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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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학] 선거와 한국기독교 3
    배덕만 교수                                       그리스도인은 현실에 대한 날카롭고 예언자적인 태도로 선거에 임해야 한다    이 글을 마치며 이상에서 선거의 역사를 간략히 살피면서, 각 선거에서 개신교가 참여ㆍ대응했던 방식도 함께 검토했다. 이제. 이런 역사와 제언을 토대로 곧 총선을 앞둔 개신교인들을 향해 몆 가지 제언을 드리고자 한다. 첫째, 이번 선거을 통해, 개신교는 특정 이념 및 정당과 자신을 배타적으로 동일시 해왔던 오랜 관행을 청산해야 한다. 분단과 냉전을 배경으로 남한에서 재구성된 개신교는 ‘반공, 친미, 친자본’의 전위대로 맹활약을 해왔다. 덕택에, 특정 권력층이 부여한 특혜와 특권을 누리면서 오랫동안 밀월관계를 유지해 왔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특권적 지위를 획득ㆍ유지하기 위해, 개신교는 복음을 타협하고 예언자적 책임도 회피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 그런 황금기는 막을 내렸다. 따라서 특혜와 특권을 부여했던 특정 정권 및 이념과의 밀월관계도 청산하고 철저하게 “백의종군”해야 한다. 그래야 "빛과 소금"으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시대착오적 극우세력과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빠르게 사라질 것이다.   둘째, 당분간 광장에서 함성을 멈추고, 골방에서 ‘자기성찰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분명히, 개신교가 한국의 문화를 선도하고, 정치와 경제를 이끌었던 때가 있었다. 수와 양은 여전히 소박했지만, 사회적ㆍ문화적 영향력은 비범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해방 이후 개신교는 몸집이 급속도로 거대해지고 힘도 막강해졌다. 장로 대통령을 만들어 내고 법안을 폐기시킬 정도로 말이다.    하지만 그런 전성기가 막을 내리자, 광장에 모여 폭언과 망언의 말잔치를 벌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광장에 빈번히 다수가 모여 막말을 쏟아낼수록, 사회의 반응은 싸늘해지고 혐오감은 급상승했다. 동시에, 개신교 내부의 모순과 오류가 만인의 상식이 되면서 어느 새 ‘벌거벗은 임금님’ 같은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분명히, 개신교가 담대히 광장으로 나가야 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광야와 골방으로 물러날 때가 아닐까? 분명히 세상이 듣도록 함성을 외쳐야 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침묵하며 자신을 성찰해야 할 시간이 아닐까?   셋째, 이익집단의 한계를 넘어 보편적ㆍ공적 종교로 성숙해야 한다. 그동안 선거에서 개신교가 보여준 모습은 과거에 향유하던 특권을 유지 혹은 회복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정치 집단과 다르지 않았다. 이것이 선거의 존재 이유라고 항변할 수 있지만, 그 순간 개신교는 자신이 또 하나의 이익집단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다. 이기적 욕망으로 끊임없이 분열하고 갈등하는 세상에서 보편적 가치와 공적 진리를 전파하여 상생과 공존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고등종교의 본질이고 사명이다.    그런 숭고한 책임과 역할을 포기하는 종교는 단지 미신과 사이비일 뿐이다. 따라서 개신교가 이기적 욕망에 집착하여, 보편적ㆍ공적 가치를 외면할수록 한국사회에서의 입지는 빠르게 축소될 것이다. 반면, 타자를 존중하고 공동체적 이상에 충실할수록, 자신의 이기적 욕망을 용기 있게 내려놓을수록, 한국사회는 개신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이다. 이번 선거가 개신교에게 성숙과 변화의 기회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교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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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2
  • [신학] 위기의 한국교회와 하나님나라의 문화공동체
      김선일 교수                                                   오직 교회만이 자신들 밖의 세상과 사람들을 위해 존재한다  복음의 문화와 구원의 문화가 교회 내적인 영역에서 일어나는 그리스도인의 세계관과 정체성에 관한 것이라면, 두 문화의 확립을 토대로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핵심 실천인 선교와 전도의 문화가 조성된다고 볼 수 있다.  ‘선교’의 원래 뜻은 세상으로 보냄 받음이자 사명이기 때문이다. 반면 전도는 개인의 회심을 목표로 한다. 선교는 세상에서 복음을 구현하는 삶이라면, 전도는 그 복음에 기초한 개인을 위한 구원 사역이라 할 수 있다. 여성 선교학자 데이나 로버트(보스턴대)가 비유한 것처럼, 선교와 전도는 몸과 심장의 관계와 같다. 선교가 총체적 사역이라는 측면에서 몸에 비유할 수 있다면, 전도는 생명을 공급한다는 측면에서 심장과 같다는 의미다.   하나님 나라를 증언하는 선교 사역에는 교육, 의료, 환경운동, 정의구현 등이 포함될 수 있다. 그러나 이 모든 선교적 실천들에 생명력을 공급하는 것은 바로 복음전도다.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을 의지하는 인간으로 거듭남이 없이 선교는 지속적인 추동력을 지닐 수 없다. 이는 전도와 선교의 유기체적 이해이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지니는 추동력을 강력하게 견지하면서도 하나님 나라의 통치라는 선교적 방향성을 겸비하게 해준다.   선교학자 데이비드 보쉬나 레슬리 뉴비긴 등에 의해서 선교가 삼위일체 하나님의 보내심에서 유래하며, 하나님이 세상과 이웃에서 역사하시는 일에 대한 민감한 관심과 참여라는 인식을 기초로 최근 선교적 교회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선교적 교회론이 ‘하나님의 선교’를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에큐메니컬 선교운동에서 기본 착상을 빌려온 것은 맞지만, 복음주의 권의 선교적 교회론은 하나님-세상-교회라는 구도에서 의존하지 않고, 전통적인 하나님-교회-세상이라는 구도를 확대 갱신하였다.    ‘하나님이 세상에서 어떠한 일은 하시는가?’와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증언하는 공동체로서 교회가 어떻게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참여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더욱 근본적으로 던진다. 선교적 교회론이 공동체를 중요하게 다루며, 하나님의 선교가 지금 여기에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참여하는 것이라는 측면에서, 선교적 교회론은 선교적 문화, 즉 선교적인 공동의 생활 양식을 촉진해야 할 것이다. 이는 또한 개인에게는 선교적 라이프스타일을 형성하게 할 것이다.   성공회 캔터베리 대주교였던 윌리엄 템플은 “교회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자기 구성원이 아닌 사람들을 위해 존재하는 사회다”라는 심오한 선언을 남겼다. 나치에 항거한 신학자 디트리히 본회퍼 또한 “교회는 오직 타인을 위해 존재할 때 교회가 된다”고 하였다. 따라서 선교는 교회의 문화가 되어야 한다.    선교적 교회론은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의 생활 리듬이 지역과 이웃으로 방향을 전환시키는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선교적 문화를 조성하는 것은 단순히 세상을 위한 몇 가지 선한 실천들을 간헐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삶에 타인을 향한 관심과 환대의 리듬이 형성되게 하는 것이다. 교회 건물과 집회 지향의 삶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이웃을 돌아보고 그곳에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발견하게 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개인적인 차원의 실천이 아닌, 소그룹과 공동체가 함께 헌신하고 상상하며 참여하는 생활의 양식이어야 할 것이다.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실천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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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22
  • 웨슬리신학연구소서 3월 설교연구모임
      ◇서울신학대 웨슬리신학연구소는 「하나님의 편재하심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설교연구모임을 진행했다    서울신학대학교 웨슬리신학연구소(소장=김성원교수)는 지난 6일 이 대학과 온라인에서 「하나님의 편재하심에 대하여」란 주제로 설교연구모임을 진행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주제와 동일한 제목의 존 웨슬리의 설교를 함께 읽고 그 의미를 모색했다. 특히 하나님의 무소부재하심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임재임을 살펴보았다.    이 연구소 소장인 김성원교수는 “성경을 보면 반복적으로 하나님의 무소부재하심을 증거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시편은 여러 곳에서 하나님의 무소부재하심을 고백하고 선포하고 있다. 존 웨슬리 목사가 하나님의 무소부재하심을 주제로 설교한 것은 성경말씀에 충실한 그에게는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면서, “웨슬리목사가 하나님의 무소부재하심에서 발견한 윤리적 교훈 가운데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즐거워하라고 하는 마지막 권면은 우리에게 특별히 귀중한 영감을 담고 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한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창조자와 피조물의 관계로 파악하고 두렵고 떨림으로 살아가라는 교훈도 분명히 성경의 가르침이다. 그러나 성경의 더욱 깊은 가르침은 하나님의 무소부재하심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임재이며 동행이며 교제를 위한 것임을 강조한다”면서, “하나님의 불꽃같은 눈은 우리를 어디에서나 감찰하시지만, 그 눈은 우리를 가시덤불 속에서 발견하고 구원하시려는 선한 목자의 눈길임을 우리는 새삼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무소부재, 하나님의 편재는 궁극적으로 우리 아버지 하나님, 우리의 선한 목자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우리의 보혜사 성령님이 우리와 함께 하심을 증거하는 것이다”면서, “연약한 피조물에 지나지 않는 우리를 찾아오셔서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임마누엘 함께 하심은 우리의 영원한 축복이며 영원한 감사의 제목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토의시간에서 강춘이전도사는 “하나님의 편재하심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성령님의 도우심이 필요하다고 웨슬리 목사님께서 말씀하셨는데, 그 말씀에 동의하며 성령님의 깨달음을 구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최병은목사는 “당장 강당에 올라가서 그대로 읽고 전해도 웨슬리의 설교는 현재성을 갖고 있고, 설교를 읽을 때 감동이 있으며 역동성이 있다. 코람데오의 신앙은 요셉이야기를 많이 인용하는데, 믿음의 사람은 코람데오가 있어야 한다. 하나님의 편재성에 대한 인식이 있어야 죄의 유혹을 피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신앙은 주님과의 독대시간을 통해, 성령의 조명을 받는시간을 통해 이루어 갈 수 있다”고 밝혔다.    류재성목사는 “오늘날 웨슬리에 대한 새로운 적용과 질문들이 필요하다”면서, “웨슬리가 편재성에 대한 설교를 당시 18세기 영국사회에 대한 것으로 적용했다면, 21세기를 사는 우리들은 이 하나님의 편재성에 대한 신학으로부터 새로운 적용이 필요해 보이는데, 예를들면 소외, 불안, 분열, 갈등 등을 겪는 자들에게 그들 가운데도 편재해 계시는 하나님의 회복을 우리는 전파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류박사는 “편재하심은 부활신앙에도 중요한데, 이 부활신앙은 도마와 막달라마리아와 같이 경험될 수 있다”. “예수의 몸에 손가락을 넣어 본 도마가 있는가 하면, ‘나의 몸을 만지지 말라’라는 명령을 들은 막달라 마리아도 부활의 경험을 강하게 체험한 것이다. 이처럼 편재하심이라는 것도 손에 쥐는 것(도마)만을 의미하지 않고, 내어줌, 비어주는 것(막달라마리아)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 교계종합
    • 일반
    2024-03-10
  • 사단법인 느헤이먀 사역을 소개한다
    ◇기독연구원 느헤미야의 신학 연구모임이 진행되고 있다. 이 땅에 하나님나라 구현과 한국교회 발전과 개혁에 헌신   사단법인 느헤미야(이사장=이문식목사)는 ‘하나님나라의 구현과 한국 기독교의 재구성’이란 비전으로 2010년 시작된 기독연구원 느헤미야가 성장해, 2019년에 공신력을 가진 단체로 법인화된 이름이다. 이 단체는 처음 기독연구원 느헤미야라는 이름으로, 한국교회의 퇴보와 하나님나라의 복음이 세상에서 영향력을 잃어가는 것을 목도하던 소수의 신학자들에 의해 시작되었다. 그들은 이런 상황을 그대로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뜻을 같이 하며, 이 땅의 교회를 다시 일으키고자 한 개의 벽돌을 쌓는 마음으로,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운동’을 시작했다. 이렇게 작은 무리의 사람들로 시작한 움직임이 이제는 수많은 후원자들의 지원으로 다양한 과정에서 하나님나라의 복음을 전인격적으로 배우고자 몸부림치는 동역자들로 확장되고 있다.   창립 당시 기독연구원은 한국교회가 연약해진 이유가 신학의 부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먼저 평신도를 위한 신학교육을 통해 한국교회의 성장과 성숙을 도모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이후에 평신도뿐 아니라 목회자들을 위한 재교육 역시 필요하다는 상황을 인식하고, 이제는 목회자와 평신도를 대상으로 하는 신학교육체계를 갖추게 되었다. 신학교의 입문 과정부터 신학대학원의 석사 수준의 다양한 과정이, 학식과 인격에 깊이 있는 교수진들과 함께 구성되어 있다. 기독연구원은 매 학기제로 수업이 진행 중이며, 진지하고 심도있는 신학교육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구현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그러한 과정에서 느헤미야는 또 하나의 중요한 사명을 가지게 되었다. 그 사명은 ‘교회협의회 느헤미야 ’를 구성하게 된 과정이다. 교회협의회는 기독연구원의 신학적 성과들을 공유하면서 각 교회 현장에 적용할 기회를 만들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했다. 기독연구원에서 교육을 받고 현장으로 나가게 될 목회자 후보생들을 구체적으로 지원하고 협력하여, 바른 목회자로 세우는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동단체는 평신도를 하나님나라 신학으로 무장하여 교회개혁의 주체로 세우는 일과 더불어, 목회자로서 소명을 받은 일꾼들을 안수하고 잘 훈련시켜, 각자의 소명에 맡는 사역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단체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약해져 가는 한국교회를 되살리고자 하는 사명에 지속적으로 쓰임 받을 수 있기를 준비하고 있다.   이렇게 ‘기독연구원 느헤미야’와 ‘교회협의회 느헤미야’라는 두 날개로, 하나님나라와 한국교회를 섬기고 있다. 이 단체는 △교회 및 단체, 교육기관의 연합사업 △전도, 국내선교외 사회선교 △교회개척 사업 △신학교육 및 목회자 재교육 △남북통일사업과 남북교회의 협력사업 △소속기관의 권익보호와 법률적 보호 △성서연구와 교육 및 보급 △청소년 및 청년 선교사업을 주요사업으로 헌신하고 있다.   이들은 이 땅에 하나님나라를 구하고 한국교회가 새롭게 일어나는 일에 헌신하고자 하는 동역자들에게 함께 하자고 손짓하고 있다. 이 단체는 「이 작은 사역의 한 걸음이 한국교회의 남은 그루터기에서 새싹을 틔우는 귀한 첫걸음이 되기를 소망한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이 사역에 동참할 교회와 성도를 초청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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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26
  • [신학] 마틴루터의 경제 이야기 4
    김현관 교수  ‘산상수훈’은 오늘 날의 경제문제에 이상적이며 실천 가능한 대안   루터의 이와 같은 관점들은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다음과 같은 시사점들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첫째 루터는 산상수훈의 가르침을 따라 그리스도인들의 경제활동이 곧 자선활동이 되게 하였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의 경제활동은 과연 가장 약한 자들의 삶의 필요성에 부합하고 있는가와 같은 질문을 제기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물음은 경제적 풍요를 바탕으로 무분별한 소비를 조장하고 있는 현대 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의 소비 행위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하며, 고아와 과부 및 나그네를 붙드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재정의 주인 되신다는 사실을 다시금 기억하게 한다.    그리고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가난한 자들을 돌아보고 좀 더 책임감 있는 경제활동을 하도록 도전하며 공동체로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하여 준다. 둘째로 루터는 ‘성경의 가르침을 이상적 교훈으로 보지 않고 현실적 실천원리로 삼았다’는 것이다. 그에게 있어 산상수훈은 이상적이거나 불합리한 명령이 아니라 참된 그리스도인으로서 마땅히 행해야 할 그리스도인의 정체성과 관련된 문제였다. 그것은 기계적인 원리에 의한 행동 원칙이 아닌 자발적인 사랑의 동기로 이웃을 섬기는 것으로서 산상 수훈의 가르침의 본질을 추구한 것이었다.    오늘날과 같이 다양한 문화와 상대적인 가치들이 융합되어 있는 사회에서, 흔들리지 않는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고수하기 위해, 성경의 가르침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분명한 잣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루터는 말하고 있는 것이다. 셋째로 루터의 관점들은 오늘날의 신자유주의 자본체제가 야기하는 문제점들에 대하여 무비판적으로 순응하고 있는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물론 오늘날의 경제체제는 루터가 살던 세기의 그것과 비교했을 때 훨씬 더 다양한 경제 주체들에 의해 광범위하게 발전되고 복잡하게 얽혀져 있지만, 루터가 당대에 대면했던 세상의 초기 자본주의 경제체제가 초래한 문제점들과 오늘날의 신자유주의가 야기하는 문제점들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성격은 다르지 않다.    루터가 가진 관점들은 신자유주의가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 복지 사회로 도약할 수 있는 사상적인 기초를 제공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루터가 말하는 그리스도인의 자유는 신자유주의가 보장하는 자유를 뛰어 넘는 자유이다. 화폐 증식의 경제를 통하여서 개인의 부를 마음껏 추구할 수 있는 자유보다 더 위대한 것은 기꺼이 자신의 부를 가난한 자에게 주고자 하는 자유이기 때문이다.   복음의 본질이 회복되고 기독교의 정수가 드러나는 곳마다 새로운 운동이 일어나고 기독교는 사회 전체를 변혁시켜 왔다. 로마제국에서의 초대교회가 그러했고 중세시대에 종교개혁이 그러했다. 그렇다면 신자유주의 경제체제를 살아가고 있는 오늘날의 한국 교회는 경제적 영역에서 성서적 목소리를 선포하여 사회를 변혁시켜 나갈 복음의 능력을 갖추고 있는가? 이것이 세기의 경제적 상황에서 루터가 외친 예언자적 목소리가 여전히 오늘날에도 메아리쳐야 할 이유가 될 것이다.                                                                                                                                                                                      / 서울한영대 역사신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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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26
  • [신학] 하나님나라 신학과 한국교회 ③
    김형국 목사 행정 조직적 교회를 넘어 하나님나라적 교회구조로 전향 필요    만인제사장주의가희석화된것은교회가하나님나라사상을잃었기때문이다.그결과로평신도와 목회자라는구분은평신도와사제라는구교적분리에서크게다르지않게한국교회안에자리를잡고있다.사역자가부르심을받아교회를세우는일에전적으로헌신한일군으로서전문성도있고 그필요성도있지만,사역자가일반성도들보다우월하지도않고,교회를세우는일에사역자의역할과성도의역할이동등 되게있음에도불구하고,성도들은평신도로서사역자를기껏해야보조하는 모습으로전락했다.   한국교회는우리모든성도가하나님나라의백성이며,그하나님나라백성가운데어떠한위계도있지않다는사실을신학적으로정돈해야한다.이는유교적위계질서를하나님의권위와동일시한많은한국교회로서는매우어려운과제이다.그러나이제라도교회를세우고,교회사역을감당하는일에있어서성도의일반적역할과사역자들만이담당해야할전문성이정리되어야한다. 성경은다만 자비량또는타인 또는공동체의후원을받으며전적으로사역을하는사역자가있음을보여주고있는데,그들은성도들보다우월한것이아니라,부르심을따라성도를세우고,성도들이교회를세우게한다고말한다(엡4:12-13).   교회를하나님나라를받아들인자들의공동체라고볼때,교회속에서성도와 사역자의역할을하나님나라의관점에서정립하고실행하는일이시급하다.현재의상태를지속한다면, 하나님나라가드러나는교회보다는일반종교에서보이는사제와일반성도의구분이개신교속에서도그대로보여,하나님나라 운동공동체로서의교회의모습은전혀부각되지않고,하나님나라가갖는급진성역시약화될것이다.뿐만 아니라,하나님께서성도하나하나에게주신잠재력이 그대로 사장되어버리고,교회공동체는교회의최고지도자인목사의한계를넘어서지못해서,하나님나라의운동성은교회라는조직속에갇혀버리고결국사장되어버릴것이다.   예수그리스도가이땅에오심으로말미암아하나님나라가시작되었고,그하나님나라를받아들인 사람들의공동체가바로교회라는신약성경의가르침은로마가원시기독교를합병한이후로천년이넘는세월동안왜곡되었다.교회는종교기관과조직이되어버렸다.이러한문제를극복하기위한공동체운동들이구교속에서도일어났지만,구교의전체적인흐름을주도한것은정치조직화된 기관으로서의카톨릭교회였다.종교개혁은만인제사장주의등을내세워새로운출발점을만들었으나,불행하게도이렇게정치조직화된교회의모습의한계를극복하는일을완성하지는못하였다.   대부분의개신교는구교가가지고있던교회론에 약간의수정을가하였지고세월이지나가면서종교개혁의정신이승화발전시키기보다는구교의큰틀에서벗어나지못했다.위에서살핀평신도와사역자를나누는구분이이러한변혁하지못한구교의대표적전통이라고할수있다.개신교는다양한교파가생겨나고,그교파는교파나름의조직을위해서교단을형성하고그교단내에서는중립적인의미의정치가있을수밖에없었다.그러나 결국세월이지나면서,개신교의대부분의교단과그교단에속한교회는삶의현장에서사랑을주고받으며살아가는공동체적성격보다는종교조직으로서정치적구조를갖춘기관으로전락하였다.                                                                                                                                                          / 하나님나라복음DNA네트워크 대표, 신학박사
    • 신학/선교/해외
    • 신학
    20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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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출산 극복 신학적 고찰, 대안 제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 다음세대목회부흥운동본부(본부장=이성화목사)는 지난 6일, 주다산교회(담임=권순웅목사)에서 「저출산 극복을 위한 개혁주의신학포럼」을 갖고 출산에 대한 개혁주의 신학적 성찰을 통해 실질적 대안을 모색했다. 지난해 출산율이 0.78%라는 통계에 따라 민족 멸종 위기의식을 갖고 출구전략을 세웠다. 이성화본부장은 개회예배 설교를 통해 “가임여성이 줄어 가고 있고, N포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섬뜩한 절벽의 위기가 저출산의 문제”라고 진단했다. 또한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땅에 충만하고 번성하라’고 전했다.”며, “이는 하나님의 명령이었고, 창조질서로서의 출산은 계속 이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육과 번성, 다출산은 축복이라는 의식을 갖고 다음세대를 위한 목회를 전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영기교단 총무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저출산 문제는 한국교회 다음세대 문제와도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 교계에서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마음의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인간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를 먼저 만들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교회가 마음의 변화를 일으키는 곳이라고 전했다. 총신대학교 객원교수를 맡고 있는 권순웅총회장은 「저출산 문화에 대한 교회의 반성」이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에서 국가의 흥망까지도 좌우할 수 있는 시대적 위기임을 진단하면서 한국교회가 ‘출산, 번성, 충만’에 대한 선지자적 선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저출산 문제가 나오게 된 배경으로 △산아제한정책의 문제 △페미니즘과 젠더주의에 의한 비혼주의와 출산 포기 등의 문제 △낙태의 문제 등을 예로 들었다. 이에 대응한 저출산 극복을 위한 샬롬-부흥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이는 △문화명령의 회복으로서 샬롬-부흥의 선포 △청년을 위한 개혁주의 결혼관과 가정관에 대한 프로그램 실천 △교회의 ‘출산지원체계’ 확립 △교회의 ‘자녀양육공동체’ 역할의 회복 △주일학교 교재 및 교육과정 안에 출산장려 내용 포함 △출산장려 캠페인 전개 등이다 이어 한국기독실업인회 중앙회장인 김영구장로(장위제일교회)는 기업인으로서 실질적인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저출산 문제로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영위하면서도 의도적으로 자녀를 두지 않는 맞벌이 부부인 딩크족(DOUBLE INCOME NO KIDS) △너무 치열하고 각박한 사회 분위기로 인한 비혼족 등을 들었다. 이에 대한 극복방안으로 △잘못된 관행, 생각을 과감하게 원래 상태로 되돌려 놓는 리셋(RESET) △가족을 더 만들어 가야 한다는 새로운 생각, 즉 리마인드(REMIND) △방황하고 힘들어 하는 MZ세대에게 꿈을 갖게 하는 리바이벌(REVIVAL)운동 전개를 제시했다. 또한 저출산 극복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우선 종교단체에서 어린이집 및 돌봄센터를 활성화해야 하고, 자살방지 상담소를 운영해야 하며, 소그룹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 다음 기업체는 육아지원금 제도, 사내 어린이집, 출퇴근 유연제 및 단축근무 둥울 실시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정부는 지원금, 교회 건물 내 돌봄 시설법 개정, 육아지원금 지급, 성적 우선주의 교육정책 개선 등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CBMC가 캠퍼스 소그룹 모임 활성화 적극 추진, 재정적 후원, 창업 선교와 중소기업 일자리 선호도 향상을 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으로 김영구회장은 숭실대학교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역을 했다. 빵값만해도 5000만원 지출할 정도로 헌신했고, 매주 목요일 오후 1시에 한경직기념관을 중심으로 소그룹 사역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이어 2부 문화·사회학적 관점에서 신상목기자(국민일보)가 「아기 울음소리 그친 대한민국, 그 미래는」, 손병덕교수(총신대)가 「저출산 해소를 위한 기독청년 지원 정책과 실현방안」, 김재효교수(한동대)가 「청년의 고민, 삶의 질, 교회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또한 3ㅇ부 개혁주의 신학적 관점에서 김희석교수(총신대 신대원)가 「저출산 위기와 결혼과 가정에 대한 구약성경의 가르침」, 이풍인교수(총신신대원)가 신약성경의 가르침」, 라영환교수가 「저출산 문제에 대한 개혁신학적 고려」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이번 포럼으로 인해 한국교회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을 전망이다.   이날 발표된 성명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출산 사명에 대한 교회 반성과 선언  출산 사명은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기초이며 창조 명령이자 문화명령이다. 교회는 이를 실행하는 기관이다 오늘날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저출산 국가(0.78명) 중 하나로 인구적으로 본 민족 명절의 위기를 직면하고 있다.  이에 저출산 극복을 위한 개혁주의 신학 포럼을 개최하고 다음의 반성과 선언을 공포한 다.  출산 사명에 대한 교회 반성은 다음과 같다  ● 멜세스 인구론과 유사한 산아제한운동에 대해 교회는 성경적 출산에 대해 선지자적 제사장적 사명에 침묵했다.  * 낙태, 동성애, 비혼주의, 페미니즘에 대해 성경적 가치관으로 본 출산의 사명을 감당치 못했다.  첫째, 출산은 하나님 나라의 문화명령이다.  둘째, 출산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이자 축복이다.  셋째, 출산은 하나님 나라 동치를 실현하는 하나님의 방식이다.  넷째, 아기의 출생은 샬롬 - 부흥의 시작이다.  이 부르심과 이 소명 앞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출산장려사명'으로 순종하며 응답하고자 한다.  하나 출산장려사명은 오직 성경을 바탕으로 하는 개혁신학운동이사 말씀실천 운동이다. 하나 출산장려사명은 시대적 사회 문제를 창조의 살롬으로 극복하는 성경직 세계관 운동 이다.  하나 출산장려사명은 결혼과 출산을 성경적 관점으로 바라보는 하나님 나라 확장 운동이 다.  하나, 출산장려사명은 언약 공동체인 교회가 생명 존중 및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세움 운  동이다.  하나 출산장려사명은 선대의 정통신망을 후대에 계승할 토대를 마련하는 신앙전수 운동 이다.  하나 출산장려사명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나라와 민족을 세우는 운동이다.  총회장 권순웅 목사  본부장 이성화 목사  외 다음세대목회부흥운동본부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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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06
  • 21일, 기독교학술원서 월례포럼
    기독교학술원(원장=김영한박사)은 오는 21일 온누리교회(담임=이재훈목사) 「진짜 예수 강연-도마복음 이단성 비판-」라는 제목으로 월레포럼 기도회 및 발표회를 진행한다. 김영한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포럼은 청주서문성결교회 박명룡목사가 발표한다. 이를 이 학술원 교무부장인 오성종목사가 논평한다. 이일호목사의 축도로 모든 순서가 마칠 예정이다. 한편 오성종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경건회 시간은 문승준목사의 「국가를 위하여」, 임재천목사의 「북한구원과 우크라이나 종전을 위하여」라는 제목의 기도 후 이일호목사가 설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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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06
  • 한경직 목사의 설교 3
        2) 세 가지 관점에서 본 한경직의 설교      한경직의 설교를 접할 수 있는 대표적 자료는 『설교전집』이다. 단행본으로 발간된 설교집이 몇 권 있지만, 다 여기에 포함되어 있다. 12권으로 출판된 설교전집에는 1946년부터 1977년까지 영락교회에서 행한 611편의 설교가 실려 있다. 여기서는 『설교전집』과 기타자료들을 세 가지에 관점에서 살펴볼 것이다. 설교가 설교자와 청중의 쌍방관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로버트 웨버가 제시한 “전달자(설교자)-메시지(내용)-수신자(청중)”모델의 관점에서 살펴볼 것이다. 메시지의 관점에서는 “무엇에 관한 설교인가?”, 청중의 관점에서는 “어떻게 전했는가?”, 전달자의 관점에서는 “그는 어떤 설교자였는가”에 초점을 두고 그의 설교를 고찰할 것이다.   ① 메시지: 예수가 중심을 이루는 복음적 설교. 어느 시대, 어느 강단에서나 선포되고 회복해야 할 설교의 모습은 복음 중심적인 설교다. 왜냐하면, 성경 텍스트가 복음에 대한 선포이기 때문이다. 설교가 성경의 정신과 핵심 내용을 전하는 것이라고 할 때, 복음 지향적 설교는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사항이다. 장신대 설교학 교수인 김운용은 “본래 기독교의 설교 원형은 케리그마의 선포였으며,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시작되었다. 제자들과 초대 교회가 가장 주력하였던 것은 메시아로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건(그의 생애와 십자가의 죽음, 그리고 부활과 다시 오심)을 선포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초기 기독교의 설교는 복음이 그 중심을 이루었다.”라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기독교 설교는 이러한 복음의 선포이며, 어떤 내용을 전하기 전에 언제나 이 복음과 만나야 하며, 이 복음의 소식이 골격이 되어야 한다. 한경직에게 복음주의 신앙은 ‘이신득의’의 신앙과 ‘오직 성서’라는 개신교의 중심사상을 의미한다. 그래서 그의 설교는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가 핵심 주제가 된다. 그리고 그분을 통해 주어지는 복음이 설교의 능력이다. 그의 설교와 사상은 오로지 예수라는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목회에서 예수를 놓치지 않겠다는 결심으로 가득 차 있으며, 예수 안에서 삶의 모든 해답이 있음을 확신한다.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을 말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으로 죄의 문제가 해결되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사망의 문제가 해결된 것이다. 그러므로 복음은 모든 악의 세력을 이기신 하나님의 궁극적인 승리이며, 개인과 사회와 나라, 그리고 온 우주 속에 새로운 생명을 가져다주실 수 있음을 선포하는 복된 소식이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 부활은 오늘의 설교자가 계속해서 “설교할 수 있는 능력”이 된다. 복음이 기초를 이루고 있는 한경직의 설교는 긍정적이고, 희망적이며, 용기를 주고, 복음을 따라 사는 삶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복음을 받아들인 하나님의 백성들이 어떻게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 것인가 하는 그리스도인의 삶과 믿음 생활에 대한 메시지가 그의 설교의 중심을 이룬다. 그에게 있어서 복음주의는 “성경 중심주의, 그리스도 중심주의, 십자가 중심주의 신앙”이고,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다시 사심을 믿는 믿음을 통해서만 구원을 얻게 됨을 의미한다. 십자가는 예수님의 핵심사역이자 역설적인 진리이다. 그렇다고 성경의 복음을 십자가로만 제한시켜서는 안 된다. 이것은 당시의 신학적 견해차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하나님 나라 혹은 하나님 나라의 복음으로까지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   ② 청중: 청중과 시대를 통찰한 실존적 설교. 설교는 허공에 대고 하는 것이 아니다. 성경을 주해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청중을 이해하는 일이다. 말씀을 듣는 청중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인간이 지닌 가치관과 이를 통해 구체적으로 인간의 삶의 자리에서 창출된 인간의 모든 사고와 행위의 종합적 결과”가 문화이기 때문이다. 그러하기에 청중의 문화, 혹은 삶의 자리를 알지 못하고 설교한다는 것은 목표를 상실한 채, 화살을 쏘는 행위와 같다. 목적을 잃어버린 설교를 통해 청중이 변화 받은 예는 것은 거의 없다. ‘듣든지 아니 듣든지’ 전해야 한다는 것은 사명의 중요성과 긴박성을 말하는 것이지, 청중과 상관없이 전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청중의 귀에 들려지는 설교를 해야 한다. 한경직의 설교는 실존적 설교이다. 그는 실존적 설교에 대해 “설교자가 설교의 시기와 장소, 처지에 맞는 제목과 본문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즉, 청중의 상황과 고민에 맞는 설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실존적 설교를 하기 위해서는 사회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고, 교인들의 개인적인 고민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의 설교의 주제는 신앙생활 혹은 성도의 삶과 관련된 주제가 단연 많다. 민족의 아픔과 역사적 혼란기에 성도들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교회 안과 밖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한 주제가 많이 다루어지고 있다. 또한, 그의 설교자료는 아주 다양하다. 철학, 문학, 자연과학, 사회과학, 전기, 역사적 사건, 고전, 그리고 영문 시사주간지, 당시의 신문 잡지에 이르기까지 아주 폭넓은 자료가 활용되고 있다. 김운용은 이에 대해 이러한 자료의 활용은 당시 설교자들에 비하면 아주 획기적인 것으로, 그가 한국교회 선각자였으며, 폭넓은 학문적인 연구를 한 목회자였고, 폭넓은 독서를 했던 설교자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평가한다.   들려지는 설교는 성경 해석력보다는 독서량에 정비례한다. 그러므로 설교자는 신학적 독서에서 벗어나 균형 있는 독서를 해야 한다. 인문학을 통해 사고력의 확장, 폭넓은 식견과 세상을 향한 통찰력을 얻어야 한다. 또한, 그는 설교에서 수많은 인용구를 사용하였는데, 특히 동서양의 신앙 인물들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활용하였다. 그리고 개인적인 체험담과 그의 경험으로 도출되는 예화들을 발굴하여 사용하였다. 그가 주로 주제설교를 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이러한 성경의 외적인 자료들은 주제에 활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설교에서 구어체보다 문어체를 주로 사용하였는데, 간결하고도, 고도로 정제되고 절제된 문장으로 표현하였다. 여기에 설교자의 확신과 열정, 그리고 간절함이 어울려져 그가 전하는 메시지는 생동적이고 역동적으로 다가온다. 그의 설득력은 그 간절함에서 나온다.   ③ 설교자: 말씀이 체화된 설교. 요한 실리에는 “설교에서 중요한 것은 what의 문제(무엇을 전하느냐)보다, who의 문제(누가 전하느냐)임”을 역설한다. 설교자가 무엇을 말하는가 보다, 설교자가 어떤 사람인가가 더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이에 전통적으로 말씀을 전달하는 설교자의 인격을 강조해 왔고, ‘에토스’(ethos)의 개념으로 논의돼왔다. 설교자의 에토스의 질과 수준에 따라서 청중에게 전달되는 메시지의 효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달된다. 그래서 “설교준비에 있어서 설교자가 행할 내용을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우선 되어야 할 일이 있다. 그것은 설교자 자신을 준비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부분을 간과하고 한경직의 설교를 논할 수 없다. 그는 사역할 때나 은퇴 후에 그리고 세상을 떠나가기까지 설교한 대로 살았고, “영원한 청교도”로서 일생을 무소유와 청빈의 삶을 실천하며 살았다. 미국 설교의 대가였던 필립 브룩스는 설교가 단지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라고 하지 않고, “인격을 통하여 전달되는 진리”라고 정의하였다. 설교는 내용과 함께 그것을 전하는 설교자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설교자가 소통의 관점에서 보면 에토스는 로고스나 심지어 파토스보다 중요하다. 한경직의 설교에는 진리와 인격의 두 가지 요소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다. 그는 평생 자기 명의의 집이나 땅이나 통장 하나 없이 살았고, 소천할 때 그가 남긴 것은 휠체어와 지팡이, 그리고 겨울 털모자가 전부였다. 한국의 대표적인 교회의 담임목사였고, 한국교회에 위대한 영향을 끼쳤던 설교자가 남기고 간 재산으로는 너무나 초라했다. 이것을 통해 설교자로서의 그의 인품을 읽게 된다. 이것은 생전에 열변을 토하던 설교보다 훨씬 더 강력한 설교였다. 이처럼 그의 설교는 목회자의 인품과 삶을 통해서 전달된 메시지였으며, 그의 인격의 표출이었다.  /이성범박사. 평택대(D.Min, Ph.D). 평택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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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04
  • 케노시스 영성원서 7차 희년신학포럼
    ◇케노시스 영성원과 희년함께는 7차 희년신학포럼을 개최하고, 요한계시록을 희년의 눈으로 검토했다.     케노시스 영성원(대표=강인태목사)과 희년함께(상임대표=김덕영)는 「희년의 눈으로 본 요한계시록」이란 주제로 7차 희년신학포럼을 지난달 21일 수원성교회(담임=안광수목사)에서 진행했다. 이번 포럼은 요한계시록을 가지고 당대의 의미와 현재의 의미까지 포괄적으로 살폈다. 또한 종말론을 하나님나라의 모형이라 할 수 있는 희년의 눈으로 검토하고, 희년사상의 성취와 완성을 증거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기업소장(토지+자유연구소)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포럼은 주제와 동일한 제목으로 이 영성원 강인태목사(케노시스 영성원)가 발제했다. 강목사는 “요한계시록은 묵시문학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묵시문학의 특징은 상대방이 쉽게 알지 못하도록 계시를 뜻하는 단어와 상징과 은유로 신비하게 표현한다”면서, “상대방이 알지 못하도록 독특하게 기록하는 이유는 현재 식민지배하는 권력자인 상대방을 악마와 죄의 세력과 동일시하면서 그들은 하나님의 심판으로 말미암아 곧 멸망하리라는 내용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계약공동체에게 계약을 실천할 땅을 주신다. 어떤 방법으로 계약공동체에게 땅을 주시고 또 어떻게 그 땅을 지켜 주실까? ‘거룩한 전쟁’이라는 방법이다. 사도 요한이 로마제국의 박해에 맞서서 순교로 대처하라고 요구한 것은 일종의 거룩한 전쟁의 선포였다”면서, “거룩한 삶은 희년의 정신을 실천하는 것과 일치한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초기교회, 특히 박해시대에 그리스도인들이 보여 주였던 고귀한 삶은 희년 정신의 실천이자 거룩한 전쟁이었다”고 말했다.   또 “성경을 올바르게 해석하려면 무엇보다도 계약의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 성경은 두 계약의 책이며, 하나님과 피조물의 관계가 계약관계이기 때문이다. 계약법은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는 법인데 그 중심에는 희년의 법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생태계 붕괴로 말미암은 인류멸종을 피부로 느끼고 있으며, 이는 인류 역사에서 맞은 가장 큰 위기라고 말하고 있다. 이를 어떻게 극복하고 이 땅에 희년이 실현되는, 즉 하나님 나라가 도래하는 그런 구원사역을 완성시킬 수 있을까?”면서, “그 방법과 통찰력을 구약의 포로기와 그 이후에 전개된 신학에서 찾아야 한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관점은 계약이다. 계약법을 새롭게 재발견하고 실천할 준비가 되어 있으면 하나님께서는 계약법을 지킬 수 있는 땅과 주도권을 허락하신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이필찬교수(이필찬요한계시록연구소)는 콜린스의 말을 인용하면서 “묵시문학은 내러티브의 틀을 가진 계시 문학장르이다. 이 네러티브 틀에서 계시는 다른 세계에 속한 존재를 통해 인간 수신자에게 전달되면서 초월적 실제를 드러낸다”고 말했다.   또한 “희년은 왜곡된 땅과 재산 그리고 신분이 완전히 회복되는 순간이라면 만물이 새롭게 되는 새창조야말로 희년을 완성하는 사건이다”면서, “요한계시록은 다양한 주제를 통해 에덴 회복의 성취와 완성을 통해 희년 사상의 성취와 완성을 증거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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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학
    2023-03-27
  • 한경직 목사의 설교 2
        3. 한경직의 설교 이해   1) 한경직 목사의 설교관. 설교자의 설교에 대한 이해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경직 목사는 설교에 대해 이렇게 말하였다. “강단은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곳이다. 물론 설교할 때에 여러 가지 설명이 있으나, 이것은 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하여서이다. 하나님은 물론 대자연을 통하여, 또는 인간의 역사를 통하여서도 말씀하신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할 것은 특별계시인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것은 신구약 성경이다.” 한경직 목사는 설교의 주체는 궁극적으로 하나님이며, 설교자는 그 말씀을 받아서 전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그리고 성경이 하나님 말씀이라는 확신을 하고 전할 때 설교의 권위가 따른다고 말한다. 또한, 설교는 목회자의 존재 근거로, 자신은 “오로지 설교, 오로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을 위해 존재한다.”라고 말한다. 이러한 한경직의 설교관은 개혁교회 설교 신학의 기초위에 세워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종교개혁자들은 하나님은 말씀하시는 분이시며, 설교는 오늘의 삶 속에 주시는 그분의 계시 사건임을 주장한다. 이러한 확실한 고백 위에 개혁자들은 하나님이 무엇을 말씀하시는가를 듣기 위해 성경으로 돌아갔으며, 설교를 통해 오늘을 향한 메시지를 찾아 회중에게 전하기를 원했다.   개혁신학에 입각한 설교관을 가진 한경직 목사는 하나님의 백성을 돌보도록 세움을 받은 목회자로서 자기 정체성을 가지고, “강단을 바로 지키는 설교자”이기를 원하였다. 그리고 성경 중심의 설교, 십자가 중심의 설교, 죄인을 구원하는 설교를 바로 행하는 설교자를 강단을 바로 지키는 목회자로 이해하였다. 또한, 그는 설교자가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으로 설교는 언제나 성서적이어야 하고, 설교의 목표는 인간의 심령을 구원하는 일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실생활에 맞는 설교여야 한다고 말하면서, 회중들의 삶을 이해하고 그들의 삶에 도움이 되는 설교를 해야 함을 강조한다. 즉, 회중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없이 성공적인 설교 사역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성범박사/ 평택대(D.Min, Ph.D). 평택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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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24
  • 한경직 목사의 설교 1
      1. 들어가는 말      지난 이천 년 교회의 역사를 살펴보면 교회는 말씀의 선포, 즉 설교와 함께 운명을 함께 했다. 하나님의 말씀이 강단에서 올바르게 선포되면 교회는 부흥하였고, 그렇지 못할 때는 교회는 쇠락의 길을 걸었다. 기독교 역사는 설교의 역사와 맥을 같이한다. 한국교회는 지난 선교 1세기 동안 세계선교의 역사상 가장 강력한 부흥을 경험한 교회 중의 하나이다. 이러한 부흥의 배경에는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에 생명을 걸고 헌신적으로 사역을 감당했던 설교자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한국교회 역사에서 길이 남을 발자취를 남긴 설교자가 있다. 바로 "100년사의 밭 한복판에 유별나게 큰 거목"이었던 한경직 목사이다. 그가 위대한 목회자요 설교자임은 우리가 다 아는 사실이다. 그는 98세 일기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설교자로 살았고, 그가 설교한 대로 자신이 먼저 실천하였고, 인격을 통해 참 설교자의 표상을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그는 강단에서의 설교뿐만 아니라 삶을 설교화한 목회자였다.” 그가 감당했던 사역의 내용과 평생 견지하며 살았던 목회자의 삶 때문에 그에게는 언제나 긍정적 평가가 따른다. 하지만 이러한 평가는 단순한 찬사가 아니다. 가장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템플턴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위원회도 그를 1992년도 수상자로 결정하면서 그를 가리켜 “20세기가 낳은 한국의 가장 뛰어난 목사”라고 평가했다. 우리는 한경직에게서 위대한 목회자의 모습과 함께 위대한 설교자의 모습을 보게 된다. 그의 설교는 목회와 어울려져 행해졌으며, 언제나 설교를 통해 목회의 열매들을 맺어갔다. 그러므로 한 시대 속에서 목회자의 표상으로 평가받고 있는 그에게서 그 목회의 중심에 그의 설교가 있었음을 발견하게 된다.   오늘날 한국교회의 강단에서 많은 말씀이 외쳐지고 있으나 치유와 회복의 역사가 드물고 그 말씀의 열매가 삶을 통해 드러나지 않는다. 오늘 한국교회와 민족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한 회복의 역사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교회의 설교학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으리만큼 하나의 모델”이었던 한경직 목사의 설교를 분석하고 연구하는 것은 매우 뜻있는 일이라 여겨진다. 한 시대를 살았던 설교자를 연구하는 것은 위대하게 쓰임 받는 그를 단순히 그를 높이고 기리기 위한 작업이 아니다. 그의 생애와 사역을 고찰하고 평가함으로써 그를 통해 미래를 예견하는 것이다. 그동안 한경직 목사의 생애와 사상, 그리고 신학과 신앙에 관한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왔다. 그리고 목회와 설교에 대한 논문들도 다수 발표되었다. 그러므로 여기에서는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소통)의 관점에서 살펴보므로 차별성을 기하고자 한다.   2. 왜 커뮤니케이션의 관점인가?   설교가 무엇인가를 정의하는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설교를 어떻게 또는 무엇으로 정의하느냐에 따라 설교 내용과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설교의 정의가 다르겠지만, 설교는 ‘청중과의 소통(communication)’이다.  소통은 우리가 사는 모든 삶의 영역에서 필수적이며 본질적인 요소다. 설교 역시 예외일 수 없다. 설교는 “하나님과 인간이 소통하기 위해, 설교자와 청중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소통하는 시간”이다. 그런 측면에서 “소통되지 않는 설교는 설교가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다.   들리지 않는 설교는 설교자의 독백이요 외로운 외침일 뿐이다. 복음의 본질인 하나님의 말씀은 변할 수 없다. 그러나 말씀을 전하는 형식과 방법은 끊임없이 변화하여왔다. 설교는 ‘그 시대의 설교자’가 ‘그 시대의 사람들’에게 전파하는 것이다. 같은 하나님의 말씀이지만, 그것은 시대나 문화적 공간에 따라서 거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선포되어야 한다. 설교자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수신자이면서, 동시에 그것을 청중들에게 전하는 전달자이다. 그러므로 하나님 말씀에 대한 이해와 청중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커뮤니케이션과 관련하며 설교의 문제는 두 가지로 나타난다. 하나는 본문에 이해와 해석에 집착한 나머지 청중에 대한 무관심과 외면이요, 하나는 지나치게 청중의 상황에 초점을 맞춘 나머지 본문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해석이 부족한 점이다. 하나는 ‘설교자와 청중 사이의 문제’라면, 하나는 ‘설교자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갖는 소통의 문제이다. 이 소통의 문제로 한국교회의 강단은 여러 위기의 징조를 드러내며, 세상에 대한 공적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다. 따라서 한경직 설교에 대한 소통의 관점에서의 고찰은 위기를 극복할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이성범박사/ 평택대(D.Min, Ph.D). 평택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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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15
  • 한국개혁주의연구소서 이눌서선교사의 삶을 탐구
      한국개혁주의연구소(소장=오덕교교수)는 오는 24일 유나이티드문화재단(이사장=강덕영장로) 더글라스홀에서 「이눌서선교사와 한국교회」란 제목으로 강좌를 진행한다. 이 강좌는 선교사 사역 탐구 시리즈의 일환이다. 이눌서선교사의 삶을 돌아보고 그가 한국교회의 끼친영향 등을 살필 예정이다.   박용규교수(아신대)의 사회로 진행된 이 시간은 유나이티드문화재단 강덕영장로의 환영사 후 발제가 진행된다. 대한성서공회 전 총무인 민영진교수(감신대)의 「이눌서선교사의 성경번역에 대한 기여」, 이상규교수(백석대 석좌)의 「이눌서선교사: 한국선교와 한국교회에 끼친 영향 중심으로」, 이상웅교수(총신대)의 「이눌서선교사: 생애와 신론 연구」라는 제목의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이 연구소 소장인 오덕교교수의 최종발언과 마침기도로 순서를 끝냈다. 발표에 앞서 오덕교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예배는 박응규교수(아신대)의 기도 후 현창학교수가(합신대 은퇴) 설교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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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13
  • 왜 요한계시록인가? 성경으로 풀어내는 ‘난제 특별세미나’
    (엘림물샘교회 엄위엄 목사)  임위엄목사(사진)는 오는 3월 20일부터 23일까지 오메가계시록선교회 주최로 일산엘림물샘교회에서 열리는 ‘요한계시록 난제 특별 세미나’에 강사로 나선다. 이 세미나는 코로나19로 약 3년간 중단됐다가 진행된다.    임목사는 "요한계시록을 연구하는 계기는 혼란의 시대에 무분별하게 해석하는 계시록 말씀이 증거 되는 것 때문이었다. ‘난제’로 구분되는 단락을 중심으로 말씀의 정통성을 성경에서 찾아  풀기 시작했다. 약 2000년 동안 많은 석학들이 연구했으나 지금까지 명쾌히 해석되지 못한 난제로 남아있는 내용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목사는 “평신도는 물론, 목회자들이 들으면 더 좋은 강의다. 요한계시록엔 ‘성도들이 어떻게 구원받아야 하나?’라는 목적이 있는데 현재 기독교 교리로는 올바른 계시록을 해석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예로 들면, 난제 중 하나인 영분별의 문제”라고 말하며 “사탄 마귀의 실체는 무엇인가 하는 문제이다. 타락한 천사의 영이 아니라 ‘용을 잡으니 곧 옛 뱀이요 마귀요 사탄(계20:1-3)’이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타락한 천사의 영을 마귀 사탄으로 알고 있었던 영 분별이 잘못되므로 진리의 근본이 틀리게 되니 요한계시록이 풀리지 않은 원인 중의 하나였다. 마귀와 사탄의 근거로 삼는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사야 14장 12-20절)’은 타락한 천사가 아닌 바벨론 왕을 두고 한 것이라고 봤다.  그러므로 마귀 사탄의 근원은 거짓으로 하와를 꼬여서 선악과를 따먹게 하니 아담도 선악과를 먹게 되므로 범죄하게 만든 옛 뱀이 마귀 사탄의 근원이 되는 것이다(요8:44).”   임목사는 공중권세를 잡아 사람의 마음을 미혹하는 사탄은 ‘옛 뱀의 영(계 20:1-3)’이라고 해석했다. “옛 뱀의 영은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고 대적하는 일(마 16:23), 사람을 이간질해 싸움을 붙이는 일(잠 16:28), 사람의 마음을 충동시켜(대상 21:1) 하나님께 범죄하는 일들을 행하며, 마귀 사탄의 실체는 옛 뱀인 들짐승의 영이기에 요한계시록 13장에서 사람을 짐승이라고 표현했다”고 말했다.   3박 4일간의 세미나는 종말의 비밀, 일곱 영의 비밀, 일곱 별의 비밀, 네 생물의 비밀, 네 말의 권세의 비밀, 십사만 사천 인의 비밀, 7년 환난의 전쟁은 핵전쟁인가, 일곱 우레의 비밀 등의 주제로 진행된다. 이 주제를 따라 ‘두 증인의 비밀, 해를 입은 여자와 하늘 별 3분의 1과 1,260일 양육의 비밀, 열 뿔과 일곱머리와 666의 짐승표의 비밀, 일곱 재앙의 비밀, 음녀의 받을 심판의 비밀, 포도주 틀을 밟게 되는 비밀, 첫째 부활과 천 년 세계의 비밀, 영원한 새 예루살렘의 비밀’ 등을 강의한다.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요한계시록 세미나 모습     또한, 임목사는 “우리의 신앙생활은 환난이 다가오게 될 시기, 분기점에서 살고 있다. 이와 같은 환란들을 잘 분별해야한다. 파수꾼들은 나팔을 불 때며(겔 33:2-6, 고전 14:8), 그 나팔소리를 듣고 어떻게 구원을 받아야 하는지 각자의 신앙을 점검할 때”라고 말했다.   임목사는 “창세기에서부터 계시록까지 이어지는 진리의 근본에서 벗어나면 계시록은 풀리지 않는다”고 말하며 전천년설을 중심으로 요한계시록의 난제들을 해석하고 제시한다.    진리에서 벗어난 다른 해석으로의 ‘종말론’이 이단의 수단이 되는 사실을 비추어 성경을 성경으로 풀어낸 임위엄목사의 해석 ‘요한계시록 난제 특별세미나’는 교계가 주목하는 이슈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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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03
  • 프랑스 위그노 연구소서 정례회 성황
    ◇프랑스 위그노 연구소는 코끼리와 맞선 파리」라는 주제로 정례회를 진행했다.   프랑스 위그노 연구소(대표=조병수박사)는 지난 16일 수원 소망교회(담임=김정민목사)와 온라인으로 제7회 정례회를 「코끼리와 맞선 파리」란 주제로 진행했다. 이번 정례회에서 성경의 가르침을 따르는 신앙을 인정받으려고 노력한 위그노의 신앙을 모색했다.   「위그노 전쟁의 맥락과 의의」란 제목으로 발제한 이 연구소 대표 조병수박사는 “위그노는 가톨릭 프랑스 왕국에서 고유의 정체성을 인정받기를 원했다. 무엇보다도 신앙을 선택할 양심의 자유와 자기의 방식을 따르는 예배의 자유를 획득하는 것이 위그노의 목적이었다”면서, “종교의 분열로 말미암아 국론이 분열되는 것을 원치 않았던 왕권과 가톨릭 세력은 연속적으로 다양한 무력을 사용하여 무참하게 위그노를 압제했다”고 말했다.   또한 “가톨릭 왕권에 대한 위그노의 도전은 위그노 지도자들의 눈에도 마치 한 마리 작은 파리가 거대한 코끼리에게 맞서는 것처럼 무모한 행동으로 보였다”면서, “그런데 놀랍게도 위그노의 무모한 행동은 1562년부터 1598년까지 여덟 차례의 전쟁을 치르면서 36년 동안이나 끈질기게 지속되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가톨릭 왕군에 맞선 위그노 전쟁은 당연히 작은 파리 한 마리가 거대한 코끼리를 이길 수도 없지만, 코끼리가 작은 파리를 이기는 것도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역사적으로 잘 보여준 사건이 되었다”면서, “그 파리가 ‘민중의 파리’일 때도 그렇지만, 그 파리가 ‘하나님의 파리’일 때는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위그노 전쟁과 독일의 참전-팔츠 선제후 프리드리히 3세를 중심으로」란 제목으로 발제한 이남규교수는(합신대)는 “개혁주의가 신성로마제국 안에 자리 잡은 후 개혁파와 루터파의 긴장과 갈등이 계속되었으며 이 갈등은 제국 밖 개신교 위그노를 대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끼쳤다”면서, “어떤 루터파에게 위그노는 제국 내 칼빈주의처럼 적이었으며, 어떤 루터파에게는 개신교 동료였다. 프리드리히 3세는 아들 카시미르를 위그노를 위해서 싸우도록 내보냈으나 사위 빌헬름은 루터파였음에도 그 반대편에 섰다. 나아가 같은 개혁주의 영지 안에 있어도 신학자와 통치자의 생각이 다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런 다양한 목소리 가운데서 프리드리히 3세는 가톨릭에 맞서고 네덜란드와 프랑스의 개혁파 동료들을 보호하고자 넓은 개신교 연대를 꿈꾸었지만 실패했다”면서, “프리드리히 3세의 외교정책과 참전 승인이 뚜렷한 성과를 가져오지는 못했으나 개혁파 신앙인으로 그의 헌신을 지우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의에 앞서 김춘기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예배에선 최칠용목사가 설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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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22
  • 항일운동 ‘숭실정신’ 계승, 비전 제시
    숭실대학교 기독교학대학원 제23대 총동문회(회장=한상용목사)는 14일, 동성서광교회(담임=송영식목사·공동회장)에서 신년하례회를 갖고 새해부터 각 기수별 동문들의 모임을 활성화시키기로 다짐했다. 동 대학원은 김영한박사가 지난 1978년에 숭실대 철학과 교수로 부임한지 20년 만에 설립했다. 1998년에 설립된 이후 학부에도 기독교학과를 설치했다. 설립 25주년을 기념해 이날 특강도 했다. 이날 1부 예배는 박종호목사(상임회장)의 사회, 최길학목사(공동회장)의 기도, 이원우목사(서기)의 성경봉독, 송영식목사(공동회장)의 「경외」 제목 설교, 원종문목사(증경회장)의 축도로 진행됐다. 이어 2부 신년하례회에서 김덕수목사(증경회장)의 축사, 이찬규목사(증경회장)와 김희신목사(직전회장)의 격려사, 한상용목사(총동문회장)의 환영사가 이어졌다. 또한 동 대학원 설립자 및 초대원장인 김영한명예교수(기독교학술원장)가 「포스트모던 시대의 기독교영성」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이 특강에서 “현대사회에서도 하나님 주권적인 청교도 정신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것이 ‘숭실정신’이라고 주지시켰다. 이는 일제 강점기 당시 신사참배를 거부하면서 폐교를 당하는 아픔을 겪었던 전례에서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분위기 가운데 개혁주의신학의 대표적 인물로 숭실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박형룡·박윤선박사라는 걸출한 신학자들을 배출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해 부정적인 표현을 하자면, ‘탈진실 시대’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분위기 가운데 동성애자에게 목사 안수 임직하는 등 비성경적인 분위기가 교회 안에 들어온 점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기독교가 쇠퇴해 가는 시대에 개혁주의적 영성으로 극복해 나아가야 한다.”며, “이를 숭실 출신들이 이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경조목사(사무총장)가 광고, 회장이 김교수에게 공로패 전달했고, 김교수가 회장에게 ‘자랑스런 숭실동문상’ 수상 축하패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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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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