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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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정예배, 기독교대안학교 등 대안 모색
      양적 성장보다 질적인 성숙을 지향하는 교육목회 전환 “교역자나 교사만이 아니라 부모가 신앙의 모범 되어야” 샬롬을꿈꾸는나비행동(상임대표=김영한박사)은 지난달 29일 서울 횃불회관 화평홀에서 한국교회와 다음세대 교육이란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었다. 박신웅박사(고신총회교육원 원장), 정일웅박사(전 총신대총장), 한원섭목사(세계어린이선교회 총무) 등이 각각 논문을 발표했다.     기독교 교육생태계 필요 박신웅박사는 「한국교회 미래와 다음세대 교육」이란 제목의 논문에서 “차세대를 신앙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이들이 신앙으로 교육받고 자랄 수 있는 기독교 교육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즉 “차세대를 양육하는 가정, 교회, 학교, 지역사회 미디어, 문화 등 이들 젊은 세대들에게 기독교적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생태계가 되어야한다”며, “차세대 신앙교육을 위해서는 교역자나 교회학교 교사만이 아니라 부모가 신앙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우리의 청소년들이 가정에서 부모로부터 신앙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박사는 4차 산업시대에서 중요하게 부각되는 ‘창의·융합형 인재상’에 대해 설명했다. 이는 6가지의 핵심역량인데, △자기관리 역량 △지식정보처리 역량 △창의적 사고 역량 △심미적 감성 역량 △의사소통 역량 △공동체 역량이다. 그래서 박박사는 “무엇보다 정부가 주장하는 ‘창의, 융합형 인재상’ 중 서로 협력하며 돕고 섬기는 인재상은 교회교육목표 중 하나로 볼 수 있는 ‘이웃사랑’에도 부합되는 방식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이런 면에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함께 고민하며 그것에 필요한 인간상을 구현하고 보여 주는 작업이 지속해서 필요하리라 본다”고 지적했다.   최근 한국교회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창궐로 인해 제대로 된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교회는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예배를 대체하는 상황이다. 이런 위기 속에서 박박사는 가정예배에 주목했다. 박박사는 “우리 신앙의 선배들은 자녀들에게 신앙을 전수하는 방법으로 가정예배를 택했다. 초대교회 이후로 교부시대를 거쳐 종교개혁까지 그런 전통을 이어갔다. 기도와 찬양, 성경읽기와 가족 간의 토론으로 이어지면 된다”고 설명했다.     가정예배와 세대통합예배 또한 가정예배와 함께 세대가 함께 예배드리는 방법, 세대통합예배를 추천했다. 박박사는 “점차 분절화되고 개인화되는 신앙을 넘어 보다 통전적(holistic)이고 공통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배 공동체로서의 본연의 모습을 회복함과 함께 이 예배를 통해 전 세대가 함께 많은 것을 누릴 수 있고, 공유하며 전수할 수 있다”며, “신앙을 공유하려면 공동의 의식이 있어야 하는데, 세대통합예배는 공동의 의식을 공유할 수 있는 참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추천했다.   박박사는 과거 교회의 차세대교육이 과자(food), 친구(friend), 재미(fun)에 집중됐다며 이제는 새로운 방향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과자(Food) 대신에 동기부여(Motivation)에 주목해야 하겠다”며, “동기부여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것이 과자일 수도 있고, 칭찬이나 대화일 수도 있고 다양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재미를 넘어 의미를 추구해야 할 때라고 박박사는 설명했다. 즉 “많은 청소년과 청년들이 교회를 떠난다. 그 이유는 교회가 재미가 없어서가 아니라 의미가 없어서이다”며, “부모의 통제를 받을 때는 섣불리 감행하지 못하다가, 부모 품을 떠나는 순간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그러니 어린 나이부터 그들의 삶에 구체적인 의미로 다가갈 수 있는 가르침과 교육이 이루어지도록지금의 상황에 대해 살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제(Mission)를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적 성숙으로 방향 전환 절실 이어 정일웅박사가 「한국교회와 다음세대 교육」이란 제목으로 논문을 발표했다. 정박사는 먼저 그 동안 한국교회가 양적 성장에만 매달렸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실제로 다음 세대가 자라서 그들 교회의 대를 잇는 교육사역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진지하게 실천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며, 그 이유는 “목회자들은 성인전도에 열심을 내어, 많은 사람이 모이게 되면, 다음 세대의 교육은 그 안에서 자연히 이루어지는 부분적인 사역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정박사는 “90년대 후반에 이르면서 한국교회가 수적 성장의 침체기와 감소기를 겪으면서도 여전히 목회의 중심은 다음세대 보다는 성인세대에 한정된 모습이었다”며, “그 사이에 한국 사회는 경제적으로 부강한 사회가 되었고, 더 많은 노동과 경쟁과 실적을 요구받는 산업사회를 경험하면서, 인간의 인간다운 삶이 더 많이 요구되며, 질적인 삶의 변화가 추구되는 시대로 변해가게 되었다”고 분석했다. 그 결과 “이제는 목회 사역이 많은 수에 달린 것이 아니라, 질적인 변화에 달린 것이며, 참 인간을 사랑했던 그리스도의 모습을 드러내 보이는 인성 변화의 사역임을 보여주는 것이다”며, “이제 한국교회는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인 성숙을 지향하는 교육목회로 탈바꿈해야 하리라 생각하며, 그간 상실된 한국교회의 공동체성과 공공성의 회복을 힘쓰는 방향으로 목회패턴을 전환해야 하리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정박사는 다음세대 신앙교육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방법에 대해 제안했다. 그것은 무엇보다 기독 신앙의 정체감 형성과 그 회복을 돕는 일이다. 정박사는 “정서의 안정감은 인지적 활동과 의지 실천적인 활동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정서불안을 축소화하고 최소화는 하는 일이 자녀 교육의 중요한 과제이다. 그것들의 결핍이 성격 형성, 또는 인격형성에 영향을 크게 미치기 때문이다(성격장애)”고 말했다.   이어 정박사는 실천적 면을 분석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지향한 신앙훈련은 주로 신앙의 내면화에 집중하였고, 신앙의 외면화가 매우 약화 되었다고 본다. 즉 내면화는 하나님과의 관계만을 강조한 것이라면, 외면화는 이웃사랑의 실천을 강조하는 점에 있다”며, “이제는 내면화와 외면화가 조화를 이루는 방향이여야 하며, 오히려 외면화가 더 요망되는 시대에 있다고 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우리의 다음 세대는 자신이 학교에서 배우는 공부와 미래에 하나님 나라의 일꾼이 되는 꿈과 서로 연결되도록 해 주어야 한다”며, “이러한 섬김의 정신과 훈련에 달린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정박사는 진리의 통찰력(분별력)을 길러주는 과제, 즉 인식능력의 강화에도 주의를 기울였다. 이 세 번째 과제는 “자아정체성 확립에 토대를 제공하는 인지적 영역의 과제”이다. 정박사는 “신앙교육에서 가르쳐진 내용은 다음 세대에게는 언제나 규범적 성격을 지니게 된다. 이것은 기독인의 정체성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판단 능력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리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독교대안학교의 중요성 인식 정박사는 기독교 대안학교 교육의 활성화에 한국교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다음 세대의 신앙교육에 새로운 대안으로 제기하고 싶은 바로 기독교 대안학교교육의 활성화에 힘을 모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국교회의 70년대-80년대의 대대적인 대부흥은 적어도 30년 전의 기독교 학교들에서 이루어진 성경교육의 열매가 대부분 한국교회로 흡수되었던 것으로 판단한다”며, 그리고 “90년대로 오면서 한국교회가 경험한 수적하락내지 감소 현상은 바로 75년 이래로 성경교육 금지의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생각된다”고 분석했다.   끝으로 한원섭목사는 「하나님의 자녀교육과 방법」이란 발표에서 전통적인 성경교육인 쉐마교육의 실천적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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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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