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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신학동향 - 성서신학] 예수말씀 연구(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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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기천교수
예수의 첫 설교는 누가복음 6:20에 나온다.
예수의 첫 설교를 풀어내는 서언이 ‘그가 눈을 뜨고서 그의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는 내용을 보면, 우리는 예수께서 공생애의 첫 설교를 기도와 묵상 중에 준비하신 것을 짐작하게 한다.
이런 사실은 기도를 강조하는 누가복음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시간을 많이 내서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정독하면서 ‘기도’라는 단어가 나올 때 동그라미를 쳐가면서 그 후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노트해보라.
누가는 복음서와 사도행전에서 무슨 일에 앞서서 기도하는 장면을 먼저 설정하고, 그 후에 이루어지는 모든 일을 기도의 응답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이어서 예수의 설교는 4개의 축복 선언과 4개의 화(저주) 선언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예수의 첫 설교가 지닌 도식은 마태복음에 팔복 선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누가복음은 예수말씀의 도식을 그대로 유지한다.
예수의 첫 설교에 나오는 첫 번째 축복 선언은 다음과 같다. “가난한 사람들은 복이 있다.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의 것이다”
여기서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들과 대조되는 그룹으로서, 예수 당시 사회계층의 가장 밑바닥에서 살았던 사람들이다. 부자는 당시에 사회적으로 가장 높은 자리에 있었던 자들이다.
예수가 공생애를 시작하면서 첫 마디를 가난한 사람들의 축복에 대해서 언급한 것은, 비슷한 처지에 있었던 예수말씀 공동체에게 커다란 격려와 위로가 된 것이 분명하다.
바로 예수의 제자 공동체로서 갈릴리의 제자들은 하나님 나라의 소식을 담지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예수말씀의 가장 커다란 주제이다. 누가복음의 여러 곳에서 등장하고 있는 하나님의 나라는 현재적이며 동시에 미래적인 하나님 나라의 종말론적인 현실에 대해서 가르치고 있다.
한편 예수말씀에 나타난 현재적인 하나님의 나라는 묵시문학적 역사 결정론을 청산하면서 먼 미래에 다가올 하나님의 개입을 앞당겨서 바로 여기에 이미(already) 시작되고 있는 것을 선포한다.
이 점에서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주권이 현재하는 활동성을 강조하며, 단지 하나님의 나라가 영토의 개념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시간을 내포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 예수말씀에 나타난 미래적인 하나님의 나라는 역사의 한복판에 실현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하나님의 완전한 구원이 아직 아닌(not yet) 상태로 남아 있으므로, 미래에 성취될 구원의 내용을 선포한다.
이 점에서 하나님의 나라는 미래에 하나님의 주권이 완전하게 성취될 공간을 내포한다.
이렇게 하나님의 나라가 현재적이면서 동시에 미래적인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양가적 의미는 우리에게 종말론적 실재를 일깨워준다.
종말론적 하나님의 나라는 미래의 하나님 나라의 현실이 지금 여기서 우리에게 실현된 것이라는 선취적 의미를 보여주면서도, 동시에 이미 실현된 현재의 하나님 나라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완성된 것이 아니기에 여전히 미래에서 종말론적으로 이루어질 이관된 후취적 의미를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예수의 첫 설교는 우리가 천국 시민으로서 어떻게 이 땅에서 살아야 할지를 보여준다. 곧 우리는 가난하지만 부유한 자처럼 살아야 하고, 현재 이미 실현된 하나님의 나라에 참여하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미래의 하나님 나라를 계속해서 동경하며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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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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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정부는 기독교가 주도한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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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신대 박명수교수는 임시정부의 성격에 대해 신학적으로 연구한 논문을 발표했다.
임시정부는 기독교가 주도한 정부로서 주요인사는 기독교인
“대한민국은 하나님과 인간의 뜻이 하나가 돼 만들어졌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임시정부에 대한 관심이 사회적으로 높아진 가운데 박명수교수(서울신대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장)가 상해임시정부의 성격과 대한민국 사이의 연속성을 신학적으로 연구한 논문을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박교수는 “임시정부는 기독교가 주도하는 정부였다”고 주장했다. 1919년 4월 11일 만들어진 임시정부의 국무총리(당시에는 최고 지도자)는 이승만이었다. 내무총장은 안창호, 외무총장은 김규식이었다. 박교수는 “안창호는 나중에 미국교포들의 헌금을 가지고 임시정부 건물을 얻고, 월급을 주었으며, 김규식은 파리에 가서 우리의 대표로 활동했다. 이들은 모두 기독교인들이었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상해에서 만들어진 임시정부의 헌장의 내용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박교수는 전문, 10조, 선포문으로 구성된 임시정부의 임시헌장을 신학적으로 분석했다. 박교수는 “첫째, 전문에 대한민국은 하나님과 인간의 뜻이 하나가 되어서 만들어졌다고 말하고 있다. 전문의 제일 처음에 나오는 문장이 ‘神人一致’라는 단어인데, 이것은 하나님의 뜻으로 세워진 나라라는 뜻이다”고 설명했다. 또 “헌장 7조에 ‘大韓民國은 神의 意思에 依하야 建國한 精神을 世界에 發揮하며 進하야 人類의 文化及 平和에 貢獻하기 爲하야 國際聯盟에 加入함.’이라고 하는데, 이 뜻은 대한민국은 하나님의 뜻으로 인류의 문화와 평화에 공헌하기 위해서 세워진 나라라는 것이다”고 해석했다. 간단히 말해 대한민국은 하나님이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서 택하신 나라라는 주장이다.
계속해서 박교수는 “선포문에 우리민족이 바로 ‘神의 國의 建設의 貴한 基礎이니라.’고 되어 있는데, 이 말은 대한민국은 앞으로 하나님이 건설하실 하나님의 나라의 건설의 기초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며, “이것은 대한민국은 단지 지상의 한 국가가 아니라 앞으로 하나님이 세우실 우주의 하나님의 나라의 기초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나라는 군주제가 아닌 ‘공화국’으로 가야한다고 당시 임시정부는 생각했다. 박교수에 의하면 당시에는 두 종류의 공화국이 있었다. 하나는 민주공화국이고, 다른 하나는 인민공화국이다. 박교수는 “민주공화국은 이미 오래 동안 서양에서 실시되던 정치제도로서 독립협회 때부터 들어왔다. 인민공화국은 1917년 소련의 볼셰비키 혁명에서 시작되었다”며, “하지만 우리 민족이 택한 것은 인민공화국이 아닌 민주공화국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임시정부 헌장 제 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고 선언하고 있다.
박교수는 “사실 이것은 2.8독립선언에서도 나오는 것이다”며, “이 선언서의 제일 마지막 부분에는 우리나라가 독립된 다음에 ‘정의와 자유를 기초로 한 민주주의 선진국의 범(範)을 수(隨)하여 신국가를 건설한다’고 되어 있다. 그러니까 새로운 나라는 서구민주주의 국가를 따라 만들어 진다고 하는 것이다”고 해석했다.
마지막으로 박교수는 3.1운동을 통해 설립된 임시정부와 현재 한반도 상황을 분석했다. 박교수는 “현재 한반도에는 두 개의 나라가 있다. 하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고, 다른 하나는 대한민국이다”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김일성의 빨치산 운동에 기초한 나라로서 인민의 공화국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임시정부에 기초한 나라로서 민주공화국이다. 우리 기독교는 이런 민주공화국을 만드는데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또 “1948년 수립된 대한민국 정부는 3.1운동으로 만들어진 임시정부에 기초해서 세워진 국가이며, 그 밑바닥에는 기독교가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1948년 5월 제헌국회에서 이윤영목사가 대표기도를 했고, 1948년 7월 초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이승만은 “하나님과 국민 앞에서 올바로 나라를 이끌어 가겠다”고 취임 선서를 했다. 결론적으로 박교수는 “이런 모습은 1919년 임시정부의 선포문과 비슷하다. 대한민국은 하나님의 뜻에 의해서 만들어진 나라이며, 그 사명은 인류의 문화와 평화를 증진시키는데 있고, 이것은 하나님의 나라의 기초가 될 나라라는 것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교수의 주장이 소위 ‘건국절’논란 속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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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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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중앙교회 LH앞에서 규탄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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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천목사
기부 약속한 교회부지 6천여평 강제수용 반대
“공공주택특별법으로 인한 토지수용 철회돼야”
▲ 분당중앙교회 교인들이 토지강제수용에 항의하며 LH앞에서 규탄집회를 열었다.
분당중앙교회(담임=최종천목사·사진)는 지난 6일 성남 분당 구미동에 소재한 LH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본부 앞에서 교인 4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LH의 토지강제수용을 비판하는 규탄집회를 열었다. ‘성남 서현 공공주택지정 반대 교회 비상대책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집회에서 교인들은 「LH에 보내는 분당중앙교회 성명서」를 채택했으며, 교회 측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전체 교인들의 의지를 모아 끝까지 투쟁할 것을 선언했다.
교인들은 성명서에서 “LH가 사회기부를 약속한 서현동 분당중앙교회 부지 6천여 평을 강제수용한 뒤, 공공주택사업을 강행하려한다면 묵과하지 않을 것이다”며, “LH가 교회 토지를 강제수용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폭력적인 수탈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강제수용은 과거 군사독재시절이나 가능했던 것으로 명백한 불법이며 헌법에 보장된 사유재산권과 행복추구권을 유린하는 행위이다”며, ”LH는 헐값으로 폭리를 취하는 국가폭력을 당장 멈춰야 함은 물론이거니와 비도덕적·반민주적 강제수용정책을 당장 포기하라“고 촉구했다.
임채관 비상대책위원장(공공주택지구 전국연대 대책협의회 의장)은 이날 “서현동 110번지 일원에 LH의 공공주택이 지어지면 교회는 매입당시 지불한 땅값과 금융비용, 시로부터 부과된 이행강제금 등의 비용을 돌려받지 못할 뿐 아니라, 교회가 사회와 약속한 기부실천으로 국가사회공동체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자 했던 사명을 다하지 못하게 된다”면서, “공공주택특별법으로 인한 헐값의 토지강제수용이 철회되어 분당중앙교회가 인류애실천을 위해 사회와 약속한 기부목표가 반드시 실현되도록 현실적 대책과 대안 마련을 LH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분당중앙교회는 이미 2012년 교회설립 21주년을 맞아 당회, 제직회, 공동의회(교인총회)를 거쳐 소유토지의 사회기부를 선언했고, 토지가 매각되면 연세대 세브란스의료원과 한동대 등에 매각대금을 기부하여 이 대학들과 협력하는 가운데 분당중앙교회 비전인 ‘인류애실천’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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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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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늙어가는 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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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인목사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노년기가 길어짐에 따라 성공적인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대두되었다. 즉 긴 노년기에 잘 늙어가기를 원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노인의 질병과 쇠퇴에 관심을 두었다면 2000년대 이후 한국에서도 성공적으로 늙어가고 행복한 노후의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개인적 성장과 영적인 삶의 긍정적인 성공적 노화에 대한 관심이 늘어가고 있다. 실제로 교회 안에서 권사님이나 집사님들을 보면 잘 늙어가는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노인학자들의 이론에 따르면, 성공적인 노화는 노인이 과거와 현재를 수용하고 죽음을 받아들이며, 삶의 의미나 목적을 잃지 않고 성숙해가는 심리적 발달과정으로, 긍정적 삶의 방식으로 질병 없이 기능을 유지하고 자녀, 부부, 사회관계도 잘 유지하면서 삶을 수용하고 적극적으로 살아감을 의미한다고 한다.
또 성공적 노화란 생애에 걸쳐 적응해가는 일련의 과정이고 개인과 환경 간의 상호작용의 지속적인 과정이라고 하였으며, 노화에 따른 여러 변화에 대해 잘 적응하면서 현재의 삶의 여러 모습을 인식하는 수준이라고 정의하였다. 다시 말해 잘 늙어가는 노인이란. 심각한 질병의 위험 없이 능동적으로 노년 생활을 하여 노년기의 발달과업을 완성하면서 주변에 부담을 주지 않고 인생을 영위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성경에서 잘 늙은 인물들은 많이 발견할 수 있지만, 그 중 대표적으로 다니엘을 손꼽을 수 있다. 다니엘은 B.C. 605년에 포로로 잡혀가 B.C. 536년 고레스 3년까지 약 70년 동안 오랜 시간 활동했던 인물이다.
즉 다니엘은 이스라엘의 포로기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거의 일치하는 기간에 활동했다. 특별히 9장을 중심으로 노인이 된 다니엘이 노년기를 어떻게 보냈는지를 집중적으로 찾아보아 오늘날 노인목회에 적용할지 알아보고자 한다.
그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책을 연구하던 사람이었다. “곧 그 통치 원년에 나 다니엘이 책을 통해 여호와께서 주신 말씀으로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알려주신 그 연수를 깨달았나니 곧 예루살렘의 황폐함이 칠십 년 만에 그치리라 하신 것이니라”(다니엘 9장 2절). 다니엘은 민족의 운명에 관심이 많았고, 노년기 포로생활 중에도 이스라엘의 상황이 어떻게 돌아갈 것인가 궁금했다. 그래서 그는 성경을 연구하고 성경의 예언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그는 노년기에도 여전히 기도생활에 온 힘을 다해 집중했다. “금식하며 베옷을 입고 주 하나님께 기도하며 간구하기”(다니엘 9장 3절). “내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며 자복하여”(다니엘 9장 4절). “주여 구하옵나니”(다니엘 9장 16절). “지금 주의 종의 기도와 간구를 들으시고”(다니엘 9장 17절). “우리가 주 앞에 간구 하옵는것은”(다니엘 9장 18절). “내가 이같이 말하여 기도하며”(다니엘 9장 20절). “내가 기도할 때에”(다니엘 9장 21절). 그는 80세가 훨씬 넘은 노년에도 기도생활만큼은 젊은 시절 못지않게 열정적으로 임했다. 어쩌면 젊을 때보다 기도가 원숙해졌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그는 노년기에도 하나님과 교제했다. 자신의 지적 만족을 위해 성경을 연구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기 위함이었고, 일방적인 제목 기도와 간구가 아니라 하나님과 대화했다. 그러므로 가브리엘 천사를 통해 “네가 기도를 시작할 즈음에 명령이 내렸으므로 이제 네게 알리려 왔느니라 너는 크게 은총을 받은 자라”(다니엘 9장 23절).
여기서 유명한 칠십 이레의 예언을 받게 되었다. “네 백성과 네 거룩한 성을 위하여 일흔 이레를 기한으로 정하였나니”(다니엘 9장 24절). 늙어감을 서러워하거나, 추하게 늙으면 어쩌나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다른 어떤 노인들보다 교회 안의 노년들이 잘 늙어갈 수 있다고 믿는다. 다니엘처럼 성경을 연구하고, 기도하며, 하나님과 교제하는 노인들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성공적인 노화를 할 수 있다. 할렐루야!
(commission@naver.com)
/평화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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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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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새롬교회 이원돈목사의 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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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천새롬교회 이원돈목사와 교인들은 지역사회와 함께 살아가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경기도 부천시 약대동에 위치한 부천새롬교회(담임=이원돈목사)는 도서관과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카페 등을 운영하며 마을목회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이원돈목사는 부천의 서민지역인 약대동에 30년전에 교회를 설립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회로 만들었다. 이목사는 교회 설립 당시 배경에 대해 “초기에 신앙생활할때부터 기독청년학생운동 하면서 신앙과 함께 사회의식을 갖게 되면서 신앙과 사회의식이 결합됐다”며, “서민지역이기 때문에 서민지역에 가서 목회를 하면 좋겠다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으로 교회자체를 크게 만들기 보다는 지역사회를 섬기는 목회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목사는 설립 초기 10년은 지역과 어린이들과 함께 하던 시기였고 IMF 시대였던 두번째 20년은 가정해체 위기에서 가정을 지켜줬던 가족과 마을의 시기였다고 전했다. 그는 “설립 초기 처음 10년 동안 지역과 아동을 위한 선교기관을 세웠다”며, “IMF 시대에도 힘들어하는 주민들 곁을 지키며 교회가 지역사회의 등불이 되었다”고 밝혔다.
교회와 교인들의 노력 덕분에 부천시에 마을공동체와 마을문화가 형성되어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서로 협동하며 돕는 복지생태계도 생겼다. 부천국제연화제때는 마을 주민들이 만드는 ‘꼽사리영화제’도 펼쳐진다. 또한 동 교회는 부천 지역에서 ‘달토 카페’라는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100여 명의 교인들 모두 발 벗고 나섰기 때문에 이러한 마을 만들기에 가능했다.
이목사는 지역에 위치한 작은교회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지난 10월 ‘인천·부천 작은교회 한마당은’을 열어 지역사회화 호흡하는 교회가 되도록 하는 것에 힘을 쏟았다. 부천새롬교회와 인천해인 교회에서 개최되어, 부천새롬교회와 인천해인교외가 운영하는 사회적경제기관을 탐방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이들은 카페, 재활용 센터, 어린이 도서관, 지역아동센터, 실버자원협동조합 등 사회적 기업을 활발히 운영하는 법과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노하우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목사는 “교회가 탈 성장, 탈 산업시대 및 탈 교회 시대에 직면하면서, 교회는 교회 건물에서 출발하지 않고 지역 빵집, 도서관, 카페 등의 공동체로 등장하고 있다”며, “이러한 작은 교회는 인천, 부천 같은 노동 문제가 만연한 곳에서 시작됐다. 인천 해인교회는 사회적 경제에 기초한 작은 교회 운동으로 오랫동안 지역사회를 지켜 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선교전략에 대해 “이제는 전도를 할 때 청년에게 그냥 교회에 오라고 하면 안 온다. 청년을 전도하려면 청년에게 일자리문제, 3포 5포로 상징되는 결혼 출산 문제를 함께 아파하고 대안을 같이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르신을 전도할 때도 교회가 어르신들의 고독사, 치매 문제 등을 마을 공동체와 함께 안고 치유하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며 “아이들에게도 단지 교회뿐만 아니라 도서관을 가진 교회가 필요하다”며, “교회와 지역 공동체가 협력을 이뤄 교회가 먼저 지역 공동체의 필요를 민감히 살피는 실질적 헌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교인들과 지역 주민들은 마을공동체로 하나 되어 사회적 기업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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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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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칼럼] 이해할 수 없지만 그냥 신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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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기목사
유명한 라디오 성경교사였으며 필라델피아에 소재한 제10장로교회의 목사였던 도널드 그레이 반하우스박사의 이야기다. 이분은 달라스 신학대학원의 가장 인기 있는 교수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하워드 헨드릭스박사의 멘토로도 유명하다.
이분이 어느 작은 교회에 1주일동안 사경회를 인도하기 위해 갔을 때의 일이다. 그 교회 젊은 담임목회자의 사모가 만삭이었는데 농담을 잘하는 반하우스 목사님은 1주일 내내 그 사모님의 임신에 대해 농담을 했다. 그런데 집회의 마지막 날인 토요일에 무슨 이유에서인지 시작시간이 다 되도록 담임목사가 나타나지 않았다. 반하우스 박사는 담임목회자의 부재 가운데 예배를 인도하며 설교를 했다. 설교가 끝나갈 무렵 젊은 담임목사가 예배당에 들어왔다.
그 담임목사는 폐회기도 후 사람들을 다 보내고 반하우스 박사에게 할 말이 있으니 담임목사실로 가지고 했다. 그는 창백한 표정으로 “내 아내가 다운증후군에 걸린 아이를 낳았어요”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반하우스박사는 잠시 침묵하다가 “이 일은 주님으로부터 온 것 같군요”라고 대답했다. “뭐라구요?”라고 반문하며 의아해하는 젊은 목사에게 반하우스박사는 출애굽기 4장 11절을 펼쳐서 읽었다. 거기에는 모세에 대한 주님의 말씀이 기록되어 있었다. “누가 사람의 입을 지었느냐? 누가 말 못하는 이를 만들고 듣지 못하는 이를 만들며 누가 앞을 볼 수 없는 사람이 되게 하거나 앞 못 보는 사람이 되게 하느냐? 바로 나 주가 아니더냐?”
그 목사는 마치 생전 처음 그 구절의 말씀을 듣는 것 같았다. 그는 반하우스에게 성경책을 빼앗아 직접 읽어본 후 바로 병원으로 달려갔다. 그리고는 아이를 안고 축복한 후, 자기 아내에게 이 구절을 읽어주었다. 아내는 눈물을 흘리며 듣더니 직접 성경을 읽어보고 감정을 추슬렀습니다. 그리고는 자신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 병원에는 크리스천에 대해 냉소적이며 적대적인 한 간호사가 있었는데 그녀는 그리스도인들이 고통당하는 것을 거의 즐기는 사람이었다. 그 간호사는 크리스천들이 입만 살았지, 실제로 어려움을 당할 때는 일반인들과 다를 바가 없다고 빈정거리곤 했다. 그녀는 이 젊은 사모가 무슨 말을 하는지 보려고 전화 통화를 엿들었다.
그 사모님은 전화로 자기 어머니에게 이렇게 말했다. “엄마, 하나님께서 다운증후군 걸린 아이로 우리를 축복하셨어요. 축복의 성격은 아직 몰라요. 그렇지만 우리는 이 아이가 하나님이 주신 복이라고 굳게 믿어요!” 이 전화와 함께 사모님은 더 이상 울지 않았다.
간호사는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이 전화내용은 온 병원에 알려졌다. 그 다음 주, 그 젊은 목사님의 교회에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들과 직원들 70명이 참석했다. 그리고 그 중 30명이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했다. 하나님은 이해되지 않는 상황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신뢰하기로 결단한 한 젊은 부부를 통해 영광을 받으시고 그들을 사용하신 것이다.
때로 이해가 가지 않고, 때로 많이 힘들다 하더라도 하나님을 신뢰하자. 하나님의 생각은 우리 생각보다 높고 그분의 시각은 우리 것보다 더 크고 넓으며 그분의 사랑은 우리보다 더 깊음을 믿고 거침없는 신뢰를 보내자. 하나님이 우리의 신뢰를 그 무엇보다 기뻐하실 뿐 아니라 신뢰에 대한 하나님의 보상이 반드시 있음을 인식하고 그렇게 하자. 그 신뢰를 통해 우리는 우리의 상황은 물론이고 세상을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요한일서 5:4의 말씀처럼 말이다.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
/사랑빚는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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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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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말씀] ‘도무지’에서 ‘도리어’로 바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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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인목사
문재인 정권의 경제 정책은 ‘소득주도성장’이다. 이 정책은 저소득계층이 더 많은 소득이 돌아가도록 하는 의도에서 추진되었다. 2년이 지난 뒤 ‘소득주도성장’의 결과는 거꾸로 최하위 20%의 사람들의 소득이 6년 전으로 후퇴했다. 지난 1년간 소득이 월평균 30만 원 감소했다. 그런데도 정책입안자들은 정책을 계속 밀어붙이겠다고 한다. 이는 자기 생각이 옳다는 고집 때문이다.
나 또한 고집이 세다. 나와 다른 견해에 일단은 내 생각이 옳다고 우겨본다. 특히, 아내와의 의견충돌에서는 일단 내 말이 정답이라고 고집을 피운다. 하나님도 고집을 피우신다. 인간들의 고집과 하나님의 고집에는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인간은 악한 고집이라면 하나님은 선한 고집이다. 하나님은 ‘거룩한 고집’이라면, 인간은 ‘세속적인 고집’이다. 인간의 고집은 ‘도무지’ 답이 없는 고집이라면 하나님의 고집은 답이 있는 ‘도리어’의 고집이다.
할 수만 있다면 인간은 고집을 부리지 않는 것이 좋다. 하지만 할 수만 있다면 하나님은 고집을 부리셔야 한다. 인간의 고집은 다른 사람을 힘들게 하지만 하나님의 고집은 인간을 살리시기 때문이다. 인간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똥고집이지만 하나님은 ‘도리어’ 반전이 있는 거룩한 고집이기 때문이다.
오늘 베드로는 성도는 고난 가운데서 ‘도무지’의 삶이 아니라 ‘도리어’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성도는 하나님으로부터 ‘도리어’의 의 축복을 받도록 부르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성도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을 받는다. 하지만 그 고난은 하나님 안에서 ‘도리어’로 해석되어야 한다. 그 이유는 성도는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비는 자(9절)”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복을 이어가야 하기 때문이다(9절)”
베드로는 성도는 ‘도리어’의 삶을 사는 자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남에게 받은 대로 행하지 말고 ‘도리어’로 행하라고 한다. “혀를 금하여 악한 말을 그치며 그 입술로 거짓을 말하지 말고 악에서 떠나 선을 행하고 화평을 구하라”고 한다. 이는 성도는 ‘도무지’ 답이 없는 삶이 아니라 ‘도리어’ 답이 있는 삶을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성도가 고난 가운데서도 ‘도리어’의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그것은 “주의 눈은 의인을 향하시기 때문이다(12절)” 그리고 “하나님의 귀는 의인의 간구에 기울이시기 때문이다(12절)” 성도는 ‘도무지’의 상황을 신앙으로 ‘도리어’로 바꾸며 살아아 한다. 그럼 어떻게 해야 ‘도무지’의 신앙을 ‘도리어’의 신앙으로 바꿀 수 있는가? ‘딜레마’ 신앙을 ‘디딤돌’ 신앙으로 바꾸면 된다.
소득주도성장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면 딜레마에 빠진다. 피운 고집이 잘못됨을 깨닫는 순간 딜레마에 빠진다. 신앙생활 하다가 고난을 받으면 신앙의 딜레마에 빠진다. 이럴 때 딜레마의 신앙이 반전을 이룰 수 있는 디딤돌이 필요하다. 디딤돌을 만들려면 반드시 ‘도리어’의 신앙의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 즉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는 성도의 모습을 갖추어야 한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하나님의 마음이다.
하나님의 마음이란 죽을 죄인을 위해서 십자가에 독생자를 내어주신 마음이다. 사람마다 두 개의 보따리를 지고 산다. 바로 근심 보따리와 웃음보따리다. 근심 보따리로는 고난에서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한다. 하지만 웃음보따리는 고난에서 하나님을 바라본다. 웃음보따리는 고난을 축복으로 바꾼다. ‘도무지’의 상황을 ‘도리어’의 상황으로 바꾼다. 하나님의 마음을 가진 성도는 ‘도무지’의 상황을 ‘도리어’의 상황으로 바꿀 수 있는 믿음이 있다.
/아트설교연구원 원장, 주담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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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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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예장 고신측서 전도동력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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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측(총회장=김성복목사) 총회는 오는 25일 경주 코오롱호텔에서 전국목사초청 전도동력세미나를 열고, 민족 복음화와 세계 전도를 도모하기 위한 시간을 가진다. 오는 27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세미나는 고신측 총회 국내전도위원회(위원장=신상현목사)에서 목회사역과 전도역량 강화를 위해 준비했다.
세미나에 앞서 진행되는 개회예배는 김성복목사(연신중앙교회)가 나서 설교하며, 세미나 강사로 김두현소장(21세기목회연구소)과 박수만목사(부산남교회), 권준오목사(김해동부교회), 박석환목사(소금과빛교회)가 나서 각각 강의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 폐회예배는 신상현목사(미포교회)가 나서 설교한다.
세미나 관계자는 ”2000년대 이후로 한국교회는 내적 성숙은 물론 외적 성장마저 멈춘 지 오래됐다“며, ”세상 사람들은 교회와 담을 쌓고 교회에서 건네주는 생명의 말씀을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교회는 점차 각박해지는 사회의 변화와 두꺼워지는 현실의 벽에 좌절해 목회사역에 열정을 잃게 된 목회자가 점차 늘어나는 안타까운 상황이다“며, ”이러한 현실을 타개하고 본격적인 복음전파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이번 세미나를 준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더더욱 복음전파를 위해 자리를 박차고 힘내야 한다”며, “세미나에 참가하는 모든 목회자가 암울하게 느껴지는 이 현실에 무너지지 않고 십자가를 통해 힘을 얻어 목회사역에 모든 힘과 열정을 쏟을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예장 고신측 국내전도위원회는 지난 2014년부터 교회개척훈련원은 매해 진행하며 개척교회 목회를 위한 준비과정과 전도방법 등을 교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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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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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박한 현대인의 자화상 그린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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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각색한 작품 뮤지컬 「날개 잃은 천사」가 개막됐다.
극단 조이피플(대표=김창대)은 오는 12월 8일부터 내년 3월 2일까지 북촌 아트홀에서 뮤지컬 「날개 잃은 천사」를 무대에 올린다.
뮤지컬 「날개 잃은 천사」는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각색한 작품이다. 원작은 1885년 저술된 단편소설로 기독교 신앙을 담고 있는 문학작품이다. 한 여인이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자신을 살려달라며 하나님께 울부짖는 모습으로 시작하는 뮤지컬은 이어 구두장이 시몬이 외상값을 받으러 나왔다가 교회 앞에서 천사 미가엘을 만나는 것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미가엘은 시몬 집에서 구두장이로 살면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질문의 답을 찾는 과정이 주를 이룬다.
이 작품은 극단 조이피플이 존 버니언의 〈천로역정〉에 이어 두 번째로 내놓은 고전열전 시리즈이다. 조이피플 김창대 대표가 제작과 각색을 맡았고 극단아름다운 세상 서은영대표가 연출을 했다.
서대표는 제목을 원작과 달리 「날개 잃은 천사」로 바꾼 이유에 대해 “하늘에서 떨어진 미가엘이 극의 중심이고 또한 관객들이 믿음의 날개를 달라는 의미다”고 말했다. 또한 “교회 앞에서 미가엘을 구할까 말까 고민하던 시몬의 모습은 현대인의 자화상이다. 요즘은 어설프게 남을 도와줬다가는 외려 복잡한 일에 얽히는 경우가 많다보니 사람들이 대부분 ‘외면’을 선택한다”며, “비록 잠시 오해를 받을지언정 도움의 손길이 필요할 때 외면하지 말고 용기를 낼 필요가 있다. 뮤지컬을 통해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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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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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부산서 ‘오화평트리오’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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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M과 재즈를 넘나드는 ‘오화평트리오’는 오는 3월 23일과 30일에 서울과 부산에서 콘서트를 연다.
오화평트리오는 리더인 오화평 재즈 피아니스트와 김대호 드러머, 조후찬 베이시스트 3인으로 이루어져있으며 CCM과 재즈 두 장르로 매 월 다른 콘셉트로 다양한 느낌의 공연을 선보인다.
주최 측은 “오화평트리오는 청중들과 가까워지기위해 단순히 연주만 하고 끝내는 공연이 아니라 그들의 삶을 음악을 통해 전달하려고 노력하는 팀이다”고 전했다.
이번 콘서트는 홍대 예배문화운동 수상한거리와 음악관련 영상제작사 커크 프로덕션이 주최한다. 수상한거리는 ‘예배와 삶이 통합돼 기독교적 가치가 교회를 넘어 세상으로 흘러간다’는 방향성을 갖고 약 10년간 기독교 예배 문화 운동을 펼쳐왔다. 23일에 열리는 서울콘서트는 홍대 스테이라운지에서 열리며, 30일 부산에서 열리는 부산콘서트는 부산 엘레브에서 열린다.
한편 서울예술대를 졸업한 오화평 재즈 피아니스트는 ‘오화평트리오’, ‘황정관트리오’로 활발하게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 또 찬양사역자로서뿐만 아니라 카라, 옴므, 방탄소년단, 알리, 나비 등 대중가수 음반 세션으로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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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