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전체기사보기

  • [향유옥합] 수치심의 언덕을 넘어 희망으로
      상담실을 찾은 20대 여성 야생화는 “저는 자존감이 낮은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말을 시작했다. “저는 어린시절 엄마의 죽음, 왕따, 친구관계에서의 부적응 가족관계에서 소외, 7살 때 어머니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는 이유로 초등시절 2학년 때 친구로부터 왕따를 당했습니다. 학교에서는 큰 문제는 없었는데 4학년 때 학원에 가면 친구가 다른 한 명과 합세하여 나를 괴롭혔습니다. 변기통에 빠지라고 하고 죽으라는 협박을 받았습니다. 그때의 트라우마는 지금도 남아있습니다”라고 나지막이 말하면서 울먹거렸다. 그 당시 영이란 친구는 학원에서 나를 심하게 괴롭혔는데 집에 갈 때는 꼭 같이 가서 자기 집에 데리고 가서는 구강성교를 시키는 듯 이상행동을 보였으며 뿌리치지 못한 잘못도 있지만, 칼을 들고 하지 않으면 죽이겠다는 친구의 협박이 무서워서 누구에게도 말을 하지 못하였습니다고 말했다. 또한 거의 3달 동안을 친구에 이끌려서 지내다가 아버지가 알아서 마무리되었지만 제 상처를 외면하는 아빠를 굉장히 많이 원망하였다고 고백했다.   야생화는 아직도 트라우마가 있어서 친구가 자신을 비하하는 말을 한다든가 하면 더 깊은 상처를 받고 내면세계에서 폭풍처럼 분노가 일어난다고 한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나를 사랑하지 못하고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모습이 너무 싫은데도 어쩔 수 없다고 말한다.   야생화는 자신을 누구에게도 가까이 다가가기가 어렵고 마음의 문을 열고 마음을 나누는 것이 다 가짜라고 말한다. 또다시 인간관계에서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 할 방법은 자기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외부와 차단하고 방어벽을 치고 누구도 다가오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런 방어벽이 야생화에게는 정작 필요한 사랑과 애정, 관심까지도 막아버린다.   야생화의 내면화된 깊은 수치심은 보통 자신을 숨기려고 하고 멀리하고자 한다. “난 단지 구멍을 파서 그 안에 꼭 숨어버리고 싶었어요”라고 말하듯이 영어의 ’Shame‘은 ’숨다‘라는 뜻을 지닌다. 수치심을 느낄 때 우리는 아담과 하와의 자손처럼 창피함을 느끼며 숨고 싶다. 수치심으로 인한 정서는 속상하고 창피해서 누구와도 눈을 쳐다볼 수 없다. 몸의 반응은 두려운 감각으로 현기증이 나며 어지럽고 방향감각을 잃어버리고 구역질이 나기도 한다.   자기 비난과 수치심은 서로 연관이 있어서 자존감을 갉아먹는다. 친구의 학대나 비난을 나로부터 분리하듯이 외재화하지 못하고 자신이 ’나쁜 존재‘, ’가치 없는 사람‘이라는 틀에서 자신의 탓으로 돌린다.    자기 자신에 대한 비난을 멈추고 이제는 자기 공감과 수용으로 바꾸어야 한다. “얼마나 너 힘들어했니” “얼마나 슬프고 속상하고 화가 나고 역겨웠니”라며 공감해주므로 자신에 대한 변화하려는 동기와 의지를 심어준다. 자신과 다른 사람을 비교하는 열등감을 내려놓도록 한다. 수치심은 다른 사람과 자연스럽게 좋거나 나쁘거나, 잘나거나 못나는 등 이분법적인 사고를 형성한다. 사람들이 있는 그대로인 나를 인정하고 받아 줄 거라는 긍정적인 사고로 접한다. “넌 그 자체만으로도 괜찮은 사람이야”라고 며 비난하고 심판하고 수치심을 주는 사람들은 멀리하고 나의 모습 그대로를 좋아해주고 인정해주는 사람들과 더 가까이 지내고 친구로 만드는 것이다. 누군가가 나에게 좋은 말이나 지지를 보내면 감사히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러면 수치심의 언덕을 넘어서 높은 자존감의 희망으로 갈 수 있다. /백석대 교수
    • 오피니언
    • 칼럼
    2020-02-19
  • 예장 통합측서 성폭력 처리 워크숍
      ▲예장 통합측은 교회 내 성폭력 사건을 올바르게 처리하고 더는 성폭력이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해 성폭력 워크숍을 진행했다.   가부장·권위주의 문화 팽배로 교회 성폭력 피해자 속출 “상대를 동등한 인격으로 바라보는 평등문화 확립 절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총회장=김태영목사) 교회성폭력대책위원회(위원장=김미순장로)는 지난 13일 총회창립100주년기념관에서 교회 성폭력 사건 처리지침 워크숍을 진행하고, 개교회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성폭력 단절을 위한 교회 공동체의 역할을 조명했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 교회에서 일어나는 성폭력 유형을 정리하고 한국사회의 위계질서 문화와 맞물려 자행되는 교회 성폭력가 더는 발생되지 않도록 해 신앙 공동체의 파괴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도록 교육했다.   이날 워크숍은 강사로 권미주센터장(희망나무 심리상담센터)이 나서 「교회 성폭력에 대한 이해와 예방을 위한 고찰」이란 주제로 강의했다. 강의에서는 교회에서 일어나는 성폭력의 주요 원인으로 목회자와 평신도 간 구성된 위계관계를 지목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교회 내 성폭력 사건 대다수는 1회성으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수차례에 걸쳐 사건이 진행되어 피해자가 성폭력에 무방비하게 노출된다고 밝혔다. 교회 성폭력은 주로 상호 동의가 없는 가운데 진행되는 강제형 성폭력을 비롯해 결혼을 빙자하는 유혹형, 피해자의 죄나 병을 깨끗하게 해야 한다는 치유 빙자형, 성교육이나 목회상담 등을 이유로 저지르는 교육·상담 빙자형, 안수나 성령체험을 받게 하기 위한다는 종교체험 빙자형 등으로 발생한다고 전했다.   또한 개인적 친분 관계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아 교회 성폭력 피해자가 자신이 피해자임을 명확하게 인지하기 어렵고 영적 권위를 빙자한 심적 압박을 통해 성폭력이 발생하며 가해자 한 사람에 의해 피해자가 여러 명 발생하다는 특징을 손꼽았다. 이외에도 교회 공동체의 특성상 피해자의 개인 정보가 쉽게 퍼지게 되어 보호받아야 할 피해자의 인권이 실종되고 성폭력 사건을 쉬쉬하려는 움직임 등으로 인해 피해자가 심각한 후유증을 겪어 신앙을 저버리게 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책임 소재를 명확하게 가르기 쉽지 않아 사법적 해결에 차질을 빚게 되며 담임 목회자 등 교회 내 주요 인사가 연루되는 교회 성폭력 사건으로 인해 교회 공동체가 파괴 등 특징이 있다고 전했다.   권센터장은 “교회 성폭력은 목회자 등 교회 내에서 권위나 힘을 지닌 이가 그렇지 못한 상대를 대상으로 일어나는 일방적인 폭력이지만, 불행하게도 빈번하게 발생하다 보니 낯설지 않은 현상이 되어 버렸다”며,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목회자나 교인 개개인의 의식변화와 더불어 개교회와 노회, 교단 차원의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회 성폭력은 목회자가 교인들을 대상으로 저지르는 범죄인 사례가 많지만, 최근에는 교회 안에서 교인들 간 성범죄가 증가하고 있어 우려스러운 상황이다”며, “우리나라 사회 전반에 퍼진 가부장적·권위주의적 문화가 교회 성폭력 문제로 이어지는 결과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목회자 중심적인 교회의 문화·생태가 교회 성폭력을 낳게 되는 원인으로 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교계종합
    • 교단
    2020-02-19
  • 제이리미디어서 「산티아고의 흰 지팡이」
      ▲제이리미디어는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의 여정을 떠나는 시각장애인과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산티아고의 흰 지팡이」를 개봉한다.     스페인 산티아고 유명 순례길의 순례자 여행길을 소개 “영화통해 인생의 작은 희망을 찾는 계기가 되길 희망”   제이리미디어(대표=이종은감독)는 지난 12일 영화 「산티아고의 흰 지팡이」의 예고편 영상을 공개하고, 3월 개봉 소식을 전했다.   예고편을 통해 공개된 영화 「산티아고의 흰 지팡이」는 50대 시각장애인 여성과 18세 소녀의 산티아고 순례길 여정을 담은 다큐영화로 해마다 많은 순례자들이 찾는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의 수려한 풍광을 드론 촬영 등 다양한 촬영기법으로 아름답게 담아내고 있다.   1급 시각장애인으로 사물의 어렴풋한 형상만 겨우 볼 수 있는 재한과 비인가 대안학교 졸업반으로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는 다희는 수백 킬로미터에 달하는 길고 험난한 순례길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는다.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플라멩코 댄스라고 하는 어렵고 열정적인 춤을 취미로 삼는 재한은 순례길의 종착지인 산티아고 콤포스텔라 대성당 앞 광장에서 플라멩코 춤을 추기 위해 길에 나섰다.   또한 이번에 최초 공개된 본 예고편 영상에는 18세 소녀 김다희양의 모습을 드러내며 산티아고 순례길에 나서게 된 동기를 이야기했다. 또한 두 사람이 거센 비바람을 뚫고 고군분투하는 장면이 담겨 이들의 순례길이 순탄하지 않았을 것을 암시하고 있다. 프랑스 생장에서 종착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의 여정을 아름다운 영상을 담은 우리나라 최초의 본격 산티아고 순례길 다큐멘터리 영화인 「산티아고의 흰 지팡이」는 아름다운 영상을 위해 드론과 짐벌 카메라 등 다양한 촬영 장비와 다양한 촬영기법을 두루 활용하여 호평을 받고 있다.   산티아고 순례길의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장애인, 청소년, 여성이라고 하는 약자의 몸으로 여러 가지 역경을 이겨내는 재한과 다희의 도전을 담은 다큐영화 「산티아고의 흰 지팡이」는 작년 EBS국제다큐페스티벌 한국다큐멘터리 파노라마 부분에 초청된 것을 시작으로, 속초 국제 장애인영화제, 가치봄 영화제 등에 초청되어 관객과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제이리미디어 관계자는 “3월 영화 개봉에 맞춰 시사회뿐만 아니라 영화 OST 작업에 참여했던 음악인들과 주인공 재한이 소속된 플라멩코 댄스팀 등이 출연하는 공연 등 다양한 사전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많은 이들이 이 영화를 통해 삶의 용기와 희망을 찾게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영화의 배경이 되는 산티아고 순례길은 예수 그리스도의 열두 제자 중 한 명인 사도 야고보의 유해가 묻혀 있다고 알려진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까지의 순례길을 말하며 프랑스길과 북쪽길, 포르투갈길 등 다양한 순례길이 있어 많은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아 1년에 5,000명 이상의 한국인이 이 길을 걷고 있으며, 특히 작년에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순례자를 위한 숙소인 알베르게에서 식사를 대접하는 내용을 담은 TV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기도 하는 등 앞으로도 산티아고 순례길의 인기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출판/문화/여성
    • 문화
    2020-02-19
  • 5월, 기독교단편영화제서 영화제
    한국기독교단편영화제(위원장=권오중)는 오는 5월 30일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서 영화제를 열고, 한국사회의 기독교 영상 문화 발전을 위한 시간을 마련한다.   이번 영화제는 기독교 영화 제작을 통해 성경과 복음을 전하는 문화 사역자 양성과 선교 사명을 문화사역을 통해 감당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준비됐다. 또한 단편 영화제로서 20분 미만으로 구성된 영화만을 출품하도록 하고 있다.   그간 영화제를 통해 한국의 기독교 영화계에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룰 수 있었다고 전한 권오중위원장은 “돌아보면 국내뿐만 아니라 인도와 아프리카 현지인들의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도 여러 출품이 됐었다”며,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었지만, 주제 속에 담겨 있는 은혜는 생각 이상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영화제를 마친 후 기독교 영화를 제작하는 감독들과 모임을 진행하면서 기독교 영화를 제작하고 상영하기 힘든 현실을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서로 힘을 합쳐 사명을 함께하기로 했다”며, “공동위원장인 김상철목사와 영화제 명칭에서 기독교라는 타이틀은 어떤 역경과 유혹 속에서도 끝까지 지켜내자고 약속했다. 기독교 영화를 통해 주님이 주신 소명, 문화사역에 동참할 사람들과 어렵지만 힘을 내어 함께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상철공동위원장은 “지난 4회 때부터 나타난 여러 가지 외형적인 변화를 실감하고 있다”며, “영화제를 통해 한국교회의 기독교 영화가 발전하고 영상을 통한 복음전파가 한층 더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기독교단편영화제는 한국사회와 교회의 기독교 영화문화 창달을 통해 문화사역을 통한 복음전파를 수행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기획, 매년 영화제를 진행하고 있다.
    • 출판/문화/여성
    • 문화
    2020-02-19
  • 25일, 필름포럼서 「기생충」 시네 토크쇼
    ▲필름포럼은 아카데미 수상작인 영화 「기생충」을 상영하고 영화가 이야기하는 사회적 함의가 무엇인지 시네 토크쇼를 통해 고찰하기 위해 시네 토크쇼를 준비하고 있다.     필름포럼(대표=성 현목사)은 오는 25일 신촌 필름포럼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한국사회와 한국교회를 말한다」란 주제로 시네 토크쇼를 열고, 영화를 통해 표현되는 사회적 부조리를 고찰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번 시네 토크쇼는 문화선교연구원(원장=백광훈목사)과 공동으로 진행하며 지난 아카데미 최우수상 수상작인 영화 「기생충」을 상영한 후 영화 전문가들과의 토크를 통해 영화에 관한 주요 질문들을 이야기 나눌 예정이다. 이날 토크쇼에는 백광훈원장과 성석환교수(장신대), 윤성은평론가 등이 나설 예정이다.   시네 토크쇼에 앞서 백광훈원장은 “미장센이나 메타포 같은 영화적 장치들과 더불어 봉준호감독의 영화 세계관, 영화가 전해주는 메시지의 함의 등 영화 「기생충」에 관한 내용뿐만 아니라 사회학적·신학적 관점에서 한국사회와 교회와 관련된 다양한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며, “아카데미 시상식 당시 미국에 있었던 두 패널이 전하는 현지 분위기를 통해 흥미로운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필름포럼은 필름포럼은 필레마 - 서울국제사랑영화제에서 운영하는 예술영화관으로서 기독교 신앙을 기반으로 삶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만들어 가는 영화를 선정하여 2개의 영화관에서 상영하며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카페와 갤러리,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2년 5월 개관 이래 꾸준히 좋은 영화를 소개하고 있으며 2013년부터 영화진흥위원회 지정 예술영화전용관으로 선정되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사랑이라는 큰 명제 아래 그 의미를 전하고 함께 나눌 수 있는 예술, 독립, 기독 영화의 발굴과 상영을 추구하며 매년 서울국제사랑영화제를 통해 기독교 정신의 확산과 복음의 실천을 위한 신앙 가치의 함양을 전할 수 있는 영화를 선정, 소개하고 있다.
    • 출판/문화/여성
    • 문화
    2020-02-19
  • [한국 기독교시 다시 읽기 56] 어머니신앙의 유산 - 박목월의 「어머니의 성경」
      지금 내가 읽고 있는/이 책은/어머니께서 유물로 남겨주신/성경이다./이 두툼한 성경을/사경회로 부흥회로 다니시며/돋보기 너머로 읽으시던/그 책이다./기쁘고 외로우실 때마다/혼자 읽으시던/그 책이다./이 두툼한 성경을/두 손으로 모아잡고/아들을 위하여/축복해 주시고/하나님께 간구하시던/그 책이다./붉은 연필로/언더라인을 그으시며/80평생을/의지해 사시던/그 책이다./지금 내가 읽는/성구마다/어머니의 눈길이 스쳐가시고/어머니의 신앙이/증명해 주시고/어머니의 축복이 깃들어 있는/어머니의 성경/어머니의 기도로써/내가 받은 축복/어머니의 기도로써/내게 내리신 하나님의 은총/지금 나도 돋보기 너머로 어머니의 성경을/읽으면서/자식들을 위하여/주님께 축복을 간구한다./만일 내가 이 성경을/자식들을 위하여/유물로 남기면/우리 집안의 기도는/3대로 이어질 것이다./주여/긍휼이 여기소서/주여/구원하여 주옵소서./주여/축복하여 주옵소서. - 「어머니의 성경」의 전문 이 「어머니의 성경」 은 〈크고 부드러운 손〉에 수록된 시이다. 박목월은 ‘어머니의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은총이 3대로 이어질 것을 간구한다. ‘어머니의 성경’에 집약된 ‘어머니의 신앙’은 시간을 초월해 ‘어머니’라는 의미 속에서 확대시켰다. 이 시는 신앙 속에 살으셨던 어머니를 떠올리고, 어머니의 기도와 축복을 3대로 이어질 것을 형상화한 것이다.   이 시는 50행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의 시가 대부분 짧은 행으로 구성되어 간결성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 시는 한 주제를 장시(長詩)에 가까운 기법을 활용했다. 그리고 ‘어머니’를 계속 반복하는 것은, 단순히 리듬을 위한 것이 아니라, ‘어머니의 신앙’을 강조하는 데에 있다. 특히 오늘의 신앙은 어머니로부터 이어온 것을 강조하는 의미구조이다. 또한 어머니가 삶의 전체임을 은연중에 전달하는 매개체로 활용되었다.   이 시의 전개양상은 ‘어머니의 성경’에 대한 의미를 확대시키는 데에 있다. ‘오늘’ 즉 ‘지금’의 시간성이 ‘어머니의 신앙’을 이끌어내고, 그 신앙의 유산을 형상화했다. 이 시의 구성은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눌 수 있다.   전반부는 1행에서 30행까지로 ‘어머니의 성경’에 대한 의미와 신앙의 삶을 표현했다. 1행에서 4행은 지금 읽고 있는 성경이 어머니께서 유물로 남겨주신 성경임을 강조했다. 5행에서 9행은 어머니가 사경회와 부흥회를 다니시며 돋보기 너머로 읽은 성경이다.   10행에서 13행인 “기쁘고 외로우실 때마다/혼자 읽으시던/그 책이다”는 성경에 의지한 어머니의 삶을 표현했다. 14행에서 19행까지는 아들을 위하여 축복해 주고 간구한 성경이다. 그리고 20행에서 23행은 어머니가 80평생을 의지해 살아온 성경이며, 24행부터 30행까지는 성구마다 어머니의 ‘눈길’과 ‘신앙’, ‘축복’이 깃들어 있는 성경임을 강조했다.   후반부인 31행부터 마지막 행까지는 어머니의 신앙, 즉 그 기도의 축복과 은총이 3대로 이어질 것을 간구한다. 31행에서 39행까지는 어머니의 기도에 대한 결과로 ‘축복’과 ‘은총’을 이어 받아 3대인 자식의 축복을 위해 소망한다.   40행에서 44행은 어머니의 성경을 자식 위해 유물로 남기면, 그 신앙은 3대로 이어질 것을 단언했다. 그리고 45행에서 50행까지를 통해 시인은 이러한 어머니께서 평생 간직하고 있었던 성경에 대한 신앙을 긍휼히 여기고, 구원해 주시고, 축복해 달라고 간구한 것이다. /시인·한국기독교문인협회 전 이사장
    • 출판/문화/여성
    • 문학
    2020-02-19
  • 한국미디어선교회 취임 감사예배
      사단법인 한국미디어선교회(총재=림형천목사, 이사장=김운성목사)는 지난 21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1층 그레이스홀에서 총재 추대·이사장 취임 감사예배를 진행하고, 한국교회의 부흥과 우리 민족의 복음화를 위해 동 단체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함께 다짐했다.   이날 동 선교회 총재로 추대된 림형천목사는 “우리 선교회에 제 4대 총재로 추대되어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그만큼 두 어깨도 실로 무겁다”며, “하나님께서 주신 거룩한 사명을 다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다. 특히 한국교회의 부흥을 위해 국내 각지에서 미디어를 통한 선교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본분을 다할 것이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이사장에 취임한 김운성목사는 “우리 선교회는 줄곧 미디어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이땅에 전파하고자 노력해왔다”며, “우리는 무엇보다도 우리 민족의 복음화를 위해 전력해야만 한다. 그것이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제일소명이다. 우리가 뜻을 모아 미디어를 개발하고, 또 그것을 통해 복음을 전할 때 이 땅에 복음화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함께 이를 위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감사예배는 동 선교회 총장 노영상목사의 인도로 진행됐고, 상임자문위원 오치용목사가 기도했다. 말씀봉독은 한미선 이사 김성희목사가 했고, 영락교회 중창단이 특송을 맡았다. 상임고문 박조준목사는 「주님의 명령」이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동 선교회에 맡겨진 선교사역에 관해 소개하며 앞으로 동 선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진단했고, 이후 상임고문 김명혁목사의 축도로 감사예배를 마쳤다.   박목사는 “디모데후서에서 소개하고 있는 바와 같이 선교사역은 우리 기독교인들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예수님의 명령이다”며, “우리가 무엇보다도 이 말씀에 따라 선교사역에 주력한다면 하나님께서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 사건과 같은 기적을 우리에게 선물해 줄실 것이다. 또한 평양 대부흥의 손꼽히는 역사도 지금 우리시대에 다시 한 번 재현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한편 감사예배 이후 진행된 이사장 취임예식에서는 동영상을 통해 동 선교회의 연혁이 소개됐고, 림총재는 김이사장에게, 김목사는 림목사에게 각각 취임패와 추대패를 증정했다. 또한 림목사는 전 총재 원광기목사에게 공로패를 수여하고, 상임고문 길자연목사가 축사를, 상임고문 최성규목사가 격려사를 전했다. 바리톤 김서원씨와 바이올린 오수아씨는 축가로 「축복하노라」를 불렀고, 사회자의 광고로 취임사를 끝마쳤다. 
    • 교계종합
    • 일반
    2020-02-19
  • [성경의 죽음 7] 이민자 요셉의 죽음
      원수 용서통해 이웃사랑 실천하는 기독교인의 삶 절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요셉과 같은 유언 남길 의무가 존재   창세기 12장에서 아브라함이 부름 받은 이후 이삭과 야곱 그리고 요셉으로 이어지는 족장들의 시대는 요셉의 죽음으로 마감하게 된다. 야곱의 죽음에 이어 요셉도 곧 아버지의 뒤를 따라 죽음을 맞게 되는 것을 창세기 50장의 마지막 부분에서 읽게 된다. 창세기 저자는 1-14절에서 야곱의 장례식을 소개하고, 15~21절에는 요셉이 자신의 형들을 위로하는 것을 적었다. 22~26절은 이민자였던 요셉의 죽음을 담담하게 적고 있다. 17세에 형들의 시기에 애굽으로 팔려가 110세에 임종하였으니 실로 90여 년의 긴 세월을 이민자로 살았던 요셉이었다.   그는 자신의 책임을 다하고 죽었다. 창세기 50장은 요셉이 얼마나 부친을 사랑하는지 보여준다. 아버지 야곱을 위해 무려 70일간을 애곡하였다(창세기 50장 3절). 곡하는 기간이 지난 후 야곱의 유언을 따라 애굽에 많은 매장지를 두고 가나안 땅에 매장하게 된다. 요셉이 자기 아버지를 장사할 때 가족뿐 아니라 애굽의 많은 사람들도 동행하였다. 그것은 요셉의 지위뿐 아니라 그가 애굽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인물임을 보여준다. 가나안 매장지에서도 그는 7일 동안 애곡하였다(창세기 50장 10절). 얼마나 크게 울었으면, 그 동네 가나안 사람들이 그 땅 이름을 ‘아벨미스라임’이라 불렀다. ‘장미’, ‘가시’라는 뜻인데 슬픔과 애통을 표현하는 단어이다. 그는 아버지의 시신을 정성껏 고향 땅 마므레 앞, 막벨라 밭 굴에 장사지낸 후 돌아왔다(창세기 50장 13절). 끝까지 부친을 위한 아들의 책임을 다한 것이다. 효도의 인물이다.   그는 형제들에게도 호의를 베풀고 죽었다. 요셉의 형들은 아버지 사후에 혹시 동생 요셉이 자신들에게 복수하지 않을까 두려웠다(창세기 50장 15절). “우리가 그에게 행한 모든 악을 다 갚지나 않을까” 두려웠던 것이다. 그들 스스로 동생 요셉에게 악을 행한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아버지 살아계실 때는 참았다가 이제 돌아가신 후에 복수하지 않을까 염려한 것이다. 형들은 요셉을 찾아와 용서를 구한다(창세기 50장 17절). 요셉은 형들의 이 말을 듣고 울었다. 게다가 형들은 요셉에게 자신들을 종처럼 부려달라고 요청한다(창세기 50장 18절). 그러나 요셉은 형들에게 복수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셨다”고 고백한다(창세기 50장 20절). 도리어 형들을 위로하고 안심시켜 주었다. 자신이 애굽에까지 와서 이민자로 살게 된 것은 형들의 박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자기 민족들을 살리시기 위한 섭리로 바라본다. 그래서 형들을 진심으로 용서할 수 있었다.   그는 성경적인 유언을 남기고 죽었다. 그는 자기 민족의 미래를 믿음으로 예언하였다. “나는 죽을 것이나 하나님이 당신들을 돌보시고 당신들을 이 땅에서 인도하여 내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땅에 이르게 하시리라”고 했다(창세기 50장 24절). 그는 자신의 해골이라도 가지고 가나안에 가기를 유언으로 남겼다. 또한 짧은 유언이지만 하나님이 당신들을 돌보시리라. 하나님이 당신들을 이 땅에서 인도하여 가나안에 이르게 할 것이다. 하나님이 반드시 당신들을 돌보실 것이다. 철저하게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를 유언한 것이다. 무릇 신앙인들은 국내에서 살든지, 아니면 외국에서 이민자로 살든지 요셉과 같은 죽음을 살아야 한다. /평화교회 목사
    • 오피니언
    • 칼럼
    2020-02-19
  • 건전한 신학 위에 성장하는 주품교회
      최성은목사의 열정적 목회로 광명시의 대표적 교회로 성장 이슬람권인 파키스탄에 교회를 건축하는 등 선교에도 앞장     “세계를 주품으로!”   이 문장에 주품교회(담임=최성은목사·사진)가 지향하는 모든 것이 함축돼 있다. 담임 최성은목사는 “우리 주품교회의 주인이자 담임은 예수 그리스도이다. 나는 그저 주인의 명에 따라 일을 하는 종일뿐이다”고 말했다. 이렇게 최목사의 교회론과 목회철학은 철저하게 하나님 중심, 성경중심, 교회 중심의 신학위에 자리 잡고 있다.   최목사의 목회사역은 리더의 역할이 어떤 것인지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준다. 광명시 4천 평 대지위에 서 있는 주품교회는 원래 금천구 독산동에 있는 교회였다. 빼곡한 주택들 사이에 있어서 전도와 성장에 있어서 한계에 직면하게 됐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최목사는 간에 문제가 생겨 병상에 눕게 됐다. 결국 기도원에서 목숨을 건 기도에 들어갔다. 눈보라 휘몰아치던 2003년 1월이었다. 최목사는 수동 금식기도원에 악화된 간 기능에서 오는 피곤함과 싸우며 간절한 기도에 돌입했다. 그때 깊은 영적 회복의 체험을 했다.    최목사는 “내 힘이 아닌 성령이 나를 위해 대신 기도를 하시는 경험인데, 나의 혀는 어떤 뜨거운 열기에 사로잡혀 부르짖고 있었다”며, “이를 보통 방언기도라고 하는데, 총신대 신학과를 졸업해, 총신대 신대원에서 정통 칼빈주의 신학을 공부한 나로서는 대단히 놀라운 체험이 아닐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즉 목회는 ‘머리’로만 하는 것이 아님을 깨달은 것이다.   그러다 새벽에 꿈을 꿨다. 최목사는 “양쪽에 교회가 있고, 가운데는 폭포가 있고, 큰 나무들이 있었다. 주변에 흰 옷을 입은 사람들이 많아 자세히 보니 천사가 아니라 절름발이에 아픈 사람들이었다”며, “잠에서 깬 후 주님이 주신 평안을 느꼈고, 하나님 앞에 정직하지 못했던 모습을 두고 회개했다. 그리고 몸이 훨씬 가볍다는 것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이후 병원에 가니 의사가 놀랄 정도로 최목사의 간은 회복돼 있었다. 최목사는 “하나님이 치료해주신 것이었다.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그 이후 국내외의 집회를  다니고 목회에 전념해도 피곤한줄 모르게 됐다. 내 힘으로 하면 넘어지지만 주님의 힘으로 하면 승리한다는 사실을 절실하게 깨달았다”고 전했다.   이후 아파트 단지 내 종교부지를 받으려고 준비 중이었는데, 기아자동차에서 땅을 팔겠다고 연락이 왔다. 놀라운 것은 최목사가 금식기도원에서 간절한 기도 가운데서 봤던 그 땅의 모습이었더. 최목사는 “하나님의 응답임을 확신하고 건축에 들어갔다. 그 당시 원로목사님의 은퇴비도 제대로 드릴 수 없는 가난한 교회였지만 전적인 하나님의 도움으로 광명시에 주품교회를 건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건축과정도 결코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 지역주민들이 길을 막으며 반대하고 나섰다. 최목사는 주민들을 한 사람씩 만나며 설득했다.    여기에 광명경찰서장이 최목사의 방송설교를 듣고 등록했는데, 경찰서의 협조를 얻게 돼 결국 공사에 돌입할 수 있었다. 이후 주품교회는 놀라운 부흥의 역사가 일어났다. 1,000여 명이 교인이 예배하고, 지역 국회의원, 경찰서장, 시도의회 의원도 출석하는 지역의 대표적 교회로 성장했다.   최목사는 “이 모든 과정은 결코 나의 자랑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작정하신 뜻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세밀하게 역사하시는지를 말하려는 것이다”며, “이렇게 주품교회는 예수님이 목회하시는 예수님의 교회이다”고 힘주어 역설했다.    그래서 주품교회는 선교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프리카, 터키, 미얀마, 베트남, 필리핀, 일본, 프랑스 등 세계 곳곳에 선교사를 파송해 선교사역에 매진하고 있다. 올해는 이슬람국가인 파키스탄에도 교회를 세울 예정이다.
    • 교회/목회
    • 목회
    2020-02-19
  • 한국원자력대학원대학교 총장 정근모박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역임하고 카이스트라 불리는 한국과학기술원 설립에 주도적 역할을 맡았던 정근모총장(사진).   정총장은 지난 18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시더·울타리포럼이 주최한 기도모임에 참석해 「케냐선교가 부른다 : 카이스트 대학 설립의 경과보고」란 주제로 강의하는 등 과학기술 발전과 복음전파를 잇는 사역에 매진하고 있다.   아들의 신부전증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복음을 처음 접한 정총장은 오랜 투병생활 끝에 아들이 소천했지만, 신앙인으로 사는 삶을 살기 시작하면서 과학기술 발전과 더불어 복음전파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총장은 “한국해비타트에 20년 이상 함께하고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이사장을 역임하는 등 예수 그리스도께서 명하신 이웃사랑의 정신에 따라 우리 사회가 미처 돌보지 못한 이웃을 섬기는 일을 감당했다”며, “최근에는 케냐에 카이스트와 같은 과학기술원을 건설해 아프리카의 과학기술 발전을 돕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복음전파를 위한 전초기지를 마련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모든 사람은 마지막 순간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평가로 인생의 가치가 좌우되지 않는가 물은 정총장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사람이 되기보단 하나님께 인정받는 신앙인으로 삶을 살고자 한다”며, “지금까지의 삶이 모두 하나님께서 주인이시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다. 앞으로도 이러한 마음을 품고 주님의 인정을 받는 삶을 살고자 한다”고 말했다.
    • 오피니언
    • 인터뷰
    2020-02-19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