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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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이유로 교회활동 배제는 잘못”
    통합측, 장애인 차별해소위한 교회활동 지침 소개 ‘굿윌스토어’, 장애인고용해 수익금을 자립에 지원 매년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이 날은 장애인들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높이고, 장애인의 재활의욕을 높이기 위해 제정한 날이다. 한국교회 주요교단은 이 시기 전후로 장애인주일을 지키며, 장애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한국사회에서는 다수의 장애인이 차별을 느끼고 있다. 장애인사역을 하는 사역자들은 한국교회의 장애인식에 대해 부족한 부분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장애인도 하나님이 지으신 자녀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장애를 이유로 교회활동에서 배제하면 안된다는 지침 등이 제시되고 있다. 또한 장애인의 자립과 돌봄을 위한 사역 등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서로를 세우기 위한 교회역할 제시 ·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지난해 「한국의 사회적 약자 리포트-장애인 실태」라는 보고서를 통해 장애인에 대한 통계를 소개했다. 이 연구소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0년 발표한 장애실태조사를 인용하면서 차별을 느끼고 있다고 밝힌 장애인이 64%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 관계자는 “장애인에 대한 위와 같은 시각, 즉 사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인식은 현대에도 여전히 존재한다”면서, “교회 안에서, 그리고 교회 밖을 향해, 장애인을 배제하고 그들을 나와 똑같은 이웃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현실에 강한 질타를 하며, 함께 서로를 세우며 나아가는 사회가 되도록 하는 예언자적 역할이 교회에 요구된다”고 말했다.    장애인 자립사역을 전개하는 작은예수선교회 대표 서진교목사도 “장애를 하나님의 저주나 죄로 인한 결과로 여기는 경향이 여전히 남아 있다. 장애아의 부모가 무슨 잘못을 했거나, 기도가 부족하다는 인식이 기저에 있다”면서, “하지만 하나님은 장애인을 손수 지으셨다고 분명히 말씀하셨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누가 사람의 입을 지었느냐 누가 말 못 하는 자나 못 듣는 자나 눈 밝은 자나 맹인이 되게 하였느냐 나 여호와가 아니냐’고 말하셨다. 80세의 나이에 호렙산에서 다시 부름받은 모세에게 하신 말씀이다”고 말했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변화 절실 · 성도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인식은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동등한 가치를 가진 인격체라는 사실이다. 특히 한국교회가 성경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개선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서목사는 “레위기 21장 21절에 보면 장애인은 제사를 드리지 못한다고 나와 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장애인이 하나님을 예배할 수 없다고 여겨왔다. 하지만 이는 제사장들에게 주신 말씀이다”면서, “고도의 육체노동을 감당해야 하는 제사장의 업무를 장애인이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제외하신 것이다. 성경 전체에는 장애인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있다”고 말했다.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이범성교수도 “방법론적으로만 접근하는 차원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장애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장애를 불완전한 부분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를 하나의 ‘온전체’로 보아야 한다”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려 할 때 하나님나라를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하나님이 피조물에게 원하시는 것을 우리가 알고 따라가야 한다. 중증장애인이나 비장애인이나 하나님께서 온전한 피조물로 창조하셨다”면서, “디아코니아적으로 성경을 읽고 해석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은 장애인주일을 맞아 공개한 목회자료집에서 장애인 차별 해소를 위한 교회활동 지침을 소개하고 있다. 이 지침에서는 △이동권영역 △예배영역 △전도영역 △교육영역 △친교영역 △봉사영역 △친교영역이라는 7가지 영역으로 나뉘어 제시되고 있다. 이 지침에는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 설치와 같은 부분부터 장애를 이유로 교회활동에서 배제하면 안된다는 지침까지 다양한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장애인 자립과 돌봄위한 활동 대두 · 교회가 동참할 수 있는 장애인사역에는 장애인 자립을 위해 사역하는 굿윌스토어와 같은 기관과 협력하는 방안이 있다. 굿윌스토어는 개인이나 단체가 기증하는 물품을 판매함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리고 이 판매수입금으로 장애인들을 고용해 그들의 자립을 돕고 있다. 기증이 많아질수록 더 많은 장애인을 고용할 수 있다. 이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접촉점에 역할도 한다. 이로 인해 비장애인이 장애인에 대한 오해나 고정관념을 해소할 기회가 될 수 있다. 주요 기증물품으로는 의류나 가방, 소형가전 등이 있다.    서목사는 “우리나라 교회의 10%만 물품 기증에 동참하다면 집에 있는 1만 명의 장애인이 일을 할 수 있다. 만 명의 장애인이 일할 일터가 생긴다면 그곳을 드나드는 수백만의 비장애인의 고정관념이 해소된다”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는 세상을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성인이 된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주간보호 시설을 운영하는 것도 교회가 동참할 수 있는 좋은 방안 중 하나다. 양천구에 위치한 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 세신교회(담임=김종구목사)는 겨자씨센터라는 이름으로 발달장애인 돌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겨자씨센터장 한창희목사는 “성인 발달장애인이 우리사회에서 갈 수 있는 곳이 별로 없다. 그리고 발달장애인을 위한 센터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 연수제한과 이용기간 제한이 있다”면서, “이러한 제한 때문에 여러 곳을 돌게 되고 결국에는 갈 곳이 없어지게 된다. 그래서 교회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교회가 앞장설 필요가 있었고 이곳을 만들게 됐다”고 했다. 또한 한목사는 “발달장애인 가정은 많은 어려움 속에 있다. 이들을 돕는 일에 교회가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것이 선교에도 큰 도움되는 일이다”면서, “장애에 대한 편견이 없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교회가 앞장서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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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7
  • 목회자의 ‘출산휴가’·‘양육지원’ 등 방안을 모색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는 목회자의 출산과 양육을 내용으로 양성평등 위원회를 진행중이다.   출산과 양육의 문제는 사회와 교회 문제로 해결의 과제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는 지난 7일 서울 종로에 위치한 기독교연합회관에서 제108회 총회 양성평등 정책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번 위원회는 큰 사회문제로 논의되는 ‘출산과 양육’ 문제에 초점을 둔 「목회자 출산·양육의 제도화를 위한 연구」란 주제로열렸다. 양성평등 정책위원회는 이번 행사를 개최하며, 1인 가구가 많아진 사회, 각자도생이 삶의 1원칙이 되어버린 사회에서, 자신만의 안위만을 중시하는 풍조는 개인과 개인, 집단과 집단의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했다. 특히 상호 불평등 관계에서 시작된 양성의 갈등은 지금 우리 사회의 큰 문제 중 하나이다. 때문에 양성평등을 향한 길은 창조 질서이며, 그리스도의 가르침이라고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또한 김창주총무는 “출산과양육의 문제는 사회문제일 뿐만 아니라, 교회의 문제이기도 하다. 또 여성만의 문제가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다”라며, “국가와 사회와 교회 전체가 관심을 가지고배려하고협조하며, 노력해야 할 문제이며, 이에 관한 우리 교단 차원에서도 관심과 준비가 필요하고, 새로운 정책이 수립되어야만 한다”고 정책위원회 개회의 목적를 밝혔다. 이번 양성평등 정책위원회에서 논의된 내용으로는 △목회자 출산휴가 관련 △출산 후 사역복귀의 어려움 △사역자의 자녀 양육 형태 △교회 공동체의 협조 등이 논의 되었고, 이러한 문제점들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대안을 실천 중인 모범사례들이 발표되었다.   양성평등 향한 창조질서와 그리스도 가르침 깨달아야 이 문제들에 대해 위원회는 먼저 △목회자 4대 보험 가입 의무화 △출산 후 총회와 노회 차원의 대체인력 지원 △생활보호 대상자 선정 등의 가능성들을 논의했다. 또 타교단의 모범사례들을 언급하고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타교단 사례에 대해 몇 가지 긍정적인 논의들은 다음과 같다. 대한성공회의 경우 교단 차원의 출산휴가와 육아 휴직제도는 없지만 서울교구는 제14조 휴가에 관한 법규에 ‘출산휴가’ 항목을 넣어 시행하고 있다. 또 감리교의 경우 ‘진급 중인 여성 교역자의 월 1회 생리휴가와 출산 전, 후 3개월의 유급 출산휴가를보장한다’는 조항이 있고 임신 출산 중인 여성 교역자가 진급 과정에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구세군은 사회복지, 행정 사역 현장의 형편과 산모의 건강에 따라 ‘신상자문회의’를 통해 유급휴가를 4주에서 3개월까지 받을 수 있고 무급 휴직제도를 6개월에서 12개월까지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유급 출산 휴가에 따른 사역 대체 인력은 교회에서는 남사관이 우선적으로 감당한다고 한다. 끝으로 통합측 장로교는 특별하게 재정된 법적조항은 없지만 대체인력에 관해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이며 총회 쪽으로 요청이 있을 경우 교단 내 신학교에서 선발해 충원해 주는 정도의 제도가 있다고 전해졌다. 양성평등위원회는 이 타교단의 사례들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수용하기로 논의했다. 이 행사는 박소영청년(청년연합회 총무)의 기도와 박인숙목사(양성평등위원회 위원장)의 설교로 예배를 진행했다. 또 안수경목사(전국여교역자회)와 구연경목사(충북노회 소명교회)의 발제 그리고 박기주목사(양성평등위원회 서기)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를 끝으로 행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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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08
  • 교회, 영유아 돌봄터 구축에 앞장
    ◇학원복음화 인큐베이팅은 웨이크 업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교회를 영유아의 돌봄터로 만드는 법개정의 추진에 앞장 학교 내에 예배모임을 세우는 사역으로 복음전파에 주력     저출산과 한국교회내 다음세대의 이탈 등의 문제로 한국교회는 다음세대 문제에 심혈을 기울어야하는 시점이 됐다. 교계단체들은 이러한 상황을 타계하고자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저출생대책국민운동(본부장=감경철장로)는 저출생 극복방안으로 종교시설의 유휴공간을 활용한 아동돌봄의 법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 아동돌봄 입법청원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출산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 중 하나인 돌봄의 문제를 교회가 해결하면 출산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 단체 관계자는 "영유아 돌봄을 하기 위해서 교회공간을 사용하려면 제도적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법 개정이 이루어진다면 교회를 포함한 전국 종교기관의 유휴공간을 활용함으로 각 가정과 일터 인근에 우리 아이들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영유아 돌봄터가 구축될 것이다" 면서, "법 개정 추진을 통해 종교시설을 주중에는 다음세대를 위한 돌봄터로 활용하고 주일 등 종교일에는 상황에 맞게 종교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도 저출산극복 사명자대회를 진행하면서 저출산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교단은 지난달 18일부터 권역별로 기도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달 19일에는 생명존중 주일을 맞아 교회별로 기도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세대 목회부흥운동본부장인 이성화목사는 “인구절벽이라는 위기의 시대에서 저출산문제는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다. 성도들에게 아이를 낳으라고 권면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도 아니다”면서, “분명한 신학적 고찰이 선행되어야 하며 시대의 문제를 바로 읽고 그 절박함과 절심함을 하나님의 사명으로 알고 그것을 마음에 품고 순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기도회에서는 △출산사명운동 △돌봄시설 입법 △비혼주의 극복 △3040세대의 부흥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함께 기도하고 있다.    학원복음화 인큐베이팅(대표=최새롬목사)은 청소년의 복음화률이 감소한 현실 속에서 청소년을 향한 복음전파 사역에 힘쓰고 있다. 이 단체는 학교내에 예배모임을 세우는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경기 △양양 △철원 △제주 △울릉도 △구리 등의 지역학교에서 기도모임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 웨이크업 운동을 전개 중에 있다.    이 단체 대표인 최새롬목사는 “과거 교회 안에 다음세대가 많았을 때는 관리와 목양에 집중하면 됐다. 이제는 아이들이 교회에 없기 때문에 전도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안타깝지만 타종교와 이단들이 포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한국교회가 잃어버린 교회 밖에 복음을 접해 본 적 없는 청소년에게 좀더 관심을 갖고 시간을 투자하면 교회학교가 살아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기독교교사단체인 좋은교사운동과 더 작은 재단 스쿨임팩트와 함께 링크사역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역은 기독교사와 지역교회가 함께하는 사역이다. 이로 인해서 학교 내 기도모임을 진행하는 학생들에게 장소확보와 물질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좋은교사운동 관게자는 “기독학생들은 친구와 가족과 학교를 위해 기도한다. 그런데 그들에겐 여러 어려움이 있다. 장소 확보, 주변의 시선, 모임 시간의 어려움 등이다. 이들에게는 어른들의 작은 격려조차도 큰 도움이 된다”면서, “좋은교사는 기독학생모임이 있는 학교를 교회와 협력단체들의 도움으로 파악하여 기독학생모임 목록을 구성하고, 해당 학교에 학생-선생님-교회-사역자 간의 연결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학생과 선생님이 만나게 되면 기독학생모임은 큰 격려를 얻고, 모임 장소를 비롯해 실제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더불어 학생이 속한 지역교회와 사역자들이 연결되면 기독학생모임은 큰 활력을 얻는다”면서, “ 지역교회의 격려와 물질적 지원은 모임의 지속성을 얻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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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26
  • 신학교 졸업생들의 타 진로 진출 증가세
    사회가 다변화 사회로 가면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는 신학교육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신학대학원을 졸업생들이 목회지가 아닌 다른 진로로 가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로는 사역지가 없거나 사역자의 예우문제 등이 제시되고 있다. 또한 신학교육이 목회를 위한 교육으로 한정되는 것이 아닌 자신의 일터에서 신앙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도구로도 쓰이고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전통적인 목회뿐 아니라 다양한 방향을 고려한 목회가 대두되고 있다. 신학교 졸업생중 진로에 맞지 않는 직업을 선택하기도 농업과 카페 등 타분야 접목한 목회와 이중직사역 필요 ◆다양한 진로 선택하는 신학교 졸업생들 · 신학대학원생의 진로 문제가 대두가 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본지에서 2002년부터 계속 이 문제를 다루었을 만큼 오래된 문제이다. 신학생들이 선호하는 수도권지역의 목회임지가 적으며, 전도사들을 향한 예우가 부족한 등에 이유가 제기되고 있다. 여전히 목회로 가는 신학생들이 많은 것이 현상황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목회가 아닌 다른 길로 가는 신학생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한 대형교단의 신학대학원에서 졸업을 앞두고 있는 A씨는 “교회사역이 아니면 기독교출판이나 언론쪽으로 가는 경우가 있다. 또한 교회사역을 겸하면서 캠퍼스선교단체에서 사역하는 분들도 있다”면서, “사역지가 부족하다는 것은 잘 못 느끼고 있다. 다만 전도사들이 집과 거리가 먼 지방에서 사역하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현재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중형교단의 신학대학원에서 재학 중인 B씨는 “10년전 신학을 하고 다른 진로를 선택하면 낙오자라는 이미지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인식이 바뀌어서 신학을 했다고 해서 목회를 해야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목회가 아닌 다른 진로로 가는 분들을 보고 용기 있는 선택을 했다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일자리 안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궁금증이 있으셔서 신학대학원에 다니는 분들도 있다. 신학을 배움으로써 이웃들을 더 구체적으로 섬기고자 오는 것이다”면서, “학부와 신학대학원을 졸업했지만, 자신의 진로에 맞지 않기 때문에 그 부분을 고민하는 사람들도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사역자예우 문제 등으로 사역 기피 · 사역이 다변화가 되고 있음에 따라 각 교회들이 전도사로 사역할 이들을 구하는 것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을 중심으로 위치한 대형교회들은 이러한 점에서 자유로운 편이지만, 중소형교회와 지방에 위치한 교회들의 어려움이 큰 편이다. 신학대학원생의 진로가 다변화되고 있는 것에는 전도사들에 대한 예우가 만족스럽지 않은 것도 하나의 이유로 보인다. 목회데이터연구소의 따르면 전도사가 교회로부터 받는 월평균 사례비는 108만원으로 최저 임금수준으로 나타났다.  금전적 대우에 만족하는 전도사들은 53%이며, 만족하지 못하는 전도사들은 47%이다. 전도사사역 외에 아르바이트를 하는 비율은 27%이며, 이들의 월평균 아르바이트 수입은 118만원으로 사례비 평균보다 10만원 가량 높았다. 하지만 이러한 사례보다 더 중요하게 지적되는 것이 인격적인 대우이다.    올해 신학대학원을 졸업할 예정인 한 전도사는 “담임목사들이 옛날 이야기를 많이 하신다. 그러면서 사역자들이 돈 때문에 사역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것도 이유일 수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부교역자의 대한 대우이다”면서, “최저임금에 가까운 사례비를 주면서 사역자들을 혹사시키는 것이 문제이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사역지로 가는 것을 어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목회의 방향 고심해야 · 이러한 현실에 맞서 한국교회도 체질 개선에 나설 필요성이 제기된다. 목회자의 이중직을 금지하고 있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의 교단 신학교인 서울신학대의 경우 타분야와 접목시킨 목회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서울신학대학교 오성욱교수는 “우리 교단의 경우 카페목회와 농촌목회 등에서 많은 열매를 맺고 있다. 농촌목회의 경우에는 농촌에서 목회하는 분들이 직접 와서 강의를 해주시기도 한다”면서, “실천신학쪽에서는 목회에 관련된 다양한 흐름들을 소개하는 행사를 매번 가지고 있다. 이분법적인 사고로 사역을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사역할 수 있게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중직에 대한 다양한 연구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현재 미자립교회에 한해 이중직을 허용하는 교단은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과 합동측, 기독교대한감리회 등이다. 특히 통합측의 경우 지난해 자비량목회연구위원회를 통해서 이중직목회를 자립대상교회의 목회의 한 형태이자 선교적 소명을 구현하려는 목회적 실천으로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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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23
  • 그리스도인의 일치와 협력위해 기도
    개신교회와 천주교회는 일치기도주간을 진행했다(사진은 18일날 진행된 일치기도회)   서로 사랑하는 법을 배움으로 사마리아인 같은 이웃되길  희망과 일치위해 기도하고 일하기를 멈추어서는 안돼  해마다 1월 18일부터 25일까지 전 세계 그리스도인이 함께 그리스도인의 일치와 협력을 위해 기도하는 일치기도주간이 올해도 진행되고 있다. 올해는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눅 10:27」이란 주제로 진행됐다. 이번 기도주간에 쓰인 기도문은 부르키나파소 교회 일치 단체서 지역 슈망네프 공동체의 도움을 받아 준비했다.     현재 부르키나파소는 2016년 유력 지하드파의 공격이 국외에서 시작된 이후로 안보상황이 심각해진 상태이다. 특히 그리스도교 교회들이 공공연하게 무장공격의 목표가 됐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그리스도인, 무슬림, 토속종교 신자들 사이에 연대의 기운이 생겨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작성된 기도문에 대해 단체 관계자는 “부르키나파소에 있는 가톨릭공동체는 이 기도와 성찰자료의 마련을 위해 아낌없는 협력을 쏟았고, 그러한 공동작업이 그리스도인 일치적 회심으로 가는 참다운 길임을 체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도주간에는 각 일자별로 △저희의 삶이 주님을 향하도록 도와주소서 △제가 온 힘을 다하여 주님과 제 이웃과 저 자신을 사랑하도록 도와주소서 △저희 눈에 보이지 않는 이들을 향하여 저희가 마음을 열게 하소서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서 저희가 등 돌리지 않게 하소서 △저희가 상처를 알아보고 희망을 발견하도록 도와주소서 △저희의 교회가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환영할 여관이 되게 하소서 △저희가 이웃에게 어떻게 응답하여야 하는지 가르쳐 주소서 △저희의 우정이 하나님나라의 표징이 되게하소서라는 제목 아래 기도가 진행되고 있다.     이 단체 관계자는 이번 주제에 대해서 “그리스도인들은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그 종교적, 인종적, 사회적 정체성에 상관없이 자비와 연민을 보이며 착한 사마리아인처럼 사랑하도록 곧 그리스도인처럼 행동하도록 부름받는다”면서, “다른 이에게 가서 도움을 주도록 우리를 재촉하는 것은 우리의 정체성이 아니라 이웃을 향한 우리의 사랑이어야 한다. 우리의 다름에 개의치 않고 서로 사랑하는 법을 배움으로써 그리스도인들은 복음에 나오는 사마리안인과 같은 이웃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천주교회와 정교회 그리고 교회협 소속 교단들이 함께한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을 맞아 발표된 공동담화문에서도 “예수께서는 당신을 따르는 이들이 모두 하나가 되기를 기도하셨다. 그렇기에 그리스도인들은 희망을 잃거나 일치를 위해 기도하고 일하기를 멈추어서는 안 된다”면서, “이번 그리스도인 일치기도 주간 동안에 우리 모두가 주님께 우리를 도우러 오시어 우리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시고, 그리하여 우리가 확신과 희망으로 교회일치의 길을 걷게 해 주시기를 청한다”고 말했다.    또한 “부르키나파소의 특수한 상황은 사랑을 중심으로 삼아 평화와 화해를 추구하여야 한다는 점을 반영한다. 평화와 화해의 추구는 종종 가치관 상실과 인류의 공동의식 상실, 공동선과 정직, 청렴, 애국심에 대한 관심 저하로 방해받아 왔다”면서, “이들의 관계는 때로는 문화적 신학적으로 갈려 비우호적이거나 적대적인 관계로 살아가는 사마리안인과 유대인의 관계와 같다. 끊임없는 불화가 그들의 모습을 해치기에 그들은 치유의 기름과 포도주를 서로 상처에 부어 줄 수 있도록 교회 일치적 회심이 필요함을 인식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주간이 있기까지 지난 1908년 폴 왓슨신부의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 준수 제안과 1926년 신앙 직제운동이 그리스도인 일치주간을 위한 제안을 발표하는 등의 변화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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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23
  • [2023년 10대뉴스] 코로나이후 회복위한 행사 등 활발
    올해 한국교회는 코로나의 완화로 빌리그래함 전도대회 기념대회와 교단설립을 기념하는 행사 등 다양한 일이 있었다. 연합운동에선 한국기독교총연합은 정서영목사가 대표회장으로 선출되면서 정상화에 성공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이홍정총무의 중도사임으로 인해 신임총무로 김종생목사를 선출했다. 올해도 교계는 차별금지법 반대를 위한 운동에 나섰다. 그 중 거룩한 방파제 국민대회가 반동성애운동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빌리 그래함 기념대회와 백석교단 등 설립기념 행사 진행 거룩한 방파제 국민대회로 반동성애운동의 새로운 대안 제시 한기총 2년 9개월만에 정상화, 정서영 대표회장 선출    한국기독교총연합이 2월 14일 정기총회에서 신임 대표회장에 정서영목사를 선출하고, 사업계획과 예산을 통과시키는 등 회무를 처리했다. 이날 정목사의 선출로 2년 9개월간 지속되된 임시체제를 끝내고 합법적인 대표회장 체제로 복귀했다. 정대표회장은 “한기총을 다시 정상화 시키는 일에 힘을 다할 것이다. 또한 한기총이 주축이 되어 연합기관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임시 대표회장이었던 김현성변호사는 “목사가 아닌 변호사로서 지난 2년 9개월 동안 한기총을 이끌었는데 많이 협력해주셔서 감사하다. 아직도 하나님께서 한기총을 쓰신다고 생각한다. 부끄러운 과거를 반복하지 않고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빌리그래함 전도대회 50주년맞아 기념대회 성황    빌리그래함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가 6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됐다. 7만명의 참석자들은 한국교회 부흥과 회복을 위해 기도했다. 1973년 열린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를 기념하는 이날 대회에서는 빌리 그래함목사의 아들인 프랭클린 그래함목사가 「복음의 가치」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그래함목사는 “여러분의 영혼이 가치 있는 것은 그것을 구원하기 위해 예수님이 값을 치렀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많은 종교가 있다. 하지만 예수님만이 여러분을 위해 죽으셨다”고 말했다. 설교 이후 예수님을 영접할 참석자들을 초청하는 시간도 가졌으며, 주최측은 6천4백여명이 결신한 것으로 추청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장로회서 교단창립 70주년 기념예배    한국기독교장로회는 교단 창립 70주년을 맞이해서 6월 10일 「새 역사 70년, 주의 사랑으로 우리를 구하소서」란 주제로 기념예배를 드렸다. 이날 설교는 캐나다 연합교회 부총무인 알렌 홀목사, 독일복음선교연대 루츠 드리셔총무, 총회장 강연홍목사가 전했다. 특히 강총회장은 “이 나라가 이만큼의 자유와 평화를 누리는 것은 기장의 헌신과 고난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놓친 것이 있다. 바로 성장이다”면서, “교회성장에도 이제 눈을 돌려야 한다. 오늘 이 자리가 새로운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예배 후에는 선교대회와 기도회도 진행됐다. 또한 세계교회의 축하메시지도 이어졌다.  한국세계선교협, 평창서 제8차 세계선교전략회의    한국세계선교협의회는 6월 13일부터 16일까지 8차 세계선교 전략회의(NCOWE)를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진행했다. 한국교회의 세계선교 방향을 정하는 이 회의에서는 세계기독교시대 속에서 한국선교의 방향을 모색했다. 특히 선교사 중심의 선교가 아닌 현지인과 함께하는 선교에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서구중심의 선교가 아닌 새로운 선교의 기준을 모색하는 시간이 도댔다. 이번 회의의 프로그램위원장인 한철호선교사는 “세계기독교 시대에 선교는 새로운 표준을 요청하고 있다. 서구 방식의 선교에 참여한 한국선교는 이제 부상하는 세계기독교와 호흡을 같이하는 선교의 새로운 표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거룩한방파제, 서울시청 앞에서 ‘퀴어축제’ 반대집회    동성애행사인 ‘퀴어축제’를 반대하고 건전하고 성경적인 성문화 확산을 위한 국민대회 거룩한 방파제가 7월 1일 진행됐다. 서울시청 앞에서 진행된 이 행사는 15만명의 교인과 시민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주최측이 마련한 순서에 따라 기도회에 참석했고 기도회 이후에는 경찰의 폴리스라인을 따라서 행진을 진행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한국교회총연합 등 연합기관도 함께 동참하는 모습을 보여 교단과 연합기관의 지지를 얻었다는 평이다. 한편 주최측은 이 행사를 위해서 1년전부터 조직을 구성하고 준비작업을 했다. 5월 진행된 거룩한 방파제를 위한 국토순례단은 지역교회를 중심으로 호옹과 지지를 얻어냈다.  로잔대회와 한국교회 영적각성위한 기도대성회    한국로잔대회준비위원회는 7월 14일 「교회여, 그리스도의 통치를 선포하자」란 주제로 한국로잔대회와 한국교회의 영적각성을 위한 714 기도대성회를 송도 컨벤시아에서 진행했다. 7천여 명의 교인들이 참석한 이번 대성회에서는 내년 한국에서 진행되는 제4차 로잔대회의 성공적 개최와 한국교회의 영적대각성을 위해 기도했다. 한국로잔위원회 의장 이재훈목사는 “4차 로잔대회가 열리기 전에 한국교회 영적 대각성이 일어나야 할 것이다. 우리가 관심가질 것은 모든 것을 주님의 이름으로 행하는 두 세사람이 모여 기도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제4차 로잔대회는 내년 9월 22일부터 28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정전 70주년 국제심포지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기독교시민단체 등이 중심이 되어 「휴전에서 평화로」란 주제로 정전 70주년 국제심포지엄이 7월 27일 진행됐다. 교회협 화해통일위원회 남기평간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심포지엄은 온라인을 통해 세계교회협의회 제리 필레이총무등이 인사말을 전했다. 필레이총무는 “여러분과 나누는 오늘의 이야기들 속에 우리의 마음 속 깊은 곳을 울리는 연대의 힘이 전달되기를 바란다. WCC는 여러분과 함께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세션1에서는 「정전 70년, 우리는 어디에 서 있고 어디로 가야할까?」, 세션2에서는 「정전 70년, 한반도·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전략과 희망」이란 제목으로 진행했다.   교회협 이홍정총무 중도사임, 김종생총무 선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이홍정총무의 중도사임이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 8월 3일 한국교회연합회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김종생목사를 신임 총무로 선임했다. 김목사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100년을 맞아 다양한 분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대화마당을 만들어 에큐메니컬 정신과 가치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목사를 선임하는 과정 가운데서 김목사가 목회 대물림 논란이 있는 명성교회의 유관기관에서 일한 점이 논란이 됐다. 반대측에서는 총회 전부터 성명 등으로 반대했으며, 총회 당일에도 토론과 시위 등으로 반대의사를 밝혔다.  기독교대한감리회, 하디 120주년 기념성회 성황   기독교대한감리회는 토마스 하디선교사의 영적각성 120주년을 기념해 웨슬리교단 소속교회들과 협력해 기념성회를 진행했다. 권역별로 진행된 이 성회는 8월 24일 선한목자교회에서 진행된 집회를 끝으로 마쳤다. 이날 집회에서는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대표총회장인 이영훈목사가 인사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목사는 “같은 웨슬리교단의 교단장으로 감리교가 진행하고 있는 이 부흥운동에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 철감독회장은 “하디선교사가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조선백성들에게 본인의 죄를 고백한 파장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예장 백석교단 45주 대회, 하나되는 교회위해 앞장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측은 지난 9월 9일 교단설립 45주년 기념대회를 진행했다. 「개혁주의 생명신학으로 민족과 세계를 살리다」란 주제로 열린 대회는 교단산하 목회자와 성도 약 3만명이 참석했다. 이 교단은 지속적인 교단통합을 진행해왔으며, 9700여개 교회를 아우르게된 교단으로 성장했다. 이날 이 교단 설립자인 장종현목사는 “백석은 ‘개혁주의 생명신학’으로 더욱 힘있게 일어나, 한국교회와 세계를 살리는 성령의 도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백석인의 다짐을 통해 헌혈운동의 지속전개와 장로교단 연합과 한국교회 일치에 앞장 등을 다짐했다. 
    • 교계종합
    • 기획
    2024-01-01

실시간 기획 기사

  • 국내 거주 외국인 선교사역에 차질
      코로나19 확산 이유로 반중정서 조장하는 발언 늘어나 범인류적 인류애 바탕두는 대비통해 질병극복을 추구   확진자 상당수가 탈 없이 집으로 돌아가고 중국에서 돌아온 교민들도 잠복기를 넘기고 무사히 퇴소하건만, 코로나19로 인한 우리 사회의 불안감은 좀처럼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G2의 위상에 걸맞지 않은 비위생적인 중국 현지의 실상과 지난 수년간 보인 중국과의 정치적·경제적 갈등으로 형성된 반중 정서는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부채질되고 있는 형편이다. 여기에 선교를 위해 머물고 있던 한국인 선교사의 추방과 지하교회 탄압 등 교회에 가하는 중국 정부의 압박까지 더해지면서 중국을 향한 한국교회의 시선은 곱지 못한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설교 강단이나 언론 등을 통해 한국에서 교회 생활을 하던 중국인과 조선족 동포를 괄시하는 태도가 늘기 시작하면서 중국인 선교에 적신호가 켜지는 것이 아닌가 우려가 늘고 있다.     중국인 선교사역 교회 지탄받아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인해 교회를 잠시 폐쇄하거나 영상 예배를 권하고 교인 모임을 당분간 중단하는 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A교회는 지난달 26일 확진자가 예배에 참석한 후 교회 식당에서 식사를 한 사실이 밝혀져 성공적인 방역을 위해 교회를 폐쇄하고 한 주간 교회를 폐쇄했다. A교회는 “교인들의 건강과 교회 주변 사람들에게 덕을 끼치고 국가의 방역시책에 협력하기 위해 녹화된 설교 영상을 올리겠다”며 주일예배 참석을 금지했다.   B교회의 경우 확진자 방문 사례는 없지만, 교인 가운데 기침과 발열 등 코로나19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날 경우 질병관리본부로 연락해 상담을 받고 당분간 유튜브 예배를 보라는 안내를 홈페이지에 게재했으며 C교회는 교인 대다수가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한 채 예배를 진행하는 등 한국교회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탄력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으론 한국에 거주 중인 조선족 동포와 중국인을 위한 중국어 예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어 교계에 우려가 증식되고 있다. 중국인이 다수 살고 있는 인천의 D교회의 경우 십수 년간 중국어 예배를 통해 중국인 선교에 힘을 쏟아왔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을 기점으로 교회 내외에서 중국어 예배를 곱지 않게 바라보는 시선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D교회의 E목사는 “외국인 노동자 중국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을 평생의 숙원이라 생각하고 온 힘을 다해 선교사역에 임했다”며,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중국인을 향한 따가운 눈초리를 받게 되면서 지역사회에서 우리 교회를 손가락질하는 일이 부쩍 늘고 있다. 약자와 이방인의 친구 되셨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라 교회만큼은 그러한 일에 동참하지 않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교회 내 중국 혐오조장 발언 급증 한국인 선교사가 추방을 당하거나 교회 기물을 부수고 건물을 강제로 철거하는 등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반종교 정책으로 인한 선교 실패는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었다. 중국 현지 선교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자 유학이나 취업 등을 이유로 한국에 거주 중인 중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재한 중국인 선교사역에 많은 지원이 따라왔다. 이는 교회를 다니는 교인 숫자를 한두 명 늘리는 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통해 한국에 있는 다른 중국인에게 쉽게 복음을 전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중국 본토를 비롯한 중화권 지역의 복음전파 사역을 맡을 새로운 선교사로 양성하기도 하는 부수적인 효과까지 나타났다. 그렇기에 여러 중대형교회에서 중국어 예배나 중국어를 사용할 줄 아는 사역자를 초빙하고 주요 교단 산하 대학교에선 십수 년간 경쟁적으로 중화권 유학생을 유치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코로나19의 확산을 기점으로 질병의 대규모 확산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표현하는 진노라고 이야기하며 외국인 혐오적 발언이 한국교회에서 일어나게 되자 중국인 선교사역에 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일 F교회에서는 코로나19를 비롯한 여러 전염병이 중국에서 발발했으며 이는 현재 중국 정부가 취하고 있는 종교 정책과 무관하지 않다는 설교를 해 사회적인 논란이 일고 있다. G목사는 2000년대 초 전파됐던 사스는 중국에서 시작됐으며 2012년 확산된 메르스는 중동에서 처음 발병했을지라도 중국에서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고 이야기했다.   G목사는 “성경에는 하나님의 심판으로 전염병이 창궐한다고 기록되어 있다”며, “시진핑주석이 권력을 탐하면서 자신의 실책을 지적할 수 있는 조직을 모두 무너트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교회를 탄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예배당을 폐쇄하고 공안을 풀어서 선교사를 협박한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다”며, “삼자애국운동 소속 목회자도 그들 입장에서 허튼소리를 하면 잡아다 죽이고 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 시주석과 중국을 때리시는 거다. 성경엔 분명 전염병이 하나님의 심판이고 저주라고 기록됐다”고 덧붙였다.   혐오 반대·화합 촉구하는 교계 몇몇 교회나 교계 단체에서 조장되는 외국인 혐오증은 코로나19로 인해 갑작스럽게 불어닥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설령 이번 코로나19의 발발과 급격한 확산이 중국으로 인해 일어난 일이더라도 그것이 중국이나 중국인을 향한 비판의 근거로 활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달 30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총회장=김태영목사)은 지난달 30일 김태영총회장의 명의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교회의 대응지침’을 발표하고 교단 소속 교회의 공동 대응을 촉구한 바 있다.   해당 대응지침에 따르면 바이러스 예방과 증상발병 시를 위한 지침 이외에도 ‘감염병에 대처하는 자세’라는 항목을 통해 코로나19에 관한 사회적 대비책을 제시했다. 해당 항목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공포를 부추기는 거짓 정보나 가짜뉴스를 경계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병지인 우한이나 중국, 중국인을 향한 혐오에 반대하며 한국에 입국한 우한 교민이나 국내 확진환자를 향한 편견을 거부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를 이유로 퍼지고 있는 반중국 정서에 교회가 표류하지 않기를 당부했다.   이러한 지침에 호응하듯 동 교단은 지난 20일 총회창립100주년기념관에서 코로나19 치유와 회복을 위한 기도회를 진행하며 우리 사회의 혐오 문화 방지를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기도회 참석자들은 인류애와 세계시민정신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중에 있는 중국 국민에게 하나님의 자비가 임하길 염원하며 온 국민이 혐오와 차별이 아닌 위로와 포용,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함양해 이전보다 더욱 성숙한 사회를 만드는 기회가 되길 소망했다.   이렇듯 코로나19로 인해 불거진 중국인 차별 정서를 극복하고 중국을 돕기 위한 교계의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목사)는 지난 6일 진행한 실행위원회에서 중국교회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보건 마스크를 지원하기로 하고 그리스도인이 누구보다 먼저 타인의 곁을 지키는 이웃이 될 것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동 연합회는 “감염증의 두려움에 빠져 인간에 대한 존엄성을 간과한 채 병의 원인과 전파 과정을 두고 외국인을 향한 무조건적인 경계와 차별, 타인을 향한 배타적 시선이 확산되고 있다”며, “대재난 앞에 무력할 수밖에 없는 개인이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은 상호의존적인 생명의 안전망을 구성하는 마디라는 깊은 생태적 감수성을 가지고 다 함께 극복해 나가는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국적, 인종, 종교, 이념을 떠나 가장 위급한 이에게 가장 먼저 구호를 실천하는 인류공동체의 기본원칙을 되새기며 혐오와 차별이 아닌 상호 연대와 인류애의 정신으로 대재난을 극복해야 한다”며,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에 따라 우리 인류공동체는 연대하며 역경을 극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교계종합
    • 기획
    2020-02-19
  • 코로나19 사태로 교회에 불안감 확산
      지난해부터 기승을 부리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한국사회 전반에 큰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 매우 빠른 전염속도와 확진 환자의 격리 이외에 마땅한 대비책을 찾기 힘든 가운데 바이러스의 진원지로 중국이 지목되면서 여러 가지 사정으로 입국한 중국인은 물론 바이러스를 피해 피난을 온 교민 등 연관성이 있는 개인에게 혐오와 차별의 언어를 내뱉는 일이 사회적으로 빈번해지고 있다. 이러한 외국인 혐오 정서의 확산이 국내외 중국 선교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교계에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진원지로 지목된 중국 등을 향한 차별적 시선 급증 박애·화합 등 기독교 정신통해 갈등해소·불안종식 나서야 ◆외국인 혐오 급증한 우리 사회·중화인민공화국과의 정식 수교 이후 대한민국을 방문하는 중국인의 숫자는 매해 급격하게 늘어왔다. 현재 한국 관광업계의 큰손으로 자리를 잡은 만큼 전국 각지의 손꼽히는 관광지에선 중국어를 사용하는 이들을 찾아보기 매우 쉽다. 명동이나 신촌, 홍대 인근과 같은 서울의 주요 상권에 비치된 간판을 보면 중국어로 작성된 것들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는 가게를 찾아오는 이들 가운데 중국인의 숫자가 매우 많다는 것을 방증하는 사례로 들 수 있다.   명동에서 화장품 가게를 운영하는 A씨는 “예전에 사드 문제로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에 오지 않았을 때 느꼈지만, 이젠 중국인 관광객이 없이 가게를 운영하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며, “직원을 채용할 때 중국인 관광객의 유치를 위해 중국어 소통이 가능한 사람을 우선적으로 선택하게 된 것만 봐도 중국인의 중요성은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이렇듯 중국인은 손님으로서 오랫동안 깊숙이 우리 사회 곳곳에 스며들어왔다. 그렇지만 제주도 토지의 대규모 매입이나 조선족이나 교민이 저지르는 보이스피싱 범죄 행위,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정치적 개입 등 중국과 관련하여 좋지 않은 사건들이 계속해서 일어나자 우리 사회에 반중 정서가 자리 잡게 됐다.   중국어학과를 졸업한 취업준비생 B씨는 “비록 취업을 위해 중국어를 공부하긴 했지만, 중국이라는 나라나 문화, 국민이 좋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며, “막대한 자본이 흘러나오는 젖줄과 같은 곳이긴 하지만, 그들이 이 사회에 끼치는 해악은 너무나 크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은 중일전쟁 이후로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공공의 이익보단 폐해만 낳았다고 본다”며, “현재 전 세계에 퍼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도 결국 중국이 그 근원지가 아닌가. 비위생적이고 계몽적이지 못한 행태가 바뀌지 않는 한 중국은 계속해서 악영향만 끼치는 이로 남을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교회의 반중 정서 확산·이러한 우리나라의 분위기는 사회뿐만 아니라 교회에서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선교사 추방이나 교회 폐쇄, 교회 기물 파손 등 중국 정부의 선교 방해 소식을 접하면서 중국 정부를 향한 거센 비판이 줄을 잇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중국을 향한 곱지 않은 시선이 급증하는 형국이다.   반중 정서가 사회를 넘어 교회에도 자리 잡았다는 것을 증명하기라도 하는 듯 지난 9일 A교회의 코로나19에 관한 설교로 인해 교계에 큰 파장이 일어났다. A교회 B목사는 설교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로 지목되는 우한이 중국의 새로운 종교 정책 시범 시행지역로 지정되어 교회 폐쇄 등 박해가 심해졌다는 이야기를 꺼내고 우한이 코로나19의 진원지가 되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는 말을 전했다.   ◆이웃향한 사랑나눔 절실·이렇듯 자칫 과격해서 비출 수 있는 교회의 반중 정서가 불필요한 오해와 혐오를 조장해 온 인류의 화해와 화합, 복음 전파의 의무를 지고 있는 그리스도인의 자세를 망각하게 될 수 있기에 그러한 언행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샬롬을꿈꾸는나비행동(상임대표=김영한박사)은 논평을 통해 코로나19와 관련된 중국 정부의 실책을 비판하면서 중국의 국민들과 기독교인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격려를 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동 단체는 “우리 국민 사이에서 잘못된 결정과 소통 부족, 지나친 경계심으로 인해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며, “한국의 모든 교회와 교계 지도자들 그리고 세계 각지의 선교사들이 지혜를 모아 갈등을 해소하고 불안을 잠재우며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돕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 교계종합
    • 기획
    2020-02-19
  • 4월, 노르웨이교회협서 주교 착좌
    노르웨이교회협의회는 4월 26일 트론하임 니다로스교회에서 주교 착좌식을 열고, 새 주교로 선출된 올라프 픽세 트베이트목사(세계교회협의회 사무총장·사진)의 새 사역을 환영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날 착좌식은 세계 기독교 공동체 간 화합과 일치, 연합과 연대를 위해 세계교회협의회에서 수년간 수고한 올라프 픽세 트베이트목사의 사역을 마무리하고 노르웨이교회를 대표해 지역사회의 모범이 되는 교회 공동체를 세우는 일에 매진하도록 하고자 공동의 다짐을 나누기 위한 행사로 준비됐다. 특히 세계교회협의회 사무총장 임기를 마치고 진행하는 트베이트목사의 첫 공식 일정이라 세계 교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주교회의를 통해 트베이트목사를 주교로 선출한 동 협의회는 사회적 봉사를 통해 많은 신뢰를 얻었고 대륙과 신앙을 아우르는 교회의 단결과 상호 작용에 상당한 기여한 바를 인정, 비범한 전문성과 경험을 지닌 트베이트목사의 능력이 노르웨이교회 주교직에 매우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주교 착좌식에 앞서 트베이트목사는 3월 말 세계교회협의회 사무총장직 임기를 마치고 일선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트베이트목사는 “주교는 우리 공동의 믿음 아래 우리 교회의 다양성을 통일하고 단결시키면서 다른 이의 의견을 경청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은 자리이다”며, “주교는 교회를 주재하는 사람으로서 교회 전체를 대표하는 사람이 되는 동시에 공적인 인물이 되는 특별한 책임이 있다. 이것은 우리의 메시지를 이웃에게 호의적으로 퍼트리고자 때로는 토론을 통해서 다른 이에게 의사를 강제하기보다 의사를 교환하는 데에 힘써야 하는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올라프 픽세 트베이트목사는 세계교회협의회 사무총장으로서 자메이카에서 진행한 WCC 국제교회연합평화회의와 부산에서 진행한 WCC 총회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세계 교회 공동체 간 지속적인 일치와 유대관계를 이끌어왔다. 또한 기후 변화와 평화 조성, 난민 정착과 같은 국제사회 이슈에 관해 세계교회협의회에 가입된 산하 교단 간의 초교파적 협의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펼치며 교회연합 사역에  헌신해왔다.
    • 교계종합
    • 기획
    2020-02-18
  • 교계·신학계, 교회연합 방안을 제시
      혐오정서 기반한 기독교통합은 교회 이미지 훼손 경고 생태·인권문제 해결위해 연합기관 역할은 여전히 유효 일부 목회자들은 보수 정치인들과 연합하여 반정부시위를 벌이며 연일 정치적 행동을 하고 있고, 이를 토대로 보수 기독교가 하나의 세력으로 연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다수의 기독교계 인사들은 이들의 정치적 행보가 ‘혐오정서’를 기반으로 하는 건전하지 못한 교회통합을 주도하고 있고, 이보다는 자기성찰을 기반으로 한 기독교 정체성을 구축하여 이를 토대로 교회연합을 이루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정치 기반한 기독교연대에 우려 최근 사회적 문제로까지 번진 일부 목회자들과 연합기관의 정치활동은 최근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3일 보수 기독교 단체들은 광화문에서 일제히 반정부 기도회를 진행했고, 이 기도회에서 한 목회자의 대통령을 향한 막말과 헌금을 걷는 등의 행위가 도마에 올랐다. 그 사건으로 인해 기독교교회협의회도 관련 성명을 내고 비판을 했고, 교계 내부에서도 해당 목회자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금 보수 기독교 일부는 정치적 구호를 중심으로 뭉치기 시작했고, 작년 10월 당시 한기총과 거리를 두었던 기독교하나님의성회(대표총회장=이영훈목사)는 지난달 23일 ‘한기총 행정보류’를 정식 철회하고 다시금 한기총 활동을 재개하기에 이르렀다. 기하성의 표면상 한기총 활동의 재개로 인해 보수 기독교 연합의 숫자는 증가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고, 건전한 기독교 통합을 주장하는 교계 목회자들과 신학자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성공회대학교 신익상교수는 “보수 기독교계의 정치적 행보가 실질적 영향력에 비해서 과대평가되어 있고, 과대평가로부터 그들의 추진력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 집단이 결코 기독교를 대표하는 것이 아니고, 또한 기사연의 통계에 따르면 많은 일반인들도 보수 목회자들의 정치적 행동에 대해 좋지 않은 시각을 유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보수 기독교연합은 정치적인 이슈를 통한 연합, 혐오를 정치화해서 연합하는 형태이다. 이것은 교회입장에서 좋은 것이 결코 아니다”며, “이렇게 혐오정서를 기반으로 한 기독교의 통합은 장기적으로 교회 이미지를 더욱 훼손할 우려가 있다. 또한 자기성찰을 통한 교회연대가 아니라 외부의 적을 설정하고 그것을 토대로 정체성을 유지하는 기독교는 결코 건전한 통합을 이루어 낼 수 없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이념갈등 조장하는 교계를 비판 해방 후 한국 보수기독교는 이승만대통령을 필두로 대한민국을 건국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1948년 제헌국회는 이윤영목사의 기도로 시작되었고, 1950년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기독교는 이승만 정부와 더불어 반공전선을 강화했다. 특히 미국 기독교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한국에 막대한 원조를 제공했고, 이러한 원조를 경험한 한국 보수기독교는 친미 성향을 뚜렷하게 띠기 시작했다.   또한 한국 보수기독교는 박정희 정부를 비롯한 군사정부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반공사상을 기반으로 교세를 확장했고, 1960년대의 민족복음화 운동, 1970년대의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 엑스폴로 74 등의 대형집회를 통해 급속한 성장을 이루며 기독교의 주요 세력으로 떠올랐다.   반면 한국 민주화운동의 주요 세력으로 구성된 진보기독교는 WCC에 가입하여 세계 교회의 도움을 받으며 박정희정부와 군부독재에 저항해왔고, 산업화의 부작용과 싸우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교회협을 중심으로 한 진보 기독교계는 주류에서 멀어지게 되었지만 여전히 한국 기독교를 대표하여 교회의 연합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회협은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한국 교회에 내재해있던 보수와 진보의 갈등이 심화되자, 1988년 한국 교회의 반공 이념이 분단을 고착화하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한국 교회가 반공을 강조한 것에 관해 회개해야 한다는 선언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 한경직목사를 대표로 하는 한국의 보수적인 기독교 지도자들은 반발하여 교회협의 성명은 한국 기독교의 전체적인 목소리가 아니며, 외국의 영향을 받아서 한국의 현실을 무시한 일부의 의견일 뿐이라고 반박하였다. 이들 보수적인 기독교인들은 1989년에 진보적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 대항하여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만들었고, 한국기독교의 주류의 위치를 점하기에 이르렀다.     상생하는 기독교 문화조성 시급 신학계는 다양한 기독교가 각자 고유한 목소리를 유지하며 대화를 통해 상생해나가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차이를 일방적으로 통합하는 교회의 연대보다는 각자 고유한 입장을 존중하며 대화와 토론을 통해 힘을 모아야만 한다는 의견이다.   박일준박사는(감신대)는 “교회의 단편적인 통합보다는 보수나 진보가 서로 의견의 차이를 인정하고 비판과 성찰을 주고받는 것이 건전한 기독교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한다”며, “지금의 연합기관은 사실 유명무실해 보인다.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고 성찰하기 보다는 너무나 정형화 되어 있다. 에큐메니칼 운동은 차이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차이를 인정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목회자들은 보수적이라기보다는 반기독교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 기독교는 혐오나 낙인효과를 통해 사람들의 의견을 갈라서 내부의 의견을 모으는 것이 아니다”며, “아무리 다양한 기독교를 인정한다고 해도 혐오와 배재를 기반으로 하는 집단을 기독교라 인정하기는 힘들다. 기독교의 목소리를 통해 혐오와 배제, 막말을 일삼는 일부 목회자들의 집단을 기독교라고 규정해주는 것이 언론의 역할인지도 의문이다”고 덧붙였다.   많은 신학자들은 기독교의 본질이 혐오와 배제에 있지 않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신학자들은 타자를 존중하고 이해하며 사랑하는 것이 기독교의 본질임을 시종일관 주장하며 각자의 방법에 대한 입장이 조금씩 다를지라도 결국 사랑의 실천이라는 관점에서 기독교는 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통합을 위한 연합기관 역할 대두 한편 교계가 분열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교회연합을 위한 연합기관들의 역할도 다시 한번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교회 연합기구들의 활동이 부족하다고 보는 입장이 다수인 것이 사실이다.   한문덕목사(생명사랑교회)는 “진보연합기관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문제의 근원에는 자본력의 부재가 있다고 보인다”며, “교회협은 가입교단들의 분담금으로 운영이 되는데 이를 통한 충분한 자금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결국 보수 기독교세력이 보다 나은 자금력으로 교회협에 비해 더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목사는 과거 독재시절에는 개 교회가 정치적인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현대에는 개 교회도 충분히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을 만큼 민주주의가 우리사회에 정착된 만큼 연합기구의 기능이 많이 약화되었다고 말했다.   한목사는 “그럼에도 교회연합운동을 위해 여전히 교회협의 활동이 필요하다. 교회가 연합해서 해결해야만 하는 거시적 문제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며, “가령 생태문제나 인권문제 등에 대해 연합기관을 통해 연대해야만 한다. 교회가 연대해야 하는 이유는 정치세를 확장하여 사리사욕을 취하기 위함이 아닌 공공의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기 위함이다”고 강조했다.
    • 교계종합
    • 기획
    2020-02-17
  • 일부 지도자들 정치행보 교계 우려
    최근 대한민국 사회는 각종 현안들에 관해 진보와 보수세력 간의 갈등이 극심한 상황이다. 한때 세대 간 갈등으로 비춰졌던 정치구도는 이제 세대갈등을 넘어 동일한 연령대에서도 확연히 드러날 만큼 극명한 진보·보수의 이념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회연합 단체들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전광훈목사)를 중심으로 정치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고, 또한 사회적으로 교계가 사회갈등을 유발하는 주요 세력으로 인식되어지고 있어 교계의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교회연대 정체성 버리고 이념갈등 중심에 선 연합기구 이념 반영된 성경해석을 진리로 믿는 것의 위험성 경고   ◆좌·우 갈등에 휘말린 기독교·현재 한국사회는 대략 반반의 비율로 진보와 보수, 좌·우의 이념갈등으로 나뉘어 있다. 과거엔 젊은 층이 진보를, 노년층이 보수를 지지하던 세대갈등을 넘어 작금에는 동 세대 내에도 진보와 보수라는 이념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교계도 이러한 이념갈등을 그대로 답습하여 정치적 진보와 보수 논리에 따라 진영대립이 극심하다.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 교회협과 한기총의 대립된 행보이다. 교회협은 소위 진보진영의 인사들과 소통하고 있고, 진보를 대표하는 한 라디오방송은 교회협을 기독교를 대표하는 단체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인터뷰 한 바가 있다. 반면 한기총은 보수측 인사들과 연일 접촉하고 있고 심지어는 보수정치의 중심부에 위치했다고 인식될 정도다.   일례로 이낙연 전 총리는 종로구 출마를 선언하며 종로에 위치한 교회협 본부를 기독교계를 대표하여 예방했고, 백주년기념회관에서 한교총 김태형회장을 만났지만 기존에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구라 자처했던 한기총은 방문하지 못했다. 한기총이 연일 반정부시위를 진행하며 자유한국당 황교안대표와 함께 강경 극우보수 정치노선을 유지해왔고, 이제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함께 보수신당을 창당하는 등 노골적으로 보수정치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마당에 이 전 총리가 한기총을 방문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연합기관들의 본질 망각 우려·1924년 9월 24일 새문안교회에서 현 교회협의 모태인 조선예수교연합공의회(초대회장=차재명목사)가 창설되었고, 선교사 중심의 재한개신교선교부연합공의회와 한국교회 주체의 조선예수교장감연합협의회가 통합하여 대한민국 기독교의 대표적인 연합기관이 되었다. 동 공의회의 창립 총회에서 채택된 규칙에서 밝힌 목적은 △협동하야 복음을 선전함 △협동하야 사회도덕의 향상을 도모함 △협동하야 기독교 문화를 보급케 함이었다.   교회협을 중심으로 하나의 기독교 목소리를 내려는 노력은 한기총이 1989년 기독교 보수주의를 바탕으로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에 뜻을 둔 기독교 단체를 표방하며 설립된 이래 흐려지기 시작했다. 한기총은 설립 이후 반공사상을 중심으로 정치참여에 적극적이었고, 최근에는 연합보다는 사회갈등을 유발한다는 인식이 더해져, 급기야 사회적으로 한국 개신교의 위상을 깍아 내리기에 이르렀다. 한기총은 2019년 12월 통계로 대한민국 개신교 전체 교단 374곳 중 21%, 전체 개신교인 970만 명 중 3%가 소속되어 있다.   ◆교회들의 연합위한 노력 시급·교회연합기구들이 정치적 이념에 따라 분열되고 갈등의 중심에 기독교가 서고 있는 현상에 대해 많은 교계 인사들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고, 일부 지도자들의 무분별한 정치적 행위가 교계 갈등 유발을 일으킨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교회연합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시급하다고 말하고 있다.   전병금목사(한기총 증경회장)는 일부 목회자들을 겨냥하여 “그들은 기독교의 대표적인 기관이 아니다. 이미 그 기능을 상실한 지도 오래되었다. 극단적 이념과 신념을 신앙과 뒤섞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고, 신경하 전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도 “정치에 나서려 한다면 한 개인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자신의 정치적 욕망이나 신념을 위해 교회를 욕되게 하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홍정총무(교회협)은 “한국교회는 그 태생이 반공주의와 결합한 냉전의식의 노예였다. 이를 극복해야 교회의 연합과 치유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며, “복음의 해석에서 이데올로기가 반영될 수밖에 없지만 이데올로기가 반영된 해석을 진리로 여기는 분위기는 위험하다. 신학적으로 이데올로기를 뛰어넘어 교회는 연합해야만 한다”고 주장하기 했다.
    • 교계종합
    • 기획
    2020-02-12
  • 지나친 불안감, 가짜뉴스, 인종 편견 등 경계
      교회당 입구에 손세정제 비치하는 등 차분한 대응이 중요  “하나님의 섭리 믿으며 불안감 해소하는 일에 적극 나서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는 총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중국에서 생활하던 교민들은 국내로 이송돼 격리된 상태이다. 교회에도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확진자가 다년 간 곳으로 판명된 서울의 한 교회는 결국 주일예배를 취소하고 각 가정에서 모여 예배하는 특단의 대책을 내렸다. 교계는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고 교회에 소독제를 비치하는 등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무엇보다 사회적으로 고조되고 있는 불필요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희망과 위로의 분위기를 만드는 일에 교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위로의 소식 통해 불안감 막아야   역사를 보면 전염병의 확산은 불안과 공포와 혐오를 불러일으켰다. 대표적인 것인 14세기 유럽 전체 인구의 1/3을 희생시킨 흑사병이다. 이 병의 확산으로 유라시아 대륙에서 최소 7500만, 최고 2억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죽었다. 흑사병 병원균에 관한 많은 이설이 있었으나 2010년-2011년 남유럽인들을 대상으로 수행한 DNA 분석 결과 페스트의 병원균인 페스트균이 병원균으로 밝혀졌다. 당시 유럽에서는 흑사병이 왜 생기는지는 몰랐기 때문에 거지, 유대인, 한센병 환자, 외국인 등이 흑사병을 몰고 다니는 자들로 몰려서 집단폭력을 당하거나, 심지어는 학살을 당하기도 했다.   현재 확산되고 있는 신종 바이러스는 과거 14세기 유럽에서와 유사하게 혐오를 부추기고 있다. 일부에서는 중국인을 비롯한 아시아인에 대한 근거 없는 차별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일부 지역에서 수용격리시설을 반대하는 조직적인 움직임이 나타나기도 했다. 다행이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잘 해결됐지만 갈등은 여전히 잠복하고 있다. 여기에 확인되지 않는 여러 가짜뉴스들이 유포돼 불안감을 더욱 확신시키고 있다. 이럴수록 교회는 불안이나 혐오가 아닌 소망과 위로의 소식을 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그래서 지형은목사(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는 목회서신을 통해 하나님의 뜻에 대한 자의적 해석의 위험성을 경고해 눈길을 끌었다. 지목사는 “이번 감염증을 두고 페이스북 등에서 하나님의 심판 운운 하는 글도 있다. 중국 당국이 선교사들을 추방하며 기독교를 박해하는 것에 대한 하나님의 형벌이라는 인식이다”며, “중국이 기독교를 박해하는 것은 우리 기독교의 입장에서 보면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그러나 이번 상황을 하나님의 형벌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옳은 태도가 아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역사적으로 보면 어떤 개별 사건, 특히 부정적인 사건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해석하면서 남을 정죄하는 것은 언제나 기독교 선교를 가로막았다”고도 덧붙였다.   재앙의 때에 위로와 소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교회의 사명임을 한국교회는 잊지 말아야 한다. 복음주의윤리학회 총무 박성철박사는 “전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지금도 밤잠을 설쳐가며 사투를 벌이는 많은 분들이 있다. 중국에 대한 심판을 운운하는 것은 이러한 노력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럴수록 교회는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소망과 불안 가운데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는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신학적 해석 한국창조신학회 조덕영박사는 이번 신종 바이러스의 감염원으로 규정된 박쥐에 대한 성경적 해석을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조박사는 레위기 11:19에 박쥐 등과 같은 생물들은 먹지 말라 규정한 본문에 주목했다. 그는 “400여 년 애굽에서 살던 이스라엘 민족은 여호와 하나님의 계시에 따라 모세의 주도 아래 출애굽을 감행한다. 이들은 광야에서만 40년을 유랑한 후 가나안으로 입성했는데, 이들 공동체에 섭생은 아주 중요한 문제였다”며, “만일 특정한 전염병이나 식중독이나 바이러스가 공동체에 침투하여 창궐한다면 민족이 궤멸될 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사야 선지자도 박쥐에게 은 우상, 금 우상을 던지라하여 박쥐를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할 생물로 취급하고, 예레미야 선지자도 ‘박쥐 우상’을 경고하고 있다. 이스라엘 민족은 이렇게 창조주 하나님의 계시규례에 따라 박쥐 식용을 멀리하여 공동체의 집단발병을 막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국문화신학연구소 김상원박사는 예방과 차분한 대처를 주문했다. 김박사는 “창세기에 니오는 창조명령에 따라 인간은 지구상에서 가장 많이 번성했다. 특히 교통과 기술의 발달로 전 지구에 흩어져 있는 인간이 서로 접촉을 갖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이 과정에서 강력한 전염병이 창궐하는 것은 인간의 노력으로 막을 수 없는 일이 됐다. 과거의 흑사병에서 최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까지 역사를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인간의 기술력이 상승할수록 돌연변이는 계속 나오고 있다. 따라서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가 생기는 것은 어찌 보면 필연적이며, 인간에게는 숙명과도 같다”며, “결국 예방이 중요하고 또 재앙이 발생하면 성숙한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함께 극복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박사는 “변종 바이러스의 발생은 막지 못해도 지나친 불안감과 이기심은 막을 수 있다. 재앙이 발생했을 때 나만 살겠다는 이기주의는 재앙을 더 확산시킬 뿐이다”며, “무엇보다 교회는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를 믿으며 사회적 불안감을 해소하는 일에 앞장 서야 한다”고 전했다.            차분한 각 교회의 대응 많은 교인들이 모이는 대형교회는 예방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사랑의교회(담임=오정현목사)는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각 교회가 주일예배 때 신종 바이러스증 대처에 대한 자료를 만들어 인터넷에 공유했다. 또 주일예배 때는 각 예배실 입구와 주요한 출입구에 손 소독제를 비치하여 예배당 입장 전에 손 소독을 실시하도록 했다. 여기에 비접촉식 체온계를 비치하여 자율적으로 체온을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사랑의교회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대륙과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병상에 누워 있는 환우들의 빠른 쾌유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차분한 이러한 대응노력은 매우 본받을 만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소형 교회들 역시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다. 경기도 하남시에 있는 초이화평교회 양진우목사는 마스크를 교회당 입구에 배치했다. 양목사는 “교인들이 평균적으로 50여 명 주일예배에 참여하고 있다. 바이러스 감염 방지를 위해 모든 교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마스크를 비치했다”며, “미처 마스크를 준비하지 못한 교인들이 마스크를 사용해 예배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목사는 본질적으로 소망과 위로의 말씀을 전해야 한다. 재앙으로 불안감이 높아지는 이 시기에 교회는 더 위로의 말씀을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염 예방을 위한 수칙   각 교단들도 홈페이지를 통해 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수칙을 발표했다. 공통적으로 △교회당 눈에 잘 띄는 곳에 예방 수칙 포스터를 붙인다 △악수대신 목례나 손 흔드는 것으로 인사한다 △교회당 여러 곳에 손세정제를 비치하고 홍보한다 △병원 심방은 가급적 피하고 부득이 할 때는 최소한의 인원으로 한다 △경계단계가 해제될 때까지 공동식사 등 단체 활동을 자제한다 △단기선교 등 해외여행을 자제한다 등이다.   또 바이러스를 대하는 자세에 대해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공포를 부추기는 거짓정보나 가짜뉴스를 경계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병지인 우한, 나아가 중국, 중국인에 대한 혐오를 반대한다 △한국에 입국한 우한 교민이나 국내 확진환자에 대한 편견을 거부한다 △철저히 예방하고 경계하되 지나친 공포로 일상생활이 위축되지 않도록 한다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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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
    2020-02-11
  • 기독교정신의 민족애로 2·8독립운동
      근촌 백관수 등 조선독립통한 이상사회 건설비전을 제시 자유·독립 박탈당한 식민지 지식인으로서의 고뇌 담아     100여 년 전 민족대표 33인이 주도한 3·1운동은 을사조약 이후 한민족이 하나 되어 일제의 폭정에 저항하고 세계만방에 독립의지를 내비치는 역사적인 사건이다. 당시 한국교회는 민족애를 기반으로 하는 신앙 공동체로서 만세운동에 주도적인 참여를 보였다. 이는 민족성의 각성만을 위한 것만이 아니라 보편애와 세계 평화 등 서구로부터 유입된 선진적 사회 가치를 실현하고 이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삶을 이 땅에서도 동일하게 살겠다는 사회적 선언으로 볼 수 있다.   3·1운동 당시 2%를 넘지 못했던 기독교가 전국적인 독립운동을 추진할 수 있었던 점은 서양 선교사들의 존재와 교파를 초월한 연합 등을 손꼽을 수 있지만, 일본 유학길에 오르며 민족의 자유와 독립, 평화와 정의를 세우기 위해 고뇌한 기독 유학생들의 노고를 잊어선 안 된다. 2·8독립운동과 근촌 백관수선생 5년 동안 극심한 소모전으로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제1차 세계대전이 종전하면서 유럽과 북미는 물론 아시아와 남미 등 식민지 곳곳에서 평화와 독립, 자유를 찾는 목소리가 드높아졌다. 이에 우드로 윌슨 미국 대통령은 독일 제국이 지니던 산둥반도의 권리를 중화민국에 반환해야 한다는 의사를 표명하는 등 민족자결주의 원칙을 제창하면서 식민지 사회에 큰 파란이 일어났다. 이후 1919년 파리강화회담에 개최되며 기대가 한층 고조됐다. 여기엔 훗날 베트남의 국부로 추대되는 호찌민이 찾아와 프랑스 식민 치하 베트남의 현실을 알리고 동등한 대우를 요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하는 등 수많은 식민지 지식인들이 기대를 걸었다.   한반도 또한 이승만과 민찬호, 정한경 등이 조선인 대표로 참석해 일제의 침략 행위를 알리기 위해 강화회담이 진행된 파리로 가게 됐다. 이들의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에 있던 조선인 유학생들 사이에선 여기에 호응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감돌기 시작했다. 당시 메이지 대학교에서 법학을 공부하던 근촌 백관수선생은 뜻을 함께하고 있던 김안식과 김현준, 정광호, 최원순 등과 함께 조선 유학생들을 조직, 독립의사를 공식적으로 천명하기로 했다. 이후 근촌 백관수선생은 1919년 1월 6일 조선기독교청년회관에서 진행하기로 한 유학생 웅변대회에서 조선 독립의 달성에 조선 유학생들이 앞장선다는 내용의 선언서를 낭독하기로 하고 유학생들과 함께 방법을 논의했다.   이어 진행된 2·8독립선언서의 작성을 위해 당대 문필가로 명성을 쌓던 이광수에게 선언서 집필을 요청했다. 독립선언서 초안을 읽어본 백선생은 사상과 이념 부분에서 자신이 생각한 것과 차이가 있다고 보고 세 차례에 걸쳐 선언서를 다듬었다. 훗날 근촌 백관수선생은 「조선청년독립단 2·8선언 약사」를 통해 “선언서는 본인이 담당하여 이광수군에게 하여금 기초해 재삼차 수정 완료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2·8독립선언서 작성을 마치자 근촌 백관수선생은 준비 중인 독립운동이 일본 안에서만 이뤄진다면 성공할 수 없다고 판단해 집필한 독립선언서와 함께 송계백을 서울로 파견했다. 당시 전달된 2·8독립선언서는 여러 과정을 거쳐 천도교 교주인 손병희에게 전달되었으며 이를 읽어본 손병희는 교단 회의를 통해 일본에 있는 유학생들의 정신을 따라 교단 차원에서 독립운동을 궐기하기로 결의했다.   한편 일제의 감시를 피해 독립운동을 조직화하기 위해 근촌 백관수선생은 조선청년독립단을 창설했다. 단장으로 추대된 근촌 백관수선생 1919년 2월 8일 조선기독교청년회관에서 조선청년독립단 발족을 선언하고 2·8독립선언서를 낭독했다.   “조선청년독립단은 우리 2천만 민족을 대표하여 정의와 자유의 승리를 쟁취한 세계만국의 앞에 독립을 기필코 이루기를 선언하노라. …… 우리 민족은 일본의 국군주의적 야심의 사기 폭력하에 우리 민족의 의사에 반하는 운명을 당했으니 정의로 세계를 개조하는 이 시기에 당연히 바로 잡을 것을 세계에 요구할 권리가 있으며, 또 세계 개조의 주인 역할을 하고 있는 미국과 영국은 보호와 합병을 솔선 승인하였으므로 이 시기에 구악을 대속할 의무가 있다”   선언문을 통해 근촌 백관수선생은 동아시아 민족의 공동 번영과 평화와 질서를 약속한 일본의 대동아공영권이 지닌 허상을 고발하고 조선 독립의 이념과 당위성을 강조했다. 기미독립선언서와 달리 근촌 백관수선생이 낭독한 2·8독립선언서는 민족애와 젊은이의 열정을 바탕으로 독립 의지를 눌러 담았다.   당시 일본에 머물고 있던 유학생 500여 명이 모여 진행된 2·8독립운동은 조국을 잃었던 서러움과 독립의 환희가 뒤섞여 통곡과 오열의 장으로 바뀌었다. 일본 경찰들은 강당으로 진입하고자 했고, 경찰들의 진입을 막고자 수많은 학생들이 그들과 다툼을 벌였다. 당시 사회를 보고 있던 유창석은 기도를 올렸고 눈물을 흘리던 학생들과 고함치며 폭력을 행사하던 일본 경찰마저 고요해졌다.   유창석의 기도가 끝나자 근촌 백관수선생은 앞장서서 강당에 모여 있던 학생들을 이끌고 도쿄 거리를 누비며 독립만세를 외치고자 했다. 그러나 기도로 인해 잠시 주춤하고 있던 일본 경찰들이 그들을 덮쳤다. 2·8독립운동과 기독교 이렇듯 3·1운동의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2·8독립운동은 식민지 지식인으로서 고국의 독립을 통해 잃어버린 정체성을 회복하길 염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는 운동이었다. 하지만 민족애와 독립의지만을 근간에 두지 않았으며 오히려 굳건한 기독교 신앙을 밑바탕에 깔아 식민지주의의 폐단을 없애고 보편 가치의 확립을 위해 나선 거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지난해 진행한 2·8독립운동 100주년기념 학술심포지엄과 국민 대토론회에서 이종걸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2·8독립운동은 절망적이었던 일제강점기 속에서 굳은 의지와 신앙심으로 민족독립을 민족 독립을 이끌었다”며, “조선기독교청년회의 선각자를 비롯한 항일 열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상기하면서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이명화위원(전 독립기념관 수석연구위원)은 「재일본동경조선기독교청년회의 활동과 항일운동」란 주제의 강연을 통해 재일 조선인 유학생들이 품고 있던 독립열망 한가운데엔 기독교 신앙이 있었음을 밝혔다. 이위원은 “당시 조선인 유학생들은 일본인들의 천시를 받고 적대시되었지만, 그럴수록 더욱 강한 민족의식과 항일의식을 품었다”며, “기독교 단체로서 재일본도쿄기독교청년회는 조선인 유학생들의 정신적 안식처이면서 유학생 사회를 이끌었던 민족운동의 지렛대 역할을 수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재일본도쿄기독교청년회는 일본에서 조선인 유학생들이 고난의 시대를 함께하며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지켜온 곳이다”며, “그곳에서 조선인 유학생들은 기독교 신앙과 민족주의를 바탕으로 기독청년으로서 사회화를 도모하는 신앙 공동체를 건설했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인 유학생 사회에서 지니고 있던 재일본동경조선기독교청년회의 위치를 생각해보면 근촌 백관수선생과 2·8독립운동을 계획한 독립운동가들이 2·8독립선언서를 낭독하기 위해 조선기독교회관에 모인 것은 자연스러운 귀결이라 평할 수 있다.   2·8독립운동에 대해 정치역학적 관점을 통해 해석하는 한편 국제 기독교계가 이를 어떻게 받아드렸는지 알아보는 것 또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김숭배상임연구위원(연세대 통일연구원)은 「한국/조선 민족자결의 발현과 지속 - 2·8독립선언의 응집성」이란 주제로 정치역학적 관점에서 2·8독립운동은 한민족의 자기결정을 발현시켰다고 강조했다.   김위원은 “2·8독립운동은 단순히 3·1운동의 밑바탕이 아니다. 1919년을 기점으로 민족을 지탱했던 역사였고, 민족의 자결을 천명한 것이었다”며, “2·8독립운동을 이끌고 참가한 이들은 타지에 온 조선인 유학생이라는 신분과 우드로 윌슨으로 대표할 수 있는 세계사의 조류를 인지했음은 물론 기독교 사상이라는 배경이 맞물려 거사를 도모했던 것이다”고 역설했다.   또한 2·8독립운동을 필두로 독립운동 근간에 기독교가 버팀목 역할을 했음을 이명화위원은 피력했다. 이위원은 “조선기독교청년회는 각기 다른 배경과 계층을 지녔던 조선인 유학생을 하나로 잇는 연결고리가 되었고 2·8독립운동의 진원지가 됐다”며, “이를 통해 조선기독교청년회는 종교적 친목 단체를 넘어 민족공동체의 장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의 활동은 기독교 정신과 배치되지 않았기에 일본을 포함해 국제기독교청년회의 지지와 협력을 받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으로는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기 힘들 가능성이 농후하지만, 여기에 좌절하지 않고 민족의 미래를 꿈꿨던 조선인 유학생들의 기치를 높게 평가하는 의견도 존재한다. 김석근수석연구위원(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민족’과 ‘독립’과 ‘평화’ - 2·8독립선언의 사상사적 위상과 함의」란 주제로 2·8독립운동이 지닌 사상사적 위치에 대해 밝혔다.    김위원은 “윤치호는 2·8독립운동에 대해 조선인들 마음속에 민족 본능이 살아있다는 결정적 증거라고 평가했다”며, “조선청년독립단이 독립이라는 단어를 직접 내걸었다는 점은 과감한 결단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해외의 독립지사와 소통하고 있던 유학생들은 우드로 윌슨이 주창한 민족자결주의가 조선과 한민족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미 알고 있었다”며, “그러나 파리강화회의를 앞두고 조선인들이 주체적으로 독립을 선언해 국제사회의 원조를 이끌어내고자 독립운동을 감행했다”고 덧붙였다. 2·8독립운동의 의의 일본 경찰들의 난입으로 강제 해산에 그쳤지만, 2·8독립운동은 1910년 을사조약 이후 독립운동의 의지가 한 데 모여 민족의 등불을 밝힌 거사로 인정받고 있다. 윤재근박사(전 한양대학교 교수·문학평론가)는 2·8독립선언에 대해 논하면서 “2·8독립운동은 3·1운동의 기폭제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3·1운동과 비교했을 때 실천적이고 혁신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며, “2·8독립선언서에서 볼 수 있듯 2·8독립운동은 지성적이면서 활력이 넘치는 측면이 강하다”고 밝혔다.   또한 “근촌 백관수선생을 비롯해 당시 유학생 신분으로 도쿄에 머물던 이들이 느끼고 있던 역사적 의식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이 꿈꿨던 민족국가의 모습은 자유주의를 뿌리로 하는 근대국가로서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 희망찬 미래사회를 그린 것이다”고 평했다.   즉 2·8 독립선언서는 한민족 전체의 완전한 자유와 평등을 기초로 한 자유주의국가 건설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봉건질서 타파와 근대이념의 대중화를 역설했다. 이는 한국교회 초창기 선교사를 시작으로 한국교회가 이루고자 한 가치세계와 맥을 같이 한다.
    • 교계종합
    • 기획
    2020-02-05
  • 단기선교·부흥집회·세미나 등 행사 줄줄이 취소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교계에 비상이 걸렸다. 예정됐던 세미나, 부흥회 같은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됐다. 5백 명 이상의 교인이 모이는 교회는 ‘안전한’ 예배를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신종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한국교회의 일치된 대응이 절실한 상황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비롯한 연합단체들은 정부의 대응기조에 맞춰 교회의 대응방안을 서둘러 발표했다. 또 각 교단들 역시 산하 노회와 교회에 세부적인 대응책을 공문으로 내려보냈다. 무엇보다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공포를 가지게 할 희망의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확진자가 주중에 방문한 M교회는 주일예배를 영상으로 대체 교단별로 ‘안전한 예배’ 위한 행동지침을 지교회에 적극 배포   ◆전 세계로 확산 중인 최악의 변종 바이러스·지난해 12월 12일 중국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첫 환자가 발생한 이래 이 바이러스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국제기구에 따르면 올해 2월 1을 기준으로 세계적으로 7천명 이상이 감염됐고, 사망자는 132명이 발생했다. 우리나라는 7명이 확진자로 판명됐고, 정부는 지난달 31일 중국 우한에 있는 700여 명의 교민들을 데려와 격리수용한 상태이다.   결국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30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국제적 비상사태는 가장 심각한 전염병의 경우에만 사용하는 규정으로 이번까지 모두 6번 선포됐었다. 다만 WHO는 교역과 이동 제한까지 권고하지는 않았다.   바이러스 창궐과 함께 공포감이 커지며 혐오까지 확산돼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 우한에서 온 국민들이 수용될 시설의 주민들이 대거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랙터와 경운기로 차도를 막는 등 극단적인 저항의 형태를 보이기도 했다. 다행히 주민들의 양보로 수용절차는 진행됐지만, 이러한 종류의 공포와 혐오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예배·선교 등 교회행사에도 타격·신종 바이러스에 교계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많은 사람이 모일 수밖에 없는 예배진행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는 모습이다.   실제 M교회는 확진자의 방문이 확인돼 주일예배를 가정에서 영상으로 드렸다.   다수의 중국 선교사들에 의하면 중국 정부에 의해 예배가 금지됐다고 한다. 중국 정부는 한국에서 파송한 선교사 중 3분의 2를 추방했지만, 나머지는 여전히 현장에서 활동 중이다.    태국, 일본 등 신종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한 국가에서도 선교사들이 사역 중이다. 한국위기관리재단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상황인 것을 선교단체, 지역교회들이 인식해야 한다”며, “소속 사역자들의 신변 안전을 위해 안전지역 이동이나 일시적 철수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수십만 명의 성도가 모이는 만큼 감염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교회의 전 구역에 손 소독제를 비치했다. 당초 성도들에게 마스크를 지급하려는 계획이었지만 마스크보다 손을 깨끗이 하는 것이 예방에 더욱 효과적이라는 정부와 질병관리본부의 발표대로 손 소독제 비치로 대체했다. 교회 관계자는 “이미 많은 성도들이 경각심을 갖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교회에 입장하고 있다”며, “이후 모든 예배마다 예배당 입장 전 손 소독제를 쓰도록 할 방침이다”라고 전했다.   ◆각 교단별로 대응매뉴얼 배포·연합기관과 각 교단은 정부의 대응방침에 발맞춰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국교회연합 권태진대표회장은 성명을 통해 “한국교회는 우한 폐렴에 걸려 치료중인 모든 사람들이 모두 무사히 완쾌되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명명된 이 감염병을 모든 인류가 이겨낼 수 있도록 하나님께 기도할 것을 요청드린다”며, “한국교회가 주일예배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 마스크 쓰기 생활화와 인사할 때 악수 생략, 손 씻기 등 예방에 적극 협력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은 총회장 명의로 공문을 발송해 △교회당 눈에 잘 띄는 곳에 예방 수칙 포스터를 붙인다 △악수 대신 목례나 손 흔드는 것으로 인사한다 △병원 심방은 가급적 피하고 부득이 할 때는 최소한의 인원으로 한다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또 최근 한국사회 곳곳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여러가지 가짜 뉴스에 현혹되지 않도록 당부했다.
    • 교계종합
    • 기획
    2020-02-04
  • 개척학교, 공동목회 등 다양한 노력 필요
      목회자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로 ‘무임목사’ 문제가 확산 “성숙한 ‘동역자’ 의식으로 지원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사역지를 구하지 못해 교회사역이 아닌 이른바 ‘아르바이트’를 하는 무임목사는 한국교회의 어두운 단면 가운데 하나이다. 문제의 심각성은 시간이 갈수록 이들의 숫자가 늘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각 교단에서는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여러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해결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목회자 수급의 어제와 오늘 무임목사 문제는 한국교회 목회자수급의 역사를 되볼아 보게 한다. 1960년대에서 90년대 초까지는 한국교회 성장의 ‘황금기’였다. 교회 수를 보면 1960년도 5천11개에서 1990년도에는 3만5천869개로 30년 동안 615%가 증가했다. 교인 수는 같은 기간 동안 62만3천72명에서 1천31만2천813명으로 무려 1천555%나 증가했다. 교회부흥은 한국경제의 부흥과 맞물려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교회성장은 더뎌지기 시작했다. 교회 성장률이 둔화되기 시작한 시기와 유흥산업, 여가산업이 발달하기 시작한 시기와 대체로 일치한다. 통계상으로도 60년대의 교회 성장률이 41.2%였던 것이 70년대에 들어와서는 12.5%로, 80년대에 와서는 4.4%로 감소했다. 그리고 90년대 초에는 3%까지 낮아졌다. 결국 교회성장은 둔화되는데 목회자 배출은 증가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만 것이다.   한 통계에 의하면 1991년도 목사 1인당 교인 수는 418명이었고, 1995년도에는 345명이었으며, 2000년도에는 230명으로 줄었다. 10년 사이에 교인 수는 목사 수의 증가보다 1.8배나 줄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목회자의 수요는 거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데 반해 목회자의 공급은 과잉되었다는 말이다. 이러한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무임목사의 존재와 증가는 한국교회 안에 목회자 수급 불균형이 심각하다는 말이다. 교회수에 비해 목사가 지나치게 많이 배출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된 원인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있어야 바른 해결책도 나올 수 있다. 목회자수급계획과 교단분열 목사 과잉배출의 1차적 책임자는 신대원이라고 봐야 한다. 한 통계에 의하면 지난 10년 간 신대원 입학생은 약 51.9%가 증가했다. 이러한 증가율은 지난 10년 간의 교회수 증가율(32.8%)과 교인수 증가율(14.1%)을 훨씬 앞서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유명 신대원의 경쟁률을 치솟았고, 재수·삼수를 해서 들어가려는 현상이 발생했다.    전반적으로 학생 등록금으로 학교를 운영하는 신학교의 구조적인 특성상 신학교는 장기적인 목회자수급 계획보다는 사업적인 면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었다. 교단의 장기적인 목회자수급계획보다는 학교운영을 위해 입학생수를 늘렸다는 측면이 강하다.   다음으로는 목회자 수급에 대한 각 교단의 계획부족을 꼽아야 한다. 물론 목회 지원자는 사명감이 있어야 한다. 확실한 소명의식이 있고, 사명감이 있는 사람을 목회자수급계획이라는 이름으로 배제시켜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점이다. 어느 정도는 목회자수급계획이 있어야 한다. 한국교회가 중단기적인 목회자수급계획을 세우고 여기에 맞춰 신학생을 선발했다면 오늘과 같은 심각한 무임목사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여기에 한국교회의 고질적인 교단분열도 목사 과잉배출의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에 의하면 한국교회의 교단수는 2018년 기준 374개이다. 현실적으로 이 보다 더 많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대체로 교단은 존립을 위해 신학교를 운영한다. 교육부의 간섭을 받는 ‘인가 신학교’를 제외한다면 거의 대다수가 ‘무인가’ 신학교인 셈이다. 이렇게 교단분열은 신학교의 난립을 가져오고, 신학교의 난립은 목사 과잉배출로 이어진다. 악순환의 구조이다. 따라서 ‘교단분열-신학교난립’이라는 원인은 제거해야만 한다.   지난 2019년 9월 구 백석측 일부와 구 대신측 일부가 연합해서 백석대신이라는 교단이 출범했다. 신생교단이었다. 백석대신측은 새로운 신학교를 열기보다는 기존의 고신측 신대원과 MOU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총회장 유만석목사는 “학생수 늘려 신학교 운영하는 시대는 벌써 지났다. 어느 정도 신학과 전통이 상통하는 기존의 신대원과 MOU를 체결해 위탁교육하는 방식이 현실적이다”고 말했다. 이러한 시도와 실험이 어느 정도 위력을 발휘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대원 지원률의 급감 최근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는 목회 지원자 수도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신학교인 장로회신학대학교 신대원의 2020학년도 경쟁률은 1.85대 1에 그쳤다. 곧 1대 1이 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총신대 신대원은 1.2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일부 신대원은 미달사태를 맞았다. 감리교신학대학교 신대원은 정원을 채우지 못했고, 한국기독교장로회 신학교인 한신대 신대원도 80명 정원에 절반 정도만 지원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의 서울신학대학교 신대원도 131명이 지원해 160명인 정원에 못 미쳤다. 지방으로 갈수록 이러한 현상은 더 확산될 전망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목회지원자수의 감소는 무임목사 문제해결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기독교연구소 관계자는 “배출되는 목사가 적으면 당연히 적체현상도 해소될 것이다. 교단과 신학교 관계자들이 계획적으로 해결해야할 문제를 인구감소라는 외부적 요인이 대체한 것이다”며, “그러나 현재의 무임목사 문제를 해결하는데 그리 큰 영향은 미치지 못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목회자후보생의 급감이라는 현상은 장기적 안목의 목사수급계획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1990년 대에 수급조절에 실패했다면 이러한 일을 다시는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즉 과거의 사례에서 뼈아픈 교훈을 얻어야 한다.    지금 한국사회는 저성장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50년 뒤에는 4천만 시대가 온다는 분석이다. 다시 말해 인구 4천만시대에 맞춰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요소가 재정립되고 있는 실정이다. 당연히 목회자수급계획도 여기에 맞춰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김영한박사(기독교학술원원장)는 “학령인구의 감소로 신대원 정원은 축소될 전망이다. 따라서 각 교단과 신학교는 확실한 소명의식이 있는 지원자를 모집해 목사로 교육하고 양육하는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임목사는 ‘탈락자’아닌 ‘동역자’ 무엇보다 한국교회는 무임목사를 경쟁에 탈락한 패배자로 보지 말고 함께 사역해야 하는 동역자로 봐야 한다. 이러한 의식전환이 없이 그저 약간의 도움을 주는 시혜의 대상으로만 본다면 그것은 문제의 해결이 될 수 없다. 복음주의사회연구소 이대철박사는 “무임목사는 개인의 무능력보다 교단, 신학교 등 외부적이고 제도적인 문제로 발생했다고 봐야 한다. 그래서 이들을 경쟁의 탈락자로 봐서는 안 된다”며, “특히 신학은 모든 목회자가 동역자라고 가르친다. 이러한 동역자 의식의 회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교회는 사회보다 더 성숙한 공동체성과 윤리성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성숙한 공동체적 윤리성에서 무임목사 문제를 성찰해야 한다.  무임목사에 대한 현실적 대책도 의식의 전환만큼 중요하다. 기존의 교회에서 사역기회를 찾지 못한다면 개척의 길로 나서야 한다. 그러나 ‘무작정’하는 개척은 더 큰 문제가 될 수다. 따라서 교단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개척과 자립을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공동목회도 하나의 가능성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대철박사는 “분명한 목표를 갖고 각자도생하기 보다는 함께 모여서 길을 찾는다면 길은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한 모델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 교계종합
    • 기획
    2020-01-20
  • 사역지 없어 대리운전 등 생활전선에 몰려
    새로운 해가 시작되면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기대와 소망 속에서 목회사역을 시작한다. 신년부흥회도 하고 제직세미나를 열기도 한다. 그러나 사역을 하고 싶어도 사역지가 없어서 겉도는 목회자들도 많다. 이들은 보통 ‘무임목사’라고 불린다. 사역지를 구하지 못한 무임목사는 결국 대리운전, 택배 같은 아르바이트로 가족들의 생계를 꾸릴 수밖에 없다. 무임목사는 개교회주의와 분열이라는 한국교회의 고질병이 만들어낸 파행적인 구조이다. 여기에 학생수 감소로 위기에 몰린 정규.비정규 신학교는 계속해서 새로운 목사들을 배출해낸다. 무임목사를 둘러싼 이러한 파행적 구조를 혁파할 근본적인 대책 수립이 절실하다. 그래야만 교회와 목사의 사회적 위상이 바로 설 수 있다. 각 교단의 정책적 무관심 속에서 무임목사가 해마다 증가 개척학교 등 무임목사 자립 위한 현실적 지원책 마련 시급   ◆교회는 감소하는데 목사는 증가하는 현상·경북의 한 시골교회는 최근 담임목사 청빙공고를 낸 적이 있었다. 시골의 작은 교회였지만, 접수된 이력서가 80여 통에 외국 박사학위 소지자도 포함되어 있었다. 박사학위 소지자에게 지원동기를 물으니 사역지가 없어서 냈다는 것이다. 시골교회가 이 정도이니 도시의 교회는 사정이 더 심각하다. 수도권의 한 교회의 청빙공고에는 박사학위 소지자를 포함해 200여 명이 지원했다고 한다.   장로교 주요 4개 교단의 자료에 따르면 교인의 수는 줄고 있는데, 목회자의 수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 통합측, 고신측, 한국기독교장로회 등 주요 4개 교단의 교인 수는 약 658만 명에서 620만 명으로 6% 정도 감소한 반면, 목회자의 수는 약 4만 명에서 4만 7천 명으로 17% 정도 증가했다.   이러다 보니 결국 사역지를 찾지 못하는 무임목사가 늘 수밖에 없다. 2018년 말 통계로 보면 예장통합 교단 목사 2만 506명 중 무임목사는 169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의 8.3%에 달하는 수치로 2001년 622명과 비교해 볼 때 세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이다. 한국교회에서 비교적 조직구성이 잘 돼있다는 통합측의 통계는 한국교회의 평균치라고 봐도 무방하다.   ◆생계형 아르바이트에 몰리는 무임목사·사역지가 없는 무임목사는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 전선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 무임목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다. 그러나 그들이 하는 일을 보면 어느 정도 짐작이 가능하다.   A목사는 대한기독교감리회 소속 목사이다. 2000년 대 중반 목사 안수를 받은 후 서울의 한 중형급교회에서 부목사 사역을 했다. 10년 정도 사역을 한 후 자의반 타의반으로 교회를 사임할 수 밖에 없었다. 개척도 생각해봤지만 엄두가 나지 않았고 결국 생활전선으로 내몰렸다. 그가 선택할 수 있는 일은 대리운전이었다. A목사는 “대리운전을 하다보면 비슷한 처지의 목회자를 많이 만난다. 대놓고 말은 하지 않지만 나와 비슷한 처지의 목사임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다”며, “아마도 무임목사가 하는 일 중 가장 많은 것이 대리운전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택시운전이나 택배 같은 운전직, 편의점 같은 단순노무직도 무임목사의 아르바이트였다. A목사는 “무엇보다 자괴감이 크다. 신대원을 공부하고, 상담대학원까지 했는데, 결국 할 수 있는 일이 대리운전이라는 것에 자괴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목사 과잉배출이 가장 큰 원인·무임목사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은 목사의 과잉배출이다. 수요는 제한돼 있는데, 공급이 많다보니 무임목사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무임목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각 교단이 목회자후보생을 자율적으로 조절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개선책이다.   한국교회의 고질적인 개교회주의도 무임목사 문제를 키우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사역지를 구하지 못한 것은 개인의 문제이기에 개인이 알아서 해결하려는 의식이 팽배해 있다. 이러한 개교회주의가 먼저 극복돼야 한다.   ◆무임목사위한 현실적 대책수립 시급·무임목사의 근본적 해결책은 그들이 목회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이영엽목사의 목회부흥훈련원(반도중앙교회)는 좋은 모델이다. 훈련원은 무임목사들을 위한 특수훈련을 실시한다. 40일 동안 입소하여 진행되는 훈련으로 주간에는 전도훈련을, 야간에는 경건훈련을 실시한다. 단기코스 수료 후 훈련원에서 정한 기간에 소정의 전도실력을 달성하면 개척자금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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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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