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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향유옥합]여성이여, 마이크를 들자
     20대 대학생 때 한국기독학생회(IVF)에서 활동했다. 모태신앙이어서 유년 시절이 교회에서의 추억으로 가득했던 내가, 대학교 가서 한국기독학생회(IVF)에서 공동체 훈련을 받으면서 삶의 방향성이 정해졌다. 20대 초반에는 아무런 생각이 없었지만, 점점 고학년이 되고 리더가 되면서 졸업 후에는 고난받은 이들을 위해서 살리라 다짐했다. 그렇게 졸업 후 교회개혁실천연대 활동가가 되었다.   ‘교회개혁실천연대(이하 개혁연대)’는 2002년에 창립되어, 교회의 비민주성, 재정/행정 전횡, 세습 등의 문제로 고통받는 교인들과 함께하는 단체이다. 주로 분쟁 교회 상담을 하고, 개 교회 /교계 현안을 대응하며, 한국 교회의 구조적 문제에 대해 대안을 제시하고, 왜곡된 신앙을 온전하게 바로잡는 교육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 교회 내 치우친 권력을 바로잡고, 권위주의를 타파하는 일도 중요한 활동이다. 그래서 한국 교회 내 남성 중심, 목회자 중심의 축을 주체적인 신앙을 기반으로 여성과 청년, 그리고 교인들로 축의 중심을 이동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개혁연대는 리더십도 공동대표를 다수로 세우는 공동 리더십이며, 직업군도 목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의 분들이 함께 한다. 2002년 창립된 때에도 공동대표 3인 체제였으며, 여성 공동대표를 2011년부터 세워 현재 필자까지 여성 공동대표가 네 번째 세워졌다. 기독교 시민단체 중 성 평등한 의식을 가지고 가장 빠르게 세웠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필자가 18년 동안 활동가로 현장에서 활동하고 퇴사했지만, 집행위원으로 활동하다가 2023년 공동대표로 선출됐다. 활동가 출신 공동대표가 세워진 것에 대해 당시 많은 관심을 받았고 인터뷰를 했다. 리더십의 세대교체가 필요한 상황에서 단체는 18년 현장의 경험을 소중하게 여겼고, 젊은 여성 리더십을 세워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오랜 기간 활동가 마인드로 있다가 리더의 자리에 있으니 어려운 점이 많았다. 활동가로 있을 때는 항상 뒤에서 준비하고 최상의 상태로 진행하기 위해 보이지 않게 일했다. 그게 내 기질과 잘 맞았고 늘 돕는 자의 마음으로 일했다. 그런데 리더는 그렇지 않았다. 일단 페이스북에 개혁연대 공동대표라고 소속을 쓰자마자, 일면식도 없는 남성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친구 신청을 했다. 내가 누군지도 모르면서 소속만 보고 신청한 건가 고개가 갸우뚱했다.    또한 날 부르는 호칭이 달라졌다. “대표님”이라고 부르면 그렇게 어색했다. 대표니까 대표라고 부르는 걸 알면서도 어색했다. 개혁연대 사무국에서는 직위로 부르지 않고 별칭 “난나”로 불려서 편했다. 처음에는 그렇게 부르지 말고 별칭으로 부르던지 “종미 님”이라고 불러달라고 몇 번 부탁했는데 되지도 않았고, 부탁하는 나도 지쳤다. 직위로 불리는 것은 요즘 흐름도 아니고, 권위주의의 상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걸 바꾸고 싶었다. 그런데 그건 그동안 책이나 강의를 통해 알았던 피상적인 것이었고, 조금 시간이 지나면서 또 다른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다. 상대방은 대표라고 부르면서 그것을 통해서 나를 높여주고 인정하는 것이며, 나를 위해서 그렇게 부른다는 것을 깨달았다. 40대 젊은 여성이라고 무시하지 않으며, 대표라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것이었다. 필자가 간사였을 때 사무국장으로 함께 일했던 분들, 그리고 개혁연대 초기부터 20년 동안 리더로 있으면서 가르침과 많은 영감을 주셨고 이제는 70대가 되어 은퇴한 분들, 이들이 나를 대표라고 불렀을 때, 그 의미를 1년 정도 돼서야 깨달았다. 그전에는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었고, 그것을 깨달은 후부터는 굳이 고치려고 하지 않는다. 그리고 공동대표 2년 차인 요즘에는 “대표님~”이라고 불리는 그것의 이면에는 책임감이라는 더 중한 부담감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그리고 가장 어려운 부분은 마이크를 잡는 것이다. 2023년 공동대표로 선출되고 바로 이틀 후 이태원 참사를 기억하는 그리스도인 모임에서 용산 집무실 앞에서 현 정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했고, 거기서 기도를 맡게 되었다. 마음을 다해 기도하고, 그날 녹사평 분향소에서 지킴이 활동을 하는데, 유가족분이 유튜브로 기도 잘 들었다고 고맙다고 하셨다. 이후 조금씩 마이크 앞에 서게 되면서, 이제 내가 어떤 행사나 방송에서 말하는 것이 듣는 누군가에게는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았다. 회의에서나 방송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언론사에 글을 쓰는 일들이 종종 생기면서 어려웠다. 왜 이렇게 나에게 발언하는 것이 어려운 일인가 많이 생각했다. 이유는 자주 해보지 않아서였다.    한국 교회 내 여성이 70%를 넘는다고 한다. 여성들은 교회에서 주로 무엇을 하는가. 아침 일찍 교회에 도착해 식사를 준비하고, 주일학교를 섬기고, 찬양대를 한다. 마이크는 주로 누가 잡는가 생각해 보자. 목사님이 설교와 예배 인도로, 장로님이 기도를 하면서 마이크를 잡는다. 공동의회나 제직회 등 회의 시에도 주로 누가 발언하는가 생각해 보자. 개혁연대에서 실무자로 일할 때에도, 교회에서 일할 때에도 여성들에게 어떤 순서를 요청하거나, 발언하라고 하면 난 못한다고 손사래 치기 일쑤였다. 그래서 여성은 마이크가 익숙하지 않다. 재미난 것을 발견했는데-물론 일반화시킬 수는 없지만-남성 목회자/전문직 분들의 카카오톡(소셜미디어) 프로필을 보면 마이크 앞에서 말하고 있는 사진을 자주 본다. 마이크를 잡은 자신의 모습을 내세우는 경우가 있다. 마이크와 남성은 익숙하지만, 마이크와 여성은 그렇지 않다.    올해에도 9월 셋째 주에는 각 교단별로 총회가 진행됐다. 개혁연대는 2004년부터 각 교단 총회를 직접 가서 참관 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는 “교회여! 경계선으로 나아오라!”는 주제로, 교단 총회가 거룩함도 잃고 시대적 감수성도 부족하면서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가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면서, 그 경계선을 깨고 세상으로 나아오라는 뜻을 담아 활동했다. 9월 12일 정책 제안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9월 23일부터 예장 합동/통합/기장 총회 현장 참관, 안건 관련 현장 기자회견/피켓시위, 일반 교인 대상으로 온라인 참관단 운영을 했다. 필자는 예장 통합과 예장 합동 총회를 현장 참관했다. 온라인 참관단에서 3개 교단을 동시에 모니터 하니까, 각 교단별로 차이를 크게 느낄 수 있었다. 예장 합동은 남자 총대만 있고(여성 총대 0명), 예장 통합은 여성 총대 43명(전체 총대 중 2.8%), 기장은 여성 총대 65명(전체 총대 중 10.6%) 이었다. 기독교라는 하나의 종교에서 어떻게 이렇게 극과 극의 모습이 보이는지 신기하다. 아직도 여성은 교회에서와 마찬가지로 총회를 섬기는 보조자로만, 어떤 의견을 내지 못하는 소극적인 모습만 있는 것이 안타까웠다.    한국 사회는 공정성, 투명성, 민주적 수평 문화, 여성 참여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한국 교회는 비성경적이고 전근대적 성차별 문화로 여성과 젊은 세대 반감이 심각하여 교인 수가 감소하고 있다. 전체 교인 70% 이상의 여성들이 교회의 주요 사역을 감당하면서도, 중요한 의사결정과정에서 설자리라곤 거의 찾아볼 수 없고, 교단과 교회의 주요 정책들을 결정할 수 있는 길은 일부 교단의 경우에는 완전히 막혀 있다. 이러한 심각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5월부터 ‘여성안수추진공동행동(이하 여안추)’이 발족되었고, 열심히 활동한 결과 이번 예장 합동 총회에서 여성 사역자 강도권 인정이라는 쾌거를 이루었다. 여안추는 여성 목사 안수만을 위해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 장로 도입까지가 운동의 목표이다. 예장 합동, 예장 고신, 예장 합신이 여성 장로, 여성 목사를 도입하고, 이미 도입한 예장 통합, 기감, 기장 등은 실질적으로 의사결정과정에서 여성의 참여를 확대하라고 외치는 것이다. 그래야 한국 교회가 산다.    기존 남성들은 마이크를 내려놓고, 여성과 젊은 세대들에게 마이크를 돌리고 들으시라. 마이크는 곧 기득권을 뜻한다. 여성 총대가 있는 교단은 더욱 여성 총대 파송 의무와 할당제 비율을 높이며 발언권을 주고 각 주요 위원회에 여성을 배제하지 말고, 여성 총대가 없는 교단은 여성들을 일단 총회로 입장시키자. 그것이 교단이 살고 한국 교회가 사는 길이다. 이번 합동에서 모바일 투표조차 하지 못하는 총대들을 보면서 고령화된 현실을 절감했다. 교단 총회든 개 교회 당회나 운영위원회에서는 여성과 청년, 부교역자들을 언권위원으로 논의의 자리에 초대해서 더욱 다양한 의견들을 듣고 반영하자. 그것이 교단 총회와 교회가 세상과 고립되지 않고 세상에 귀를 여는 통로가 될 것이다.    여성들도 못한다 못한다만 하지 말고, 소극적이며 겸손을 빙자한 무관심과 책임 떠넘기기를 지양하고, 공동체 된 교회를 주체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로 섬겨야 할 것이다. 제직회나 공동의회 있을 때 식당 봉사해야 한다고 불참하지 말고 의사결정과정에 관심을 가지며 적극적으로 발언을 하자. 현재 한국 교회는 모두가 합심하여 이 혼란한 세대 가운데 함께 지혜를 내서 고민해야 할 때이다. 이제는 여성들도 주방이 아닌 중심으로 나와서 함께 고민하고 마이크를 잡고 발언을 하자. 그래야 한국 교회가 산다.     교회개혁실천연대 활동보기 www.protest2002.org 여성안수추진공동행동 활동보기 페이스북 검색
    • 오피니언
    • 인터뷰
    2024-10-09
  • [특별인터뷰]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손현보위원장
        한국교회가 하나되지 못한 죄에 대한 회개시간 연합예배 후 재단 설립해 기독교 인재양성 주력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가 오는 27일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연합예배는 차별금지법 저지와 한국교회의 신앙회복을 목표로 진행된다. 현장에서 100만 명의 성도가 모이고, 온라인으로 100만 명의 성도가 모이는 것이 목표이다.     이번 연합예배는 「건강한 가정, 거룩한 나라」를 표어로 삼고 있다. 또한 한국교회가 직면한 사회적 도전에 맞서기 위한 강력한 신앙적 연합의 기회로 삼고 있다.    이번 연합예배의 제안자이자 실행위원장인 손현보목사(세계로교회·사진)는 “지난 7월 18일  대법원에서 동성커플에게도 건강보험 피부양권을 인정하는 판결을 했다. 이 판결은 사실상 동성애를 인정하는 판결이다. 미국이나 대만의 경우를 보면 이러한 판결 이후 2년 안에 법적으로 동성애법이 다 통과가 됐다”면서, “우리도 앞으로 2년 안에 이것이 정식으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도 동성커플에게 피부양권이 인정되는 것이 시행이 되고 나면 막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동성애단체들이 여세를 몰아서 이것을 시행하려고 한다. 하지만 건강보험공단에서 반려를 했다. 이는 시행세칙이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행세칙이 마련되면 법을 되돌리기는 굉장히 어렵다”면서, “이제 목 앞에 칼이 다가온 것과 똑같기 때문에 이제 더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가처분 신청을 해놓고 10월 27일에 모여서 우리 의지를 발표하면서 이것을 막으려고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연합예배에는 한국교회 주요교단이 참여를 결의했다. 각 교단의 결의에 앞서 손목사는 각 교단 총회를 돌면서 동참을 촉구했다. 손목사는 “나는 대외적인 활동을 잘 안 했던 사람이다. 그런데 각 교단에서 적극적으로 시간을 마련해 줘서 연합예배의 동참을 촉구할 수 있었다”면서, “미룰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각 교단에서 협의를 해줘서 안건이 올라오지도 않았는데도 시간을 내서 결의를 해주셨다. 참 기적 같은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일에 예배드린다는 것에 대한 우려에 대해 “고신교단 같은 경우에도 교회가 남부지방에 많이 위치해 있기 때문에 올라오는 게 물리적으로 어렵다. 하지만 이것은 종교개혁과 같은 것이다”면서, “예배가 드려지는 시간이 중요한 건 아니다. 어떤 교회는 빨리 예배를 드리고 올라올 수 있는 거고, 또 어떤 교회는 먼저 와서 주변교회에서 예배를 함께 드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합예배는 대사회적 책임도 강조되고 있다. 자립준비청년과 탈북민, 미혼모 돌봄단체를 지원하기 위해 200억 규모의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 현재 100억의 후원금이 모금된 상황이다.     손목사는 “차별금지법이 교회에게 절박한 일이지만 불신자들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서구사회에서는 불신자 부모들이 데모를 많이 한다”면서, “한 예로 13살짜리 딸이 성전환 수술을 했는데, 부모가 이 일에 개입하지 못한다. 개입을 하면 처벌을 받는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기독교가 먼저 깨달았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지 실제적으로는 불신 학부모들도 반대하고 있다. 그리고 아직 차별금지법의 위험성을 모르는 분들도 많이 있다. 그래서 우리가 대사회적으로도 기금을 모아서 이러한 일을 도와주고, 탈북자라든지 미혼모라든지 마약 중독된 청소년들에게도 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번 예배는 한국교회가 하나되지 못한 것에 대해서 회개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손목사는 “지금 이 모임 자체가 한국교회가 하나 되는 기회다. 이번 모임을 통해 한마음으로 모이면 한국교회가 하나 될 수 있다”면서, “우리가 하나되지 못하고 살아왔던 삶에 대해서 회개하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못한 것을 회개하는 시간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연합예배 이후 후속적인 조치에 대해서 손목사는 “첫째는 100만 명이 모이면 사회가 달라질 거고 잘못된 물결과 방향이 확 달라질 것이라 믿는다”면서, “두 번째로 재단을 설립해서 장기적으로 인재들도 키우고, 대응을 해서 이런 기독교가 몰살당하는 일을 막고자 한다. 또 젊은이들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서 한국사회를 이끌어가도록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각 지역에 성시화 등 연합단체들이 있다. 이런 단체들 중심으로 그 지역이 일어나서 예비모임을 하고, 그 다음에 다 참여해서 일어나야 되겠다. 이 정도로 모든 교단이 협력했는데 실패하게 되면 앞으로 시민단체 자체가 동력을 잃을 수 있다. 실패하게 되면 앞으로 어떤 모임을 믿을 수가 있겠는가?”면서,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성공해야 되고 모든 지역 작은 교회 큰 교회 가리지 않고 다 합류해서 이 세상을 바꿔야 된다”고 말했다./김남현기자
    • 오피니언
    • 인터뷰
    2024-10-07
  •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NCCK 인권센터 이사장 역임한 김성복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인권센터 이사장을 역임했던 김성복목사(사진)는 1983년 인천에 개척해 36년간 목회했던 샘터교회에서 은퇴한 지 5년이 됐다. 현재 김목사는 의료용대마 합법화 운동본부 상임고문으로 활동하면서 의료용 대마 공급을 위한 운동을 벌이고 있다. 또한 한국교회 인권센터로 이름이 바뀌는 NCCK 인권센터의 지역지부 조직을 위한 밑그림도 그리고 있다     김목사는 “대마 오일은 뇌 질환과 희귀 난치질환에 효과적이다”면서, “합법 대마 유통의 길이 막혀 어려움을 겪는 국내 환자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 의료용 대마를 공급하기 위한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마약에 대한 부정적 견해들을 갖고 있어 이점이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지금 문제가 되는 마약들은 매우 독한 것들이다”면서, “대마는 몸을 치유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목사는 “NCCK 인권센터가 한국교회 인권센터로 명칭을 변경하기로 했다. 이번에 명칭을 변경하게 되면서 지역지부의 상설화가 필요함을 보았다. 지부마다 회원들을 가입시켜서 지부별 인권센터를 운영하는 형태로 가야 한다. 현재의 인권센터는 본부의 역할을 해야한다”면서, “지역NCC와 밀접하게 협력을 하면서 인권센터 각 시도 지부를 만드는 일에 힘써야 한다. 이 일을 위한 밑그림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목사는 한국어와 산스크리트어의 유사성을 연구하는 일도 하고 있다. 김목사는 “산스크리트어 영어 옥스포드 사전(Sanskrit English Oxford Dictionary 1899)을 보면 우리나라 사투리를 많이 발견할 수 있다. 또한 타밀어를 사용하는 인도의  타밀족을 보면 윷놀이 등 우리와 비슷한 문화를 공유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이 분들이 어떻게 우리와 비슷한 문화를 공유하는 지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목사는 NCCK 인권센터장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에 대해 “과거 국정원에서 댓글 조작을 했는데 NCC 정의평화위원회에서 진상규명을 했다. 목요기도회도 부활시켰다”면서, “하나님이 결국 들어내주셨다. 양심적으로 말한 사람이 있어서 그렇게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목사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한국투명성기구 이사, 인천행동하는양심 고문 등으로 활동하며 민주사회와 평화통일운동을 위해 일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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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30
  • [요즘 어떻게지내십니까] 라이프오브더 칠드런 권호경이사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와 기독교방송 사장 등을 역임한 권호경목사는 현재 라이프오브더칠드런 이사장으로 저개발국가의 빈곤아동을 돕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또 박형규목사와 이름없이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희생된 젊은이들을 위한 추모를 위한 사업에도 매진하고 있다.    라이프오브더칠드런은 전 세계 가난한 나라의 버림받은 어린이들이 누려야 할 권리를 되찾는 일에 힘쓰고 있다. 해외아동과의 1대 1 결연으로 지속적으로 아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영양지원사업 △교육지원사업 △보건의료지원사업 △식수지원사업」 등에도 매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국내에 거주하는 이주민과 새터민 등을 위한 사업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권목사는 “젊은 시절 서울로 올라왔을 때 수많은 판자촌을 보게 됐다. 그 판자촌을 보면서 빈민선교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하지만 인권선교 등에 전념하다보니 이 부분에 있어서는 멀어지게 됐다”면서, “그러다 기독교방송 사장 퇴임 후 권태일목사라는 젊은 목사가 자신이 섬기는 NGO인 「함께하는 사랑밭」에서 함께 활동하자는 부탁으로 함께하게 됐다. 그 단체는 제도상에 문제로 지원을 못받는 장애인이나 어르신을 돕는 곳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곳에서 다른 NGO를 설립하는 일 등 여러 일을 했다. 그리고 이곳을 나오면서 라이프오브더칠드런을 세우게 됐다”면서, “평생을 여러 곳에서 지원받으면서 살았다. 그래서 은퇴 후 나도 어려운 사람들을 직접 도우면서 살기 원했다. 2027년까지 이사장을 맡는데 이후에도 후원금 모금에 주력하면서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권목사는 “박형규목사기념사업회 이사장도 맡고 있었는데 이번에 한국기독교 민주화운동과 합치게 되면서 그 자리를 내려놓게 됐다”면서, “이름없이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죽은 학생들이 있다. 그동안 박형규목사를 추모하는 예배를 매년 드렸는데 이분들을 위한 예배도 함께 드리면서 이 분들을 위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권목사는 에큐메니컬운동의 현황에 대해 ”현재 에큐메니컬운동이 위기에 있다. 리벌럴한 교회는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역사의 흐름은 사람을 위하여 흐른다. 그리고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가능한 것이다“면서, ”에큐메니컬운동은 사람을 위한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지금의 에큐메니컬운동의 상황이 좋아 보이지 않아도 이 운동은 계속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권목사는 평생을 민주화운동에 투신했다. 한국교회사회선교협의회 충무와 교회협 인권위원회 사무국장, 아시아기독교협의회 도시농촌선교위원회 간사.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 이사장 등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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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2024-09-10
  • [인터뷰] 비상시국회의 상임고문 활동하는 김상근목사
      김상근목사(사진)는 1939년 전라북도 군산에서 태어났다. 이후 한신대학교 신학과,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1967년부터 1982년까지는 수도교회 담임목사를 지냈고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총무를 역임했다. 민주화 과정에 헌신했던 그의 공헌은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했다. 그는 1999년 김대중대통령이 만들었던 제2의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 위원장을 지냈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실행위원, 기독교농민회 이사장, 한국기독학생총연맹 이사장 등을 지냈다. 또한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한 종교인협의회 공동대표, 자주평화통일민족회의 상임의장을 역임했고,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을 역임했다.   또 2018년부터 한국방송공사(KBS)의 이사장으로 선임되어 활동했고, 현재는 전국비상시국회의 상임고문으로 이 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여전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김목사는 현 시국을 걱정하며 인권과 민주주의 원칙이 올바로 지켜지길 원하는 취지로 두 번째 ‘목회자 천인성명’ 활동을 전개했다. 또 그는 한국기독교협의회(NCCK)를 중심으로 한 ‘에큐메니컬 기독교 원로’활동을 통해, 한국의 교회들이 시대정신을 온전히 이해하고 활동하는 교회들로 성장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렇게 치열하고 분투적인 사역과 활동 속에서도 김목사는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교제와 경건 생활도 놓치지 않고 있다. 그는 일기를 쓰는 습관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과 자신의 사명을 매일 돌아본다. “일기를 쓰면 자기 성찰의 기도를 하게 된다. 하루의 삶과 일과를 돌아볼 때 하나님의 말씀과 사명이 어디에 있었는지, 그리고 내가 어떻게 그 말씀과 사명을 이해하고 반영하고 있는지 깨닫고 반성하게 된다”고 전했다.  또 지난 시간들 자신이 했던 설교의 원고를 열어보며 묵상하고 기억한다. 특별히 그는 “어려운 시절에 했던 설교들 속에는 그 고난 속에 숨겨졌던 깊은 영성과 인내의 믿음의 모습이 보인다”며, “당시를 회상하며 믿음의 성장과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할 수 있어서 좋다”고 전했다.   김목사는 최근 경험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대해, 작년 겪었던 아내의 소천에 관한 일들을 전했다. ”아내의 소천은 큰 충격이었다. 하지만 신앙의 힘으로 이겨낼 수 있었고, 실존적으로 임하는 하나님의 위로의 은혜는 정말 놀라웠다“며, ”그 이후 죽음 이후의 삶과 영생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생겼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목사는 한국교회에 당부의 말을 전했다. ”전체주의적인 교회의 하나 되기는 기독교적인 하나됨이 아니다. 각자의 다양성을 인정한 하나의 교회가 될 때 참된 교회가 될 수 있다. 또 “교회의 지도자들은 ‘하나님의 사역이 무엇인지’ 또 ‘하나님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며, “시대의 문제와 필요를 반영하지 않은 교회, 즉 시대정신이 결핍된 교회는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는 교회다”고 강조했다.                                                                    
    • 오피니언
    • 인터뷰
    2024-09-05
  •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굿타이딩스 이사장 김용덕 원로장로
       굿타이딩스 이사장 김용덕원로장로(사진)는 남한과 북한의 동질성 회복을 위해 한국청소년과 탈북청소년이 함께하는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탈북목회자들을 위한 지원사역에도 주력하고 있다.     김장로는 “지금은 남북관계가 경색되어 있어 현재는 북으로 가서 선교활동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면서, “중국당국이 북쪽하고 접촉하는 한국사람이 입국할 때 감시하면서 불편함을 주고 있기 때문에 중국방문도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의 조선족 동포 중 우리가 관계를 맺고 있는 목사들이 있다. 이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연락하면서 기도하고 협력하는 중이다”면서, “지금 북한의 봉수교회와 칠골교회, 그리고 처소교회들이 몹시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들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로 후원하고 있다. 기회가 될 때 이들을 위해서 인도적 지원도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북한을 향한 직접적인 사역이 막힌 상황에서 김장로는 탈북민을 위한 사역에 힘쓰고 있다. 김장로는 “통일을 하기 위해서는 민족의 동질성이 회복되어야 한다. 80년동안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살았기 때문에 동질성 회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초교파적으로 탈북청소년과 한국에 있는 청년들이 함께하는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진행했다”면서, “우리 단체들과 유대관계를 맺고 있는 탈북민교회들이 있다. 이러한 교회들을 지원하는 사역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장로는 한국교회가 북한선교를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장로는 “상황이 좋지 않더라도 북한선교를 위해 두드릴 필요가 있다. 우리가 행동하고 순교의 각오로 사역하면 민족의 동질성이 회복되고 문이 열릴 것이다”면서, “이러한 사역의 필요성을 알리는 분들이 한국교회에 일어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북한사역에 동참하기 원하는 사람들에게 북한선교 단체들과 사역자들을 위해 기도와 후원할 것도 말했다.    지난해 김장로는 대담집 <땅끝에서 땅끝까지>, 화보집 <북녁 하늘에 십자가를 세우기까지>를 발간했다. 김장로는 “이 책이 나온 후 많은 분이 사역을 위해 후원해 주셨다. 우리 단체에 연락해 주시면 그 책을 공급하고 있다. 이 책이 많이 읽히고, 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분들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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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8-12

실시간 인터뷰 기사

  • 기성 증경총회장 이신웅 원로목사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증경총회장인 이신웅 원로목사(신길교회)는 은퇴한지 6년이 됐다. 이목사는 국내와 해외의 캐나다, 미국, 남미 등을 다니며 집회와 목회자세미나를 인도하고 있다. 또한 목회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와 그동안 목회를 하며 쌓아왔던 노하우를 전하고 있다.   이목사는 은퇴한 목사들의 경험과 지혜를 강조하며 “그동안 목회를 하며 수십년 동안 쌓아온 노하우들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자리가 있으면 좋겠다”며, “은퇴한 목회자들이 한국교회에 공헌할 수 있는 마련의 장과 기회들이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이목사는 “현재 한국교회에서 구원론을 잘 안 다룬다”며, “구원파 때문에 귀신론도 잘 다루지 않는다”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또한 “그런데 그것을 다루지 않으면 복음이 들어가지 않는다”며, “성령이 귀신을 내쫒지 않으면 하나님나라가 임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 “그래서 귀신론을 한국교회가 다뤄야 한다”며, “기도운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목사는 지난 사역들을 돌아보며 “나는 은퇴하기 전에 교회를 건축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며, “나는 교회건축에 반대했지만 성도들이 원하고 또 다음 목회자를 위해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한 “교회건축을 할 때 하나님께서 도움의 손길을 보내 주셨다”며, “건축업에 종사하던 한 성도님이 억울하게 누명을 받고 회사를 나오게 됐는데, 마침 교회건축을 계획하고 있었을 때였다”고 말했다.   또 “그래서 그 성도분이 하나님께서 교회건축을 하라는 사인으로 받고 주변 이웃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공법을 사용해서 어떠한 문제 없이 교회건축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교회건축 헌금을 하는 분 가운데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헌신한 성도 분도 있었다”고 밝혔다. 교회당을 건축 이후에 “현재 전국 청소년 집회도 섬기고, 교단 총회도 열고 다양하게 우리교회가 섬길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미지막으로 이목사는 후임 이기용목사가 “지금 다양한 사역들을 너무 잘하고 있다. 미자립교회 목사님들도 너무 잘 섬기고 있다”며, “각 교회가 신학생 한명씩 책임을 지는 일도 하고 있다. 그래서 신학생들을 전액장학금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작은교회 목회자들이 성지순례를 다녀올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내가 사역할 때 하지 못했던 일들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일들을 극대화해서 너무 잘하고 있다”고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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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8-01
  • 믿음에 이르는 말씀과 지혜의 견인
    바른 가치관은 충성할 수 있는 인내로 성령과 동행하여 순복케 하는 힘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은 사도바울에게 수많은 어려움과 역경이 있었었음을 고린도후서 11장은 말씀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주와 복음을 위해 모든 일들을 감당함과 진리의 믿음에 주를 좇은 바울 사도를 닮아가게 이끈다. “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으니 유대인들에게 사십에서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 세 번 태장으로 맞고 한 번 돌로 맞고 세 번 파선하고 일 주야를 깊은 바다에서 지냈으며 여러 번 ~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과 시내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 중의 위험을 당하고 또 수고하며 애쓰고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 이 외의 일은 고사하고 아직도 날마다 내 속에 눌리는 일이 있으니 곧 모든 교회를 위하여 염려하는 것이라”는 고난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엣 것을 위한 소원의 증거 기록이다.   사도 바울의 믿음은 주님과 복음을 위하여 자기부인과 이 일에 십자가를 지는 성령의 일을 위하여 사는 것임을 확증해 준다. 오직 복음과 주 예수로 인해 핍박과 환난과 가난이 있다할지라도 인내로 끝까지 견디는 산 자의 여정에 본이다. 믿음의 결국 오직 영혼구원으로 불변한 영생이며 ‘살리는 것은 영이니’라는 입증이다. 또 전도서 9장 2절의 모든 사람에게 임하는 모든 것이 일반임을 알게 한다. 새 피조물로써 선을 이루는 일에 마땅한 충성으로 육체의 목숨은 절대권자인 주를 위하여 온전히 드려지는 삶임을 증거한다. 결국 “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속량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자기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는 몫이다.   복음을 위해 합당한 삶을 펼쳐가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음을 확증한다. 주종의 관계를 갖고 오직 종은 주인의 뜻이 이루어지는 일에 존재의 목적을 두고 이에 합당히 드려져야 함을 밝힌다. 바울의 삶처럼 어떤 상황이 온다 할지라도 오직 천국백성으로서 주와 복음을 위하여 달려야 하는 교훈을 얻는다. 믿음이 있어도 굶주림과 헐벗음의 가난이 올 수 있고 핍박을 겸하여 받을 수 있음을 더불어 교훈, 확증해 준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이길 수 있는 앎의 말씀이 힘이 되기에 힘든 환경과 상황에도 실족하지 않고 종의 몫에 달란트를 남기는 믿음의 지혜이다. 바른 가치관의 성립으로 충성해야 하는 말씀에 순복이다. 또 바른 앎에 믿음은 모든 것을 인내로 견디며 성령과 동행할 수 있는 힘이 되기에 승리로 순복하는 주 사랑의 삶임을 확증케 한다.   곧 주를 사랑하는 믿음은 자신에게 맡기신 일을 위해 주님의 인자와 선하심의 동행을 확신하며 주의 뜻이 이루어지는 구속사에 드려지는 은혜의 여정에 순복이다. 주께서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대속제물로서 핍박을 참으신 것처럼 살리는 결과를 위하여 이를 본받아 그 자취를 좇는 충성된 여정임을 확증케 한다.   그러므로 거듭나게 하신 목적대로 오직 주께 충성은 어느 상황에서도 빛과 소금의 직임을 감당하여 끝까지 바른 믿음과 앎 그리고 행함의 몫을 하는 사랑임을 확증한다. 옳게 분변하고 믿는 말씀의 앎이 자족하는 은혜로 거울이 되고 주를 믿고 좇는 자들을 의에 이르게 하며 주를 닮아가는 섭리이다. 곧 주의 말씀은 선한 일에 하나님의 백성들이 모든 것을 믿음으로 감당하도록 의지하여 좇게 하는 은혜의 견인임을 확증하는 바이다. /오이코스대학교 교수·바이블아카데미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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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7-29
  • 여전도사 양성과 교정사역에 주력, 남성교회 조원길원로목사
    남성교회 원로인 조원길목사(사진)는 성풍회활동으로 교단의 기도운동에 주력한 지도자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남성교회를 기장교단의 대표적인 교회로 성장시켰다.   조목사는 최근에 사역에 대해 “현재 크게 사역을 하고 있지는 않다. 지금 남성교회 담임목사가 나에게는 아들같은 사람이지만 그와도 교류를 거의 하지 않는다. 가끔 전화가 오면 격려만 해주었을 뿐이다”면서, “류성룡선생의 ‘은퇴한 지도자는 자기 자리를 끝까지 지켜야 한다’라는 고백이 나에게 큰 감동을 주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조목사가 진행하는 두 가지 사역이 있다. 하나는 한국여자신학교를 설립해 많은 여성전도사들을 양성했다. 지금까지 1,700여 명에 달하는 여성전도사들을 배출했다.   두 번째로는 교정사역을 하고 있다. 안양교도소를 방문했을 때 알게 된 세 명의 사형수들을 30년간 사랑으로 섬기는 중이다. 그들이 예수님의 사랑을 알게 되어 많은 변화가 일어났고, 그 중 특별사면을 통해 석방된 이도 있다고 조목사는 말했다. 조목사는 목회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서 “해방이후 첫 추수감사절 때 교회 가면 떡 준다는 말을 듣고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 그렇게 다니다가 한신대를 졸업한 남주성목사의 달란트비유 설교를 들었다.”면서, “달란트비유에 나오는 착하고 충성된 종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한신대학교에서 신학을 하게 된 그는 김정준박사의 영향을 받게 되었다. 그는 “김정준박사는 ‘목사는 경건하고 학문이 있고 선교와 전도의 사명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면서, “나는 김정준박사의 영향을 받아서 경건한 목회에 주력했다”고 했다.   김정준박사의 비서로 역할을 하던 그는 마흔살에 나이로 유학을 가게 되었다. 순복음계열의 학교에서 유학한 그곳에서 성령체험을 하게 되었다. 그는 “미국에서 내가 받은 것은 기도와 전도의 은사이다. 그래서 전도의 사명을 가지고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다”면서, “종로1가에서 오전내내 전도했다. 이 때문에 많은 조롱도 당했다”고 말했다.   조목사는 성풍회에서 활동하면서 기장교단의 경건운동에도 앞장섰다. 그는 “성풍회 활동을 하면서 성풍신문을 발간했다. 이 신문을 통해 교단 목회자들의 경건에 도움이 되고자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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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7-18
  • 가정생활 신앙운동의 전개에 주력
      한국기독교가정생활협회(회장=조성은목사)는 1955년 창립된 이후 지금까지 7개의 회원교단으로부터 가정생활신앙운동과 가정사역을 위임받은 연합기관이다.    이영미총무(사진)는 “한국전쟁 이후 무너져버린 한국사회와 교회를 회복하기 위해 무엇보다 가정의 회복이 중요하다는 시대적 인식에 공감하여, 가정사역을 위한 연합기관인 가정협을 발족했다”며, “이후 가정협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작은 신앙공동체인 행복한 가정을 이룸으로 온전한 신앙과 건강한 가족문화를 확산해 가는 것이 우리의 사명임을 믿으며 모든 교회와 함께 ‘가정생활의 기독교화’를 위한 가정생활운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총무는 가정협의 핵심사역에 대해 “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기억하며 전수하는 일이다”며, “가정이라는 가장 작은 신앙공동체 안에서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경험한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전수하는 일을 위해 가정생활신앙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가정생활신앙운동은 주님께서 삶을 통해 보여주신 신앙의 가치를 우리의 삶 속에서 실천하며 살아가자는 운동이다"고 말했다.    그리고 "아울러 전통적인 가정뿐 아니라 시대적 변화에 따른 다양한 가정의 형태를 존중하고 인정하는, 더 나아가 하나님 안에서 우리 모두 한 가족임을 신앙고백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하나님나라를 이루어 가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현재 가정협은 향후 중요과제로 모든 가정이 믿음의 가정으로 세워질 수 있도록 전인적 교육을 위한 5가지 영역인 예배·교육·교제·나눔과 섬김·영성의 영역을 엮어 통합적인 가정사역의 모형을 만들어가는 것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다. 올해는 「그리스도의 영성으로 회복되는 믿음의 가정」을 주제로 영성일기를 작성하고 있으며, 실천적 영성의 삶을 살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다.   끝으로 이총무는 “에베소서 2장 22절 말씀을 참 좋아한다”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는 존재는 완성형이 아니다. 부모와 자녀가, 나 자신과 내가 속한 공동체가 존중과 배려로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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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7-15
  • 한국교회의 기독교역사 연구 매진-서울신대 명예교수 박명수목사
    한국교회의 기독교역사 연구 매진 서울신대 명예교수 박명수목사           서울신대 명예교수인 박명수목사는 현재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에서 「해방이후 한국사회와 기독교 역할」이란 6년 프로젝트를 은퇴한 후에도 이어 오고 있다.    이 연구는 오는 8월에 마무리 된다. 또한 그는 한국복음주의협의회와 한미관계 정립을 위해서 기독교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 논문을 발표하고 또한 목사님들을 위한 ‘자유역사포럼’이란 단체를 만들어서 목사들에게 한국근현대사를 바로 이해시키는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박목사는 “한국교회는 연합이 되지 않아서 대사회적으로 발언이 먹히지 않는다. 그래서 이런 점에서 빨리 한국교회가 연합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대다수의 교회는 복음주의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며, “그런 교회들이 모여서 다른 생각을 수용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특별히 연합은 교회 내적인 문제 때문에 연합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와의 관계나 사회와의 관계를 위해서 연합을 해야 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큰 틀에서 세상을 볼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한반도가 주로 대륙과의 관계에서 유지됐다. 그러나 개항이후에 다시 해양세력과의 관계에서 발전해왔다. 그 맥락에서 한국기독교가 이만큼 성장했다. 왜냐하면 서양문화를 전달하는 전달체로서 한국기독교가 한국사회에 자리매김을 했다”며, “근대 이후에 대륙은 망했고 해양세력은 강했다. 그런데 중국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그래서 이 둘 사이에서 한국사회가 어디로 나아가야 할 것인지가 대한민국의 가장 큰 과제이다”고 말했다. 또한 “거기에서 우리 기독교가 어떤 자세를 취해야 될 것인가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목사는 “한국교회가 60~70년대 크게 발전했다. 한국이 해양세력과 연결되어 있을 때이다. 38선 때문에 대륙세력은 단절되어 있고, 해양으로만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한국기독교가 발전했다”며, “다시 중국을 중심으로 대륙세력이 한반도에 영향력을 미치기 시작할 때, 그 대륙세력이 민주화된 근대화된 사회라면 관계없다. 그런데 △봉건적 △중화질서적 △공산주의적인 사상이 온다고 하면 한국교회에 가장 큰 치명적인 타격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런 국제정세를 보면서 선교전략을 세울 수 있는 지도자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개신교는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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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7-04
  • 진정한 평화위한 통일운동에 앞장 ‘명예훼손’ 승소한 김성윤목사
      한국기독교 평화연구소 소장인 김성윤목사는 최근 자신에게 간첩이란 표현을 쓴 모 유튜버와의 명예훼손 재판 1심에서 승소했다. 이로써 김목사는 평화운동에 더 박차를 가한다고 밝혔다. 김목사는 “판사님의 판결에 감사하다. 그리고 저를 간첩으로 계속 몰던 유튜버의 거짓이 드러난 판결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했다..   또한 진정한 평화는 통일에서 온다고 밝히며 “평화운동은 남북중 한 곳의 이익을 위해서 하는 것은 아니다. 민족의 이익을 위해서 하는 것이다”면서. “나는 민족의 이익을 위해서 하는 것이다. 통일이 된다면 우리나라는 크게 성장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러한 화해와 교류와 협력과 인식을 높이는 활동을 내가 속한 교단에서 할 계획이다. 그리고 이것을 넓혀서 한국 기독교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 힘쓰도록 이끌고 싶다”면서, “이를 위해서 평화통일 운동을 하는 선교단체를 설립하고자 한다”고 했다. 김목사가 선교단체를 설립하고자 하는 목적에는 많은 사람을 평화운동에 동참케 하고자 함에 있다. “한국교회만큼 북한선교와 통일을 위해서 기도하는 곳은 없다”면서, “하지만 그 방향이 조금 바뀔 필요가 있다 그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기독교를 새롭게 하는 것과 민족의 통일은 무관하지 않다”면서, “한국교회가 이제 질적인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그 길에 평화운동이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마지막까지 우리 믿음의 길, 그리고 평화를 사랑하고 민족을 위한 통일의 기도를 계속하자고 호소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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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7-01
  • 생명 살리는 문화운동 근간 마련, 기장 여신도연 전회장 이병희장로
    ◇북한 개성공단에 연탄 나눔활동을 했던 기장 여신도회 회원들과 이병희장로(오른쪽).   한국기독교장로회 여신도회 전국연합회 19대 회장 이병희 장로(향린교회·사진)는 지난 2002년 향린교회에서 장로 안수를 받은 후 지금까지 향린교회를 섬겨오고 있다. 이장로는 2007년 회장 재임시절 당시 창립 8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사업과 활동을 전개했고, 생태운동과 환경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등 큰 의미에서 생명운동가였다. 지금도 녹색교회로 인증받은 향린교회를 섬기며, 그리고 주님이 주신 몸을 돌보며 여전히 생명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이장로는 “생명문화 운동은 말 그대로 죽음의 문화에 대항하여 생명을 지키는 운동으로, 추후 ‘기독교 어버이 운동’, ‘평화통일운동’, ‘옥합운동’ 등 여신도회의 다양한 운동으로 발전하는 근간이 되었다”며, “지금껏 기장여신도회는 생명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생명문화창조운동을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 24개의 연합회가 지금은 28개의 연합회가 됐다”며 긍지를 드러냈다.   이장로는 1985년 기장여신도회의 생명문화팀 훈련과정 1기생이자 1990년 여신도 지도자교육과정 1기생으로 생명운동 활동을 오늘날까지 이어왔다. 당시 생명문화팀은 1995년 희년의 해를 맞아 <생명은 어머니의 손에> 책을 만들기도 했다. 이 책은 2만 부가 발행되어 전국 여신도 24개 연합회의 환경교육 교재로 활용됐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로 “회장 재임 당시, 여신도회가 80년 간 이어온 정체성을 다시금 확인하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갈릴리 현장을 찾아나섰다”고 회상하며, “필리핀 성매매 여성들을 위한 시나그 카바바얀센터 건립과, 북한을 위한 선교 사업 등이 그것이다”고 했다. “대표적으로 북한 고성군, 금강군 주민 1,800가구에 쌀 3만 6천톤 지원과 포도당 수액을 전달한 일, 북한 결핵 환자를 위한 엑스레이 검진 차량 지원, 개성공단 연탄 나누기 사업 등을 전개했다”며, “이 또한 생명운동의 연장선이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녹색교회를 인증받은 향린교회는 현재 완주의 들녘교회와 생명선교 협약을 맺고 27년 째 우렁이농법으로 지은 쌀을 도농 직거래로 공급 받고 있다”며 이처럼 농산물직거래, 아나바다 장터 활성화 등 교회와 성도 모두 탄소발자국 줄이기에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장로는 “앞으로도 죽음의 세력을 물리치는 모든 곳엔 생명운동이다”며,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 파괴를 대비하는 선도적 입장은 못 돼도, 적극 협조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지으신 창조세계와 우리의 몸은 생명이 있는 한 잘 관리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는데, 일부 교단에서 하나님이 주신 이 세상의 일에는 관심이 적은 것이 안타깝다“고 우려를 표하며,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야한다”고 환경에 대한 온 교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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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6-28
  • “중국 유학생과 이주민을 선교할 시기”
        “중국 유학생과 이주민을 선교할 시기” 온누리교회 중국어예배부 장순천목사         온누리교회 중국어예배부 담당인 장순천목사(사진)는 유학생과 이주민을 대상으로 선교할 시기라고 밝혔다. 장목사는 2005년부터 온누리교회에서 전임으로 사역하기 시작했으며, 2006년부터 한국에 있는 중국인 유학생 중심으로 사역을 하고 있다.    중국어예배에는 현재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으로 160여명이 참석하고 있고, 온라인으로는 6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예배가 끝나고 나서 순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사역에는 차이스타, 대학캠퍼스모임, 아웃리치 등이 있다. 장목사는 사역에 대해 설명하면서 “차이스타는 한국의 코스타처럼 해외에 있는 중국유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이 집회에는 서울의 북부에는 1000명여명, 남부에는 500명여명이 참여한다. 지난해는 온라인으로 진행했으며, 올해는 1박2일로 진행할 예정이다”며, “대학캠퍼스모임은 서울 5개 지역, 10개 대학에서 진행하고 있고 학생들의 삶의 문제를 중심으로 같이 기도하고 교제한다.    또한 장목사는 “사드와 코로나로 중국과의 관계가 안좋아져서 한국에서 중국 유학생사역이 사그러지고 있지만, 이때일수록 중국선교를 더욱 해야 하는 시기이기에, 중국유학생과 중국 이주민들을 상대로 전도와 선교활동을 더 열심히 해야 하고 또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싶다”며, “중국을 대상으로 선교할 때 한국선교사가 중국대륙에서 비자발적으로 철수할 수 밖에 없기에, 이곳에서 더 열심히 선교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장목사는 “차이스타 사역을 하고 있는데, 이 사역에 더 많은 한국교회가 관심을 가지고 기도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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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6-28
  •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십니까] 전 WCC중앙위원 박종화원로목사
      경동교회 박종화원로목사(사진)는 1999년 경동교회의 담임목사를 맡았고, 지난 2015년 은퇴했다. 박목사는 에큐메니컬운동에 여러 족적을 남겼다. 독일 협동선교사 경력 10년을 포함하여, 한신대 교수 10년, WCC중앙위원 14년, 기장총회 총무 6년, 경동교회 담임목사 16년 등이다. 현재는 국민문화재단을 비롯한 평화통일연대,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목사는 32세에 독일 뷔르템베르크주교회 총회서 협동선교사로 초청을 받았다. 당시는 1970년대 중반으로, 독일과 우리나라는 분단국가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또한 한창 우리나라에 민주화운동과 경제발전 운동이 활발하던 때였다. “독일교회의 관점에서, 당시 ‘고백교회’의 정신을 가지고 선교하는 모범적인 교회가 바로 한국교회였다”고 말한다.   그렇게 찾은 독일은 모든 것이 신선했다. 독일에서 기독교는 종교가 아닌 삶 그 자체였다. 박목사는 “독일은 종교개혁의 산실이다. 교회와 사회가 아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그 예로, 종교세를 비롯한 교인 신고제, 헌금의 세금화, 공교육인 종교교육 과목 등 개신교 문화가 사회 전반에 뿌리깊게 내려있다”며, “예수님의 만민평등 사상에 기초한 사회보장제도가 탄탄한 독일 포함 서구 유럽국을 보며, ‘평등’, 그리고 모두에게 동일한 출발선을 제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평등복음 실천에 교회가 앞장서야 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박목사는 “독일은 전범국으로서 참회했고 반성의 길을 갔다. 이것이 나에겐 큰 충격이었고, 나의 목회 방향성과 진로에 큰 영향을 줬다. 독재저항과 경제성장을 지나는 한국사회에 교회의 역할과 사명이 존재했다”고 말했다.   박목사는 한국교회에 대해 ‘다양성 속 하나됨’을 요청하며 ‘합창’을 예로 들었다. “합창단에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가 있어 각자의 목소리로 화음을 내고 풍성한 음악을 만든다”며, “교회도 마찬가지다. 각각 특색있는 교회들이 모여 몸된 주인이신 하나님을 높이는 것과 같다”고 했다. 그리고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 획일주의, 집단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민주주의란 그런 것이다”고 덧붙였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8:28). 이것이 목회자, 한국교회, 한국사회에 전하는 그의 메시지다.   1945년 보령 출생의 박목사는 한신대 신학과와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튀빙겐대학교에서 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독일 뷔르템베르크주교회 총회 및 독일 서남 세계선교본부서 협동선교사를 역임하고, WCC 중앙위원을 2회 연임했다. 주요 저서로 <한국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의 민중신학>, <평화독일과 에큐메니칼 운동> 등이 있다. 2004년 국민훈장 모란상과 2008년 한·독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독일 십자공로 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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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2022-06-24
  • 희년신앙 토대로 빚탕감 상담에 전념 희년 빚탕감 상담소 소장 김철호목사
        채무자들은 죄인이 아닌 21세기 금융시스템이 만든 피해자       현대사회에서는 적지 않는 사람들이 갚기 어려운 빚을 지고 살아간다. 이러한 시대상 속에서 희년신앙으로 이들을 돕는 사람이 있다. 희년 빚탕감 상담소 소장인 김철호목사(사진)이다. 채무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위해 종각역 인근에서 무료로 상담하는 김목사는 교회와 주변 선교지역에서 빚 때문에 고민 중인 이들을 상담소로 안내해 주길 간청했다.   김목사는 상담소를 통해서 △법원 빚탕감 제도를 통해 실제적이고 완전한 빚탕감 지원 △빚과 관련한 모든 생활법률 상담 및 문제해결 △빚으로부터 해방된 이들에게 기초생활 보장 등 사회복지 권리찾기 상담 및 복지서비스 안내 △빚으로부터 해방된 이들과 함께 하나님나라 대안경제를 세워가는 밑바탕으로 협동조합·사회적 경제 공동체 지원을 하고 있다. 더불어 1000만원 이하에 소액대출로 힘든 상황인 청년들을 위해 채권자와 교섭해 채무를 감면하는 일도 하고 있다.   또한 동 상담소 부설 희년경제연구소를 통해서 채무자들에 대한 인식을 재고하는 일도 진행 중이다. 김목사는 "채무자들을 죄인으로 보는 것은 옳지 않다. 그들은 21세기 금융시스템이 만들어낸 피해자들이다. 이러한 사실을 기억하고, 21세기 금융시스템에 대한 한국교회와 교우들의 집단무의식이 깨져야 한다"면서, ”21세기 금융시스템에서는 누군가가 가지게 된다면 누군가는 잃게 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김목사가 이 사역을 시작하게 된 것은 IMF 사태와 연관이 있다. 목회를 하기 전 건축기술자였던 그는 IMF 사태 후 실직하면서 도피처로 신학교를 가게 되었다. 그렇게 신학을 시작한 이후 IMF 사태로 인해 빚지게 된 사람들을 보게 되었다. 김목사는 “빚을 지게 되면 가족이 해체되고, 일부 가족은 수급자가 되고 당사자는 노숙인이 되었다”면서, “또한 워낙 많은 자살이 일어났다. 당사자들 뿐 아니라 가족들까지 말이다. 이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개인파산 면책제도를 발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2006년 대전에서 이 사역을 시작한 김목사는 지난 4월 서울 종각역 인근에서 이 상담소를 개설하며, 사역을 이어오고 있다. 성경 속에서 희년신앙의 맥을 찾아내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 밝힌 김목사는 “희년신앙은 출애굽부터 시작해서, 예수님의 하나님나라 초대교회의 서로 돌보는 공유 공동체 그리고 사도 바울의 연보공동체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면서, “희년신앙은 출애굽신앙을 어떻게 실천하고 행동하는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또한 “하나님이 이집트에서 노예생활을 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하고 구원하셨다. 그리고 자유와 평등, 생명과 평화가 넘치는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 가나안으로 인도하셨다”고 말했다.   한편 희년이 안식일, 안식년과 이어지는 것을 언급하면서 여기에는 △토지공개념 △이자금지법 △사회적 돌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출예굽기에서 안식일은 야누아흐라는 동사를 쓴다. 이 말은 나뿐만 아니라 집에 있는 종과 가축까지 늘어지게 쉬라는 말이다. 이를 위해서는 자유노동을 해야 한다”면서, “자유노동은 내 손으로 농사짓고 내가 먹고 남는 걸 이웃들과 나누는 것이다. 그러므로 쉼있는 노동은 노예노동으로부터 해방하고 구원받는 것이다. 이게 안식일에 핵심이다”고 말했다.   또한 “신명기를 보면 안식년에 빚을 탕감할 것을 말한다. 그리고 그래도 생긴 빚과 땅의 독점을 희년에 원위치시키셨다”면서, “출애굽신앙으로 돌아가서 생각해 보면 하나님께서 노예생활에서 해방시키셨으니 다른 사람을 채무자로 삼고, 땅을 독점했으면 되돌려줘야 함을 알 수 있다”고 했다.   김목사는 하나님나라 경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예수님께서는 카이사르의 것과 하나님나라의 것을 구분하셨다. 하나님나라 경제는 우리가 살고 있는 경제에 대한 대안세상이다. 또한 하나님나라 경제는 상호의존 경제이다”면서, “우리가 얻은 소득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빌려온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그 소득을 축적하지 말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배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 김목사는 협동조합 공동체 활동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목사는 자신의 사역을 통해 희년신앙 행동이 일어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독일교회의 디아코니아 사회적 돌봄은 교회전체가 나서서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희년신앙 행동이다”면서, “교인들이 봉사를 배풀고 빚진 사람들이 빚을 탕감해 주는 이런 활동이 그들을 사회선교사로 만드는 것이다. 모든 교회와 모든 교우가 사회선교사로서 사회적 돌봄 서비스에 나서자 이것이 희년신앙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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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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