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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인 최 선박사의 행복칼럼-19
      ㈜삼성전자에서 수주를 받아 전자 회로판을 설계하고 제작하여 국내외 주요업체에 공급하는 대전전자를 경영하시는 이윤하대표를 소개하고자 한다.   그는 해외 선교와 국내 방송선교에 매진하여 (재)세계복음화협의회와 ㈜국민일보가 주관하는 선교인 국민대상을 수상하였고, 세계로부천교회의 장로로서 코로나19 정국이 지속되어 경제 상황이 녹록치 않는 상황에서도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생명을 구원하는 복음전파 사역에 힘껏 동역하고 있다.   이윤하 대표는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금마리 가난한 가정의 4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무려 한 집에서 10식구가 살았다. 1950년 6.25 한국전쟁을 겪은 지 몇 년이 안 되었기에 가족의 끼니는 꽁보리밥, 옥수수, 감자가 주식의 전부였다. 그래서 그는 일찍이 서울로 가려는 마음을 먹게 되었고 그 심정을 가지고 사촌 누나의 집으로 상경하여 지인의 소개로 직장생활을 하게 되었다.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정말 열심히 주야로 일하고 성실히 살았으며 지금의 아내 김여라 권사를 만나 결혼을 하여 딸(애란)과 아들(응주) 두 자녀를 둔 가장이 되었다.   1981년 부천시 심곡동에 전세 2백만 원으로 집을 얻어 이사를 하였는데 집 바로 앞에 심곡제일교회가 있었다. 그의 아내는 아이들을 교회부설 선교원에 보내더니 자신도 교회가 좋다고 등록하여 열심히 다녔다. 이윤하 대표는 그때만 해도 교회를 비판하였기에 아내가 교회에 다닌다고 야단치고 핍박을 하였지만 그의 아내는 그를 위해 계속해서 기도하고 전도하려고 노력하였다. 열심히 기도하며 새벽 제단을 쌓았는데 남편이 교회를 안 나가니 꼭 한 번만 우리아이들 재롱잔치에 가자고해서 할 수 없이 따라갔다. 그는 교인들이 친절하게 반겨주며 교회에 나오라고 해서 못이긴 척하며 교회에 나가게 되었다. 그러나 신앙이 없던 그는 예배를 드리면 졸음이 쏟아져 예배 시간은 거의 졸다 오곤 하였다.   1985년 회사에서 우수사원 기술 연수차 일본으로 해외 출장을 보내주었다. 그 시기만 해도 대만과 일본의 전자회로기판 기술을 우리나라는 따라 갈 수가 없었다. 일본서 보고 느낀 대로 우리도 일본처럼 협동화 사업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창업을 결심하여 어렵게 동업을 시작하였다. 직장동료와 둘이서 1986년 11월 25일 창업을 하였고, 박신환 담임목사님을 모시고 첫 예배를 드렸다. 회사를 시작할 때 2천만 원으로 공장을 건축하였고 모든 기계와 집기는 전부 중고로 구입했다.   개업을 하고 일을 시작한지 3개월이 지나도 거래처가 없어서 심각하게 어려운 와중에 동업하던 친구가 프레스에 손가락 3개가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급히 병원에 치료를 해야 되는데, 동업자도 사업자등록증에 이윤하 대표 외 1인으로 되었기에 산재가 안 된다는 것이었다. 그 때 담임목사가 오셔서 기도해주시고 특히 병원장하고 친분이 있으셔서 부탁하여 병원비를 할인받았다. 이윤하 대표는 그 일을 계기로 하나님을 제대로 섬겨야 하겠다고 다짐하였다. 그러나 믿음이 없는 이윤하 대표는 교인들하고도 잘 어울리지 못하고 주일오전 예배가 끝나면 집으로 가기 일쑤였고 신앙생활은 그것이 전부였다. 1991년 동업하던 친구가 나가면서 대진전자를 그대로 인수하여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돈을 조금 벌자 이대표는 교만과 욕심으로 교회생활보다 사회에 치중하여 방황하며 살던 중 1994년 엄청난 시련을 만났다. 그가 운영하는 공장에서 원인 모르는 화재가 발생하였다. 많은 장비와 원자재, 사무실 집기, 종이 한 장도 못 건지고 모두 소실되는 아픔을 겪게 되었다. 이대표는 하나님을 원망했다. 왜? 나에게 이런 시련과 고통을 주십니까? 그 때 담임목사님께서 소중한 권면을 해주셨다. 이제부터는 제대로 십일조 생활도 하고, 앞으로는 하나님께 절대 순종으로 믿음생활을 바르게 하라고 사랑으로 말씀했다.   이런 아픔과 시련의 과정에서 이대표는 담임목사님의 기도와 성도들의 따뜻한 손길에 큰 위로를 받았다. 그 후로 목사님께 순종하며 성도들과 함께 믿음생활을 열심히 하여 지금까지 오게 되었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 올려드리고 나니 사업장도 주님의 은혜로 번창하여 인천광역시 남동공단으로 이전하였고 삼성전자 1차 등록업체로 선정되어 열심히 일 할 수 있는 축복을 받았다.   한번은 담임목사님과 태국 치앙마이 김한신 선교사의 선교지를 함께 가게 되었다. 선교지에 도착하여보니 그곳은 중국 실향민이 사는 산족마을이었다. 그곳에서 선교사의 헌신과 희생에 감동되어 현지 성도들을 위해 교회를 세우기로 작정하였다. 교회건축 할 땅을 구입하기 위해 목사님과 기도하고 선교비를 보내주었고 원주민 교회를 완공하여 입당예배를 드리는 기쁨을 맛보게 되었다. 이윤하 대표는 장로임직을 받고부터는 성도의 리더로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를 위해 청지기의 자세로 열심히 믿음생활을 위해 늘 영적으로 깨어 기도하며 선교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 이윤하장로는 “담임목사님과 같은 비전과 꿈을 가지고 다니엘 기도의 군병으로 충성할 것이며, 민족복음화가 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전도와 희생을 할 것이다”고 고백한다. 또 “하나님이 세워주신 교회와 담임목사님과 함께 오직 주님만을 자랑하고 십자가 복음을 땅 끝까지 전하는 선교인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며 간증한다.   지금까지 이윤하대표가 신앙과 사업을 통해 걸어왔던 그의 발자취는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다. 독자들도 생명이 다하는 그날까지 천국의 면류관을 생각하며 섬기는 교회와 직장과 사업장에서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혹시 다가와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생명의 주인이신 예수님을 믿고 영혼구원을 위해 매진하자.     /최 선 박사(Ph.D., Th.D.) smse21@hanmail.net 서울극동방송국(FM106.9MHZ)매주 수요일 오후 4시 30분 ‘5분 칼럼’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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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8-03
  • [건강교실] 우울증 (3)
      계절성 우울증은 연중 햇빛의 변화가 많은 지역에서 주로 나타나는 장애로서 겨울철에 주로 우울증이 나타나고, 반대로 햇빛이 많은 봄이나 여름에는 기분이 좋고 활동적으로 되는 경우를 말한다. 겨울이 길고 밤 시간이 유난히 긴 북유럽 지역이나 안개가 많고 그만큼 흐리고 햇볕을 보기 어려운 영국을 상상하면 좋다. 겨울에는 어둡고 컴컴하며 마음마저 침울하고 우울증이 걸리기 쉽다. 비관하기 쉽고 자살하기 쉬운데 이런 경우도 광선치료 같은 현대의학적인 치료의 도움을 받아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   갱년기는 월경이 끝나는 시기의 2~3년 전후의 시기를 말하는데 보통 45세부터 55세까지를 말다. 월경의 변화로 기인되는 여러 가지 요인 중 특히 호르몬 작용의 변화, 임신할 수 있는 여성으로서의 자격 상실 등 여성으로서 위치가 점점 위태롭게 되는 시기이다. 이때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 그러나 흔히 갱년기 증후군으로만 인식하여 호르몬 치료 정도로 그치는 경우가 많다. 산부인과에서 흔히 보는 갱년기 증후군은 이 우울증과는 다른 상태이다. 갱년기 증후군이 있는 많은 여성 중에서 그 일부만 심한 우울 증상을 가지게 된다.   중년기의 여성에겐 빈둥지 우울증이 발생할 수 있다. 중년기 여성의 경우 생활도 나아지고 안정되는 시기에 부모들은 노인이 되었으며 자녀들은 성장하여 성인기로 접어든다. 남편은 직장 경력이 절정에 달하지만, 자신은 도대체 무엇인지 갈등하게 된다. 부모는 돌아가시거나 치매에 걸리고 남편은 직장에서 밤새도록 일하거나 출장이 잦아지고 자녀들은 군대나 기숙사, 해외로 떠나면서 텅 빈 집에 홀로 남아 마치 비어버린 둥지에 홀로 남은 어미 새처럼 허전한 마음으로 인생무상과 허무를 맛보면서 생겨나는 우울증이 빈둥지 우울증이다. 노년기에도 스트레스가 많다. 은퇴나 이별, 가족의 사망, 친구의 사망, 질병, 경제적인 곤란 등이 계기가 되어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되면 우울증이나 조울증이 비교적 빠르게 시작되어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노인들은 정서적인 우울보다는 신체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혹은 치매처럼 기억력 저하가 심하거나 망상이 두드러진다.   정서적으로 우울하다는 것을 느끼거나 표현하지 못하는 반면에 신체 혹은 신체 기관에 대한 망상이 흔하게 나타난다. 노인들은 소화가 안 되고 온몸이 아프다는 등 신체 증상을 주로 호소한다. 즉 가면성 우울증, 가성치매, 망상적 우울증으로 나타난다. 문제는 대개 질병으로 보지 않는다는 현실이다. 그래서 노인들이 자살로 인생을 마감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신문지상에 흔히 나오는 노인의 자살 기사에서 우리는 우울증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는 지혜를 배워야 한다. 특히 지적기능이 소실되는 예가 많아서 가성치매의 경우처럼 치매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환자의 가족과 의사 모두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우울증하면 대개 기운 없이 누워지내며 묻는 말에 대답도 잘하지 않는 의욕이 없는 예를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신경질적이 되며 자신이나 타인에게 해를 가한다든지 물건을 부수는 등 폭력행사를 하기도 하고 전반적으로 대인관계가 공격적이거나 적대적으로 되는 양상을 보이는 적대적 우울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분노나 증오에 의하여 일어나는 언행으로 볼 수 있으며 중요한 목표의 성취가 안 되었을 때 좌절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엄청난 사고나 사건으로 심리적인 충격을 받은 후에 외상 후 우울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뇌출혈이나 신경손상, 교통사고 등으로 신체적인 손상이 있은 후에도 우울증이 발병하기 쉽다. 신체나 심리적인 위해를 가하는 외상으로 인한 우울증을 외상 후 우울증이라고 한다. 이 병에 걸리기 쉬운 위험인자들로 어린 시절의 외상 경험이나 성격의 문제, 가족들의 지지도 부족, 유전-체질적인 취약성, 보상심리 등을 들 수 있다.   가성치매는 노인에서 나타나는 치매와 매우 비슷하다. 인지기능 장애가 두드러지는데 기억력도 떨어지고 집중력이나 판단력도 떨어져 행동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치매로 단정해 버리는 가족들이 많다. 진짜 치매가 아닌 가짜 치매라고 해서 가성치매라고 부른다. 특히 치매는 치료되지 않는다면서 치료는 물론 진단조차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러한 노인 우울증, 즉 가성치매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들이 올바른 치료를 받게 되면 삶의 질이 달라진다. 또한 치매와 우울증을 함께 가지는 경우도 있다. 치매도 치료와 더불어 더 이상 진행되는 것을 막아야 하지만 우울증은 반드시 찾아내고 치료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주요 우울증이나 기분 부전증 환자 중에는 불면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불면증이 제때에 치료 회복되지 못하여 만성 불면증으로 진행하기 쉽다. 모든 질병은 초기에 발견하여 대책을 세우고 회복시켜야 한다.   한국 사람들의 우울증의 특징은 신체적인 증상의 호소가 서양사람보다 많다는 점이다. 문화적으로 한의 문화, 고부간의 갈등이 너무 심하다느니, 말 못 하고 참고 살아왔다는 등 문제가 많아 한국인들의 특성으로 보는 경향도 있다. 화병이라고도 불리는 이런 우울증도 심해지기 전에 치료에 임하기 바란다. /한양대구리병원 신경정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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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31
  • [향유옥합] 독서를 통한 어린이 전인교육(1)-훌륭한 책이 훌륭한 사람을 만든다
      훌륭한 책이 훌륭한 사람을 만든다고 한다. 책을 선택한다는 것은 배우자를 선택하는 것보다 더 신중해야 한다. 히틀러는 인본주의 책을, 반시온주의에 관한 책을, 극단적인 민족주의 책을, 마르크스주의와 유대인이 연결되어 있는 책을, 그리고 니체가 주장한 초인 사상에 대하여 많이 읽었었기 때문에 그 책들에 의하여 세뇌되어 있었다고 본다. 한 사람의 지도자가 잘못되면 그 사회뿐만 아니라 그 국가 나아가 전 세계가 잘못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책을 잘 선택해야 한다.   내가 성경을 읽기 때문에 믿음, 구원, 가치관, 또한 하나님도 알 수 있는 것이다. 만약 내가 성경을 읽지 않았다면 성경과는 아무 관계 없는 삶을 살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식 위주의 교육을 하고 있지만 유대인들은 지, 정, 의 교육을 실시하여 생각을 바꾸어 주고, 말을 바꾸어 주고 또 자아상을 바꾸어 주어 전인적인 사람을 만든다. 그렇다면 어린이들이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은 책을 읽는 것이다. 책 속으로 빠져들어가 인류의 유산을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요즈음 우리 어린이들은 학교공부에 학원공부에 시달리고 밤늦게 집에 가서 숙제하고 책을 볼 시간이 없다. 모두 그렇게 늦게까지 공부하고 노력하면 모두 일등을 해야 하는데 실력이 늘지 않는 사람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도구나 방법을 잘 사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독서기술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주입식과 암기는 다르다. 암기는 스스로 학습이기 때문에 지능이 발달한다. 옛날 사람들은 책을 출판하기 어려웠기에 쉬운 책을 발간한다는 것은 생각도 못 했다. 그래서 책이 귀했다. 책도 없고 귀하니까 한 권의 책을 여러 번 읽어 스스로 터득하도록 하였다. 서당에서 공부시킨 방법이 모두 그런 방법이다. 그때는 그냥 읽고 암기만 하면 됐기 때문에 따로 독서기술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1800년 후반부터 1900년경에 들어와서 출판이 쉬워졌고 그 결과 다량의 책이 출간되면서 사람들은 쉬운 책만 읽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양서를 많이 읽었는데, 양서는 어렵고 책이 없으면 어려워도 읽을 텐데 책이 많이 있으니 이제는 편하게 이해하기 쉬운 책만 읽다 보니 독해력이 떨어지고 심지어는 대학생이 되어도 내용 독해를 못하는 경우까지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 가정의 행복을 유지해 줄 수 있는 책, 역사가 인정해 주는 책, 즉 고전을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고전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고전에 접근하려면 자기 자신의 수준을 알아야 한다. 즉 책이란 단계를 밟아서 읽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의 이해력 나의 독해력을 알아야 그 수준을 정할 수 있다. 나의 성품과 독해 능력, 나의 가치관, 꿈, 비전을 알아야 좋은 책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인생을 읽는 것이다. 책 속에서 목표를 찾고 적극적인 사고방식과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찾아내어 나에게 플러스한다면 그것이 전인적 인간이 되는 지름길이라 생각한다.   베이컨은 ‘독서는 완전한 인간을 만든다’했다. 어린이들에게 좋은 책을 선정하여 읽게 함으로써 훌륭한 사람 즉 전인적 인간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어른들의 사명이라 생각한다. /마중물도서관 관장, 소명교회 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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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31
  • 신의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조선조 말까지만 해도 우리 민족의 윤리 생활은 오륜이 근간을 이루고 있었다. 부자·군신·부부·장유·붕우·등의 인간관계를 유별하여 각기 거기에 알맞은 윤리항목을 붙인 것이다.   이 중에서 계층적인 것이 아닌 일반 윤리를 지닌 것으로는 붕우유신을 틀 수 있다. 사회적인 인간관계에서는 무엇보다 신뢰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 인의예지를 사방으로 상징하는 경우에도 믿음을 중앙에 두어 사방에 다 통하도록 되어 있다. 오늘에 있어서도 인간관계의 원리는 신의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불신은 모든 인간관계를 해체시킬 뿐이기 때문이다.   서로 믿지 않으면서 깊이 살거나 같이 일할 수는 없다. 우리가 약속을 지킨다는 것은 그것이 원초적인 신의이기 때문이다. 이해관계를 모든 행동 결단의 기준으로 삼는 오늘에 있어서는 이해가 상충되면 신의를 개입시킬 여지가 없게 된다고 주장할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오늘의 맹약이 내일의 허구가 되고 내일의 약속이 그 다음에 배반이 된다면 불신만 날로 더해 갈 것이 아니겠는가.   오늘날은 흔히 전쟁 중에 적용되는 절대주의적 전쟁윤리를 평시에 경쟁윤리로 적용하기 때문에 의리가 사라진다고 한다.    이기기 위해서는 수단을 가리지 않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그래서 선을 악용하는 우회 작전을 쓰기도 한다. 그들의 마음속에는 어쨌든 이겨 보자는 이기심만 있을 뿐이다. 그렇게 되면 상대방도 거기에 말려들지 않기 위하여 같은 수단을 쓸 수밖에 없게 된다. 결국 인간관계에서 의리가 설 자리는 없어지고 술수만이 난무하게 되고 이기적인 동기 때문에 의리가 무너지고 말게 되는 것이다.   의리가 무너지면 어떤 선한 사업을 제창하여 동호자를 규합했다 하더라도 요직을 분배할 때에는 적재적소보다는 자기의 지위욕을 충족하기에 급급해진다. 그것을 달성하기 위하여 경쟁을 벌이되 최악의 경우에는 이간질, 모함, 허위 선전, 매수, 인신공격 등등 온갖 악랄한 싸움을 하게 된다. 그러면 그 싸움과 함께 그 선한 사업도 무너지고 말 것은 분명하다.   어떤 기관이나 사회가 놀랍게 번영 개발하는 경우가 있다면 그 이면에는 반드시 인간관계에서 의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런 곳에서는 충성과 신의가 종횡으로 짜여져서 일에 오류가 없을 뿐 아니라 불신으로 인한 불필요한 정력과 능력의 저하를 사전에 막고 적극적인 창안을 통해 약진을 시도할 여유를 갖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약삭빠른 기술보다 의리가 있는 사람이기를 바라며, 급하게 하면 무엇이든 결코 성취될 수 없다는 옛 사람들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지혜를 되새기고 명심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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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31
  • [마라나타 8] 뿌리 깊은 나무
      1999년 12월말,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에 엄청난 태풍이 있었다. 최고 시속 270km의 광풍이 휩쓸고 지나갔다. 당시 20세기에서 21세기로 넘어가는 해이어서 세기말적 이야기들을 하곤 했었다. 12월 31일은 금요일이었고, 아들과 딸이 친구들과 메리벨 스키장에 갔다가 밤늦게 돌아왔다. 그 새벽에 또 한차례 태풍이 파리 서쪽에서 동남쪽을 강타했다. 아침에 나가보니 뒷동산에 10여 미터 크기의 전나무가 뿌리째 뽑혀 넘어져 있고, 우리 집 오른쪽 도미니크 집은 지붕의 기와가 반 넘게 날아가고, 왼쪽에 말리끄 집은 뒷마당 헛간이 쭈그러졌다. 가운데 있었던 우리 집은 건재했다. 토요일 교회청년부 예배를 드리러 파리 동쪽에 있는 벵쎈느 숲을 지나가는데 아름드리나무들이 뿌리를 하늘로 향하게 뽑히어 즐비하게 눕혀져 있다. 두 팔을 쭈욱 벌려 안아도 손끝이 닿지 않을 만큼 늠름했던 용감한 나무들이 제 속 뿌리들을 다 내놓고 누워 있으니 보기에도 딱했다. 숲속 은 완전히 원자 폭탄 맞은 것 같았다. 어린 나무들에게 적당히 바람을 불어주면 뿌리가 단단 해지고 깊이 자리를 잡는다고 한다. 바닷가 가로수 나무들은 해풍 덕에 거의 뽑히지 않았는데, 베르사이유 궁정 정원의 나무들은 온실에서 자란 나무 같아서 만여 그루 넘게 뽑히었다. 복구하는 데 20년이 걸렸다고 한다. 하늘 향해 흙덩이 뿌리를 드러내고 누워 있는 나무들을 보며, 우리에게 고난의 바람을 적당히 주시는 것도 은총이라는 생각을 했다. 마라나타 우리 주님 어서 오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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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30
  • [성경의 죽음 22] 엘리사가 죽을 때
      죽는 순간에도 의무다하는 신앙인의 자세 함양이 절실 간절함 깃든 실천이 신실함을 반영하는 행동으로 표출   하나님의 사람, 큰 기적과 놀라운 사역을 감당했던 엘리사도 병들어 죽게 되었다. 그 죽음의 순간에 몇 가지 일이 있었다. 인생 누구나 죽음의 순간이 찾아온다. 그때를 예상하며 오늘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 평생 죽음을 연구한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는 〈죽음의 순간〉이라는 책에서 사람들이 죽어갈 때 5단계의 심리적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   첫째 부인하기, 죽음과 관련한 사실, 정보, 현실 등을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거부하는 단계이다. 이는 일종의 정신적 방어기제이며 감정이나 양심 등의 정신 체계와 관련 없이 일어나는 현상이다.   둘째 분노하기, 이는 각 개인의 성격에 따라 다른 방법으로 표출된다. 일부 사람들은 자신에게 화를 내며 자책하기도 하고 주변의 가까운 사람에게 화를 내기도 한다. 흔히 ‘왜 이런 일이 내게 생겨야 하지?’, ‘평생 착하게 살아 왔는데 이건 말도 안 돼’라고 분노하는 것이다.   셋째 협상하기, 흔히 이 과정에서 환자는 자신이 처한 사회적 배경을 중심으로 신이나 절대자에게 귀의하게 된다. 지금까지의 삶의 방식을 버리고 새롭게 시작하려는 노력도 시도한다.   넷째 우울하기, 비통함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현재 직면한 사실은 극복할 수도 피할 수도 없는 현실임을 인식하게 되면서 무력감을 느끼고 이와 관련한 감정적 고통을 표출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다섯째 수용하기, 분노와 같이 개인의 환경이나 성격에 따라 다른 방법으로 나타난다. 대부분의 경우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객관적으로 현실을 볼 수 있게 된다.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죽음에 임박한 현실 속에서 긍정적 측면을 생각하거나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방법을 모색하기도 한다.   엘리사의 경우는 죽음의 순간에 어찌했는가? 열왕기하 13장을 보면 그는 마지막까지 애국한다. 선지자의 죽음은 나라의 손실이며, 의지하는 자신에게도 안타까운 일로 여겨 요아스 왕이 찾아왔을 때 죽어가는 순간에도 왕에게 조언한다(열왕기하 13장 15~17절). 부인이나 분노, 협상이 아니라 끝까지 용기를 주려는 담대함이 그에게 있다.   죽어가는 순간에도 힘을 잃지 않았다. 병들어 죽게 되었으나 왕이 찾아오자 활을 쏘라고 가르친다. 화살은 아람을 멸절하는 하나님의 구원의 화살이라는 것이다(열왕기하 13장 17절). 이때 엘리사는 자기 손을 왕의 손 위에 얹는다. ‘손을 얹는다’를 개역성경은 ‘안찰’이라고 번역했다. 안찰은 ‘붙잡다’, ‘전가하다’라는 단어이다. 전쟁에서 이기도록 하나님의 능력을 전수한 것이다.   죽어가는 순간에도 간절함을 가졌다. 엘리사는 왕에게 화살을 잡고 땅을 치라고 했다. 그러나 요아스 왕은 세 번만 치고 그치고 말았다. 그것을 보고 엘리사는 화를 낸다(열왕기하 13장 19절). 적어도 오륙번, 그 이상 땅을 쳐야 했다. 엘리사는 나라를 구하는 일에 간절함이 있었는데, 왕은 간절함이 없었던 것이다. 예수님은 십자가 죽음 앞에서 간절히 기도하셨다(누가복음 22장 4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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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30
  • [목회자 칼럼] 교회의 합법성
      바울은 1세기에 로마서를 쓰면서 편지의 발신자와 수신자의 합법성의 중요성을 일찍이 간파한 사도이다. 물론 이것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로마의 교인들에게 편지를 쓰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바울 자신은 예수님의 제자들처럼 원사도가 아니었고 로마에 있는 교인들도 사도에 의해 세워진 교회의 교인들이 아니었기에, 서로의 합법성이 필요해서 로마서 1장 1~7절의 서언이 길어지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기독교 2000년 역사에서 사도들이 전한 복음은 항상 교회의 기초로서 정통성을 입증하는 합법적 근거가 되어왔다. 그래서 만일 어느 공동체가 이와 다른 복음을 전하게 되면, 그 단체는 이단으로 정죄되어 정통 교회로 인정받지 못하게 되었다. 사도바울은 온갖 고난을 무릅쓰고 우상숭배가 만연한 수많은 지역에서 전도하며 복음진리의 수호에 앞장섰고, 다른 변질된 복음을 전하며 분쟁을 일삼는 거짓 선지자들에 대해서는 강하게 대적했다. 당시에 로마교회 내에 침투해서 분열을 일으키는 자들에 대해 “우리 주 그리스도를 섬기지 아니하고 다만 자기들의 배만 섬기나니 교활한 말과 아첨하는 말로 순진한 자들의 마음을 미혹하느니라”라고 했고, 심지어 이들을 ‘사탄’이라고 했다(로마서 16장 17~20절).   로마서에서 복음은 매우 중요한 용어이다. 그런데 이것은 로마서 전체 16장 중에서 1장에만 집중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 놀랍다. 물론, 3장에서 그리스도의 피에 의한 속죄와 이신칭의를 강조하고, 10장에서 복음진리가 무엇인지 설명하면서 루터가 말한 복음계약을 언급하지만, 전체적으로 사용빈도가 적은 복음을 로마서의 주제로 정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로마서를 교리적 편지로 보는 전통적인 해석은 30여 년 전부터 신약학계가 인정한 상황적 편지로 보는 새로운 연구로 보완될 필요가 있다.   사도바울은 동방선교를 언급하면서 3차 전도여행 동안 편만하게 복음을 전했지만, 복음이 전해진 지역에 다시 복음을 전하지 않기를 힘썼다고 했다(로마서 15장 20절). 바울이 로마를 방문하기 원했던 결정적인 이유는 이미 여러 곳에 기독교 공동체가 형성되었기 때문에 복음을 다시 전하려는 것이 아니라, 15장에 나타난 바와 같이 로마의 분열된 기독교 공동체의 일치를 이루고 서바나로 가서 복음을 전하여 서방선교를 완성하고자 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로마서에서 복음이란 말이 포함된 문맥을 잘 살펴보면, 이 용어는 전체 내용을 포괄하는 주제라기보다 기독교 공동체를 형성하는 기초로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세기 초대교회 때에 복음진리를 수호하는 사도가 세우지 아니한 교회는 교회로서 인정받지 못했다. 사도에게 복음을 들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공동체가 생겨나고, 사도의 돌봄을 받은 공동체가 교회로서 합법성을 가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당시에 원사도들에 의해 세워진 교회는 확고한 정통성을 유지했다. 이러한 교회설립의 추세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로마에 전략적으로 선교사로 파송한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를 통해 사도에 의해 세워지지 않은 로마의 기독교 공동체의 교인들이 복음을 믿고 순종하는 것을 확인하고 그것을 칭찬하면서, 교회로서의 합법성을 과감하게 인정했다.   오늘날 교회의 변질은 인류의 유일한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진리를 바르게 수호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복음에 세워지고 순종하는 교회라야 합법성을 가진다. 그러므로 교회는 세상 문화와 타협하여 복음이 흔들리지 않게 하고, 복음적 사명을 신실하게 감당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외항선교회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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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30
  • [쉽게 배우는 한의학 22] 열성경련과 야뇨증
      야뇨증, 가족력과 관련있고 남아에게 더 많아 수면 중추를 다스리는 한약이 배뇨욕구 깨워   아이를 키우다 보면 고열 때문에 당황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40℃이상의 고열이 나면 경련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는 뇌의 전기적 활동이 일시적으로 비정상이 되어 일어나는 것으로 ‘열성경련’이라고 하며, 흔히 “경기(驚氣)를 일으킨다”라고 한다. 반면에 외관상 비슷해 보이는 간질은 열이 없이 일어나는 경련으로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나 어른들에게서 많이 일어난다. 경련이 일어나면 의식이 없어지고 몸이 뻣뻣해지면서 수족이 떨리나, 보통 5분 내에 멈추며 1시간이면 완전히 회복되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열성경련을 20분 이상 일으킨 아이는 드물게 간질로 발전되거나 뇌기능 손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전문가에게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첫째, 아이의 머리를 옆으로 돌리고 머리 쪽을 낮추거나, 몸과 평행이 되게 하여 엎여 눕히며, 호흡이 편하도록 하고 몸을 조이는 옷은 느슨히 해준다. 둘째, 경련을 몇 분간 했는지 확인해서 의사에게 알리며, 해열제(좌약)를 항문에 삽입해준다. 셋째, 미지근한 물에 적신 수건으로 머리를 식혀주거나 몸을 문질러 체온을 낮춰준다. 고열(40℃이상)로 인한 경기는 아이의 뇌나 신경에 아무런 장해를 주지 않으므로 부모는 경련하고 있는 아이를 손으로 철썩철썩 때리거나 흔드는 일, 안고서 허둥지둥 의사에게 달려가는 것을 삼가고 차분히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열성경련은 혀를 깨무는 일은 없으므로 입에 무엇인가를 물리려고 억지로 입을 벌릴 필요는 없다.   ◆야뇨증(夜尿症) 만 5세가 지나도록 수면중에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야뇨증의 30% 정도는 가족력과 관련되고, 남아에게 더 많다. 야뇨증은 가족력, 정신적인 스트레스, 소변을 가리는 훈련의 부적합, 동생의 출생, 신장과 방광의 허약, 자율신경의 조절기능 미숙등으로 야기된다.  ◆야뇨증의 유형 및 치료 1. 유뇨증(遺尿症) 아이: 방광이나 항문괄약근이 약해서 낮에도 소변을 지리는 아이의 야뇨증은 신장방광(腎臟膀胱)의 기(氣)를 보(補)하고 비폐(脾肺)의 기(氣)도 함께 보해주면 야뇨증(夜尿症)이 호전된다.   2. 너무 깊은 잠: 수면중에는 생리적으로 소변을 적게 만들므로 소변을 안보는 것이 정상이고, 배뇨욕구시에는 깨야 하는데 숙면으로 소변이 나오는 것을 느끼지 못하면 수면 중추를 다스리는 한약을 쓴다.   3. 방광 미성숙 : 소변이 차면 방광은 이를 뇌에 전달하여 소변을 보게 되는데, 소변이 밖으로 새어나올 때서야 급하게 화장실로 뛰어가거나, 소변이 잦고 양도 적은 아이는 방광을 튼튼히 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4. 정서 불안 : 겁이 많고 신경이 예민하며 잘 놀라고, 잠꼬대와 야경증, 불안 초조의 성격인 아이들은 심담을 보강시켜주면 야뇨증이 저절로 호전되고 상기 증상도 소실된다.   야뇨증은 검사상 이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크면 낫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을 갖거나, 항우울제나 항이뇨호르몬의 투여로 일시적 효과는 있었으나 재발하여 치료에 확신을 갖지 못하면 한방치료를 해볼 만하다. 한방치료는 아이의 장부허실(臟腑虛實)을 살펴 야뇨증의 근본치료에 접근하고 있으므로, 야뇨증을 치료하면 명랑하고 용감한 아이로 바뀌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대략 2주~3개월의 치료로 70~80%가 치료효과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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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30
  • [실로암] 누구의 죄인가?
    감리교신학대학교에 들어가 가장 처음 들었던 수업 가운데 「심리학의 이해」라는 과목이 있었다. 고인이 되신 안석모교수께서 강의를 하셨다.    뇌와 호르몬 등에 관해 설명하시던 교수님은 갑자기 인간의 성적 지향과 성정체성이 어떻게 결정되는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하셨다. 그는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것은 호르몬의 영향이라고 운을 뗐다. 어떤 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생물학적 성별과 다른 호르몬에 영향을 받아 이른바 선천적으로 사회가 규정한 성정체성과 다른 정체성을 가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런 이들은 어느 사회, 어느 시대에나 일부 소수자로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그리곤 질문했다. 만약 동성애가 죄라면, 날 때부터 동성애 성향을 가진 사람의 죄는 그 사람의 죄인가, 아니면 그를 그렇게 태어나게 한 하나님의 죄인가.    지금의 나는 그것이 선천적이건 후천적이건 모두 죄와 무관하다고 믿지만, 당시의 그 질문은 내게 큰 울림을 주었다. 종교의 습성으로 무언가를 섣부르게 죄악으로 규정하는 것이 얼마나 성급하고 미숙한 것인지 처음으로 일깨워 주었기 때문이다. 그 때 아마도 같은 수업을 듣고 있었을 어느 한 동기는 목사가 되어 성소수자들의 존재와 그들의 태어남이 결코 죄의 결과가 아니라 축복이라 말하며 편견과 혐오에 지친 그들의 손을 잡아주었다. 하지만 그런 그를 한국 감리교는 죄악에 동조한 이단자 취급을 하며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는 언제나 선악과의 유혹 앞에 서 있다. 쉽게 옳고 그름의 윤리적 판단을 하기 위해 성경이라는 이름의 선악과를 따먹으려 한다. 하지만 성경을 맛본 이는 윤리적 혜안을 얻기보다는 자신의 부끄럼을 먼저 발견하게 된다.    역사는 선악과로서 성경을 악용하는 것에 대해 경고한다. 교회의 권력자들은 성경을 토대로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돌리가 없다며 지동설을 주장한 과학자들을 죽였다. 교회의 남성들은 성경을 토대로 여성이 남성과 평등할 수 없다며 침묵과 순종의 이름으로 여성들을 억압했다. 교회의 반유대주의자들은 성경을 토대로 예수님이 유대인들에 의해 박해 당했다며 전쟁 권력을 이용해 수백만 명에 달하는 유대인들을 학살했다. 교회의 백인들은 성경을 토대로 흑인들은 태생부터 종이 될 운명이며 그들이 주인을 잘 섬기는 것이 곧 그리스도를 잘 섬기는 일이라며 노예제도를 정당화 했다.    목사들의 윤리적 일탈보다 더 큰 문제는 교회 공동체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물으려고 하는 노력을 등한시하는 것이다. 목사 개인의 문제는 법적인 차원에서 벌을 받으면 그만이다. 하지만 교회 공동체가 가나안으로 가는 길을 포기 하고 시내산 아래 죽치고 앉아 성경으로 우상을 만들어 스스로 방탕해지는 길을 택한다면, 모세의 분노가 그들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누구의 죄인가, 그것을 묻기로 했다면 더 치열해지고 더 투철해지고 더 열려 있어야 한다. 성경으로 죄없는 이들을 박해하고 억압한 역사의 핏빛 강물 위에 너무 쉽게 그 옹졸한 혐오의 돛단배를 띄우지 말 일이다. 섣부른 죄의 규정은 우리의 영혼 뿐 아니라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희망과 사랑마저 좀 먹게 만들 것이다.  /세인트앤드류스 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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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30
  • 시인 최 선박사의 행복칼럼-18
      사회복지와 신학을 통합한 융합목회와 광명시청, 경찰서, 몽골선교에 매진하고 있는 강문종 목사가 있다. 하나님이 그에게 주신 사명과 목회사역, 강목사의 신앙적인 이야기를 통하여 신선한 교훈을 나누고자 한다.   강목사는 인천광역시 국제공항이 들어선 영종도 섬마을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에는 감리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였지만 장성해서는 장로교 교단인 안양대학교(대신측)를 졸업하였다. 그 후 사회복지학 석사(백석대학교)와 사회복지학 박사(안양대학교, 대신측)학위를 받았고 하나님의 특별한 부르심을 받아 광산광명교회를 개척하고 누구보다 앞장서서 기독교연합사역을 시작하였다. 그는 지역 사회로부터 담을 쌓는 교회가 아니라, 지역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길 닦는 교회로 목회를 하고 있다. 소통과 연합의 사역으로 자리 잡은 광명광산교회는 이케아, 아울렛 입점 등의 신흥 도시로 급부상하는 광명시에서 25년여 동안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강문종목사는 지역사회 화합과 교회연합 운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이 시대에 모범적인 목사이며 그의 목회활동은 좀 특별하다고 볼 수 있다. 강목사는 광명시를 사랑하는 정도가 참 남다르다.   경기도의 31개 시, 군, 중에 광명시와 같이 경찰서나 시청 안에 교회가 있는 경우는 매우 특별한 일이다. 그는 어려운 일을 만난 이들에게 “천국과 지옥이 있으니 자살하면 안 된다”는 것을 분명히 말해 준다.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가르침을 주는 강문종 목사는 참된 심리적 상담을 통해 교화로 인해 당사자가 회개를 하는 것에 무엇보다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또한, 그가 활동하고 있는 광명시 기독교연합회에서는 복지관을 운영하는데, 이곳에서 하루에 100여명의 노인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으며, 주간보호센터에서는 등급을 받은 장애인들을 도와주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알아주는 광명시립 요양원을 시에서 위탁받아 어르신들을 보살피며 하나님의 사랑을 전파하고 있다.   강목사는 항상 힘들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목회활동을 다양한 곳에서 펼쳐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많은 사람들과의 가교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충실할 것이라고 다음과 같이 다짐한다. “제가 포함되어 있는 목사들의 사회는 개성도 강하고 독특해요, 교파도 다르고 생각하는 것도 조금씩 다르죠, 이러한 분들이 모인 세계이니 하나로 어우러져 간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앞으로 이런 역할을 계속 하고 싶어요. 지금처럼 사회에 공헌하고 헌신하며 공무원들을 전도하는 목회자의 꿈, 여타 목회 활동을 하시는 분들과 크게 다르지는 않죠. 지금 복지관과 요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광명시에도 청소년들을 이끌 수 있는 기관들이 있는데 앞으로는 이것을 토대로 여러 목사들과 청소년 기관을 맡아서 미래에 꿈을 심어주는 사업을 구상 중이에요. 특히 다문화 청소년들을 돕고 싶습니다”라며 미래의 꿈을 심어주는 목회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싶다고 말한다.   이렇듯 나보다 남을 위해 더 마음을 쓰고, 마음의 벽이 있는 사람들을 만나 목회활동을 하는 것이 천직이라고 말하는 강문종목사가 들려주는 성경말씀은 그래서 더 진정성이 느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라는 사도행전 1장 8절의 말씀을 따라 해외 선교에도 활발히 활동하는 강목사는 2018년 몽골에 선교를 다녀오는 기회가 있었다. 그곳에서 만난 몽골기독교총연합회, 일명 몽기총과 김동근대표와의 만남으로 선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되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예배금지라는 몽골 정부지침이 장기화됨에 따라 교회임대료를 낼 수 없게 된 한 목회자가 살고 있는 곳에서도 나와야하는 상황에 처했다. 거처마련에 고심 중인 14명 대가족의 목회자 사연을 들고 에르데넷시 대표 바이라목사는 ‘몽기총’을 방문하여 가족이 살 수 있는 게르 지원을 요청했다. 장애를 가진 목사 부부는 출산 후 모친이 사망한 불쌍한 아이를 거두어 10명의 자녀들 돌보며 지역 알콜 중독자와 유흥업소 여성을 대상으로 전문사역을 하고 있었다. 이러한 안타까운 사연을 듣게 된 강문종목사는 몽기총의 몽골 복음화를 위한 활동에 함께 하기로 하고 몽골 에르데넷 예수사랑 교회와 예수사랑의 집을 건축했다.   어떻게 보면 평범한 목회사역이라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강목사의 사역들을 살펴본 것처럼 결코 쉽지 않은 사명의 길을 걸어 왔던 것이다. 하나님이 주신 소명과 사명의 정신으로 광명시 기관과 경찰서, 목회, 사회복지의 사역, 선교의 열정을 안고 천국 확장을 위해 동분서주 뒤고 계신 강문종 목사의 발자취를 조금이나마 교훈을 받아 우리 독자들도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증인의 삶을 살아가는 고귀한 인생들이 되기를 소망한다.    최 선 박사(Ph.D., Th.D.) smse21@hanmail.net. 서울극동방송국(FM106.9MHZ)매주 수요일 오후 4시 30분 ‘5분 칼럼’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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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2020-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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