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1-1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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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의 정서에 맞는 ‘감사절 시기’ 고려하자
     한국교회는 미국교회의 전통을 이어 받아서 11월 3째 주를 추수감사절로 많이 지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감사절의 시기를 우리의 정서에 맞게 바꾸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우선 11월 3째 주는 추수가 끝나고 겨울로 접어드는 시기이다. 현재 많은 교회들이 지키고 있는 추수감사절은 실제 추수시기와는 거리가 있다. 다만 추수의 개념을 확장해 하나님께서 주신 것에 감사하는 날로 생각한다면, 비교적 연말에 가까운 현재의 추수감가절을 지키는 것이 옳다는 의견을 제시할 수도 있다.    추수감사절은 성경 속에서 나오는 절기가 아닌 미국의 전통에서 나온 절기이다. 그런만큼 나라와 문화권에 따라서 감사절을 지키는 시기가 다르다. 케나다는 매월 10월 둘째 주 월요일로 지키며, 독일은 10월 첫 주 주일을 지키고 있다. 일본은 11월 23일을 근로감사의 날로 지키고 있는데, 이날이 추수와 노동에 감사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성경에서도 감사와 관련된 절기가 있다. 맥추절이 그것이다. 맥추절은 보리와 밀을 추수한 이후에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시기이다. 이 절기는 칠칠절과 오순절과 함께 유대인들이 꼭 지켜야 하는 절기이기도 하다.     이렇듯 감사절시기는 다양하게 지켜지고 있다. 그런만큼 감사절을 꼭 미국의 추수감사절에 맞추어서 지킬 필요는 없다. 각 나라에서 각자의 정서에 맞는 감사절을 지키고 있는만큼, 우리도 우리나라와 한국교회에 상황에 맞는 감사절 시기를 고려해 보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적절한 것이 한국의 추수감사절인 추석인 것이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인 경동교회와 향린교회는 추석을 감사절로 지키고 있다. 보수성향인 기독교학술원 원장 김영한교수도 추석을 감사절로 지켜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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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9-26
  • 장로교 각교단의 총회를 마치며
    예장 합동측 총회가 진행된 충현교회의 모습   전국 각지에서 열린 장로회 주요 교단들의 총회가 일제히 마무리되었다. 이번 총회는 교단마다 각기 다른 안건과 과제를 다루었으나, 공통적으로 한국교회의 미래를 고민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무엇보다도 교단의 내적 갈등을 봉합하고, 교회의 공공성을 강화하며, 복음의 본질을 회복하려는 노력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총회에서의 결의와 논의가 단순한 선언에 그친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 이제는 각 교단과 소속 교회들이 그 결의를 실제 목회 현장 속에서 실천해 나가야 할 때다.   이번 총회에서 주목할 만한 흐름은 ‘화합’과 ‘자정’이다. 최근 몇 년간 장로회 교단들은 분열과 갈등으로 몸살을 앓아왔다. 일부 교단에서는 재정 비리와 지도자 선출을 둘러싼 다툼이, 또 다른 교단에서는 교리 문제와 교회 운영 방식을 둘러싼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이러한 문제는 교회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크게 훼손시켰고, 그 결과 교세 감소와 젊은 세대의 교회 이탈이라는 심각한 위기로 이어졌다. 이번 총회에서는 이러한 문제들을 직시하고, 교단의 명예와 공신력을 회복하기 위한 자정 노력이 결의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교회의 공공성 강화와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이루어졌다. 우리 사회는 고령화, 청년 실업, 저출산, 환경 위기 등 복합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다. 교회는 단순히 영적인 돌봄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 아파하고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일부 총회에서는 기후 위기 대응, 청년 주거 문제, 다문화 가정 지원 등 시대적 과제를 다루며 교회의 역할을 확대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이는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 존재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변화다.   한국교회가 다시금 세상의 신뢰를 회복하고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실천’이 중요하다. 신앙은 말이 아니라 삶으로 드러나는 것이며, 교회의 갱신도 선언문이 아니라 행동으로 완성된다. 이번 총회가 보여준 다양한 논의와 결의가 단순한 문서 속 기록에 머물지 않고, 교회의 실제 변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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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9-25
  • [사설] 태아와 여성을 보호하는 일에 앞장 서자
     태아·여성보호국민연합이 지난 16일 창립됐다. 이사장은 온누리교회 이재훈목사가 맡았으며, 영락교회 김운성목사와 신길교회 이기용목사 등이 이사를 맡는다.     기독교계에서 반동성애 운동은 활발히 진행되었지만 태아생명의 중요성을 알리는 운동은 이에 반해 활발하지 못했던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태아생명의 중요성을 알리는 단체가 창립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정치권에서 낙태와 관련해 입법이 시도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움직임이 시작된 것도 주목할 일이다.    성경은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고 있다. 모태에 있을 때부터 생명은 귀하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다. 이사야 49장 1절에는 “여호와께서 태에서부터 나를 부르셨고 내 어머니의 복중에서부터 내 이름을 기억하셨으며”라고 말하고 있다.     시편 139편 13절에서는 “주께서 내 내장을 지으시며 나의 모태에서 나를 만드셨나이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기독교계에서는 수정이 되었을 때부터 생명이라는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낙태의 위험성을 알리는 일이 필요하다. 한국교회가 이번 일을 통해서 태아생명의 중요성을 알리는 일이 확장되길 원한다.    또 태아의 생명을 보호하는 일이 여성을 보호하는 일임을 알려야 한다. 낙태가 여성들의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낙태수술로 인해 신체적 건강이 위협되기도 하며, 우울증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이 올 수도 있다. 이러한 사실들도 함께 알릴 필요가 있다. 이러한 사실을 알리는 이유는 태아생명존중 운동을 하는 이유가 단순히 태아의 생명만을 위함이 아닌 여성들을 위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낙태를 한 여성을 향한 무분별한 비판을 삼가야 한다. 그들이 회복되어야 할 대상임을 기억하고 그들의 회복을 위해서 지원하는 일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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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9-23
  • 진영을 넘는 선교사역에 힘쓰자
     한국선교협의회와 세계선교협의회는 선교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 기관은 현지인중심의 동반자선교와 한반도의 평화통일, 한국교회 선교안전 등에 있어서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에큐메니컬 진영을 대표하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복음주의권 선교를 대표하는 한국세계선교협의회가 함께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에큐메니컬진영과 복음주의 진영은 세부적인 사안에서 다른 지점이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진영이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선교사역을 위해서 힘을 모으기로 한 이번 결정은 한국교회가 진영을 넘어서 하나가 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또한 복음전파사역에 있어서는 진영에 국한하지 않아야 한다. 진영을 초월해 예수 그리스도가 말씀하신 지상명령을 실천해야 한다. 복음전파 사역은 특정한 진영의 가치가 아닌 성경에서 나오는 예수님의 말씀이기 때문이다.    이번 협약의 내용을 보면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현지인 중심의 선교와 한반도통일을 위해서 양 기관이 협력하기로 했다. 최근 선교계는 외부자 중심의 선교에서 현지인중심의 선교로 페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양 진영이 서로 공감대를 가지고 선교사역에 동참을 한다는 것은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통일 이후 한국기독교가 개교회와 개교단 중심의 사역이 아니라 한국교회가 함께하는 사역이 대두되고 있다. 이 시점에서 양 기관이 통일사역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한 것도 의미가 크다. 통일이후의 북한사역도 에큐메니컬진영과 복음주의 진영이 함께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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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9-10
  • 한국교회의 극우주의 대책이 시급하다
     최근 한국교회 일부목회자들을 중심으로 극우화 현상이 두드려지고 있다. 다가오는 장로교총회에서도 이 문제가 다루어진다. 예장 고신측에서는 대선 전 주일예배 설교시간에 특정 정치인과 세력을 비판한 설교를 했던 세계로교회 손현보목사의 설교가 교단정신에 알맞는지를 질의하는 안건이 올라왔다. 예장 통합측에서는 정치적인 행보와 신학적으로 문제시되는 발언을 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목사의 이단성에 대한 안건이 올라왔다. 장로교단뿐 아니라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나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등 단체들이 기독교의 극우화를 염려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교회는 극단적인 정치적 성향에 대해서 경계와 주의의 메시지를 알려야 한다. 극우주의를 비롯한 극단적인 정치성향은 진실은 왜곡하고, 상대진영을 악마화한다는 점에서 한국교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한국교회는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고, 상대진영을 악마화하는 것이 아닌 대화를 통해서 서로가 화합의 길로 갈 수 있게 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다양한 논의와 대책 그리고 비판의 목소리도 나올 것이다.    모든 것들이 중요하지만 이 과정을 통해서 한국교회가 하나가 되게 하는 길로 가야 한다. 무엇보다도 대화와 토론의 장을 마련해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한국교회의 극우화 현상은 한국교회안 뿐만 아니라 사회에서도 주목하는 문제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 신중하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논의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특정 세력에 대한 비판에 앞서서 자성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교회가 특정한 세력에 치우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회개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 이 문제를 특정 세력의 문제로만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임을 기억하고 참회하는 마음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리고 한국교회가 다시 회복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한국교회의 극우화 문제가 특정세력의 문제만이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임을 기억하고, 한국교회가 다시 새롭게 되는 기회가 되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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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9-10
  • [사설] 민족의 상처를 치유하는 일에 주력하자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자 분단 8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통일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통일은 평화를 이루는 일이다. 또한 민족의 상처를 치유하는 일이다.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기억하고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    세게교회협의회는 지난 2013년 부산총회 이후 전 세계교회가 매년 광복절 직전 주일을 ‘한반도 평화통일 기도주일’로 지키기로 결의했다. 2025 한반도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주일 연합예배도 이러한 결의의 연장선상으로 드려졌다. 세계교회가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한반도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고 함께 기도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있다는 것은, 하나님꼐서 한반도의 통일을 포기하지 않으셨다는 것이다. 그럼으로 우리는 통일을 위한 사역이 중요한 사역임을 기억하면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남과 북의 통일을 말하기 전에 한국사회의 분열된 현실을 보아야 한다.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고 화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남과 북의 통일이 중요한 만큼 한국사회의 화합도 중요하다. 한국사회의 평화의 길이 이루어졌을 때, 남과 북의 평화의 길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우리도 화합을 이루지 못하면서 북한과의 화합을 이룬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특히 진정한 화합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교회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 교회가 분열이 된다면 우리는 화합과 통일이라는 사명을 이룰 수 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북한에 있는 지하교회 교인과 주민들을 위해서 기도해야 한다. 통일은 화합을 이루는 일이지만 북한의 체제로 인해서 고통받은 북한의 주민들이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특히 신앙을 이유로 핍박을 받는 사람들이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화합이라는 말로서 그들의 고통을 외면한다면 그것은 진정한 화합이 아닐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화합으로 가는 길에서 그들의 고통이 치유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한국교회가 이러한 사역에 앞장설 때 통일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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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8-11

실시간 사설 기사

  • 하나된 한국교회 연합단체를 기대한다
      한국교회총연합과 한국기독교연합이 드디어 통합을 선언했다. “분열의 죄를 고백하고 연합과 일치를 통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뤄 하나님의 거룩한 부르심에 응답하고자 한다”고 밝힌 이들의 통합선언은 2011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사태로 시작된 한국교회 보수연합기관의 분열을 추스리기 위한 시작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두 단체의 통합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이미 한기연과 한교총에 중복가입된 교단들이 다수인 상황 속에서, 통합은 이미 정해진 수순이었다는 것은 대부분의 관계자들이 암묵적으로 시인하고 있었기에, 양 기관의 통합은 의외로 수월하게 이루어 질 수 있었다.   그런 이유로 이제 한교총이 본격적인 한국교회 보수연합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한기총과의 통합을 이루어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한기총은 현재 겉으로 보기엔 한국교회를 이끌고 있는 대형교단이 매우 적지만, 그 역사성과 상징성으로 인해 한교총으로서는 그 정당성을 이어받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통합에 성공해야 하는 대상이기도 하다.   그러나 한기총 내부에서는 아직 통합에 대한 반발이 강하게 일고 있는 상황이다.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대표회장에 대한 비판을 넘어 비난과 유언비어까지 난무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양 기관의 통합이 과연 언제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을지는 여전히 짐작하기 힘들다.   한국교회 보수연합단체가 진정한 통합을 이룰 수 있기 위해서는 한기총과 한교총의 통합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야만 한다. 이를 위해 양측은 서로의 의견만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대화와 타협 그리고 양보를 통해 통합을 위한 접점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대표회장 선출문제로 인해 분열된 한국교회 보수연합단체가 다시 하나가 되어 한국교회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한 힘을 다시 하나로 모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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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8-22
  • 한 정치인의 안타까운 죽음이 남긴 과제
      한 정치인의 죽음에 전국이 애도의 분위기에 빠졌다. 스스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없어 다른 당과의 연대를 통해 가까스로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밖에 없었던, 그러나 우리나라 진보정치의 축을 담당하고 있는 정의당의 노회찬 원내대표의 마지막 가는 길에 많은 시민들이 슬픔과 아쉬움을 남기며 조문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우리나라 진보정치를 이끌어온 중심인물이라 할 수 있다. 젊은시절 노동자들과 함께 생활하며 노동운동에 헌신하고, 이후 정치에 뛰어들어 황무지라 할 수 있던 우리나라의 진보정치를 싹틔운 노 원내대표의 업적은 짧은 글로서 소개할 수 없을만큼 크다.    그러나 그의 죽음에 대한 애도와 슬픔과 함께 기독교인으로서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그가 스스로 몸을 던졌다는 사실이다. 우리나라에서 항상 약자의 입장일 수 밖에 없는 노동자들을 위한 정치, 이 사회에서 소외되고 가난한 자들을 위한 정치를 위해 헌신했던 그의 삶은 어찌보면 성서에서 말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닮아있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목숨을 버린 그의 마지막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무신론자에 가까웠던 한 영혼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남을 수 밖에 없게 됐다.   여전히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도 높은 자살률을 보이고 있는 자살공화국이라 할 수 있다. 최고가 되기만을 요구하고 단 한 번의 실패도 용납하지 않는 우리사회를 정치를 통해 바꾸고자 했던 노 원내대표가 스스로 삶의 끈을 놓아버리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그만큼 우리사회가 병들어 있다는 증좌이기도 할 것이다.   그리스도인으로서 그의 죽음을 바라보며 이 땅의 고통받는 민중들의 소리를 외면하는 현재의 한국교회를 다시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가 우리에게 남긴 숙제들을 바라보며,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곰씹어 보야야 할 것이다.    그의 죽음을 애도하며, 그리고 안타까워하며, 그가 우리에게 남긴 과제들을 고민해 보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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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8-02
  • 최저임금제도 자체를 점검해야
      최저임금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최근 정부에 내년도 최저 임금 10.9% 인상 결정에 대해 재심해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했다. 이에 앞서 최저 임금이 결정 된 이후 편의점 점주 등 영세 소상공인이 집단 휴업 등 불복종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소상공인 대표가 불참 한 가운데 시간 당 8350원으로 결정 된 내년 최저임금에 반발하는 이유는 이번 최저임금 인상 안이 영세·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인건비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은 물론 고용부진을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당초 최저임금 인상은 근로자와 가계의 소득을 증가시켜 소비확대와 경제 활성화로 연결하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고용상황은 연 30만 명인 목표치에 크게 못 미치는 연 10만 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높아진 임금 부담이 전체 고용을 위축시키고 있을 개연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일자리 확대 없는 최저임금 인상이 오히려 취업자와 실업자 사이의 양극화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 그런데도, 후유증을 솔직히 인정하기보다는 시장에 부담을 떠넘기려 하거나, 재정을 동원해 입막음을 하려는 데만 급급해 있는 모습이다. 정부가 결국은 기업을 압박하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최저 임금에 따른 가맹점주의 부담을 감소시키기 위해 가맹본부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가맹본부가 갑질을 한다면 당연히 공정위가 나서서 바로 잡아야 한다. 순수하게 이것 만이라면 지적할 문제가 아니다.    소상공인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최저임금을 정했어야 했다. 그러면 지금처럼 탈이 없다. 정책 실패의 원인을 찾아 바로잡고 앞으로는 이런 실책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저임금제도 자체를 점검하는 것이 시급하다.   아무리 의도가 좋았다고 해서 결과까지 좋아지라는 법은 없다. 금액조정과 업종별 차등 적용 등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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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8-02
  • 탈원전, 속도조절이 필요하다
      7월 마지막 주까지 전국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최대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넘어설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7월말부터 8월까지 기록적임 폭염이 예고되어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최대 전력수요가 정부의 예측치를 훌쩍 웃돌아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정부는 늘어난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원전 2기를 가동하여 부족한 전력량을 대체할 예정이다. 문제는 정부의 기존 탈원전 정책이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공급을 기반으로 한 전력공급의 불안정성 증가와 가격인상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탈원전 정책은 기독교환경운동연대를 비롯하여 교계 환경단체들이 적극 지지하던 운동으로 한국의 전력생산량에서 차지하는 핵 발전 비중이 30.6%에 달하는 것을 점차 친환경에너지로 대체하자는 취지로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인 에너지부족으로 인한 위험이 다가온 상황에서 탈원전 운동이 국민 대다수의 공감을 얻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탈원전과 탈석탄을 동시에 추진하려면 필연적으로 가스발전 비중이 늘 수밖에 없어 전기료 인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는 급등하는 환율과 주가하락, 사상최대의 가계부채 등 악화되는 경제 환경속에서 더욱 국민의 삶을 고단하게 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유가가 향후 급격하게 오를 수도 있기 때문에 일부에서 절대 악으로 치부한 핵에너지를 무조건 줄이고 선으로 여겨진 신재생에너지만 육성하자는 단순한 논리로는 해결할 수 없다   하나님의 창조섭리를 지키고 치명적인 원자력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탈핵운동의 방향은 장기적으로 옳다고 본다. 그러나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확대 과정에서 우려되는 블랙아웃과 산지훼손, 부동산 투기 등 부작용이 급증 상황에서 무조건적인 탈원전정책 추진은 시기상조다.하나님의 창조섭리를 지키면서 안전한 에너지수급과 에너지주권, 현질적 재원조달 등을 고려한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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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25
  • 최저임금문제, 경제전문가들 지혜 모아야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0.9% 오른 시간당 8천350원으로 결정됐다. 최저임금을 심의·의결하는 사회적 대화 기구인 최저임금위원회는 최근 제15차 전원회의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을 8,350원으로 의결했다.   국내 최저임금 30년 역사상 8천 원대에 접어든 것은 처음이다.    최저임금위가 이날 의결한 내년도 최저임금은 고용노동부 장관 고시로 확정되면 내년 1월 1일부터 효력이 발생된다. 노·사 어느 한쪽이 노동부 장관에게 이의 제기를 할 경우 노동부 장관은 최저임금위에 재심의를 요청할 수 있다. 지난 5일 노동계는 내년도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으로 1만790원을, 경영계는 7,530원(동결)을 제시한 상태다. 양측의 격차는 3,260원에 달한다. 최저임금 급등에 소상공인들은 반발하고 있다. 최저임금인상으로 코너에 몰린 자영업자들도 절대 수용 못한다며 최저임금 불복종 투쟁을 전개하기로 했다. 통계청 등에 따르면 최근 고용 쇼크의 배경에는 제조업 취업 부진이 자리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도 고용을 쉽사리 늘리려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최저임금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이 한계 상황에 도달한 만큼, 더 오르면 최저임금을 준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소상공인 등으로 구성된 사용자위원 측은 5인 미만 소상공인 업종 등을 위한 차등 적용 방안을 강하게 요구해 왔다. 특히 올해 16.4% 최저임금 인상으로 경영 여건이 악화했다고 호소했다. 올해 최저임금이 작년보다 16.4% 오른 탓에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의 인건비 부담은 심각하다는 것이 경영계의 판단이다. 소상공인이 상대적으로 많은 업종에 대해서는 최저임금도 낮춰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청와대가 혁신비서관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담당비서관 신설도 함께 검토 중이다. 현재에도 청와대는 경제 분야 전문가들이 7명이 있다. 좀 더 적극적으로 대안을 찾아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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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2018-07-25
  • ‘대체복무제’ 시기상조, 국민적 합의 있어야
      앞으로 입영을 앞둔 젊은이들의 마음이 더욱 뒤숭숭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헌법재판소는 최근 종교적 신념이나 양심을 이유로 입영을 거부한 사람을 처벌하는 병역법 제88조 1항에 대해 합헌을, 군 복무를 거부한 이들을 위한 대체복무를 정하지 않은 병역법 조항은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즉 헌재는 소위 ‘양심적’ 병역 거부자에 대한 처벌이 ‘합헌’ 임을 결정한 것이다. 헌법에서 규정하는 국민의 의무 가운데 ‘국방의 의무’가 중요한 가치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셈이다. 특히 대부분 특정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그들 종교적 신념으로 병역을 거부한 것임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인데, 여기에 ‘양심’을 끼워 넣은 것은 오히려 국민들의 반감을 사 왔다.    한편 한국교회언론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하여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특정종교에서 주장하는 ‘대체복무제’를 도입할 경우, 군에 입대해야 할, 19세~29세 사이의 청년들이 그 종교로 개종할 마음이 있다고 답한 것이 21.1%이다. 만약 이것이 현실화 된다면 적지 않은 사회적 파장이 일 것은 뻔하다. 그러므로 우리나라가 처해 있는 안보상황으로 놓고 볼 때,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본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국가제도는 하나님의 일반은총임을 고백하기에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한다. 그러나 소위 말하는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대다수가 정통 기독교에 속한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공(公)교회의 목소리에도 반드시 귀를 기울여야 한다.   병역을 거부하는 자들은 군대에 입대해 총을 드는 것은 서로 사랑하라는 예수의 말씀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주장은 기독교회가 지난 2천년 동안 유지해온 정통적인 성경해석을 완전히 뒤집는 것이다.    현재 군 전력 자원이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출산율의 저하로 더 더욱 군 병력 자원이 줄어들 것이고 여기에 양심적인 병역거부자가 증가하면 어찌 한단 말인가? 
    • 오피니언
    • 사설
    2018-07-18
  • 기독교가 무시당하는 종교인가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기독교단체들의 연합집회가 지난주 1만여명의 교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청 앞에서 열렸다. 집회 내내 시청 앞 광장을 차지한 동성애 축제 참가자들의 노랫소리에 대응해 대한문 앞 동성애반대집회 단체들이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지만 경찰들의 비협조와 서울시 관계자들의 퀴어축제 옹호 분위기로 힘겨운 집회를 이어갔다.   매년 열리는 동성애 축제를 반대하기 위해 올해도 남녀노소가 뜨거운 아스팔트 위해서 연신 동성애 반대를 외치며 집회에 힘을 실어줬지만 기독교단체들을 인도쪽으로 밀어붙이는 경찰들의 움직임에 집회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다. 이에 참다못한 홍호수목사가 집회도중 마이크를 들고 경찰에 항의하기도 했다.    정치권을 비롯하여 정부도 동성애를 반대하는 기독교의 목소리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 노골적으로 집회를 방해하고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동성애에 대한 기독교의 사활을 건 움직임에 대한 반응은 불과 몇일전 ‘위마드 성체’사건으로 입장을 표명한 가톨릭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과 언론의 대응과 비교할 때 홀대를 넘어 무시수준이다.    기독교가 이처럼 정부와 정치권에 무시당하는 이유는 대표성 있는 기구를 상실했기 때문이다. 이번 반대집회도 일반 기독교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열렸으며, 한교총이나 한기연, 한기총 등 한국교회의 연합기구들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각 교단 총회장들이 단상에서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으나 어디까지나 교단장의 자격으로 참여했을 뿐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대표자의 메시지는 찾아볼 수 없었다. 언젠가부터 대통령은 물론 서울시장도 기독교 지도자들의 미팅요청을 거절하고 있다. 반대로 불교나 천주교의 한마디에 즉각 반응하는 모습을 보면 어떻게 한국교회가 이렇게 추락했는가 하는 탄식이 나온다. 한국교회의 고질적인 분열의 문제가 연합기구의 부재로 나타났고 이는 기독교 영향력의 하락을 불러왔다. 더이상 이를 방치해서는 안된다. 기독교의 목소리가 다시 존중받는 날을 기대한다.   
    • 오피니언
    • 사설
    2018-07-18
  • 기독교가 무시당하는 종교인가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기독교단체들의 연합집회가 지난주 1만여명의 교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청 앞에서 열렸다. 집회 내내 시청 앞 광장을 차지한 동성애 축제 참가자들의 노랫소리에 대응해 대한문 앞 동성애반대집회 단체들이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지만 경찰들의 비협조와 서울시 관계자들의 퀴어축제 옹호 분위기로 힘겨운 집회를 이어갔다.   매년 열리는 동성애 축제를 반대하기 위해 올해도 남녀노소가 뜨거운 아스팔트 위해서 연신 동성애 반대를 외치며 집회에 힘을 실어줬지만 기독교단체들을 인도쪽으로 밀어붙이는 경찰들의 움직임에 집회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다. 이에 참다못한 홍호수목사가 집회도중 마이크를 들고 경찰에 항의하기도 했다.    정치권을 비롯하여 정부도 동성애를 반대하는 기독교의 목소리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 노골적으로 집회를 방해하고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동성애에 대한 기독교의 사활을 건 움직임에 대한 반응은 불과 몇일전 ‘위마드 성체’사건으로 입장을 표명한 가톨릭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과 언론의 대응과 비교할 때 홀대를 넘어 무시수준이다.    기독교가 이처럼 정부와 정치권에 무시당하는 이유는 대표성 있는 기구를 상실했기 때문이다. 이번 반대집회도 일반 기독교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열렸으며, 한교총이나 한기연, 한기총 등 한국교회의 연합기구들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각 교단 총회장들이 단상에서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으나 어디까지나 교단장의 자격으로 참여했을 뿐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대표자의 메시지는 찾아볼 수 없었다. 언젠가부터 대통령은 물론 서울시장도 기독교 지도자들의 미팅요청을 거절하고 있다. 반대로 불교나 천주교의 한마디에 즉각 반응하는 모습을 보면 어떻게 한국교회가 이렇게 추락했는가 하는 탄식이 나온다. 한국교회의 고질적인 분열의 문제가 연합기구의 부재로 나타났고 이는 기독교 영향력의 하락을 불러왔다. 더이상 이를 방치해서는 안된다. 기독교의 목소리가 다시 존중받는 날을 기대한다.   
    • 오피니언
    • 사설
    2018-07-18
  • 몽골에 주님의 계절이 오게 하자
      몽골 현지 목회자들의 순수함과 열정을 보며 과거 한국교회의 모습을 발견한다. 그들은 오직 주님사랑의 마음으로 모든 것을 희생하며 복음을 전한다. 주님이름으로 대우 받고, 존경 받는 자리가 아니라 주님이름으로 고난을 받아야 하는 자리에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당당하고 위축되지 않는다. 주님사랑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몽골 현지에서 만난 한 목회자는 한국교회 일부 대형교회 목회자들이 너무 자신을 드러내며 자신들을 하나님보다 높이고 있다며 이는 경계해야 할 일 임을 지적했다. 자신들은 그런 전철을 밟지 않고 오직 주님영광을 위해 쓰임 받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주님이름을 내세워 출세하는 한국교회 일부 대형교회 목회자들의 현실을 그들도 알고 있는 것이다. 부끄러운 일이다.   지금 몽골에는 영적인 바람이 불고 있다. 그들은 헌신을 바탕으로 기도하며 바른 복음의 말씀으로 이 땅, 라마불교가 왕성한 곳에서 말씀으로 하나하나 변화시켜 나가고 있다.   선교지 몽골은 우리의 이웃이며 주님 지상명령의 터전이다. 기독교가 본격적으로 전파된 지 20여 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래서 현재는 복음화 율이 2% 선이지만 그들은 2020년까지 10%의 복음화율을 위해 뛰고 있다. 목표설정이 다소 높은 감이 있으나 이것은 그들의 열정을 여실히 보여준 결과이다.   이제 이 자리에서 한국교회는 우리의 형제인 몽골선교에 함께 동참을 했으면 한다. 일각에서는 한국선교사들이 그곳, 몽골에서 아름다운 선교현장을 만들지 못한 이른바 실패작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선교현장의 상황을 바로 직시하지 못한 결과이며 조금 비판적으로 말하면 선교사로의 사명감의 결여이고, 누림에 길들여진 신앙생활을 바르게 정립하지 못하고 선교현장으로 달려갔기 때문이다. 한국교회가 몽골선교에 동참할 적기이다. 모두 나서서 그곳에 주님의 계절이 오게 하자.
    • 오피니언
    • 사설
    2018-07-11
  • 통합의 불씨를 다시 살리자
      2018년이 전반을 지나 후반으로 접어들었다. 연합기관들의 통합을 위한 목소리도 연초와 달리 전혀 들려오지 않으면서, 각 기관별로 주도권문제로 인해 분쟁을 일삼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각자 자신들의 정통성을 내세우면서 상대측을 불법집단으로 몰아세우는 행태가 여전하고 송사로 인한 사업추진에도 애를 먹고 있다.   현재 한교총과 한기총, 한기연은 원론적으로 통합에 찬성하고 있으나 화해나 화합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삼각구도속에서 브레이크가 고장난 자동차처럼 질주만 거듭하고 있다. 각 기관에서 통합을 주도할 리더십이 상실되었고, 지난해부터 거듭 실패한 통합추진으로 인해 교회안과 밖에서 숱한 비난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미 한국교회를 하나로 묶는 대표성을 상실하고 신뢰도마저 최악으로 추락하고 있는 상황에 마땅한 해법이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한기총과 한기연의 통합실패로 한국교회는 잃은 것이 너무 많았다. 어느쪽이 정통성을 지니고 있느냐로 싸우다 지쳐서 주저앉은 형국이다. 이러한 사태로 한국교회의 위상이 떨어지면서 동성애와 난민, 이슬람 등 대사회적 이슈에 기독교가 ‘패싱’되는 일이 일상화되고 있다. 타종교에 비해 지도력과 리더쉬이 상실됐음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한국교회를 이끌고 갈 지도자가 없다는 것이다.   벌써 한해의 절반이 지났다. 이제는 이대로 있어서는 안된다는 절박한 상황임을 인식해야 한다. 한국교회의 저력을 발휘하기 위한 힘과 지도력을 키워야 한다. 늦었다고 생각될 때가 적기이다. 기관들이 모든 것을 내려놓으면 된다. 무엇을 주장해서도 안된다.   명예욕도 내려놓고 주도권도 내려놓으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길이 생긴다. 통곡의 회개와 자성이 그것을 가능케 할 것이다. 하나님앞에 영광을 돌리는 것만 생각하자. 원칙과 순리, 질서를 지키면 다시 통합의 불씨를 살릴 수 있다. 하나님과 한국교회를 위한 통합의 역량을 다시 세우자. 화해와 화합의 깃발아래 한국교회가 모일 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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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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