달려 있는 작은 프로젝트가 눈에 들어왔다. 내부 벽은 바깥보다 심각했다. 천정부터 바닥까지 금이 가면서 굵직한 시멘트 조각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눈으로 보기에도 언제든지 붕괴의 위험이 있는 건물이었다.   김두천목사는 “붕괴된 장소는 주일 예배를 마친 후 교인들과 함께 다과를 나누던 자리다”며, “사람이 없을 때 지진이 일어나서 인명피해가 없는게 다행이다. 만약 다과시간에 지진이 일어났다면 큰 사고로 이어졌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상황에서 조금만 더 센 여진이라도 온다면 옥상에 남아있는 난간도 무너질 수 있다. 눈으로 보아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건물이 됐다”며, “예배당을 새로 지어야 할 판이다. 당장 예배드릴 장소가 없어서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도록 했다”고 전했다.   김목사는 다른 것 보다 동네주민들이 걱정이라고 했다. 진앙지에서 가까운 동네임에도 불구하고 가정집들은 기왓장이 떨어지거나 작은 금이 가는 정도에 불과한 반면, 교회는 완전히 반파되었기 때문이다. 김목사는 “안그래도 강퍅한 마음을 가진 분들이 많은데 지진으로 교회가 이렇게 되면서 더 안좋은 생각을 가지게 될지가 걱정이다”며, “이왕 이렇게 되었으니 새로 아주 잘 지어서 전화위복의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 흥해교회는 안전점검 결과 철거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안전 점검결과 철거 불가피 흥해교회(담임=김영달목사)에 도착하자 눈에 들어온 것은 길게 붙여놓은 접근금지 테이프와 교인들이 김영달목사와 함께 본당에서 장의자를 꺼내는 모습이었다. 조심히 다가가 예배당 건물을 살펴보니 무너진 외벽 사이로 보이는 내벽과의 틈새가 대략 15㎝는 족히 넘어보였다. 외벽의 벽돌은 마치 커다란 지퍼가 열린듯 군데 군데 벌어져 있어, 언제라도 떨어질 수 있을것만 같았다.   내부로 들어가보니 계단 옆 벽에 ㄹ자 모양으로 큰 금이 가 있었고, 시멘트 조각들이 바닥에 널려있었다. 본당의 중층은 뒤틀린채 약간 주저앉아 위험해 보였다. 체감상 약 20여초간 지나갔다는 지진은 지은지 35년이 된 예배당의 벽돌로 쌓아올린 십자가탑이 살짝 휘어보이게 만들었다. 십자가탑의 구멍 사이로 여전히 새들이 오고갔지만, 그 밑에 보이는 커다란 크렉은 그마저도 불안해 보이기에 충분했다. 가만히 보고있자니 건물이 전체적으로 살짝 기울어진 느낌도 들었다.   김영달목사는 “안전진단 검사결과 본당은 철거해야 한다고 나왔다. 십자가탑이 휘어서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며, “부목사님들을 위해 지은 사택도 철거판정이 나왔다. 교육관은 그나마 괜찮은 편이지만 여기도 군데군데 금이가고 떨어진 부분들이 있어 걱정이다”고 말했다.   김목사의 말대로 교육관 역시 겉보기와 달리 내부는 온전하지 못했다.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은 화강암이 떨어진 부분이 있었고, 자그마한 금이 간 곳도 군데군데 있었다. 식당으로 썼다는 1층 벽은 이제 친숙하게 보일 정도의 금이 길게 나 있었다. 테이블을 모두 치운 1층에서 교인들 몇몇이 나무를 이용해 단상을 만들고 있었다.   김목사는 “그래도 예배는 드려야 하니 그나마 안전하다는 교육관에서 드리기로 했다. 교육관 역시 금이 간 상태에서 예배를 드리는게 불안하기도 하다”며, “그래도 우리는 교육관이 그나마 남아있어서 예배를 드릴 수 있다. 다른 교회들은 주일예배를 드릴 수 없는 상태인 곳도 많다”고 전했다.   김영달목사는 “지진 이후로 흥해지역 건물들 중에 하나도 성한것이 없다고 한다. 우리 사택처럼 균열이 심해 겉으론 별 피해가 보여도 실제 반파상태인 건물이 많다고 한다”며, “우리교회도 안전문제 때문에 본당과 사택, 특히 본당의 철거가 시급하다. 철거도 문제지만 새로 지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그것도 문제다. 교육관도 보수가 필요한 상태인데, 실상 교육관 보수는 엄두도 못내고 있는게 현실이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포항영락교회(담임=김선흥목사)는 종탑 구조물의 일부가 무너지면서 본당 천정이 붕괴되어 예배가 불가능한 상태다. 포항장성교회(담임=박석진목사) 역시 천정이 붕괴되고 기둥과 벽에 균열이 심하게 일어 예배를 드릴 수 없을 정도의 피해를 입었다. ▲ 피해를 입었음에도 더 큰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돕기위한 지역교계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피해에도 불구 희망을 전달 교인들의 피해 역시 심각했다. 흥해중앙교회(담임=이완종목사)의 한 교인은 “아파트가 무너질 위험이 있다는 말에 실내체육관으로 대피한 분들도 있고, 여진이 올까 무서워 대피한 분들도 있다”며, “전기와 가스, 수도가 끊겨 다른 지역의 친척집으로 간 교인들도 많다.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한 것은 사실이다”고 전했다.   흥해제일교회는 17가정이 대피소가 마련된 체육관에 기거하고 있다. 교회 한곳에 마련된 교인피해현황판에는 집에 균열이가고 기울거나 반파된 교인들의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현재 대피소에는 약 2천여명의 이재민들이 다시 돌아갈 날을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흥해지역 교회들의 피해가 막심함에도 불구하고 지역교회의 연합단체인 흥해기독교연합회(회장=박두식목사)는 심각한 피해를 입고 체육관으로 대피한 이재민들을 위해 필요한 물품들을 준비해 전달했다. 박두식목사는 “처음 담요나 먹을것을 지원하려 했지만 가장 필요한 것이 물티슈라는 말을 듣고 일단 2,500개를 준비했다”며, “체육관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순차적으로 구호품을 준비해 전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대피소가 마련된 체육관 앞 마당에는 큰숲교회(담임=정선진목사) 교인들이 씨리얼과 생수, 컵라면, 차와 스프 등을 이재민들에게 나눠주고 있었다. 교인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펼치던 이철현목사는 “포항에서 연합해서 이재민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직접 나눠드리고 있다”며, “그나마 피해가 덜한 교회에서 교대로 봉사활동을 하기로 했다. 다같이 어렵지만 도움을 줄 수 있을때 돕는 것이 맞다는 생각으로 달려나왔다”고 전했다.   기자가 돌아본 흥해지역은 진앙지와 가까워서인지 피해가 심각한 곳이 많았다. 이곳저곳 금이 간 곳이 있는 교회에서도 “우리는 다른데 비해 피해가 없는 편이다”고 말할 정도로, 많은 교회들이 큰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특히 예배당이 반파되거나 안전 진단결과 철거가 요구되는 교회의 경우 철거비용은 물론이고 신축이 필요하지만, 복구비용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곳들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경주지진 당시 교회들은 국가로부터 복구지원을 전혀 받지 못했다. 한국교회의 관심과 도움이 절실한 이유다.  /박요한기자
    • 교계종합
    • 기획
    2017-11-22
  • 한국 상황에 맞는 추수감사절 시기조절이 시급
    ▲ 한국절기에 맞게 추수감사절을 지키자는 의견이 증가하고 있다.   11월 셋째주에 지키는 추수감사절은 미국 청교도들의 절기 첫 수확 드리는 의미로 추석에 추수감사절 지키자는 의견도  한국교회의 추수감사절은 우리 민족 고유의 감사절이라 할 수 있는 한가위와 그 본질적 의미에서 상통하기 때문에, 이 추석 명절시기를 추수감사절로 지키는 것은 이제 복음의 상황화를 위하여 필요한 단계로 보인다. 기독교의 추수감사절은 하나님께 첫 수확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드리고, 이웃과 풍성함을 누리는 시기이다.   이러한 전통문화와 결합된 토착예배는 우리 민족의 특수성을 반영하고 있어, 추수감사절의 의미를 더욱 부각시킬 수도 있다. 이러한 점에서 이제 한국교회는 추수감사절에 대한 원형적 의미(첫 수확을 하나님께 드린다)를 되새기며, 추수감사절의 시기를 추석과 일치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이 그리스도께서 성육신하신 그 의미를 오늘날 한국교회가 오늘날 시대에서 문화적 차원에서 실천하는 것이다. 11월 추수감사절은 청교도 전통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기독교인들에게 익숙한 ‘추수감사절’이다. 우리의 추석처럼 연례 최대 행사 중 하나로 지켜진다.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청교도의 신대륙 정착을 기념하는 축제다. 1620년 영국의 국교의 종교 박해를 피해 청교도 102명이 신앙의 자유를 찾아 메이플라워호(the Mayflower)를 타고 60여 일의 항해 끝에 같은 해 11월20일 신대륙의 플리머스항에 상륙했다. 그해 혹독한 겨울을 보내면서 그중 절반이 죽었지만 인디언들의 도움으로 살아남은 청교도들(the puritans) 51명은 이듬해 봄에 씨앗을 뿌려 가을에 곡식을 수확할 수 있었다.   신대륙 미국에 정착한 이들 청교도들이 그 이듬해 1621년 추수를 마치고 하나님께 감사예배를 드린 데서 추수감사절은 유래했다. 청교도 순례자 선조들(the pilgrim fathers)은 낯선 이방인들에게 경작법을 가르쳐 준 자신들을 도운 인디언들을 초대해 수확한 곡식과 채소, 과일 등을 놓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칠면조 등 음식을 나눠먹었다. 고난 중에 드린 감사의 기도가 오늘날 우리가 지키고 있는 추수감사절의 유래가 된 것이다. 이 풍습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1789년에 미국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이 처음으로 추수감사절을 국경일로 지정했으나 3대 대통령 제퍼슨 이 추수감사절은 잉글랜드 왕의 관습이라는 이유로 국경일에서 제외시켜 몇 개의 주에서만 추수 감사절을 지키게 된다. 그러다가 16대 대통령 아브라함 링컨이 남북전쟁의 조기 종결과 국민 단합을 위해 11월 마지막 목요일을 추수감사절로 정하였다. 그 후 32대 대통령 프랭클린 D. 루스벨트가 11월의 3번째 목요일로 변경하였다. 한국교회가 지키는 추수감사절은 이러한 미국교회의 전통에서 유래한 것이다.  하지만 시기적으로 11월 셋째 주는 이미 수확을 끝내고 11월 초에는 입동에 접어들어, 추수감사와는 계절적으로 분위기적으로 전혀 멀어지는 시기다. 이때 우리가 추수감사를 한다는 것은 교회의 월력이며 한국교회가 이렇게 해 왔으나, 추수감사의 분위기와는 거리가 먼 것이다.  시기적으로 11월 셋째 주는 이미 수확을 끝내고 11월 초에는 입동에 접어들어, 추수감사와는 계절적으로 분위기적으로 전혀 멀어지는 시기다. 이 때 우리가 추수감사를 한다는 것은 교회의 월력이며 한국교회가 이렇게 해왔으나, 추수감사의 분위기와는 거리가 먼 것이다. 한국정서에 맞는 추수감사절 절실  민속의 명절 추석에 햇곡식을 수확하여 천지신명에게 감사드리는 제례는, 비록 신관이 다르지만 구약의 초실절에 첫 곡식을 거두고 하나님께 감사드림에 형식적으로 상응하고 있다. 〈신학월보〉에 따르면 ‘기록으로 남아있는’ 한국교회의 첫 추수감사예배는 1902년 10월 5일 여주 큰곰감리교회 감사절 예배로, 10월 첫 주에 드렸다. 당시 여주 지역에서의 첫 수확이 이 시기에 이뤄진 점에 비춰 볼 때, “첫 수확을 하나님께 드린다”는 추수감사절의 원형적 의미가 잘 드러났다고 볼 수 있다.  장로교는 1904년 제4회 조선예수교장로회공의회에서 서경조 장로의 제의로, 우선 11월 10일을 감사절로 지키기로 결정하였다. 1914년 각 교파 선교부 회의를 통하여, 선교사가 처음 한국에 입국한 날을 기념해 11월 셋째 주 수요일을 감사절로 지키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추수감사예배 시 헌금을 거두어 총회선교부의 전도사업에 쓰도록 하였다.   그 후 수요일을 일요일로 변경, 매년 11월 셋째 주일을 추수감사절로 지키기로 하여 오늘에 이른다. 이러한 시도는 추석이라는 민속의 추수감사절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아니한 결정이었다. 당시 미국 선교사들이 한국의 민속적 감사절인 추석(한가위)의 의미를 제대로 알았더라면, 이를 바로 추수감사절로 정할 수 있었을 것이다. 추석을 추수감사절로 지키는 방안도  우리 민족 고유의 감사절이라 할 수 있는 한가위와 한국교회의 추수감사절은 그 본질적 의미에서 상통하다. 기독교의 추수감사절은 하나님께 첫 수확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드리고, 이웃과 풍성함을 누리는 시기이다. 이러한 전통문화와 결합된 토착예배는 우리 민족의 특수성을 반영하고 있어, 추수감사절의 의미를 더욱 부각시킬 수도 있다.   이러한 점에서 이제 한국교회는 추수감사절에 대한 원형적 의미(첫 수확을 하나님께 드린다)를 되새기며, 추수감사절의 시기를 추석과 일치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이 그리스도께서 성육신하신 그 의미를 오늘날 한국교회가 오늘날 시대에서 문화적 차원에서 실천하는 것이다. 더불어 추수감사절의 본질인 감사가 일 년 내내 실천되는 문화와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의 추석(중추절)은 농사를 지은 후 기쁨의 행사로 음력 8월 한가위를 맞이하여 행하는 한민족의 명절이다. 한국인들은 종교 의식을 가미해서 행하게 됐고 조상들의 은덕을 감사하며 조상들에게 성묘를 하며 제사를 지내고 있다. 이제 한국교회는 뒤늦은 감이 있으나 추수감사절을 추석으로 앞당겨 지킴으로써 추석을 한국민족의 추수감사절로 만들어가는 시민운동이 필요하다. 이미 목회자들의 의식이 앞선 교회에서는 이런 방식이 이미 1970년대 실행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복음의 상황화 시도는 한국교회 전체에 파급되지 못했다. 다른 종교들이 반대하니까 이를 법제화까지는 할 필요는 없다. 한국교회가 자연스럽게 문화적으로 추석(한민족의 한가위)에 전 국민이 하나님에게 추수를 감사하는 운동을 벌이자는 것이다. 햇곡식을 거두는 초가을 추석절기에 추수감사절을 지키는 것은 신앙과 삶의 일치를 이루는 것이다. 그리하여 추석 추수감사절 지킴으로써 자연스럽게 우리 신자들의 생활 자체에서 우러나오는 감사운동이 우리 사회 온 누리에 퍼져나가는 운동이 필요하다.  실제로 민족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정서에 따라 기독교를 이해해야 한다는 토착화 논의가 있었던 1970년대에 감사절 시기에 대한 보다 상황신학적 시도가 나타났다. 경동교회, 향린교회 등 기장에 속하는 진보교회에서 이러한 창의적 시도를 하였다. 1974년부터 한가위에 맞춰 추수감사예배를 드려온 경동교회는 한국의 지리적 특성과 문화, 전통을 고려하지 못한 추수감사절기에 대한 반성으로부터 예배를 새롭게 구성해나가고 있다. 또한 향린교회에서는 추수감사주일에 진행하는 성찬예식에서 고유음식인 떡을 사용하고, 전통형식과 국악찬양 등 다양한 전통문화를 예배에 접목하며,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감사절을 지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교계종합
    • 기획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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