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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통신] 불어공부를 가장한 성경공부 사역을 시작

컴퓨터 교육과 관계전도 활동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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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6.0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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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jpg▲ 송포니아 국립대학교 학생들 모습
 
지금 기니는 망고가 제철이다. 이곳의 망고는 한국에 수입되는 동남아산 망고와는 맛도 향도 다르다. 종류도 다양하고 더 달고, 식감도 너무 좋다. ‘망고를 왜 사먹어? 여기는 사방에 널려 있는 게 망고인데…’라던 시골 사는 친구의 말이 망고를 살 때마다 떠오르지만, 저희가 살고 있는 수도도 망고 가격이 참 착하다. 시기에 따라 한국 돈으로 천원이면 열 개에서부터 수십 개까지 살수있다. 우리나라 보릿고개 같이 먹을 것이 별로 없는 건기 막바지에 망고가 제철인 것은 하나님의 크신 은혜가 아닌가 생각해보게 된다. 더욱이 물도 많이 없고 고온 건조한 기후로 다른 농작물의 재배가 어려운 지역에서 나온 망고가 더 맛있는 것을 보면 척박한 그곳에 사는 기니 사람들을 향한 그분의 세심한 사랑과 돌보심을 느끼게 된다.

송포니아 국립대학교는 다가오는 6월에 학기가 끝나고 대학생들은 약3~4개월간의 방학을 맞이하게 된다. 학년에 따라 벌써 기말고사를 치루는 학과도 있다. 저희에게 이번 첫 학기는 송포니아 국립대학교와 학생들을 위해 기도를 심는 시간이었다. 정착하면서 분주하고 바빴지만, 작년 8월 기니에 들어 온 첫 달부터 틈틈이 계속해서 캠퍼스를 밟으며 기도를 심었었고 그 기도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또한 기니의 젊은이들을 알아가는 시간이기도 했다. 아직도 더 알아가야 할 것들이 많지만 이들의 고민과 관심거리 등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기에 감사하다. 여전히 우리는 우리가 경험했던 우리의 방식대로 이들을 바라볼 때가 많아서 답답하기도 하고 안타까울 때도 있고, 어떻게 복음을 전해야 할지 깊은 고민에 빠질 때도 많이 있다. 그러나 예수그리스도 사랑으로 겸손하게 이들을 더욱 사랑하고 깊이 알아가고 존중하며 복음을 나누길 원한다.

관계전도를 위한 컴퓨터 교실을 통해 다우다, 마마두 라는 친구들과 일대일로 성경공부를 하고 있다. 이 친구들이 컴퓨터 교실은 잘 나왔었는데 불어 공부를 가장한 성경공부를 시작하면서부터는 첫 1~2주 동안 많은 고민과 머뭇거림이 있었다. 성경에 대해, 하나님에 대해 여러 질문들을 하기도 하고, 약속시간에 늦게 오거나 만남을 미루는 일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두 친구 모두 잘 따라와주고 있다. 지금까지 무슬림 가정에서 태어나 무슬림 문화 속에서 무슬림으로 자라난 이 친구들에게 아직 부족한 우리의 불어로 많은 것들을 설명하고 논쟁하고 가르치려 하기보다는 복음서를 통해 성령께서 친히 이들의 마음을 만져주시고 예수그리스도의 빛을 비춰주시기를 기도하면서 함께 하고 있다.

부활절 계란을 나누며 전도를 할 때 만난 여학생들과도 지속해서 만남을 갖고 있다. 원래 그 날은 캠퍼스에 가는 날이 아니었고 그냥 새벽기도 중에 마음을 주셔서 아침에 급하게 계란을 삶아 준비해서 나갔던 날이었는데 좋은 만남을 주셔서 기도편지를 읽은 동역자들이 함께 기도해주셨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러한 모임이 점차 활성화 되길 기대한다.

 /변성철, 지은선 기니 코나크리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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