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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간 54주년 특집] 교회 신뢰상실·양적쇠퇴 등 적신호
    ▲일제강점기와 전쟁을 거치며 한국교회는 눈부시게 발전했지만, 세속화와 개인주의 문화의 발달, 번영신앙의 부흥으로 이웃사랑으로 대표되는 기독교 정신을 잃어 사회적 신뢰도를 상실하고 있는 상황에 빠졌다.   개인·사회구원 간 균형 잡힌 신앙실천통해 교회 공공성 회복해야   135년 전 호러스 뉴턴 알렌선교사가 한반도에 들어오면서 시작한 한국교회의 역사는 한국 근대사와 매우 밀접한 연관성을 맺고 있다. 종교의 자유가 허락되지 않아 선교사역에 매진하지 못한 상황에서 갑신정변으로 중상을 입은 민영익의 수술을 집도한 알렌은 고종 황제의 신임을 얻어 제중원 설립을 승인받았다. 이어 입국한 언더우드가 제중원 교사를 맡고 아펜젤러가 배제학당을 설립하면서 조선 정부의 신뢰를 얻은 선교사들은 민족 복음화와 더불어 근대화를 돕는 일에 매진했다. 사농공상의 계급 사회가 지속됐던 조선 사회에 만민 평등을 부르짖고 남녀칠세부동석이라며 여성을 천대하던 분위기 속에서 그리스도께선 여성과 단둘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셨다며 한자리에 모여 예배를 진행하는 등 당대로서는 진보적이고 혁신적인 변화를 촉구했다. 서구 열강에서 유입된 종교라는 점과 선진적 기술과 의식, 제도를 바탕으로 한국사회에 빠른 속도로 정착한 기독교는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도 사회적 의무를 모두 짊어지고자 부단히 노력했다.   구한말 보여 주었던 기독교의 개혁적 태도는 당대 사람들의 시선에서 매우 우호적으로 비쳤다. 이러한 인식은 기독교를 향한 신뢰와 긍정적 인식으로 이어지면서 6·25전쟁이 끝난 후 60~70년대 급격한 경제성장과 더불어 한국교회 또한 폭발적인 양적 성장을 일구는 데에 이바지했다. 1960년대 전국에서 집계된 교회는 5천여 개로 4년 동안 치른 전쟁으로 인해 그간 쌓아 올린 물리적·인적 기반을 모두 상실한 상태였다. 하지만 전쟁 전후 서구권 교회의 지원에 힘입어 펼친 아동·빈민 구호사역과 더불어 그리스도께서 남기셨던 복음전파와 사랑의 실천을 위해 순교를 마다하지 않았던 손양원목사와 문준경전도사 등 수많은 순교자의 역사가 민족적 수난으로 아픔을 겪고 있던 이들의 마음을 교회로 이끌도록 했다.   하지만 오늘날 교회의 대외적 이미지는 역사상 가장 좋지 않은 상태에 이르렀다. 과거와 달리 세속화와 개인주의 성향의 발달, 다양한 문화 콘텐츠의 발전으로 인한 다문화 사회로의 변이 등 한국사회는 지난 세기와는 또 다른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와 달리 교회는 집단주의와 산업화, 관료적 위계질서 등 근대사회를 대표하는 조직으로서 비치며 반민주적이고 반개인주의적 단체로 치부된다. 이는 교인들의 내적 성장을 충분히 이루지 못한 채 양적 성장에 집중하고 일반 대중이 필요로 하는 것을 알아내지 못하는 고립화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   갈수록 잃어가는 교회 신뢰도 교회의 급격한 양적 성장은 이전부터 펼쳐왔던 대민지원 등 교회사역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면서 이 사회에 계속해서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 주었다. 이로 인해 1990~2000년대 교인 수를 7~900만이라고 추산할 정도로 경이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구한말 보여 주었던 개혁적 태도만이 대중의 시선에서 매력적이라고 여긴 것은 아니었다. 1960년부터 이촌 향도 현상과 도시 밀집화, 산업화 등 급격하게 이뤄진 경제·사회적 변화는 심리적 불안감을 조성했고 몇십 년간 지속됐던 군부독재 체제 아래에서 겪었던 정치적 공포와 타성적 질서 강요 문화는 마음속에 음울한 공상을 심어주기 충분했다. 제 몸 하나 건져내기 쉽지 않았던 시절 사회적 고립감을 느끼던 이들에게 십자가는 단순히 종교적 상징을 넘어 폭풍이 몰아치는 바다를 견뎌낼 한 줄기 빛과 같은 모습으로 여겨졌다. 그리고 교회는 십자가의 고난과 시련을 통한 정의를 앞세우기보다 재정적 부흥을 통한 하나님 나라의 전조를 맛보는 데에 치중한 가르침을 펼쳐왔다. 이를 통해 많은 이들이 교회에 열광하도록 했지만, 역설적으로 오늘날 교회가 겪고 있는 가장 큰 돌부리가 바로 이 점이다.   1980년대를 거치며 대한민국이 완전한 민주국가로 자리를 잡고 경제 또한 선진국 반열에 들어자 한국교회의 양적 부흥은 멈추기 시작했다. 문화·경제·정치적 발달로 인한 기성 종교의 쇠퇴는 유럽을 비롯한 서구 선진국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경향이지만, 유럽교회의 양적 감소는 교회의 대외적 이미지가 손상되어 일어난 것이 아니다. 유럽의 경우 세속적 개인주의 문화의 발달, 신이교주의를 비롯한 대체 종교의 창립과 동양권 종교의 유입, 반종교 담론의 급증 등 여러 가지 외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이와 달리 한국교회의 교인 감소 현상은 교회의 외적 이미지의 손상이 최우선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이는 소위 ‘번영신앙’을 필두로 쉬쉬했던 내적 부패가 교회 공동체 바깥으로까지 노출된 데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이 때문에 한국교회의 이미지는 시간이 흐를수록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지난 2017년 기독교윤리실천운동에서 발표한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기독교를 ‘신뢰한다’고 응답한 이는 20.2%를 기록했지만,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이는 51.2%로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결과를 보여 주었다. 이는 그간 한국교회가 치켜세워왔던 대민사역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한국교회가 사회적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지 관해 묻자 응답자 중 40%도 안 되는 사람만이 이를 긍정했으며 교회 밖 세상과 잘 소통하고 있는지 묻는 말에선 38.7%만이, 사회문제 해결·사회통합에 교회가 기여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33.3%만이 긍정적이라고 응답했다.   해당 통계에 따르면 한국교회의 대외적 이미지 손상에 가장 큰 원인으로 재정 투명성을 꼽는 결과가 나온 것은 필연적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교회가 신뢰받기 위해 시행해야 할 개선점을 선택하라는 질문에서 응답자들은 불투명한 재정사용이라는 대답에 26.1%가 긍정하며 가장 높은 선택률을 기록했다. 또한 교회 지도자의 삶이 17.2%로 교회 바깥을 향한 포용과 더불어 목회자 개인의 윤리성을 회복해야 할 필요성을 던져주었다.   교회개혁을 요구하는 평신도들 새맘교회 목회 사역을 맡기도 했던 박득훈장로는 그의 저서 <돈에서 해방된 교회>를 통해 번영신앙의 모순과 문제를 지적한다. ‘많이 벌어서 좋은 일 하자’로 대표되는 번영신앙의 기저에는 하나님을 수단화하여 개인의 물리적 축복을 얻고자 하는 욕망이 깔려있다. 이에 관해 박장로는 ‘네 마음이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희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명하신 첫 번째 계명이 무너지게 되어 벌어진 일이라고 풀이한다. 하나님을 향유하고 돈을 이용하는 것이 올바른 관념이지만, 돈을 향유하고자 하나님을 이용하고 이를 무마하고자 자신이 누리는 물질을 하나님의 선물이자 축복으로 둔갑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눈속임은 복음전파와 이웃돌봄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더더욱 포장되어 한국교회 곳곳에 뿌리내리게 되었고 이로 인해 교회 바깥에 있는 이웃을 위한 행동이 무엇인지 자숙하는 신앙이 상실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이 때문에 교회를 질타하는 이들의 의견을 살펴보면 오늘날 교회가 제 기능을 상실한 채 교권제일주의와 목회자의 권위를 치켜세우는 데에 급급하다고 지적한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지적은 교회 바깥만이 아니라 내부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지용근대표(목회데이터연구소)는 「목사와 평신도, 인식의 갭」이란 주제로 작성한 글을 통해 오늘날 한국교회의 내적 문제가 무엇인지 분석한 바 있다. 지대표는 “한국교회에는 수만 개의 지역교회가 개교회주의라는 틀 안에서 리더인 목사와 팔로워인 평신도 간 나름의 관계성을 형성하면서 사역을 펼쳐나가고 있다”며, “어떤 교회는 목사와 평신도 간에 생각의 차이를 줄여가면서 성장해 나가기도 하고, 어떤 교회는 두 그룹 간의 차이가 심해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는 교회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민일보에서 발표한 ‘교회와 사회개혁을 위한 개신교인·목회자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하다가 특이한 점을 발견했다”며, “평신도보다 목회자 그룹에서 훨씬 더 긍정적인 인식을 보였다. 두 그룹 간의 인식을 좁히는 것이 교회개혁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고 덧붙였다.   해당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교회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항목별 평가’에서 평신도 대다수가 ‘구제·봉사활동 등 대사회적 역할을 잘하고 있다’나 ‘사회적 약자들의 편에 선다’, ‘믿지 않는 사람을 따뜻하게 대한다’, ‘목회자의 윤리적 문제에 대해 잘 대응하고 있다’ 등 항목에서 적게는 23%, 많게는 32%가량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이어 한국교회의 개혁실천 과제로 우선 필요한 활동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목회자들은 ‘교인의 실제 생활에 대한 방향 제시’와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 ‘청년층을 비롯한 미래 세대 이탈 방지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힘을 실어주었던 반면 평신도는 ‘목회자 권위주의·교권주의적 태도의 변화’와 ‘자기 교회 중심에서 지역사회로 공공성 지향’, ‘양적팽창·외형중심 성장 지양’에 무게를 두었다. 이에 지대표는 “과거 권위주의적 리더십을 통해 교회의 대형화를 이뤘던 시대를 뒤로하고 한국교회에도 ‘탈권위주의·탈교권주의’를 평신도들이 요구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며, “그러나 목회자들은 탈권위주의보다는 교인들의 실제 생활의 방향 제시를 개혁과제로 지적해 두 그룹 간 인식의 갭이 큼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기독교인의 윤리·도덕 수준’에 관한 평가에서는 평신도들은 ‘일반인보다 낮다’는 응답이 높은 반면 목회자들은 ‘일반인보다 높다’는 응답이 높았다”며, “목회자들의 이러한 인식은 교인들에게 윤리의식교육의 절실함을 갖기 어렵게 한다. 정작 교인들은 기독교인의 윤리의식이 교회 밖 사람들보다 못하다고 인식하고 있는데 말이다”고 전했다.   탈권위·탈성장적 신학교육 필요 한편 교계 곳곳에선 지금까지 관행처럼 되풀이되던 목회자 권위 강화와 개교회 제일주의적 태도를 비판하고 이를 시급히 갱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복음주의신학회(회장=원종천교수)에서 개최한 ‘위기시대의 목회’ 토론을 대표적인 경종으로 볼 수 있다. 토론회에 참가한 이정익목사(신촌교회 원로)는 “그간 한국교회를 비롯해 이 사회를 지배한 사고를 한 가지 손꼽아본다면 단연 경제성장 제일주의이다. 경제적으로 부유해지면 지금까지 우리가 겪고 있는 모든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된다고 생각해왔다”며, “하지만 경제성장을 우선한다는 이유로 생명과 가정, 자연환경의 파괴를 묵인하고 비윤리적이고 비도덕적인 행동을 조장하는데 일조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교회도 이러한 태도를 아무런 여과 없이 받아들이고 번영신학의 논리로 교회 성장을 이해했다”며, “오늘날 교회에서 읽고 되새기는 간증과 수기를 보면 대다수가 외형적 성공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이를 보고 들은 교인과 목회자들이 외적 성장과 성공이 교회의 성장이자 하나님의 능력이라는 방정식으로 이어지게 됐다”고 전했다.   오늘날 한국사회의 분위기가 탈권위주의로 흘러가고 있다고 강조한 이목사는 “한국기독청년협의회가 실시한 다음세대 교회·종교의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오늘날 청년들은 탈권위 시대를 살아감에 있어 개인의 권위를 강조하는 교회에 남아 있을 이유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그간 교회가 품어왔던 권위주의는 성장제일주의와 깊은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여러 개발도상국이 급격한 경제적 성장을 이룬 데에는 강력한 지도자를 중심으로 한 독재정치가 바탕에 깔려있다”며, “과거 한국의 경제적 고도성장과 이촌향도 현상은 교회 급성장의 원인이 되었으며 교회에서도 카리스마를 갖춘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대형교회의 토대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목사는 “오늘날 교계 전반에 걸쳐 교인의 숫자가 줄어드는 데에 반해 목회자는 늘어나고 있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교회는 신학을 통한 비판적 성찰 없이 교회성장제일주의에 빠지고 이를 시정해야 할 신학이 교회와는 상관없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복음의 공공성 실천운동 절실 이렇듯 성장제일주의에서 벗어나 목회자 교육의 건전성을 회복하고 탈권위주의적 태도를 교회가 견지할 때에 비로소 세속화된 한국사회에서 기독교가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일각에서는 한국교회가 사회와 소통하는 공동체로 변모해 사회 참여형 공공사역을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는 의견이 일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의 공공성 회복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한국공공정책개발연구원의 장헌일목사(신생명나무교회)는 오늘날 한국교회가 복음에 관한 태도를 올바른 신학적 기초 위에 세워 실천하는 데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장목사는 “주님께서 공생애 전반에 걸쳐 보이셨던 복음의 메시지는 갈릴리 사역이라고 볼 수 있다”며, “고아와 나그네, 과부 등 사회가 돌보지 못하는 이들을 찾아가 그들을 돌보고 치유하면서 하나님 나라에 동참하는 일이 교회가 해야 할 복음의 핵심이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관점에서 그리스도께서 전하고자 하셨던 복음은 개인구원과 사회구원이 하나라는 사실이다”며,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고 믿고 고백하는 모든 이는 하나님께서 주신 삶의 예배자로 살아야 한다. 이는 주기도문에서 나타나듯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가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 이뤄져야 하며 교인들의 삶 속에서 복음으로 변화된 삶을 삶으로써 개인의 공교회성이 회복되고 이를 통해 하나님의 성전인 교회가 공교회성을 회복하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개인구원과 사회구원의 단일성이 회복된다면 교회가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제언한 장목사는 “지역에 있는 개교회가 정부나 지자체의 행정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찾아 그곳에 있는 이들이 진정 필요로 하는 것을 제공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며, “복지가 열악하거나 자연환경이 피폐하거나 사회구조가 붕괴하는 등 지역마다 요구하는 요소가 다양하다. 이를 교회가 알아내어 채워주는 일에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보여주기식 활동보다는 진정성을 요구하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도록 노력해 약자의 아픔을 공감하고 공유하다 보면 성령의 감동을 통해 전도 또한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다”며, “그간 한국교회가 펼쳤던 독선적 전도방식은 지양해야 한다. 행정의 사각지대를 찾아가 하면서 진정성 있는 활동을 펼치는 것이 오늘날 시대의 요구이자 하나님의 부르심이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사회와 교회가 하나로 이어져 있음을 강조하는 복음의 본질을 회복하고 교회가 정직함을 회복하면서 교회 안에서만 통용되는 언어를 세속의 언어로 바꾸어 사용할 때 교회 바깥에 있는 이들과 진정한 소통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며, “궁극적으로는 하나님께서 바로 세우실 것이기에 교회에 실망할 필요는 없지만, 교인들이 삶 속에서 복음을 실천하고 예배자로서 살아갈 때 교회의 신뢰가 회복되고 되살아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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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2-04
  • 교계, ‘성적지향 차별금지’ 삭제 요구
      성적지향 대표사례인 ‘동성애’ 지지·반대 자유보장 필요 진보 기독교계 인사들 ‘성적지향 차별금지법’ 강력 지지   반동성애연대와 인사들이 지난달 26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성적지향 차별금지’ 삭제 촉구대회를 열고, 차별금지법을 삭제해야만 하는 이유들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소광석목사(새에덴교회)가 성적지향 차별금지 조항의 부당성을 고발했다.   소목사는 “동성애가 에이즈 감염의 경로가 될 수 있다고 하는 과학·의학적 근거가 있다”며, “에이즈 감염은 거의 모두가 성접촉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매년 신규 에이즈 감염인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93%에 이르고 있다. 이것은 에이즈가 동성간 성접촉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음을 잘 나타낸다. 보건복지부 자료도 분명하게 국내 에이즈의 주요 감염경로는 남성간 성접촉이라고 기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질환으로서 또는 잘못된 선택으로서 동성애에 대한 경고를 지속하면서 동성애자의 치유 내지 회복을 돕는 것과 방임하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선한 결과를 가져오는지 판단해보라”며, “동성애를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동성애 행위에 대한 혐오와 동성애자에 대한 안타까움을 구별하고 있다. 즉 동성애 행위의 옳고 그름에 대한 분별과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을 명백히 구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집회 주최측은 ‘성적지향’을 삭제하는 이유에 대해 △성적지향의 대표사례인 동성애 지지와 반대의 자유 보장 필요 △‘법률 명확성의 원칙’ 어긋남 △‘성적지향’으로 동성애자 에이즈 국가의 환자 진료비 급증 △마약자나 흡연자, 소아성애, 수간, 근친상간도 소수자라 주장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또한 주최측은 “유엔인권 이사회가 몇 개국의 주장에 의하여 동성애를 인권으로 보호할 것을 결의하고 각국에 권고한 것은 사실이다”며, “하지만 유엔의 권고는 구속력이 없고, 유엔이 1948년 ‘세계 인권선언’을 통해 각국의 전통문화와 도덕, 남녀전통가정의 보호를 우선시 한다고 하는 결의에도 위배된다. 마약자나 도박자와 같이 자율적 의지로 사회적 폐해를 끼치는 동성애자를 사회적 소수자란 프레임에 넣어서는 안된다”고 피력했다.   한편 진보측 기독교계의 많은 사람들은 ‘성적지향 차별금지법’을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보수 기독교계가 내세우고 있는 동성애 반대 주장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고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진보 기독교인들은 큰 틀에서 혐오발언과 차별을 금지하는 법 의의에 초점을 맞추어 지지하고 있어 이 문제를 둘러싼 공방이 지속될 전망이다.   박일준교수(감신대)는 “극우 기독교와 정치계가 한목소리로 소수자를 공격하고 있는 것에는 숨겨진 이유가 있다고 보여진다”며, “정작 기독교가 비판해야만 하는 대상은 세습과 부정부패를 하나님 이름으로 장사를 하는 이들이고, 부패한 정치권력인데 수많은 기독교인들의 시선을 소수자에 대한 공격으로 돌려놓는다. 극우 성향의 기독교인들이 이렇게 약자를 괴롭히는 모습을 볼 때면 같은 기독교인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깊은 자괴감을 느낀다”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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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
    2019-12-04
  • 디지털기기 확산에 성경보급 계속 정체
      한국교회는 1899년 5월 7일부터 전국적으로 ‘성서공회 주일’을 지키기 시작해서 1900년부터 12월 둘째 주를 ‘성서주일’로 지켰다. 성서주일에 교회는 성경의 가치와 중요성을 깊이 생각하며 국내를 넘어 해외에까지 성서보급을 위한 기도와 헌금에 동참해 왔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디지털 기기의 발달이나 출판시장 축소 등의 문제로 성서보급률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다음 세대는 점점 성경을 멀리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줄어든 성서보급 확대위한 한국교회 전체의 관심이 중요 젊은 세대에 맞는 다양한 ‘다매체’ 성경콘텐츠 개발 시급   ◆성서보급률 감소추세·대한성서공회(사장=권의현목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성서보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 4만2,760부 증가한 33만 4,790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보급된 33만 4,790부 성경 가운데 개역개정판 성경은 27만 8,927부가 인쇄돼, 지금까지 성서공회를 통해서 1,017만 4,697부가 보급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그동안 국내 성경 출판사들이 성서공회로부터 개역개정판 본문 사용에 대한 저작권 허락을 받아 출판한 주석 성경 1,252만 6,985부를 포함하면, 개역개정판 성경은 총 2,200만 부가 넘게 보급됐다. 해외 성서 보급의 경우 올해 상반기 76개 나라에 107개 언어로 지난해 동기간과 비슷한 규모인 195만 1,240부의 성서를 제작해 보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11년 같은 기간에 약 74만 부가 인쇄된 것에 비교한다면 거의 절반이 줄어든 셈이다. 또 해를 거듭해도 74만 부 수준을 회복하고 있지 못하다. 이를 반영하 듯 주일에 성경을 들고 다니는 사람을 찾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편의주의 신앙의 문제·한국교회에 만연하기 시작한 편의주의 신앙은 한국교회 부흥의 원동력이던 ‘성서중심 신앙’을 위협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스마트폰의 등장이다. 지금은 스마트폰에서 무료로 성경 앱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성경 앱 개발자들은 저작권료를 지불하지만 일반인들은 사실상 무료로 이용하는 실정이다. 그렇다 보니 더 이상 교회에 갈 때 성경책을 들고 다닐 필요성이 사라졌다.   교회예배 시간에도 사정은 비슷하다. 성경본문을 스크린으로 송출하기 때문에 더 이상 성경책을 펼쳐서 읽을 필요성이 사라진 것이다. 성경책이 교회에 있지만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상황이 도래한 것이다. 예배에서조차 성경책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기독교신앙의 토대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이다.   칼빈대 김근수총장은 “편한 것을 추구하는 편의주의 신앙이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한국교회의 소중한 전통을 위협하고 있다. 예배시간에 말씀을 스크린으로 다 쏴주는데 누가 성경을 읽으려 하겠는가”라며, “디지털 기술의 발전을 막을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편의주의 확산을 보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성경중심 신앙 회복 과제·한국교회 부흥의 원천은 사경회 운동을 통해서 얻게 된 ‘성경 중심’의 신앙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은 말한다. 성서주일을 맞아 이러한 소중한 전통을 회복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성서공회 권의현사장은 “지금 이 시대에도 여전히 수많은 도전들 앞에 있는 개인과 공동체가 ‘성경 중심’의 신앙을 회복할 수 있도록, 본 공회에서는 금년에도 널리 성경을 보급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특히 다음 세대의 젊은이들과 다매체(multimedia) 시대의 우리말 사용자들을 위한 ‘새한글 성경전서’(가칭)의 번역 작업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여기에 성경 본문 해설이나 사진 그림 지도 동영상 등의 자료들을 개발하여, 기존 성도들뿐만 아니라 특히 디지털 세대의 젊은이들이 다양한 매체로 하나님의 말씀을 만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성서공회의 이러한 노력에 한국전체가 후원하고 동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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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2-04
  • [특별대담] 사단법인 설립한 한국기독교문인협회 ‘법인 초대이사장’ 김영진시인
      이 땅에 ‘기독교문학’ 정착에 주도, 문학을 통한 하나님나라 확장도 기독교문학, 문학사적인 측면서 논의할 만큼 질적·양적으로 풍성   ▲우리의 현대문학 속에서 기독교문학은 큰 맥락을 형성해 왔습니다. 기독교는 신문학 초창기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선구자적인 역할을 감당한 것입니다.  신문학이후 지금까지의 기독교문학은 문학사적인 측면에서 논의할 만큼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풍성한 오늘입니다. 그러나 시를 비롯한 장르별로 문학적인 가치성을 지닌 작품들이 창작되어 왔으나, 대부분 외면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한국교회 자체가 외면하는 데에서 비롯되었다고 볼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교회성장과 부흥에만 주력해 왔고, 기독교문학을 비롯한 기독교문화의 발전이나 확산문제는 무관심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한국 기독교문학을 주도해 온 한국기독교문인협회가 ‘사단법인’허가를 받아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대담을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땅의 ‘기독교문학’ 향상과 확산 주도  — 한국기독교문인협회는 지금까지 임의단체로 활동해 왔으나, 이제는 서울특별시와 문화체육관광부의 공적인 단체로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본협회는 2016년에 창립 50주년을 맞았었습니다. 한국문인협회 초대 이사장을 지낸 늘봄 전영택목사를 중심으로 주태익, 이종환, 임옥인, 김현승, 박목월, 황금찬, 이범선, 박화목 등 그 당시 문단의 거목들이 창립에 앞장 섰습니다. 1967년 1월 21일 창립된 본 협회의 지난 50년은 순탄한 역사로 기록될 수 없었습니다. 침체와 위기 속에서 계속 발전해 왔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역사 속에서도 이 땅에 기독교문학을 정착시켜 왔습니다. 이제는 기독교문학을 통한 하나님나라 확장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 한국기독교문인협회가 창립된 이후 한국 기독교문학을 주도해 왔습니다. 한국 기독교문학의 향상과 확산에 주력했고, 무엇보다도 한국문학의 중심인물들이 한국기독교문인협회를 이끌어 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기독교문인협회는 1967년 한국크리스찬문학가협회로 출범했습니다. 그 이후 시대적 상황에 따라 1994년 제27회 총회에서 한국기독교문인협회로 개칭했습니다. 그 당시 김영삼정부인 문민정부가 들어서고, 군사정권시대를 청산하기 위한 개혁의 바람이 거세게 들이닥칠 때였습니다. 본 협회도 지난날의 잘못된 행태를 회개하고 하나님나라 확장의 도구가 되기 위해 개혁의 차원에서 개칭하게 된 것입니다.   본 협회의 역대 회장이나 회원 중에는 한국문학과 한국문단을 이끌어 왔던 주역들이 있습니다. 한 가지 예로 창립총회 당시에 명예회장인 전영택목사는 1962년 창립된 한국문인협회 초대 이사장을 지냈고, 제2대 회장인 이종환작가는 상임이사로 한국문인협회를 이끌어 왔기 때문입니다. 또한 제3대와 4대 회장인 임옥인작가는 1965년 여성문학인회 회장을 지냈고, 제7·8대 회장인 박목월시인은 1969년부터 1978년 3월까지 9대에 걸쳐 한국시인협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습니다.   본 협회가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지속되어 온 사업은 세미나와 연간집 〈기독교문학〉의 발행, 송년모임 혹은 신년하례회 모임이었습니다. 그리고 1983년부터 한국기독교문학상을 제정해 시상해 오고 있으며, 1994년부터는 기독교문학을 확산시키는 방안으로 전국교회를 순회하며 문학사랑방을 진행해 오는 것이 본 협회 사업의 특징입니다.      기독교, 우리나라 신문학에 큰 영향 ▲ 우리나라 신문학은 기독교가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성서번역을 통한 한글대중화는 우리나라 현대문학 발전과 한글을 전용하는 기풍조성에 크게 기여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한글성서가 문학사적으로 의의를 갖는 것은 1882년부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당시에 역간한 〈누가복음〉과 〈요한복음〉은 헬라어 원문을 한글로 표기하는 데에 있어서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이 성서는 전도용으로 사용되어 한글대중화의 초석이 되었습니다. 한글성서는 우리 글에 대한 자각을 통해 한글문화를 형성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번역성서를 통해 한글의 대중화가 이루어짐에 따라 순한글로 된 책과 번역물이 발간되었습니다. 그것은 한글위주의 생활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 것입니다. 더욱이나 성서의 한글번역과 한글의 대중화는 서구의 사고방식, 즉 서구문화를 터득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선교사들에 의해 전달된 한글성서는 근대 시민사회를 이루는 계몽의 언어로서 서구의 신문화를 매개하는 데 주력하였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신문학사상 최초의 번역작품인 1895년의 〈천로역정〉은 우리 문학사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김희보는 1979년 현대사상사가 펴낸 〈한국문학과 기독교〉에서 “〈천로역정〉 번역은 우리나라 신문학사상 최초의 번역작품이라는 의의를 지닙니다. 우리나라 사람의 손에 의한 최초의 번안소설인 〈은세계〉가 이해조에 의해 나온 것이 1898년임을 미루어 볼 때, 이 〈천로역정〉의 간행연대가 얼마나 앞섰는가 하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고 밝혔습니다. —이 〈천로역정〉은 신문학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 영향으로 한국 신문학의 신시운동은 창가로 부터 비롯되었으며, 그 창가는 찬송가의 영향을 받은 것입니다. 백 철은 〈신문학사조사〉에서 “우리는 본시 창가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가 할 때, 그것이 처음에는 기독교의 찬송가에서 왔다는 사실을 짐작하게 되는 것이다”고 밝혔습니다. 이 창가문학은 1896년부터 1908년까지 10여년에 걸쳐 그 전성기를 이뤘습니다.   이러한 초기의 기독교활동은 성서번역을 계기로 한글성서 및 찬송가의 보급, 존 번연의 〈천로역정〉등의 번역물이 한국 신문학의 태동기뿐만 아니라, 한국 기독교문학에 대한 형성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육당·춘원도 기독교영향 받아 창작 ▲1908년 〈소년〉을 창간한 육당 최남선이나 춘원 이광수의 작품에 기독교적 영향을 받은 작품이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1919년 신문학사상 최초의 순문예지로 창간된 〈창조〉의 주요동인인 김동인과 전영택, 주요한 모두가 한결같이 기독교적 작품을 창작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사실입니다. —김동인의 경우 1919년의 「약한 자의 슬픔」, 1920년의 「마음의 얕은 자여」, 1930년의 「유서」 등 기독교적인 작품을 발표했습니다. 「약한 자의 슬픔」은 〈창조〉 창간호에 발표되었으며, 신문학기에 최초의 리얼리즘 작품으로 기독교적 재생을 그리고 있습니다. 주요한의 시에서도 기독교정신을 형상화하고 있는 작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가의 기도」 등 시들은 기독교가정에서 성장한 데서 비롯되었음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전영택은 감리교목사로 신문학운동을 이끌었습니다. 〈창조〉 5호부터 7호까지 연재된 「생명의 봄」과 1925년 1월 〈조선문단〉에 발표된 「화수분」 등 작품에서 기독교적 신앙을 바탕으로 인간정신의 회복을 위한 박애, 인도주의적인 세계를 추구했습니다. 또한 그는 이 땅에서의 기독교문학의 가능성을 맨 처음 실험해 보인 작가입니다.      ▲한국기독교문학사적인 측면에서 서술할 경우 1919년에 창간된 순문예지 〈창조〉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제는 한국 기독교문학도 문학사적인 측면에서 논의해야 할 필요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기독교적인 소재를 창작하는 문인들이 계속 늘어나고, 문학적 평가도 인정받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 기독교가 전파된 초기부터 근대화의 물결을 가져왔던 것처럼, 한국문학 속의 기독교는 건강한 뿌리를 내린 것도 기독교의 모든 행위가 생활화, 즉 신앙이 육화되어 가고 있는 데서 비롯된 것입니다. 우리의 현대문학 속에 새로운 체계를 세우고 있는 기독교문학은 큰 맥락을 형성해 가고 있습니다. 그것은 기독교사상이 우리의 생활 속에 그대로 뿌리를 내리고, 건강한 정신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인복은 1987년 1월호 〈월간문학〉에서 「한국소설에 수용된 기독교사상 연구」란 논문을 통해 기독교사상은 “우리의 인생관과 세계관을 형성하는 바탕이 되어있을 뿐만 아니라, 문학작품의 소재와 주제면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기독교는 이제 남의 것이 아니요, 바로 내 것의 일부로서 만일에 기독교를 제외한다면 우리는 우리들 자신의 일부를 상실하는 셈이 되는 것입니다” 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상황 속에서 한국 기독교문학의 형성은 당연하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현대문학에 ‘기독교문학’ 큰 맥락 형성 —우리나라 현대문학 속에서의 기독교는 과소 평가할 수 없을 만큼 상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근대의식이 기독교문화로 부터 싹튼 것과 기독교가 이 땅에 남긴 공적은 오늘의 사회저변에 깊숙이 뿌리를 내리고, 확대되는 데에서 연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성서보급을 통한 한글대중화는 우리나라 현대문학 발전과 한글을 전용하는 기풍조성에 공적이 많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문화 속에서 기독교는 이미 단순한 외래사조나 외래종교가 아닌 것으로 정착되었고, 모두의 생활 속에 용해되어 있습니다.     ▲한국기독교문인협회의 사단법인 설립과 한국 기독교문학의 실상에 대해 들려 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 기독교문학에 대해 하시고 싶은 말씀을 주셨으면 합니다. —바라건대 ‘큰 바위얼굴’ 같은 세계적인 그림을 그려 봅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회원들은 문학을 통한 사역자로서의 사명을 다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탈리아 시인 단테의 〈신곡〉, 영국 존 밀턴의 대서사시 〈실낙원〉, 러시아의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의 〈부활〉,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 프랑스 소설가 앙드레 지드의 〈좁은 문〉 같은 위대한 기독교문학 작품이 나올 때가 되었습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 모두 열심히 그 사역을 잘 감당하기 위해 기도하고 다짐합니다.   ▲좋은 말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 교계종합
    • 기획
    2019-10-31
  • 한국생명의전화, 생명사랑 캠페인
    ▲ 한국생명의전화 워크인 서포터즈는 ‘사람사랑 생명사랑 캠페인’을 진행했다.   한국생명의전화(원장=하상훈) 워크인 서포터즈는 지난 19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시민들과 함께 하는 ‘사람사랑 생명사랑 캠페인’을 진행하고, 「나, 너, 우리를 위한 응원」이란 주제로 △자살예방 OX퀴즈 △아이러브미챌린지 포토 이벤트 △자살예방의 첫 걸음-공감의 이심전심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마음약방 △생명사랑 나무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민교육을 실시했다.   동 단체와 삼성생명은 공동으로 하루 34명, 연간 12,463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현실을 자각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전하기 위해 동 캠페인을 진행했고, 여의도 한강공원을 방문한 많은 시민들은 본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주최측은 “워크인 서포터즈는 ‘한 걸음 한 걸음 희망을 찾아가는 사람들’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며, “올바른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시키고 자살예방에 대한 인식개선을 이루어 나가는 대학생 서포터즈로서 자살예방은 어려운 일이 아닌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우리는 이러한 프로그램이 나와 내 주위 사람을 지키는 일임을 알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동 단체는 오는 31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너른들판에서 ‘2019 사람사랑 생명사랑 밤길걷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참가자들은 5km, 10km, 34km 3개 코스를 선택하여 걷게 된다. 특히 34km 코스는 하루에 34명씩 자살하는 현실을 반영한 코스로 해질녘부터 동틀 때까지 무박 2일간 서울 도심을 걸을 예정이다.  
    • 교계종합
    • 기획
    2019-08-21
  • [탐방] 최모세목사를 만나다
      세계최초로 성경 66권 1,189장 전장과 요한계시록을 비교분석한 최모세목사(사진)의 요한계시록세미나가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위치한 서울성경전문박사원에서 열리고 있다. 문자적, 역사적, 원어적 차원을 넘어 하나님의 계시은사를 통해 요한계시록을 중심으로 성경 전체를 열어주는 이 세미나는, 요한계시록을 비롯한 성경전체의 난해한 귀절들을 명쾌하게 풀어주어 설교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세미나다. 기독교대한감리회 부흥사와 한국기독교부흥협의회, 한국기독교영풍회 등에서 오랫동안 부흥강사로 활동해온 최모세목사는 성경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난해구절 없이 풀어내어 성경박사라고 불리기도 하며, 미주TV 크리스천 헤럴드 방송의 설교 중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요한계시록 진수〉 20권과 〈성경66권 전장과 요한계시록 비교분석〉 16권 등 약 50여권의 책을 저술한 요한계시록의 대가이기도 하다. ▲계시록 강해는 언제부터 어떤 계기로 시작하시게 되었는지요 =하나님은 나에게 1964년 5월 20일 아침 5시 10분 경 부흥회에서 마가의 다락방에서 일어났던 오순절 사건처럼 성령의 불을 주시고, 소명 또한 주셨습니다. 그 때 이후 하나님께서는 요한계시록에 대한 마음을 주셔서 연구를 시작했고, 50년이 지난 지금도 매일 1독 이상씩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2500여회의 요한계시록 강해 세미나를 하셨는데 최목사님만의 세미나 특징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요 =저희 세미나는 하나님의 일곱 영에 의해서 가감하지 않은 요한계시록을 열어주셔서 하는 세미나입니다. 이 세미나는 요한계시록만 다루지 않습니다. 저희 세미나는 요한계시록을 기초로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전체를 다루는 세미나입니다. 그리고 요한계시록과 연결된 모든 성경구절을 연결해서 완전히 성경의 뿌리까지 보게 하는 세미나입니다. 여러 명의 계시록 강해 목사님들이 계시지만 가감하지 않은 요한계시록을 강해하는 세미나는 저희가 유일할겁니다. 현재는 더 나아가 가감하지 않은 요한계시록을 중심으로 성경전체를 강해하고 있습니다. 가감하지 않는 요한계시록을 깨닫게 된 이유는 하나님의 일곱 영에 의해서 가능한 것입니다. 이 일곱 영을 다루지 않고 요한계시록을 바라보는 것은 상당히 위험합니다. ▲진리의 영과 일곱 영을 구분해 주실 수 있는지요 그리고 어떤 사람들이 세미나에 주로 참석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진리의 영은 광범위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모든 성경을 깨닫게 해주시고, 하나님의 일곱 영은 그 중에서 요한계시록을 온전히 깨닫게 해주십니다. 요한복음 16:13절에 보면 ‘진리의 성령이 임하면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장래의 일’이 요한계시록을 말합니다. 저희가 한 해에 약 200회 정도 집회를 하고, 한 해 약 만 명의 성도가 이 세미나에 참석을 합니다. 지금까지 총 15만 명 정도의 사람이 거쳐 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세미나에 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목회자들입니다. 성도들을 잘 양육하기 위하여 말씀을 사모하는 분들이라 한분 한분을 귀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계시록은 성경 66권 전체를 알아야 올바르게 해석할 수 있어 문자적 해석을 넘어 그 속의 복음과 하나님의 경륜을 드러내 ▲성경 66권 중 모든 말씀이 다 중요하겠지만 특별히 성경에서 계시록이 차지하는 비중과 또 어떤 관점에서 계시록을 읽어야 합니까? =역사적으로 요한계시록을 해석할 때 여러 관점을 가지고 해석하는데, 요한계시록은 인류 역사 마지막 칠년 환난 시대의 배경이라는 미래사적 관점을 가지고 해석해야 합니다. 이를 설명하는 구절이 요한계시록 1장 19절입니다. 요한계시록은 성경 66권의 열매이고, 결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령시대가 끝나고 다가올 환난시대에 요한계시록은 영생을 얻을 필수과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계시록은 비유와 상징적인 표현들이 많은데 어떻게 해야 올바른 해석이 되는지요 =일곱 영에 의한 계시의 은사를 받아야만 올바른 해석을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이단들이 생겨나는 이유는 이 일곱 영을 받지 않고 요한계시록을 해석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양한 요한계시록의 결론이 나타나는데, 요한계시록은 해석이 다양하지 않고, 정답이 있습니다. 그것이 가감하지 않은 요한계시록입니다. 이는 일곱 영에 의한 계시의 은사를 받은 사람만 가능합니다. 저는 그 체험자입니다. 성령시대의 바울사도는 계시의 은사로 깨달음을 받았는데, 그 바울이 ‘내가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는 것’을 저주를 받는다고 말한 것처럼, 이와 같이 하나님의 일곱 영에 의해서 계시의 은사를 통해 깨달은 요한계시록이 아니면 가감한 요한계시록이 됩니다. 지금은 환난시대를 준비하는 성령시대의 끝 무렵입니다. 지금 우리는 라오디게아교회 시대를 살고 있다고 봅니다. ▲전천년, 후천년, 무천년, 세대주의천년 등 여러 설들이 있는데 목사님의 견해는 어떤지요 =저는 예수님 재림하시고 천년왕국이 이뤄진다는 ‘역사적전천년주의’의 견해를 따릅니다. 여기서 천년은 실제적인 숫자이고, 칠년 환난의 칠년도 실제적인 숫자를 말합니다. 계시록은 하나님의 일곱 영의 계시를 통해 열려야 ▲계시록의 난해구절인 십사만사천, 육백육십육, 칠년 대환난, 일곱인, 일곱 나팔, 일곱 대접, 두 증인, 적그리스도 등에 대해 간단히 말씀해 주십시오 =십사만사천은 당연히 상징적인 숫자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성도의 수가 아니라, 환난시대에 역사할 남, 여 종들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 숫자가 유대인에서만 나온다는 주장이 있는데, 이는 다른 주장이며 유대인과 이방인 중에서 환난시대에 역사할 상징적인 종들의 수입니다. 육백육십육은 화폐가 없어질 미래에 생길 매매수단이며, 칠년 대환난은 실제 7년을 의미합니다. EU와 이스라엘이 7년 평화조약을 맺는 그 자가 적그리스도라고 보고있습니다. 그 때부터 7년 환난이 시작됩니다. 일곱인은 칠년 환난의 총론, 일곱 나팔은 칠년 환난의 본론, 그리고 일곱 대접은 칠년 환난의 결론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환난시대에 역사할 주의 종을 7장에서는 십사만사천으로, 11장에서는 두 증인라고 했습니다. 두 증인은 집합명사로써 여러 사람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적그리스도가 누구인지는 때가 되면 밝히 드러나겠지만 EU와 이스라엘의 평화조약을 맺는 사람이 바로 적그리스도라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50여권의 저서를 내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근래에 출간한 ‘진리로 무장하라’, ‘진리로 경계하라’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요. = 신앙생활의 목적은 결국 천국에 입성하는 것입니다. 이 두 권의 책은 말세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꼭 필요한 나침반과 같은 것입니다. 성경을 보면서 보조적으로 꼭 보았으면 합니다. 계속해서 ‘진리’ 시리즈로 출간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요한계시록과 모든 성경을 비교 분석한 16권의 책이 있습니다. 성경의 모든 장과 비교분석한 세계 최초의 책입니다. 그리고 ‘진리로사역하라’는 책을 준비하고 있는데 곧 출판 예정입니다. ▲미국 크리스천헤럴드 티비방송을 통해 설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헤럴드방송은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을 중심으로 방송을 하는 티비입니다. 한국의 많은 목사님들, 뉴욕, LA의 대형교회 목사님들의 설교가 방송이 되고 있습니다. 그 설교중 제 설교가 방송순위 1위이고, 장수프로그램입니다. 그리고 유튜브에서도 조회수가 높게 기록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LA의 대형교회에서도 함께 세미나를 하자고 요청이 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의 사역이 너무 바빠서 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간단히 말씀해 주십시요 =이제 곧 환난시대가 다가오는데, 요한계시록은 필수입니다. 가감하지 않은 요한계시록으로 무장하여 영의 양식을 공급받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적을 알아야 싸워서 이길 수 있습니다. 요한계시록은 우리의 적인 적그리스도에 대해 명백히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제대로 알아야 칠년 대환난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명백히 말씀드리는 것은 가감하지 않은 요한계시록은 ‘환난통과설’이고, 이는 인내로 환난을 버텨내서 통과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환난을 통과해야 할 우리는 요한계시록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그 환난에는 적그리스도가 지상왕국을 건설해서 왕 노릇을 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그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요한계시록으로 무장을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인내’로 칠년 대환난을 이겨내야 환난 전 휴거설, 환난 중 휴거설 등 여러 설들이 있는데, 이와는 달리 ‘환난통과설’이 저의 견해입니다. 이는 요한계시록 14장 9-12절을 근거로 들 수 있는데요, 그 중 12절에 보면 ‘성도들의 인내’라는 문구가 나옵니다. 여기서 ‘인내’라는 것은 환난을 견디어 통과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덧붙여 마태복음 24장 13절에서도 끝까지 견디는 자가 구원을 얻게 된다는 구절이 있는 있는데 이 또한 환난을 통과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다음은 성도의 인내에 관한 구절입니다. 계 3/10 : 네가 나의 인내의 말씀을 지켰은즉 내가 또한 너를 지켜 시험의 때를 면하게 하리니 이는 장차 온 세상에 임하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시험할 때라 계 13/10 : 사로잡는 자는 사로잡혀 갈 것이요 칼에 죽이는 자는 자기도 마땅히 칼에 죽으리니 성도들의 인내와 믿음이 여기 있느니라 계 14/12 : 성도들의 인내가 여기 있나니 저희는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 믿음을 지키는 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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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7-25
  • 7월2일, ‘한미준21’서 교회영역포럼
      ▲ 한미준21 대표 정성진목사   교회 밖 성도에게 다가가 함께 예배하는 전도활동 전개 전통적 교회를 보완하는 다양하고 새로운 교회모습 모색   한미준21(공동대표=정성진목사)이 주최하는 교회영역 포럼이 「새로운 교회의 존재 양식. 교회의 신선한 표현들」이란 주제로 7월 2일 분당 할렐루야교회에서 진행된다. 이번 포럼에서는 교회의 다양한 표현들에 대한 한국 교계의 이해, 격려와 확산을 도모한다. 포스트모더니즘 세속화 시대에 현대문화 속에 들어가 복음을 전하기 위한 새로운 교회 운동을 고민하고 이를 위해 영국 Fresh Expressions of Church 운동의 대부인 필립 포터목사와 마이클 모이나박사가 강사로 나선다. 7월 2일에는 포럼, 4일에는 워크숍, 8일에는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 사무총장 허종학장로는 “교회의 신선한 표현(Fresh Expressions: FX) 운동은 전통적 교회를 보완하는 다양하고 새로운 교회운동으로 영국에서 시작되어 미국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있다”며, “한국의 많은 사역자들도 저마다의 다양한 형태의 선교적 교회를 이루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운동은 영국에서 2005년 9월 잉글랜드 성공회를 중심으로 일어났다. 전통적 교회 생활을 아직 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복음을 의미 있게 받아들이도록 일상 속으로 들어간다. 마을, 농장, 도서관, 빵집, 카페, 거리에서, 등산 클럽, 스포츠 그룹, 문화 예술가 그룹 등에서, 또한 셀 교회, 인터넷 교회, 네트워크 교회, 청년 중심의 교회 등의 모습으로 교회를 이루어 가고 있다. 이러한 운동들을 통해 교회가 무엇인지에 대해 재정의해 가고 있다. 현재 한국은 여러 가지 이유로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크리스천, 아직 하나님을 모르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교회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미 현장에서는 새로운 시도들이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허 사무총장은 “그동안 ‘기다리는 교회, 데려오는 교회’의 패러다임에 익숙한 한국교회는 이제 교회 밖 성도, 복음을 아직 모르는 사람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가 섬기고, 함께 예배하는 교회를 고민해야 할 때이다”며, “이 운동이 그동안 영국에서 어떤 과정과 성과를 내 왔는지, 한국에서 적용할 점은 무엇인지 논의하는 이번 행사에 많은 목회자와 예비 목회자, 평신도 리더 등이 참가해 진지하게 토론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포럼 당일 오전에 정성진목사(한미준21 대표, 거룩한빛광성교회)와 김상복목사(변혁한국 초대의장, 할렐루야교회)가 축하의 인사를 할 예정이다. 황성주박사(변혁한국 의장)가 「왜 FX운동인가」란 제목으로 기조발제를 하고, 포터목사(Archbishop Commissioner & Team Leader of Fresh Expressions) 가 「새로운 형태의 교회」란 제목으로 발표한다. 오후에는 조용중선교사(KWMA사무총장)의 사회로 모이나박사가 「선교적 접근의 새 방향성」에 대해 발표하고, 퍼터목사와 모이나박사가 함께 「한국교회이 새로운 미래」에 대해 발표한다. 이후 나도움목사와 김상인목사가 구체적인 사례를 전할 예정이다. 한미준 21은 21세기를 맞아 인본주의로 치닫고 있는 세상 속에서 진정한 교회의 개혁과 회복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표 정성진목사는 “세상의 가치가 교회를 흔들수록 교회는 본질을 지키며 신앙의 회복을 도와야 한다”며, “한미준21은 한국교회의 미래를 준비하고 변화를 통찰하며 목회사역의 전반적인 문제들을 제시, 공유, 해결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 “한국교회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인적네트워크의 확장과 교류에 힘써 목회자들의 사역을 실제적으로, 효과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 새로운 교회의 존재양식을 모색하는 이번 한미준21 세미나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사진은 지난 세미나의 모습
    • 교계종합
    • 기획
    2019-06-26
  • 교회 청년층 ‘비혼’으로 가정축소 위기
    ▲ 교회 내 많은 청년들이 비혼을 선택하면서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문화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청년들, 현실에 부딪혀 성경적 가치관 벗어나 비혼 선택 결혼과 가정의 소망을 가지도록 행복한 가정상 제시해야 최근 한국사회에서 결혼적령기라 불리는 연령에 속하는 청년 세대들 중 많은 이들이 ‘비혼’을 선택하고 있다. ‘비혼’이란 결혼을 못 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것으로, 이로 인해 1인가구가 점점 늘어나고 혼인율과 출산율은 날마다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전 기성세대와 다르게 젊은세대들이 결혼을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여기면서, 여성들의 경제적 활동 또한 활발해졌다. 이러한 세대의 가치관 변화는 교회에 있는 청년들에게도 영향을 끼쳐, 많은 크리스천 미혼남녀들이 가정을 꾸리기를 기피하고, 자신의 삶을 중요시 하는 개인주의적인 사고를 갖게 되었다. 이제 청년들에게 ‘결혼’과 ‘가정’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 아닌 자신의 장래를 막는 장애물이 되었고, 이로 인해 한국교회는 가정이 줄어들고 다음세대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위기를 맞게 되었다. 사회적 문제로 결혼 기피 지난 2017년에 실시한 통계청 인구동향조사에 의하면 1990년에 남성 27.7세, 여성 24.7세이던 평균초혼연령은 꾸준히 상승하여 2000년에 들어와서는 남성 29.3세, 여성 26.5세로, 2010년에는 남성 31.8세, 여성 28.9세로 증가하였다. 2016년에는 남성은 32.8세, 여성은 30.1세로 평균초혼연령 30대 시대로 접어들게 되었다. 현재 한국사회는 혼인연령이 점점 높아지는 만혼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결혼을 하는 사람들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1990년 9.3%이던 조혼인율(인구 1천명당 혼인건수)은 2000년 7.0%, 2010년 6.5%로 점점 하락하여 2017년에는 5.2%까지 떨어졌다. 이는 1970년 통계작성 이후 사상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이는 비혼 집단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렇게 한국사회에서 결혼을 기피하는 비혼 문화가 확산하게 된 것은 경제적 불확실성, 여성들의 경제 활동 진출, 주거비 등 결혼 초기 비용 상승, 결혼에 관련된 사회적 통념의 약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개인주의적 가치의 확대 등을 이유로 꼽을 수 있다. 특히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부담으로 꼽을 수 있는데, 서울시의회의에서 실시한 ‘서울시 1인 가구 대책 정책연구’에 따르면, 경제적 여건 때문에 결혼을 하지 않는다는 20대는 39.7%, 30대는 39.2%에 달했다. 2030세대 1인 가구 10명 중 4명이 결혼 자금이나 혼수, 집 마련 등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결혼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교회 내에서도 비혼문화 확산 이러한 결혼 기피 문화는 교회 내에서도 만연해져 많은 크리스천 미혼남녀들은 결혼과 가정을 꾸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비혼을 선택하게 됐다. 결혼적령기에 있는 청년들이 결혼을 미루거나 비혼을 선택하면서, 대다수 청년부는 고령화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미혼그룹인 청년부와 부부로 이루어진 장년부 사이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비혼 크리스천 남녀들은 교회 공동체까지 포기하고 개인적인 신앙을 추구하는 사례 또한 적지 않다. 또한 기독교에서는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나 부부가 되어 가정을 이루는 것이 창조질서 속에서 축복받은 섭리로 여겨졌다. 이와 함께 교회 자체가 결혼 중심의 교회 공동체 구조와 체제가 굳어져 있어 비혼을 선택한 크리스천 남녀들은 교회에서 더욱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비혼을 선택한 크리스천 여성 A씨는 “교회에서 청년부는 ‘빨리 결혼해서 떠나야 하는 곳’이 됐다. 비혼자들은 청년부에 속하기도 애매한 모호한 사람들이 됐다”며, “비혼을 선택했거나 결혼한 뒤에도 경제·사회적 사정으로 아이를 갖지 않은 이들은 교회 내 어느 공동체에도 소속되지 못한 채 교회를 떠난다”고 말했다. 또 다른 30대 후반의 비혼 크리스천 여성 B씨는 “이제 올해, 내년까지만 청년부 모임에 갈수 있는데 청년부 모임에 안 나가면 삶을 나누는 모임이 없으니 밖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며, “이제 이 나이가 되니까 교회 모임이란게 대부분 부부나 가족 중심이고, 그렇다고 여자들만 모이는 여전도회 간다고 해도 그것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전했다.   ‘젊은가정’ 사라져 다음세대 감소 결혼하는 2030 크리스천 남녀들이 점차 사라지면서, 한국교회의 ‘젊은가정’들이 줄어들고 있다. 가정이 줄어듦과 동시에 출산율도 하락해 한국교회를 이어갈 다음세대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 예장 통합측 총회(총회장=림형석목사) 조사에 따르면 교회학교 전체 학생 수는 10년 전에 비해 16만 3,356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06년 27만 3,824명이던 아동부 학생 수는 2015년 말 16만 5,785명에 불과해 10년 만에 10만 8,039명이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교회교육 전문가들은 다음세대를 위한 대응책으로 교회교육의 질을 높이고, 가정에서도 체계적인 신앙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하지만 가정이 더 이상 세워지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대응책을 세워야 할 필요가 있다. 박종석교수(실천신대)는 “이제는 교회에사회적 분위기에 알맞은 커리큘럼 필요한 때다. 다음세대 감소 원인을 교회 내부에서만 찾는 것이 아니라 비혼족 증가와 결혼 후 출산을 기피하는 현상 등 사회적 원인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고 밝혔다.   행복한 가정의 모범상 필요 이처럼 기독교 청년들의 비혼으로 가정이 줄어들게 되면서 한국교회는 여러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청년들의 시대적 상황을 공감하며, 그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양육하고 성경적인 가정상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임귀복목사(주사랑교회)는 “현재 한국교회는 성장 중심적인 목회를 지향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기에 청년들이 결혼하고 가정을 이루는 것보다 더욱 많은 교인들을 데리고 오는데 혈안이 되어있다”며, “하지만 성경은 창세기부터 ‘생육하고 번성하라’며 결혼하고 가정을 꾸려나갈 것을 명령하고 있다. 한국교회 목회자들은 성경으로 돌아가 성경말씀대로 가정을 세우는 일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임목사는 한국교회가 구시대적인 사고로 청년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교회의 일꾼으로만 사용한다고 전했다. 그는 “흔히 한국교회는 청년들이 연애와 결혼에 성공해 가정을 이루도록 적절한 교육을 진행하기보다 그들을 교회 일꾼으로, 교회 성장을 위한 도구로 바라보고 있다”며, “이런 교회들은 청년들에게 ‘맡은 직분을 열심히 하면 언젠가 주님이 좋은 청년을 눈앞에 나타나게 하실 것’이란 허무맹랑한 소리를 한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향숙대표(하이패밀리)는 청년들에게 성경적인 가정상을 실제로 눈에서 보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대표는 “청년들이 결혼하겠다는 꿈을 가질 수 있도록 윗세대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먼저 보여야 한다. 비혼이라는 가치관은 쉽게 변하지 않지만 눈으로 보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느낀다면 분명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미혼남녀들이 짝을 만날 수 있도록 교회가 앞장서야 한다. 교회는 시대적 사명을 안고 있다고 보는데 한때는 정말 많은 선교사를 해외로 파송해 열정적으로 사역을 감당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비혼이 늘면서 출산 빙하시대를 맞고 있다. 이로 인해 국가적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면 당연히 교회는 이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교계종합
    • 기획
    2019-03-20
  • 교회 내 청년층 ‘결혼기피’ 문화 심각
    ▲ 비혼문화의 확산으로 교회 내 미혼 교인의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최근 한국사회의 많은 청년들이 결혼을 기피하면서 가정을 꾸리지 않아 이른바 ‘비혼문화’가 점점 확산되고 있다. 과거 미혼남녀들은 ‘혼자 사는 게 좋아서’, ‘결혼시기를 놓쳐서’와 같은 이유들로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최근에는 결혼비용, 육아, 사회적차별 등의 이유로 개인의 자발성에 의한것 보다 사회구조적인 문제에 의해 비혼을 선택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사회변화는 교회 내에서도 나타나 크리스천 미혼 남녀 중에서도 결혼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가진 이들이 늘어났다. 사회적 차별, 경제적 부담 등 비자발적으로 ‘비혼’ 선택 성경적인 가정상 제시하며 기성세대가 롤모델 되어야 ◆사회구조적 문제로 비혼 선택·통계청이 지난 2017년에 실시한 혼인건수 조사에 따르면 2014년 30.5만 건, 2015년 30.2만 건, 2016년 28.2만 건으로 해마다 줄고 있으며, 2017년 26.5만 건으로 그 수치가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또한 통계청이 전국 만 13세 이상 3만9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은 필수’라고 응답한 응답자가 절반도 되지 않아 ‘결혼은 꼭 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48.1%에 그쳤다. 이로 인해 출산율은 0.97%로 사상 최저를 기록하고, 한국의 1인 가구 비중은 27.2%로 전체 가구 중 4분의 1을 넘어섰다. 이러한 현상은 교회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어 가정이 줄어들고, 다음세대가 점점 사라지기 시작했다. 비혼을 선택하는 크리스천 미혼남녀가 많아짐에 따라 자연스레 ‘젊은 부부’들이 사라진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결혼 기피문화가 심화되면 교회가 기성세대들의 공간으로만 여겨질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 되고 있다. ◆교회 청년층의 고령화 심각·이렇게 청년들은 결혼에 대해 점점 회의적으로 변해가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에는 경제적 어려움이 뒤따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미혼자들에게 늦게 결혼하거나 혹은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 중 ‘결혼생활을 유지할 정도로 수입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아서’가 84%로 가장 높았다. 또 ‘직장을 구하지 못하거나 안정된 직장을 가지기 어려워서’가 82.4%, ‘집 장만 등 결혼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77%)가 그 뒤를 이었다. 이러한 사회풍조는 교회 내에서도 만연해져 가고 있으며, 크리스천 미혼남녀들도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생각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30대 이상의 나이가 되면서 젊은 청년부와 부부가 다수인 장년부 둘 다 속할 수 없게 되면서 교회 활동에서도 뒤로 물러나고 있다. 대부분 교회 청년부는 20살부터 결혼하기 전까지의 청년들이 소속되는 부서이기에 교회 내에 30대 이상 비혼 남녀들은 교회 내에 그들을 위한 자리가 없어 어디에도 섞이지 못해 교회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몇몇 교회에서는 미혼자들이 속한 청년부와 부부들이 속한 장년부를 따로 구분하지 않고 나이대별로 청년부를 재편성하고 있다. 남서울교회(담임=화종부목사)의 경우 청년 1부는 만 26세까지로 제한하고 2부는 30대, 3부는 40대가 주류가 되어 활동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나이가 많은 비혼 청년들이 늘었고 이들을 위한 공동체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올바른 가정의 롤모델 제시해야·삼일교회(담임=송태근목사) 역시 20대·30대·40대 등 나이 별로 묶어 청년부를 재편했다. 대학청년부 박수관목사는 “나이와 관계없이 잘 적응하는 청년도 있지만 나이 차 때문에 소통하기 어려워하는 청년들도 종종 있었다”며, “공감대가 많은 세대끼리 묶어 나눔과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청년부 재편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청년 사역자들은 교회가 청년문제를 품기 위해서는 기존 교회의 패러다임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모든 문제를 기도와 믿음, 신앙으로 풀어가는 종교적인 접근 방식이 아닌 청년들이 겪고 있는 시대적 상황과 아픔을 공감하는 접근 방식으로 다가가야 한다.  또한 이들에게 성경적인 가정상을 제시하며, 교회의 기성세대들이 결혼의 롤모델이 되어주어야 한다고 전한다. 김향숙대표(하이패밀리)는 “최근 미디어와 사회에서는 ‘혼자 사는 것이 더 편하고 행복하다’는 메시지를 계속 전달하고 있기 때문에 비혼을 택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며, “행복한 결혼에 대한 롤모델이 부재한 상황에서 ‘결혼을 해야 된다’라고 하는 교회의 언어는 설득력을 얻기 힘들다”고 말했다. 
    • 교계종합
    • 기획
    2019-03-20
  • 독립운동의 중심이었던 한국교회
    ▲ 3·1운동은 계획부터 거사준비, 만세운동 진행에 이르기까지 교회가 중심이 되어 진행됐다(사진은 승동교회(좌), 정동제일교회(가운데), 병천교회(우)의 현재 모습).   만세운동 위해 적극 협력한 한국교회 모습 기억해야 민족교회 정체성 회복위한 교회연합의 중요성 대두 태극기를 휘날리며 독립만세를 외친 선조들의 마음을 품에 안은 채 교계가 준비하는 각종 3·1운동 100주년 행사가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다. 한민족의 자유와 독립, 세계평화를 위해 목숨을 걸고 거리로 나아갔던 믿음의 선조들을 계승하고자 연합단체들과 주요 교단에서 여러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목사)와 한국교회총연합(공동회장=이승희목사, 김성복목사, 박종철목사)은 오는 3월 1일 정동제일교회(담임=송기성목사)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연합예배를 준비하는가 하면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총회장=림형석목사)과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측(총회장=김성복목사),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전명구목사) 등 교단들도 각각 기념행사를 다채롭게 준비하는데 여념이 없다. YMCA 또한 3월 1일 광화문광장에서 3·1운동 100년 범국민대회를 통해 1919년 울려 퍼졌던 외침을 다시 한번 부르며 한민족의 희망찬 새로운 100년을 희망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으로는 한국교회 교인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도 3·1운동과 관련된 교회 유적지를 찾아가 둘러보면서 민족애를 품에 안고 일제에 저항했던 3·1운동의 정신을 기리는 이들이 점차 늘고 있다. 이에 연합단체들과 교계에서 준비 중인 3·1운동과 연관 있는 교계 유적지와 장소에 대한 소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조금씩 힘을 얻고 있다. 학생운동의 중심지, 승동교회 오화영목사와 이필주목사, 양전백목사, 이승훈장로 등 태화관에 모인 민족대표 33인은 독립선언서 낭독 후 조선총독부에 연락해 자진하여 경찰에게 연행됐다. 이들의 구속으로 인해 3·1운동을 이끌 지도자가 사라진 상황에 빠졌지만,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독립운동이 전개된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학생들이 민족대표 33인과는 별개로 운동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점과 이들이 승동교회에 모여 독립운동을 준비했었다는 점은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 승동교회 청년면려회장을 맡고 있던 김원벽을 비롯한 학생대표들은 1919년 2월 20일 승동교회 기도실에서 학생지도자대회를 열고, 독립만세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당시 학생대표들은 학생들이 모두 모여 앞으로 진행할 독립운동을 앞장서자며 독립선언문을 작성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2월 23일 승동교회에 다시 모인 학생대표들은 그간 작성하고 있던 독립선언문을 소각하여 없앤 뒤 민족대표들이 준비하던 독립운동에 함께하기로 결의했다. 이후 학생대표들은 독립운동을 이끌 학생조직을 구성했고 2월 28일 승동교회로 독립선언문 1,500장이 도착하자 김원벽과 학생대표들은 밤새 서울 곳곳에 이를 나누어 전달하며 3·1운동을 준비했다. 거사 당일 민족대표들이 탑골공원으로 오지 않자 학생대표들은 자체적으로 기미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태극기를 흔들며 3·1운동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김원벽과 여러 승동교회 교인들이 감옥에 갇히고 당시 승동교회 당회장이었던 차상진목사 또한 ‘십이인등의 장서’를 조선총독부에 전달해 조선의 독립을 요구한 일로 투옥됐다. 서울에서 활동한 학생대표들이 승동교회에 주로 모인 점은 김원벽 등이 교회 교인인 사실 외에도 탑골공원과의 거리가 매우 가까운 점을 들 수 있다. 또한 일제의 감시가 교회까지 잘 미치지 못했다는 점에서 학생대표들이 교회로 발걸음을 쉽게 할 수 있었다는 점으로 꼽을 수 있다. 100년이 지난 오늘날 승동교회에는 ‘3·1독립운동 거사를 위해 학생대표들이 모의하였던 곳’이라고 적힌 3·1독립운동 기념터 비석이 세워져 당시 학생대표들의 헌신을 기리고 있다. 3·1운동의 본산, 정동제일교회 이필주목사와 박동완전도사 등 민족대표 33인 중 2명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정동제일교회는 기독교계뿐만 아니라 3·1운동 역사 전체를 들춰보아도 이례가 없는 곳이다. 정동제일교회는 인근에 있는 이필주목사 사택터와 함께 3·1운동의 본산이라 불리며 독립운동 사적지로서 3·1운동의 본산이라 불리고 있다. 독립만세운동을 시작하기 전인 2월 25일과 26일 당시 정동제일교회를 시무하고 있던 이필주목사는 자신의 사택으로 학생단 간부들을 모아 두 차례 회의를 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한 26일 기독교계 인사들을 교회 사무실로 불러 기미독립선언서 초안에 동의하도록 하고 기독교계 민족대표를 선정하도록 했으며 이튿날인 27일 기독교계 대표자회의를 진행해 박동완전도사가 민족대표 33인에 이름을 올리도록 도왔다. 유관순열사를 비롯해 3·1운동의 핵심 참가자들이었던 이화학당과 배화학당 학생들 대다수가 정동교회 교인이었던 점은 3·1운동이 더욱 조직적인 체계를 갖추고 활동할 수 있었던 발판이 되었다. 배재학당 교사로 일하고 있었던 김진호전도사와 이화학당 하란사교수 모두 3·1운동 당시 정동제일교회를 다니고 있었으며 이들은 학생들과의 친밀한 관계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독립운동을 펼칠 수 있도록 조직화 작업을 했다. 이윽고 3·1운동이 시작되자 이필주목사와 정득성장로, 박동완전도사 등 교회 지도자는 물론 정동제일교회 교인들 전원이 태극기를 손에 들고 거리에 나와 독립만세를 외치며 행진했다. 조선총독부는 경찰을 동원해 이들을 체포했으며 많은 이들이 옥고를 치렀다. 하지만 정동제일교회는 이에 굴하지 않고 그해 3월부터 8월까지 일제의 감시를 피해 파이프오르간 송풍실에 등사기를 설치해 〈독립신문〉을 배포했다. 민족독립을 위해 전 교인이 하나 되어 싸운 정동제일교회의 모습에 대해 임용택목사(안양교회)는 기독교사상 제487호에 게재한 「정동제일교회와 애국독립운동」이란 글을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1919년까지만 해도 정동교회 교인들 사이에는 시대의 사명을 올바로 인식하고 그 사명을 앞장서서 완수하려는 경향이 지배적이었다. 개인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힘쓸뿐 아니라 사회와 민족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한국 민족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뚜렷하다” 아우내운동의 숨은 주역 1919년 4월 1일 천안 아우내장터에서 진행된 아우내장터 만세운동은 서울에서 진행된 독립만세운동을 보고 온 유관순열사를 중심으로 천안 병천시장에 있던 군중 약 3,000명이 독립만세를 부르며 민족독립과 식민지배 반대를 외쳤던 사건으로 많은 이들의 머릿속에 기억되고 있다. 하지만 교육사업을 통해 병천지역에 자리를 잡고 있었던 성공회 소속 병천교회와 진명학교가 큰 역할을 맡았던 사실은 조명이 되지 않고 있다. 전해주신부(성공회)는 「성공회 병천교회의 3·1 아우내 만세운동에 대한 기여」이란 주제로 낸 논문을 통해 진명학교 교사였던 김구응의사의 지도로 지역유지들과 교인 학생들이 아우내장터에서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만세운동을 전개했음을 밝혔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대도시에 집중되었던 신학문 교육기관이 마을에 있었을 정도로 지역민들의 교육열을 지니고 있었다. 이를통해 진명학교는 지역 유지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음으로써 병천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지역망의 중심이 되었다. 3·1운동에 직접 참가하고 고향으로 온 유관순열사의 존재가 아우내장터 만세운동의 기폭제가 된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그러나 새로운 독립만세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짧은 기간 안에 조직을 새로 꾸리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이에 대해 전해주신부는 “지금처럼 통신이 발달했던 때도 아니고 기껏해야 사람의 입과 발에 의존하던 시절에 조직적인 거사 준비르ㄹ했다는 것은 이를 총괄하고 조정하던 공동체가 있었다는 것이다”며, “만세운동을 위한 공동체가 조직되었을리는 없을 것이며 기존에 있던 것을 이용했으리라는 것이다. 당시 병천에 그만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공동체는 성공회와 진명학교뿐이었다”고 밝혔다. 김구응의사가 아우내장터 만세운동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다는 사실은 1920년 김병조선생이 저술한 〈한국독립운동사략〉에서도 알 수 있다. 김병조선생은 “천안군 병천시장에서 김구응선생이 남녀 6,400명을 소집해 독립선언을 할 때 일본헌병이 조선인의 기수를 해치고자 했다”며, “일본헌병이 이들의 복부를 칼로 찔러 죽음에 이르게 하는지라 김구응이 일본헌병의 잔인함을 꾸짖자 돌연 총구를 김구응에게 돌려 그 자리에서 즉사케 했다”고 기록했다. 비록 만세운동 당일 죽음을 맞이했지만 누구보다 나라를 사랑한 마음을 품고 총칼 앞에 섰던 김구응의사와 병천교회 교인들의 헌신을 유관순열사만큼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이다. 과거처럼 교회연합 이뤄야 서울에서 시작한 3·1운동은 아우내장터 만세운동을 기점으로 전국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심지어 일본과 연해주, 미국 등 해외로까지 번져 만세운동이 진행됐다. 임종국선생의 〈실록 친일파〉에 따르면 3월 1일부터 60일간 만세운동이 총 1,214회 벌어졌으며, 신복룡교수는 3·1운동 당시 46만 3,000여 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근촌 백관수선생을 비롯한 2·8독립운동의 주역들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일본 경찰에게 끌려가 수감된 상태였기에 직접 참여하지 못했지만 그들이 건네준 자유와 민족독립의 의지를 고스란히 받은 3·1운동은 을사조약 이후 일제에 의해 억눌렸던 자유를 갈망하는 성토의 장이 되었다. 한국YMCA전국연맹과 함께 3·1운동 100년 범국민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이홍정총무(교회협)는 “3·1운동은 민족마다 자유와 평등을 누리는 것이 권리임으로 이를 실현해야 한다고 생각한 이들이 주도한 민주주의 운동이다”며, “황권과 국권을 상실했지만 민권을 살아있다는 믿음으로 한민족은 세계 도처에서 독립운동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또한 “국가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이 땅의 아름다움이 발휘되어 많은 이들이 국권 재민의 권리를 지니고 앞으로 나아갔다”며, “100년 전 그날 종파와 계층, 지역을 초월해 민족의 자주독립을 성취하고자 했던 이때의 함성을 재현하자”고 밝혔다. 아우내장터와 제암리, 곽산 등 일제의 학살극으로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목숨을 잃었지만, 민족애로 뭉쳐 하나가 되었던 3·1운동 당시 모습은 오늘날 한국교회가 어떻게 해야 연합을 도모할 수 있는지 짚어준다. 100년의 시간을 기념하기 위해 모이는 한국교회가 진정으로 3·1운동을 기억하고 정신을 계승한다면 그때처럼 진정한 교회연합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그때의 함성이 전국에서 다시 울리길 희망한다.
    • 교계종합
    • 기획
    2019-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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